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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녀의 전화-제가 다 억울하고 속상해 경찰서 앞에서 울어버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조회수 : 3,431
작성일 : 2007-10-26 19:52:04

동생이 오전에 사무실에 아무도 없을때 그 내연녀하고 통화를 했다네요
오늘 만나기로 했지? 통화내역서는 다 끊어놨고 이통사 3사를 다 통화해봤는데 내 주민번호로 내가 돈내고 쓰는전화는 이거밖에 없댄다..라고 말했더니 그*이 진짜 아줌마 아니에요?
했답니다

난 진짜 아니고 그쪽에서 고소를 해라 너희 아버지한테 욕도하고 전화가 왔으면 너희 아버지 핸드폰에 저장이 되어있을테니 그걸 바탕으로 고소를 해라 나도 내쪽에서 명의도용같은걸로 고소할수 있는지 알아보겠다..했답니다
서로 고소하고 만나지 않기로 한 다음에 전화 끊었답니다
동생이 오늘 밤에 안만나도 되고 고소하기로 했다고 근데 경찰 민원실에 접수해야 한다고 하길래 그정도는 제가 해준다고 했습니다

같이 맞짱도 떠줄판에 그정도도 못해줄라구 싶어서 경찰서에 그동생 대신 제가 갔습니다
동생한테 들은말이랑 동생 주민번호, 주소등 인적사항을 쓰고 민원실에 접수하니 접수한걸 들고 어디로 가라고 알려주더군요
그리로 갔습니다
수사관인지 형사인지..암튼 앉아있더군요
거기 접수하는 진정서에 사건 경위등을 제가 썼는데 읽어보더니 얘길해주더군요

이건 고소가 안된다고...
왜냐고 했더니 단순히 전화상으로 내가 홍길동이 아닌데 "나 홍길동인데요..."라고 했다는거 밖에 안되는데 그건 고소감이 안된다고..
다만 민사재판은 걸수 있되 시간과 비용에 비해 얻을수 있는건 아마도 별거 없을거라고 하더군요
그럼 그 동생이 할수 있는건 뭔가요?
했더니 간통죄를 말하길래 그건 시효가 지난걸로 아는데요..했더니 그 동생분이 남편이 간통한지 안게 6개월이 넘었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그렇다고 했더니 그럼 간통도 안되고 그 동생분 억울하겠지만 지금 할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다고 하대요

무슨 법이 그러냐고 묻자 고소같은경우 형사고 징역이나 처벌이 내려지기때문에 "범죄"에 해당하는것만 취급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혹시 싶어서 그럼 모든게 다 밝혀지고 그 동생이 그런짓을 안하고 제 3자가 그런짓을 했다고 밝혀지면 그럼 그 내연녀를 무고죄로 고소할수 있냐고 했더니 것도 안된답니다
정황상 그쪽에서 충분히 오해할수 있는 소지가 있었기에 무고죄는 적용이 안된다고 하더군요
제가 억울해서 눈물이 확 나오더군요
아무것도 그동생은 할수 있는게 없단 말씀인가요? 했더니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더군요

그리고 하나 거기서 정보를 얻은게 있다면 간통의 경우 이혼을 전제하에 한다고 되어 있는데 남편이랑 상간녀를 간통으로 걸어놓고 이혼서류를 접수하고 상간녀랑 합의를 보면 된다고 합니다
1심 재판 전까지 대략 두세달이 소효가 되는데 그전에 이혼서류 취소하면 된다고 하네요
물론 그동안 남편이랑 이혼할 생각이 없으면 남편을 어디 대피시키면 된다고 하네요
물론 간통이라는 확실한 증거가 있어야 하구요..동생의 경우 남편이 간통을 시인했다고하자 그 수사관이 그러시대요

덧붙여 수사관이 그러더군요
그 동생분 참 억울하긴 하겠네요
그 말 듣고 나오는데 제가 손이 바들바들 떨리고 눈물이 왈칵 쏟아져서 경찰서 앞에서 혼자 엉엉 울었습니다

동생네 회사 사장님이 오늘 외근 나갔다고 바로 퇴근한다고 일찍 퇴근 하라고 해서 좀전까지 저희집에 있다가 제 얘길 듣고 갔습니다
동생이랑 저랑 한참 부여잡고 울었습니다
미안하구나 ..내가 다 미안하구나..하고 둘이 엉엉 울었습니다
언니 나 너무 억울한데 남편은 믿을수도 없고 잘못한 *이 오히려 나한테 큰소리치고 그러는데 내가 왜 이런꼴을 당해야 돼는데..하고 우는데 아직도 속이 다 상합니다

세상에 기막힌 일이 다 있고 억울하고 속상한 일도 있고 하지만 남인 제가 다 이렇게 속이 상하고 억울한데 그 동생은 지금 혼자 터덜거리고 가면서 얼마나 힘이 들지...
너무 속상해서 글 올렸습니다
그리고 알게 된 사실도 있어서 82식구중에 이런 험한일 당하시는 분들(남편이 속썩이는)가끔 계시는거 같아 알려드리려고 글 올렸습니다

그동안 같이 걱정해주신 그리고 같이 마구마구 욕해주신 82식구들 정말 감사합니다
남의 일인데 내일같이 흥분하고 속상해 해주신거 정말 감사합니다
IP : 58.141.xxx.21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07.10.26 8:07 PM (125.184.xxx.197)

    맘 많이 상하셨겠어요.
    동생분 얼른 추스리셔야 할껀데..
    하여간 괜한 싸움에 새우등만 터진 셈이네요..

    맘푸시길 바랍니다..

  • 2. 힘내세요
    '07.10.26 8:42 PM (121.144.xxx.22)

    글 적기에도 너무나 힘든 일인데...
    먹을 거 잘 챙겨드시고 건강 꼭 돌보셔요. ~~힘내세요.

  • 3. 저런...
    '07.10.26 9:58 PM (210.183.xxx.75)

    사실 형사적인 행정처리를 몰라서 내용이 완전히 이해는 가지 않습니다만
    읽으면서도 참 마음이 아프네요..
    이제부터의 맘고생이라도 덜 하셔야 할 텐데....

  • 4. 참..
    '07.10.26 10:06 PM (211.107.xxx.179)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내연녀의 뻔뻔함에 정말 치가 다 떨리네요...
    그런데 우짠데요... 동생분 정말 억울하시겠어요...
    못된 *놈들 천벌을 받을거에요...
    동생분 많이 위로해 주시고, 비온 뒤 땅 굳는 다고 더 좋은 일 반드시 생길꺼에요...
    암요... 그래야하고 말고요...

  • 5. 커피
    '07.10.27 7:32 AM (121.88.xxx.253)

    어떻해요..ㅠㅠ
    이 글 읽다가 내가 눈물이 나오려하네요
    너무 속상하네요
    동생분 많이 힘들고 마음이 아프겠네요
    원글님이 많이 위로해주세요

  • 6. 어쩜...
    '07.10.27 3:51 PM (211.109.xxx.246)

    그런 여자가 다 있대요... 참... 적반하장도....
    아무 상관 없는.. 저 조차도... 너무 분하네요...

    주변에 이렇게 고민을 함께해 주는 언니분이 계셔서.. 그래도 너무 다행이네요..
    따뜻하게 해 주시고, 이성적인 조언도 많이 해 주세요...
    너무 힘드시겠지만요...
    에휴... 참 속이 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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