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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죽었는데.. 바람핀 아빠를 어떻게 할까요...?

잠팅 조회수 : 6,641
작성일 : 2007-10-26 01:57:15


동생 꽃다운나이 20살인데...
군대가기전 아르바이트 잠깐 한다고.. 일한지 10일째 되던 저저번주 토요일.
교통사고... 차량전복으로 동승자 3명은 경상인데.. (심지어 운전자는 당일퇴원..)
동생만 운이 없게.. 앰뷸런스 이송도중 사망했네요.
복강경으로.. 외상도 없이 가버렸는데....

문제는 아빠에요.
예전에 바람핀것때문에.. 엄마와 틀어지고 사실상 별거생활하면서 동생과도 담쌓고 지내다가
몇번 바람핀 현장에서 제가 잡아오고, 엄마와 싸우고 하더니.. 언젠가부터는 집에도 들어오지않고
그냥 그렇게 지내길래. 제가 취업하면 그 뒤부터 하나하나 정리해서 이혼하게 만들어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동생이 이렇게 되니.. 그래도 아빠라고.. 이걸 계기로 가정에 정착했으면 하는마음도 들고...
무엇보다도 이제 외동딸이 되어버린 제가, 타지에 나가있으니 엄마가 너무 힘들어할것도 같고...

아빠가 오랫만에 제게 메일을 보냈기에... 메일에 답장을쓰고...
그런데, 예전에 아빠메일을 통해 내연녀가 발각되었던것이 생각나 다시 한번 로긴해보니
제가 알던 그 여자가 아니라 다른여자와 살림차려 살다 또 헤어졌었네요.
지금은 어찌되었는지 최근메일은 싹 지워버리고....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아빠가 바람폈던 사실을 아는 친가쪽 식구들은..
동생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아버지가 집으로 잘 들어올 수 있도록 열어주라고하는데...
막상 그렇다 하더라도.. 이제는 아빠를 "남편" 이 아닌 "예전에 내 남편, 애들아빠"로 생각하면서
포기하고 살고있는 엄마가 안쓰럽고.. 이혼하라 하자니 외로울것같고...
(그렇다고 엄마보고 같이살자고 하면 엄만 또 서울로 오기싫다고 하시구...ㅠㅠ)

어쩌면 좋을까요?
조언주세요 ㅠㅠ

IP : 221.162.xxx.117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0.26 3:31 AM (218.53.xxx.227)

    원글님 많이 힘드시겠어요. 동생분의 명복을 빕니다.

    왜 아빠를 용서하는게 동생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게 하는걸까요...?
    친가쪽 친지분들 너무 이기적입니다. 벼룩도 낮짝이 있지...
    십몇년을 오로지 마누라만 좋다는 제 남편과도 가끔씩 황혼이혼을 꿈꾸는데
    엄마 외로우실까봐 집안에 폭탄을 다시 들이시나요...?
    그게 과연 동생분이 원하시는걸지...

    오히려 걱정되는건 아빠가 늙고 병들어 정말 짐이 되었을때 알아서 조강지처를
    찾아오는 겁니다. 엄마가 아빠의 대, 소변까지 받아내길 원하시나요...?

    원글님께서 자리잡고 결혼하고 아이 낳고도 맞벌이하면 자연스레 엄마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지금 당장 힘들고 외롭다고 지뢰밭으로 들어가지 않으셨음
    합니다.

  • 2. 윗님 말슴에 동감.
    '07.10.26 5:39 AM (211.186.xxx.212)

    절대 동감입니다.
    아주 아빠랑 연을 끊고 연락도 끊고ㅡ,
    소식도 모르고 사시는 편이 좋겠네요.
    그런 아빠를 콘트롤하지 못한 아버지의 부모 형제들도 잘못이 커요.

  • 3. .
    '07.10.26 7:41 AM (222.109.xxx.92)

    저도 윗님에 동감 .
    그리고 어머님께 이혼하라고 조심스레 말씀해보세요 .
    저도 그런경험이 있어 아는데
    그런 남편은 없는게 속편합니다 .

    외로운것과 마음에 상처가 생기는것 중에 무엇이 더 안좋겠어요 ..

    대부분 외도를 일삼던 남편과 이혼한 중년여성들이
    이혼후 만족감을 느끼시더라구요 .
    음식도 외출도 모두 남편위주로 돌아가다가
    자기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갖으니 그럴수 밖에요 .

    어머님이랑 외식도 여행도 하시고 같이 맛있는 음식도 만들고
    어머님 남은 인생을 행복하게 해드렸으면 하는 마음이네요 ..

  • 4. 코스코
    '07.10.26 7:47 AM (222.106.xxx.83)

    어머니가 원하시는게 아니라면 원글님이 나설일이 아닌거같네요
    만약 원글님의 남편분이 아버지 같이 구셨다면
    자식이랑 시댁식구가 원한다고 그냥 그 남자를 받아드리실껀가요?
    그렇게 그 남자를 받아들이면 내자신이 정말 외롭지 않고 행복할꺼라 생각하십니까?
    부부관게에 일입니다
    아무리 자식이래도 엄마를 쇠사슬로 묶어버리는게 될수도 있답니다
    나서지 마세요

  • 5. ..
    '07.10.26 8:02 AM (58.120.xxx.156)

    동생을 잃은 외로움이 아버지로치유되지는 않아요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은 심정,,
    가족 하나 떠나보내면 남은 가족들이 너무나 애틋해지죠 ..그런 맥락으로
    잘못한 아버지지만 그래도 의지가 될수잇을가 싶으시겟지만
    원글님 절대로 억지로 엮지마세요
    원글님도 아버지랑 어머니랑 같이계시면 좀 맘이편해질수는 있을겁니다
    하지만 그건 잠시잠깐의 평온이고
    또다른 사건의시작일수도 있어요
    동생도 갔으니 아버지가 변할거라 기대하시나요??
    합치는건 아버지가 변한 모습 보여주고 한 1년기다려서해도늦지 않아요
    그리고친가분들 ...
    동생분 죽음을 헛되게 안하려면 합치라니..
    정말 이기적인 발언이네요
    별걸다 가져다붙이네요
    아뭏든 세월이 가기를 기다리세요
    위로보다도 결국엔 세월이 가야 그나마 조금식 잊은척 살게 되니까요
    지금 정신없고 뭐가 뭔지 모르겟는 상황에서그런걸 결정하지마세요

  • 6. ....
    '07.10.26 8:24 AM (58.233.xxx.85)

    냅두세요 .어떤 선택을 하든 엄마랑 아빠는 남이 될수있지만 님은 양쪽으로 짐만드는겁니다.
    이혼한다고 님마음의 짐이 절대 가벼워지지않습니다 .

  • 7. 이런
    '07.10.26 8:28 AM (220.123.xxx.58)

    경우도 있었어요.
    평생 바람에, 자식들 돌보지도 않던 한 작자가 사고로 떠난 아들때문에 이혼한 부인에게 다시 나타났습니다.
    사람이 변한 듯 싶더래요.
    그런데, 알고 보니...그 아들 사고 보상금 요구하러 나타난 거라고 하더군요. 아들한테 뭐 해 준 거 있다고...

    원글님 아버지가 그렇다는 게 아니라, 그런 경우도 있었어요.
    아픈 마음에 소금 뿌리는 것 같아 죄송하기는 합니다만...

  • 8. 가슴이
    '07.10.26 9:10 AM (221.163.xxx.101)

    찢어질듯이 아프시고..의지하고 싶은 유일한 사람들이 부모라면..님의 마음 이해합니다만.
    힘드시더라도 좀 더 멀리 바라보시고 냉정하심이 어떨까요.

  • 9. 글쎄
    '07.10.26 9:32 AM (123.212.xxx.168)

    남녀관계는 철저히 그 두 사람이 결정할 일이라.. 과거사를 잊고 그래도 잔소리하면 함께 살기를 어머니께서 바란다면 다시 합치시는 거고. 옛날일 생각나 죽어도 같이 못산다 하시면 못 사시는 거 아닐까요. 원글님은 그냥 속상해도 어머니의 결정을 따르심이 옳을 것 같네요

  • 10. 완전 딴얘기지만
    '07.10.26 10:02 AM (211.58.xxx.47)

    제가 아는 분의 남편분은 자기의 하나뿐인 아들이
    뇌종양으로 중환자실에서 오락가락할때
    슬퍼하는 척, 안타까워하는 척은 척대로 다하고,
    뒤에서는 내연녀와 바람피고 두집살림하다가
    아들 죽으니 얼른 떠나더군요.

    가장 기가막힌 일은, 그 아들 죽고 난 뒤 약 9달 뒤에
    그 아저씨 내연녀에게서 득남하셨다는거
    남자란... 참 몹쓸 생물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 11. 정말,..
    '07.10.26 10:05 AM (221.139.xxx.162)

    꽃다운 나이에..제가 마음이 다 아립니다. 동생분의 명복을 빕니다.

  • 12. 휴우...
    '07.10.26 11:20 AM (218.159.xxx.17)

    지금 원글님 심정이 어떨지...
    정말 상상도 못할정도로 심란하시고... 가슴아프고...
    뭐라고 위로해 드릴 말이 없네요..
    그냥 지금 이대로 지켜보심이 저도 좋을듯 합니다..
    엄마는 님께서 단단히 끌어 안으시구요...
    아빠는...글쎄요.. 평생 그리 살던분이 단번에 돌아온다는건 정말 힘든일 입니다..
    엄마의 판단과 님의 판단이 딱 맞아 떨어질때...
    그때가 시기가 아닐지..
    지금 아빠가 엄마의 언덕이 될수 있는 상태는 아닌것 같습니다..
    자식을 잃는건 가슴에 묻는다는 말...
    시간이 10년은 지나야 아주 쬐금 괜찮을겁니다..
    당장 엄마에게 아빠를 등받이로 하시는건 무리인것 같아요..
    아빠 참... 사람 아니십니다..
    아마도 더 늙고 몸이 아파지시고 능력이 없어지면 그땐 님과 엄마께 돌아오실 겁니다..
    참... 기막힙니다..

  • 13. **
    '07.10.26 11:25 AM (218.148.xxx.194)

    지금 현재 저희가 그런 시아버지때문에 속썩고 있습니다.
    30년전 시아버지 형제들이 이혼시켜서 이혼하고 각자 사시는데...
    물론 바람도 피셨고.. 서류상은 아니지만 사실혼 관계도 있으셨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얼마전 뇌출혈로 쓰러졌는데...
    지금 아들 딸이 낮밤으로 병상 지킵니다.
    미운데 부모라는 이유로...
    전... 며느리 입장인데 신랑 생각하면 정말로 시아버지 평생 미워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벌어서 모아놓은 것 없이 여자들한테 뜯기고.. 일전한푼 없이 과거에 하던일로 소일거리 하면서 지내시고..
    이혼 후 어머님 혼자서 자식들 힘겹게 키워놓고 결혼시켜서 저희도 돈 있어서 결혼한 것이 아니라 그저 누구 도움은 못줘도 그래도 손은 안벌리고 사는데...
    요즘 아주 죽을 맛입니다.
    돈때문이죠....
    그래서 더 원망도 깊어지는가봅니다.

    이혼시켰던 형제들... 이제와서 저희더러 부모님 합치게 하라는데...
    병들고.. 거기다 물려받을 돈은 커녕 있는돈마저 털어 받치게 된 마당에 며느리지만..
    저도 싫습니다.
    어머니도 여태 그렇게 고생하셨는데.. 당신들 형 돌봐주라고 그러고 싶지는 않습니다.

    정말 꽃다운 나이에 세상과 운명을 달리한 동생분 일은 너무도 가슴 아픈일이지만...
    윗에 댓글 다신 분들 말씀처럼...
    아버지와의 문제는 딸이시지만... 원글님께서 나서서 해결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 14. ..
    '07.10.26 12:05 PM (211.229.xxx.22)

    제생각에도 원글님이 나설일 아닌것 같네요.

  • 15. ...
    '07.10.26 3:14 PM (219.254.xxx.46)

    제가 엄마라면....
    아들이 그렇게 된 게 남편 때문이란 생각이 더 들거 같습니다.
    제대로 된 가정이었다면 그런 일도 안 생겼을거란(물론 현실적으로 말도 안되지만서두)생각에
    더 용서가 안될거 같습니다
    일년전에 제 동생이 너무도 황망하게 죽었습니다(미혼이었습니다)
    그 일로 친정엄마는 지금까지도 자신과 아버지를 자책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니 아버지가 애를 조금만 더 살갑게 감쌌더라면....
    내가 일을 안 했더라면....
    니 아버지가 돈을 잘 벌었더라면....
    님....
    결코 도움되는 일이 아닙니다.
    님이 어머니를 더 챙기시고 더 보듬으세여....

  • 16. 그냥
    '07.10.26 3:38 PM (211.198.xxx.249)

    경제력이 되시면 지금이대로가 좋지않을까요. 그래도 조금은 정이 남아있어야 사는데....

  • 17. 11
    '07.10.26 4:22 PM (116.121.xxx.22)

    지금이대로 행복하게 살면 좋을듯하네요 만약에 제가 원글님이라연 아버지는 안찾고 싶네요 다시합쳐서 바람안핀다는 보장도 없고 엄마가 왜 다늙어서 아버지 뒷바라지를 해야하나 싶기도하고요 저라면 아버지는 안찾고 제가 엄마한테 효도하면서 꼭 모셔야 효도가 아닙니다 자주전화드리고 시간될때 찾아뵙고 그러면서 엄마랑 행복하게 살고싶네요,,,

  • 18. ..
    '07.10.26 4:42 PM (218.150.xxx.85)

    우선 동생분 좋은곳에 가시기를...원글님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어느분 말씀처럼 아버지가 아들 잃었다고 마음이 돌아설지...
    그거 평생가도 못고치는병입니다.
    죽으면 개나 줄까...--
    그리고 어머님도 아버지를 보면 더 울화통이 치솟을거같아요.
    모든게 아버지탓일거같고...그러면 ㄷ더 사이는 틀어질거고.

    어머님께 더 관심을 쏟으시기를...
    어머님도 기운내시기를...
    자식을 낳아보니..그 아픔이 어떨지..
    이런 위로가 무슨 소용일지...ㅠㅠ

  • 19. j...
    '07.10.26 7:21 PM (211.228.xxx.124)

    맘 아프고 안타깝네요....
    엄마의 선택을 존중하세요
    진정으로 엄마가 행복해지는 길을 의논해보세요 ㅠㅠ

  • 20. ...
    '07.10.26 11:56 PM (222.116.xxx.229)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동생분에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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