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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과 잘 지내기
죄책감이 들만큼 그 사람들이 어렵고 싫어지네요.
핑계를 대자면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니었는데 겉으로는 무지 착한 체 하면서도 번번히 자기들끼리
우선시하는 걸 보면서 자꾸 멀어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말하는 재주가 메주인 사람들...아무리 뜻없이 한 얘기라도 만날 때마다 상처만 받다 보니
이젠 한 번이라도 덜 보고싶어요.
진심으로 시집이 좋은 며느리들 참 부럽습니다. 정신적 갈등 없이 사실테니까요.
청아한 가을날 ...신세한탄이었습니다.
1. 음...
'07.10.23 4:04 PM (218.48.xxx.115)왜 시댁식구들이 내 식구같지 않은 것에 죄책감이 들까요?
남편의 가족이라고 무조건 내 가족은 아닙니다.
내가 사랑하는 남편이 사랑하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내가 사랑해야 할 의무도 없는 것이구요.
시댁식구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요?
가족? 무임금 가정부?
시댁과 나와의 관계는 give & take의 관계라고 생각하시면 마음이 편하지 않을까요?
아주...사무적인 관계.
인간적인 예의는 깍듯이 지키는 관계.
인간적인 부딪힘이나, 정도를 넘어선 요구에 대해서는 거부할 수 있는 관계.
결코 애정, 감정이 강요될 수는 없을 테니까요.
관계정립에 대해...용기가 필요한 시점입니다.2. 시댁과는
'07.10.23 5:41 PM (155.230.xxx.43)감정이 엉켜서 살면 안될것 같더라구요.
좀저 간단명료한 관계를 유지해야 합니다.
어느 적정선까지(내가 최소한 지켜야 할 도리)만 잘 하여야 합니다.3. ....
'07.10.23 5:41 PM (211.193.xxx.140)시집이 좋다는분들 대부분은 며느리도 그만큼 좋은분들입니다
먼저 좋은마음으로 다가가도록 애써보세요
무조건 시댁은 적이라거나 사무적인 관계라고 하시는분들 얘기는 들을 필요없을것 같습니다
자신이 그렇게 산다고해서 다른분들에게도 그런걸 조언이라고 하는모양입니다
서로 반목하고 살면 그 시간만큼 나자신이 고통스럽지 않나요?
뭐든 상대적인겁니다
마음으로 이해하고 가족으로 받아들여보세요.
진심은 통하는 법이니까요4. 음...
'07.10.23 6:02 PM (218.48.xxx.115)..../님과 같은 태도의 분들께 가장 화가 납니다.
시집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으면 며느리가 나쁜 사람인 것처럼 보는 사람들...
결혼 전부터 이유없이 부당한 대우받다가(과도한 아들사랑이지요)
결혼 후 10년동안 정신적으로 고통받다가
이제 겨우 '서로 감정적인 부대낌없이 사무적으로 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물론 원글님의 시집이 저와 같지 않을 것이고, 나름의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결혼과 동시에
타인(시집, 친정, 기타 친분이 있는 관계 등)에 대한 관계를 곰곰히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타인과 나의 관계는 최소한 -경제적으로 독립한 이상 친정부모와도 마찬가지이지요- 인간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관계라는 것이고,
그 이상의 관계는
서로 관계를 맺으며 자의적으로 쌓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더, ....님이 얘기하신 '시집 좋다는 사람은 좋은 며느리'라는 공식에 강력히 반대합니다. 아니 분노합니다.5. 미투
'07.10.23 6:12 PM (210.118.xxx.2)저도..저런식으로 얘기하시는 분 보면.. 저사람 며느리 알만하다..하는 생각이 들어요.
아무리 돌려서 좋게 말해도..가족이 아닌 사람을 가족처럼 대하라고 하는건 폭력이죠.
남편을 사랑하지 않았으면 평생 몰랐을 사람들을 어떻게 처음부터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을까요. 전 그런 마음가짐을 처음부터 먹는게 어찌보면 참 무모하다고 봅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아들이 동시에 특권이 되는 이런 나라에선..
필히 사무적인 관계로 깔끔하게 시작하시는게 서로 좋을 것 같아요.
나를 낳아주고 길러준 친엄마와도, 가끔 부대끼며 화도 내고 짜증도 납니다.
하지만 그건 피를 나눈 가족이기때문에 금방 잊어버리고 용서가 되는거죠.
시어머니랑 며느리는 전 100% 남이라고 생각해요.
그러기에 더 조심하고 배려하고 그런 가운데서 서로 좋아하는 관계가 될수는 있겠죠.
무조건 시댁이 적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세상 며느리들중에 첨부터 시댁이 적이라고 맘먹고 들어가는 사람이 어딨습니까.
시댁 싫다는 사람이 한둘이면 그건 그 며느리가 문제지만
수천 수만명의 며느리가 시댁소리에 치를 떤다면..
그건 저 위에위에 분같이 자기밖에 모르는 분들이 시집가족이기때문이죠.6. 미투
'07.10.23 6:12 PM (222.119.xxx.238)저도 시집 좋다는 사람은 좋은 며느리 라는 말에 강력히 이 연사 반대 합니다.//
'진심으로 대하면 언젠가는 알아주겠지' 라는 공식도 상대방 나름이구요.
자고로 시집과는 서로 '예의'를 갖추고 대해야 하는 사이 임을 쌍방간에 다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7. 미쓰리
'07.10.23 6:37 PM (125.129.xxx.232)....님 제발 그런글 좀 쓰지 마세요.
잘하려는 며느리 마음 차갑게 만드는건 누군데요!
아무리 잘하고 진심으로 대해도 시댁에서 전 그저 무임금 가정부에 이방인이던데요.
그들이 며느리한테 잘못해도 그저 감싸안아야만 하고,속으로 맘대로 미워하지도 못하네요.
저도 시댁식구들이라면 자다가 경기 일으킬정도로 당한게 많은데도,이런 제 마음이 괜히 죄스럽고 미치겠어요.
그들은 저한테 무수히 상처주고 뒤통수치는데도 아무 생각도 없고 당하는 저만 괴로워죽겠어요.8. 남편을 사랑한다면
'07.10.23 7:33 PM (121.131.xxx.127)내 식구처럼 여겨야 하는게 아니라
남편의 식구들로 여겨야지요^^
저는 남편을 사랑하지만
남편이 내 자신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결혼 생활을 오래 하면서
초기엔 시집살이도 하고,
그걸 털어내는데 오래 걸렸지만
지금은 편안하고,
이만하면 좋은 시댁이다라고도 생각하지만
그건 오히려 내 가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서 올 겁니다.
내 가족이라고 생각하면
서운한게 너무 많습니다.
남이라,
내 남편의 가족이라,
나보다는 남편이 소중할테고
남이라 내 마음을 다 알지 못하고
그게 훨씬 이해가 쉽습니다^^9. 세상 사람은
'07.10.23 8:24 PM (211.53.xxx.253)모두 나아니면 남입니다.
심지어 남편과 자식도 소중해도 "나"는 아닙니다.
그런데 남편 부모님을 갑자기 친부모처럼 생각하라는건 정말 무리라는걸 왜 모르는지....
시어머니도 친자식처럼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인정하고 시작해도 서운한이 투성인데 ...
서로 기대치를 낮추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것에서 부터
좋은 관계가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10. 동감
'07.10.24 3:09 AM (211.245.xxx.185)배우자의 부모 형제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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