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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
82에 문을 두드리는거같아 속상합니다.
하지만 시댁얘기나 결혼얘기는 할 곳이 없어서
자꾸 글을 올리게 되네요.
조금 전에 시댁에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내용인 즉슨
신랑 아침도 안차려주는 게으른 며느리라는거죠
신랑 콩도 못먹고 빵도 귀찮다고 안먹습니다.
아침도 차려주면 늦는다고 못먹죠;
울 시어머님 깨워서 먹이랍니다.
저는 조금이라도 더 재우는게 보약일거같은데
저보고 음식을 못한답니다.
식품영양과 나와서 밥잘한다고 칭찬하셨던게 어제같은데;
이제는 신랑 아침 때문에 요리학원 다니랍니다.
이것 저것 속상한 하루입니다.
결혼해서 이사와서 이곳엔 친구도 없고
친구들은 다들 미혼이라 이런얘기해도 부담스러워할거같습니다
ㅇ ㅏ...
시어머님 붙잡고 이런저런 하소연해야하나요?
신랑 7시반에 출근해서 12시넘어야 들어오고
그나마 요즘은 술도 자주 마셔서 더 늦게 들어오는날도 많습니다.
울 시어머님 그럴수록 아침 더 차려주라고 하실것같습니다,
애가 안생긴다고 이젠 산부인과도 다니라고 하시고.
이런저런 생각들로 미칠것같아요
1. ....
'07.10.23 12:01 PM (58.233.xxx.85)그런데 아침을 먹는지 안먹는지 고해바치는?이는 누구인지요?
2. -
'07.10.23 12:04 PM (122.38.xxx.42)신랑이 장난처럼 일렀어요.ㅠㅠ 아침 못얻어 먹고 다닌다고.ㅠㅠ
3. -
'07.10.23 12:05 PM (122.38.xxx.42)아침 차려주는게 힘든건 아니지만 너무 섭섭해요.ㅠㅠ
4. 아침식사
'07.10.23 12:07 PM (211.117.xxx.77)가볍게 드실 거로 준비해보세요.
토마토에 매실즙넣어 갈아서 주시거나
경빈마마님 스타일로 단호박 쪄서 우유랑 갈아서.
아님 미수가루나 선식으로 후르륵 마시면 안 먹는거 보다는 훨씬 낫지싶어요.5. ..
'07.10.23 12:12 PM (208.97.xxx.42)우리 남편도 아침밥 보단 잠을 택하는 사람이고
술자리가 잦아서인지 더 아침을 못 먹어요
꿀물만 겨우..
시어머니 오시면 겨우 일어나 밥 먹는 시늉하고
그러면 시어머닌 흐뭇해 하시고
남편말론 결혼 전 부터 원래 아침 안 먹었답니다
그런데 시댁 가서 아침 차려 놓고 신랑 깨우려 하면 시어머니 꼭 말리십니다
잠이 보약이라고 놔 두라고
우습죠 ㅎㅎ
그런데 이제 외국에 살고 있으니 그런 이야기도 이젠 웃으며 할 수 있네요
누가 그러더군요 국민허약체질 이윤석씨 어머니가
아들 살찌게 해 줄 며느리 원한다고요
모든 시어머니 다 그러신가 봐요 ㅎㅎ6. -
'07.10.23 12:13 PM (122.38.xxx.42)아침 차려주는건 쉬운데요 신랑이 아침 잠이 많아서 그것도 못먹는 날이 많아요.
내일부터는 아침도 꼬박꼬박 차려주려고요
먹든 안먹든; 하지만 깨우는건 안해주렵니다.
자꾸 깨우면 버릇들어서 안깨우는 사람 탓만 하니까요;
신랑은 신랑이고 아들은 아들이죠. 아까는 우느라고 이런 얘기도 못한 제가 바보같아요.ㅠㅠ7. ....
'07.10.23 12:15 PM (58.233.xxx.85)남편 입을 한대 콕 때려 주세요 .우린 이제 성인이라고 그런건 일러바치지말자구요
8. 아침
'07.10.23 12:25 PM (121.146.xxx.42)식성이 그렇게 좋은 사람 말고는 거의 아침밥을 먹기 싫은건 사실입니다.
제 남편도 평소에 식성이 까다롭기로 유명한데 ..
아침은 당연 안 먹을려고 하는 날이 많았는데 그래도 아침마다 밥을 해놓고
먹으라고 먹으라고 구슬러면 마지못해 먹습니다.
먹다보면 어라! 먹을만 하네 하면서 덜어 놓았던 밥을 더 갖다 먹더라고요.
국 위주로 식단을 차리면 반찬 한두가지만 있어도 돼요.
아침을 안먹고 출근을 하면 사람몸이 예민해져서 사소한 업무에도 짜증이 많이
나서 안 다퉈도 될일도 다투게 된다더라는 어떤분의 이야기를 듣고 저는 왠만하면
아침을 억지로 유도를 해서라도 먹이는편이예요.^^9. 친정엄마가
'07.10.23 1:18 PM (211.33.xxx.147)저희 남동생, 아침 정말 먹기 싫어해요.
어릴때부터 엄마는 학교가는 아들,.. 직장다니는 아들.
두고두고 아침밥먹이기 전쟁을 하셔야했죠.
밥먹으로 사정사정을 하고
간신히 쌀뜨물에 누름밥 만들어서 주면 그거나 좀 먹을까말까..
먹기싫다고 도망다니는 남동생에
먹으라고 쫓아다니는 엄마에.. 완전 그랬어요.
남동생 결혼하고요,
저희올케 정말 잘하거든요.
아침밥으로 실갱이한지 오래되었나봐요.
차려놓고 먹어라먹어라해도 안되고
들고 쫓아다녀도 안되고.. 하다하다가 올케가 포기하더라구요.
남동생이 아침먹으면 속이 부담스럽고 싫다고
도망다니는데 방법이 있겠어요?
근데.. 친정엄마.
올케한테 그러더라구요.
아무리 그래도 내 밑에 있을땐 어떻게라도 아침밥먹여 보냈다고.
알면서 그러시더군요.
그게 먹은건가요. 먹어준거죠....
어쩌면,
아침밥 보다 10분의 잠이 더 도움이 될수도 있고
밥먹고 속더부룩한 사람은 빈속이 가뿐할수도 있는데...
왜 거의 시어머니들은
아침밥에 그리도 집착하시는건지...10. 우선은
'07.10.23 2:39 PM (211.33.xxx.45)신랑분에게 경고 하세요.
내가안줘서 안먹는거냐. 아님 니가 못일어나서 못먹는거냐. 확실히 하세요.
울신랑도 그렇거든요. 결혼해서 첨에 아침상 차려줘도 안먹더라구요. 결혼전부터 안먹어서 싫다고...운전하면서 가면서 먹으라고 빵이나 우유 이런거 꼭 싸줬어요. 오죽하면 두유를 박스로 놓고 먹었다니까요.
그렇게 먹이다가 이제는 알아서먹는데.....울시어머니가 꼭 자기아들 밥 잘 챙겨먹이냐고 물어봐요. 정말 재수없어요. 자기는 자기신랑도 안챙기면서 왜 제신랑 챙기라고 할까요.
우리 시아버지는 전날 한 찬밥 알아서 챙겨드셨거든요. 둘이사시면서 밥은 한번 8컵이상씩 해서 맨날 변한 밥 주셨구요. 시골분인데도 냄비밥보다는 전기밥통 밥만하세요.
이런양반이 무슨...맨날 맨날 전화만 하면 이소리라 한번은 '어머니는 아버님 잘 챙겨드리세요?저는 게을러서 영' 하고 말했더니 그담부턴 조심하더이다.
그렇게 안먹인듯한 신랑 결혼후 일년에 일키로씩은 쪗거든요..
어쩔수 없나봐요. 자기는 안하면서 말만 하시는 분 많아요.11. 반대로..
'07.10.23 3:36 PM (218.147.xxx.173)시댁에 먼저 이르세요..아침부터 그리 정성껏 차려줘도 안 먹는다고..
속상해 죽겠다고..
제가 그러거든요..그럼 시댁서 암 말 못하시죠..제가 아침에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고...
당신 아들 챙기는지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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