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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갖다주세요.. 갖다드리세요.. 어떤게 맞는 말인가요?
심부름도 곧잘 합니다.
제 경우에 아빠한테 "이거 갖다 드려라~" 하거든요..
"이거 할머니 갖다드리세요~"
헌데 남편은 "이거 엄마갖다줘~" 이럽니다.
**아이 입장에서 말해주는게 맞지 않나요?
제가 맞다고 생각해서 남편에게 한 번 틀리다고.. 무식한 애 만들기 싫으니 작은거라도 어렸을때부터 잘 가르치자고 했는데.. 무조건 아니랍니다.
한사코 자기 입장에서 엄마 갖다줘.. 이러는데 왜이리 거슬리나요..
참고로 전 쓸데없이 존경어에 예민합니다.
반대로 남편은 존경어에 약합니다.
아주 모르지는 않아요..
"어머니.. 제가 데려다 드릴게요.." 이랬다가 다시 정정하니까요..ㅎ
시어머니가 존경어나 상황에 맞지 않는 말씀이 많은데.. 어렸을때부터 듣고 봐와서인지 남편이 그렇다고 생각해
우리 자식이 나중에 어디가서 그럴까봐 똑바로 가르치고 싶어요. 별거아니지만..
그리고 아이에게 "이거 갖다드리세요~, 아빠 드세요~ 이러는거 틀린거 아니죠?
가령 아이에게 "양말 신자"가 아니고 양말 신으세요. 밥 먹으세요"가 틀린거겠죠?
1. 아들둘
'07.10.23 12:04 PM (122.34.xxx.197)확실히 아이들은 모방을 통해 언어를 배웁니다. 어른들이 경어를 쓰면 맨 처음 문장을 경어부터 배우고요, 반말 위주로 듣고 자라면 반말부터 배웁니다.
집에서 있을때야 지 엄마 아빠한테 우유 줘, 쥬스 줘, 하는게 그리 신경에 거슬리지 않을지 모르지만,
그런애들 99% 유치원 처음 가면 어른한테 경어 쓰는거 자체를 몰라요. 유치원 선생님 한테도 "나 이거 줘"합니다. 동네 아줌마 한테도 똑같이 합니다.
물론 더 크면 결국에 가서는 경험을 통해서 배우게 되긴 합니다.
아직까지 초등학교 다닐만한 애가 처음보는 어른한테 반말 쓰는거는 본적이 없으니까요.
그래도 확실히 어려서부터 경어를 잘 쓰는 애가 이뻐보입니다.
동네에서 만난 4살짜리 아이가 "아줌마,안녕하세요", 또는 "아줌마, ~~ 해서 감사합니다."하는식으로 말하면 너무 이뻐서 깨물어 주고 싶어요.
반면, 우리 집에 놀러온 아이 친구(역시 4살)가 저한테 "이모(얘는 아무나 보고 다 '이모'라고합니다. 내 조카는 따로 있어서 이 표현 또한 듣기 거슬립니다.), 나 쥬스 먹을래!"하고 말하면,
겉으로는 웃어도 속으로 '거~~~참...'ㅡ.,ㅡ합니다.
아이한테 심부름 시킬때는 남편 분 표현이 아니고 아이 입장에서 말하는 님의 표현이 맞습니다.
아이 에게 양말 신으세요~라고 말하는 것은 굳이 틀렸다고 지적하기 보다는 그저 유치원 선생님 스타일의 표현이라고 생각하면 되지요.
저도 아이한테 마치 유치원 선생님이 다루듯 아이에게 얘기하곤 합니다.
그랬더니 우리 아이도 언제나 똑같이 경어로 대답하는 습관이 들었습니다.
제가 "우리 밥 먹고 놀어터 갈까요?"하고 물으면, 아이도 "네" 하고 대답합니다.
만약 제가 언제나 "너 ~~ 먹을래?" 하는식으로만 말했다면, 아마 아이도 자연스럽게 "응" 하고 반말로 대답하는것을 배웠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거나 우리 애들이 밖에 나가면 경어를 잘 써서 어른들꼐 칭찬을 많이 받는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기왕 가르치시는것 더 정확하게 가르치세요.
아빠 드세요~~ 가 아니라 '잡수세요'가 좋겠습니다.
어른들이 잡수시는것은 진지, 니가 먹는것은 밥,
이것도 정확하게 구분해서 가르치면 좋겠습니다. ^^2. 잠오나공주
'07.10.23 3:35 PM (221.145.xxx.6)드세요도 안되는건가요??
먹어라 드세요 잡수세요.. 이렇게 알고 있었는데..3. ..
'07.10.23 4:00 PM (122.34.xxx.197)드세요~는 높임말이 아닙니다.
예를 들지요.
집에 가전제품 수리하러 낯모르는 기사분이 왔습니다. 예의상 쥬스한잔 따라 놓고,
"쥬스 드세요" 합니다. 이런경우에 잡수세요~ 하는것은 아니지요.
드세요는 이런 경우 쓰는 말입니다.
부모님이나 기타 확실한 웃어른께 쓰는 표현이 아니란 말씀.4. 잠오나공주
'07.10.24 2:35 AM (221.145.xxx.32)우리 말인데도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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