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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6개월차, 왜 애 소식이 없냔다 (오지랖도 정도껏!)
친정엄마와 전화통화를 마치고 난 뒵니다.
저는 결혼 6개월차구요.
얼마 전에 작은엄마와 통화를 했는데 작은엄마가 그러더랍니다.
"00이는 왜 아직 애 소식이 없냐고..."
작은 엄마의 두 딸은 모두 임신중입니다.
두 딸 모두 임신한 상대로 결혼을 했구요. (작은 딸은 둘째 임신중)
그럴 수도 있지만 참 웃긴 것이 저희 작은 엄마가 좀 엄격하세요. 애들 교육에. 초등학교 선생님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늘 애들에게 건전한 이성관계 어쩌구하면서 십년 연애한 저희 언니에게도 "너는 건전하게 사귀니?"
이러면서 훈계를 일삼았거든요. (자기 자식들은 모두 건전하게 사귀는 양)
그런데 두 딸 모두 임신하고 결혼...
결혼할 때는 감쪽 같이 속이고, 바로 들리는 임신 소식에 몇 개월이냐고 물어도 대답 않더니.
애 낳을 때까지 딱 잡아 떼드라구요.
그래서 언니랑 제가 참 가증스럽다 그랬어요.
그렇게 엄격 어쩌구 하더니 자식 일에는 작은 엄마도 별 수 없구나 싶기도 했구요.
그랬는데 결혼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저희한테 왜 아직도 애가 안 생기느냐고 전화해서 묻는답니다.
(저희 엄마에게)
몹시 걱정하는 투로...
저희 엄마, 그런 소리를 자꾸 들으니 덩달아 걱정이 된답니다.
허거걱!
남들이 그러는 거야. 남일에 뭔 상관? 그러면서 무시하고 말겠는데 친척이 그러는 건 정말...
친척이라도 남처럼 예의도 차리고 그럽시다.
각자 잘 살자구요. 남의 일에 상관 말고!
친척이라도 명절 때 모이는거 말고 사실 남보다 못하구만.
왜 괜히 신경쓰는 척 긁어부스럼을 만드는지 원...
자기 딸들이 임신하고 결혼해서 다들 그러는 줄 아는지.
기가 막혀서 전화라도 하고 싶었어요.
"작은 엄마! 건전하게 사귀다 결혼한 저희가 정상이거든요!"
오지랖도 정도껏 합시다.
아침부터 뚜껑열릴 뻔 했어요.
1. 기가막혀
'07.10.22 12:28 PM (125.141.xxx.24)본 글에는 빗나간 얘기지만...
미혼여성들!
피임공부 열심해 해서 혼전에 임신하는 일은 막읍시다.
주변을 보면 일단, 본인에게 제일 힘든 일이더라구요.
결혼 스트레스만으로도 버거운데, 아이까지...
(덩달아 저 같은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2. 그게
'07.10.22 12:34 PM (218.234.xxx.179)본인 딸의 허물을 다른데서 위안받으려고 하는 심리죠 뭐.
불임보다는 속도 위반이 낫다라고 위안받고 싶으신가봐요. 물론 결혼 6개월에 걱정하는것 자체가 웃기죠.
애 안생겨서 고생하는 부부한테 혼전임신 자랑하는 사람들 몇을 봐서 저도 아주 치가 떨리네요.3. 기가막혀
'07.10.22 12:38 PM (125.141.xxx.24)혼전임신이 자랑이 되는 세상이네요.
어떤 사람은 혼수라고, 무슨 자동차 옵션이라도 되는 양 얘기하더니...
이걸 개명이라고 해야 할까요?
어쩐지 입맛이 씁쓸...4. 혼전임신
'07.10.22 12:42 PM (211.176.xxx.126)혼전임신이 자랑은 아니지만
뭐 비난받을 일도 아니지 않나요?
그런데 그 작은 엄마의 소행은
무지 얄밉네요.5. 잠오나공주
'07.10.22 12:43 PM (221.145.xxx.6)저도 결혼전에 임신을 해라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정말 많이 들었어요..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 하더라구요..
결혼전에 먼저 살아라 뭐 어떠냐 이런 소리도 들었구요..
어찌나 당황스럽던지..
사실 임신이 나쁘다 먼저 사는게 나쁘다고 생각은 안합니다..
뭐 급하면 어쩔 수 없는거라고는 생각하는데..
왜 자꾸 임신부터 해라는 얘기를 해대는지...
정말 결혼준비만으로도 힘든판에 아이까지..
임신하면 신혼여행가서 제약도 많이 따를텐데 말이죠..6. 쯧쯧...
'07.10.22 2:47 PM (222.98.xxx.175)제가 결혼하고 1년동안 임신 안한 상태였어요. 처음엔 풍진주사때문에 몇달 피임했고 또 몇달은 남편이 병원에 입원하고....
시댁에서 한마디도 안하는걸 이모들이 한번씩 친정엄마를 찔러본 모양입니다.
뭐 저야 뉘집개가 짖나 했지요.
그런데 아흔 넘으신 외할머니께서 제 손을 잡고 하시는 말씀이 젊어서 아직 애 없을때 알콩달콩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살라고 하십니다. 여행도 가고 맛난것도 먹으러 다니고...
본인처럼 결혼하자마자 애 낳고 사니 평생을 정신없이 살다가 늙지 말라고요.
우리 외할머니 세련된 도시 할머니 아닙니다. 시골에서 아직도 혼자 사십니다.
그런 양반도 이렇게 깨인소리를 하는 마당에 원글님 작은 어머님 아주...웃기십니다.
다음에 그런 말씀하시면.. 능력없어서 작은 엄마 딸처럼 미리 임신 못하고 결혼했다고...웃으면서 정면으로 쳐다보면서 한 말씀 날려주세요.7. ..
'07.10.22 3:39 PM (152.99.xxx.60)사실 나이 많아서 결혼하는 경우 임신한거 잘했다고고 하시지만 사실 민망하지 않나요?
제친구 34살에 결혼해서 결혼식때 4개월이었는데 배 부를때까지 주위에 말도 못하고 특히 친정엄마한테는 미안해서 말도 못했데요..
사실 임신 초기에 입덧하고 조심조심해야하는데 주위 배려 전혀 없고 서러웠을것 같아요..
근데 님 작은 엄마가 자꾸 그러신다면 공개적인 자리에서 애기하세요..
신경쓰지 마시라고..
그리고 저라면 좀 못댔기 때문에 그런애기 하시면 바로 " 그럼 작은 엄마네는 모두 속도 위반하시거네요...저흰 안그래서 어떻게 그렇게 할수 있는지 궁금해요~애기해주세요 " 하고 대꾸 할것 같아요..8. 하하
'07.10.22 4:18 PM (125.181.xxx.3)그정돈 양반이죠... 제 지인은 결혼하고 한달됐는데, 왜 수태를 안하냐고 묻는 시아버지때문에 아주 미칠뻔 했다는
9. .
'07.10.22 4:47 PM (121.141.xxx.201)저흰 시어머니가 그랬답니다. 결혼한지 3개월만에 임신..유산되고 그이후 3개월지난후부터 아이생길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