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가중되는 집안 일

현수기 조회수 : 854
작성일 : 2007-10-21 20:20:50

남편은 지난 주부터 10일 간 휴가-잠깐 여행 갔다가 계속 방콕.
애 들 둘이 중간 고사, 그리고 셋째도 꽤나 먹는다.
밥에다 과일에다 기타 등 등
난 감기에 콜록 콜록

그러니까 난 24시간 온 식구들 치닥거리를 해야했다.
암 것도 안해도 밥은 줘야지...툴툴...

시험인데 애들에게 설거지 시킬 수도 없고
음식 사 먹기는 싫고
결국 매번 부엌은 산을 이루었다.

저녁 먹고 기운을 내서 모든 설거지를 끝내놔도
다음 날 아침에 쌓인 컵이랑 접시들이 식탁에 하나 가득.
만약 지쳐서 설거지도 못했다면 담 날 부엌이 가관이다.
(잘 되지도 않는 식기세척기가 고장이당. 고치고 싶지도 않다.)

매번 머리에선 있는 재료를 조합한 반찬이 샘솟듯 나와야 한다.
장에 가선 없는 재료 보충과 새로운 메뉴를 향한 끝없는 탐구가 이뤄져야 하며.
아무 것도 없다고 느낄 때도 냉장고와 캔 등을 뒤져 뭔가를 창출한다.

무지 골치 아프기도 하지만
"이런 악 조건에도 난 이렇게 밥상을 차렸다~"며 자부심을 갖기도 한다.

한 됫박되는 국을 끓여 놓으면 단 두 세끼만에 싹 없어지고
음식 남아서 냉장고에 들어갈 틈도 없다.
살림의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장보는 양도 장난이 아니다.
어쩌다 음식이 좀 많더라도 걱정 없다.
먹어서 없애는 것은 자신 있기 때문이다.

재미도 있지만 노동의 양은 엄청나다.
그렇기때문에 간단하고 맛있게 할 수 있는 데에 머리가 발달한다.

오늘도 무사히 밥장사를 마쳤다.
IP : 61.83.xxx.21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랑
    '07.10.21 8:26 PM (59.13.xxx.45)

    이름이 같으시네요.^^제가 항상 현수기..하고 제이름을 쓰곤 하는데..반가워요.저는 이제 주말은 저를 해방시켜요. 사먹고 그렇게 질색했던 라면도 한끼먹이고...그런데도 설거지거리가 수북한게 미스테리입니다만...남편은 모르더라구요..내 짐을.님은 부지런하신가봐요.

  • 2. 먼저
    '07.10.21 10:29 PM (211.59.xxx.82)

    박수쳐드리고 싶구요.
    일단 성능좋은 세척기한대 구입하시면 어떨까요.
    한가지라도 일을 줄여야 다음일이 더 즐거워 질테니까요. 전 일주일에 열번 정도밖에 밥 안하는데도 세척기없인 못살겠던데요.

  • 3. 그래도..
    '07.10.21 10:37 PM (222.97.xxx.130)

    장봐다 요리를 하면 싹 먹어주는 식구들이 있어서 부럽습니다.
    저는 산더미 같은 설겆이를 남기고 요리를 해도 맨날 먹는 사람은
    나 혼자....
    다들 입이 짧아서리 맨날 아까운 음식들이 버려져 나가는 걸 보면
    돈도 돈이려니와 거기에 들인 정성과 시간등을 생각하면....
    벌써 10년 째 그러고 있지만...
    오늘도 나는 장봐다가 열심히 음식을 만들고 있습니다.
    원글님 화이팅..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41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26
682640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13
682639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02
682638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38
682637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14
682636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25
682635 꼬꼬면 1 /// 2011/08/21 27,350
682634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529
682633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16
682632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21
682631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57
682630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167
682629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21
682628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52
682627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272
682626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568
682625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3,919
682624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25
682623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590
682622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27
682621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59
682620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22
682619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5,995
682618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01
682617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26
682616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782
682615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782
682614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13
682613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7,904
682612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0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