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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에 신혼부부가 이사왔어요.
집도 고치고, 도배하고, 이렇게 저렇게 몇날 몇일을 뚝딱 뚝딱 거리더니 아주 귀엽고 예쁜 신혼부부가 왔어요.
집 고칠때 창문이 열려 있길래 슬쩍 들여다 보았는데, 젋다는게 팍팍 티가 나게 너무 귀엽게 꾸미더라구요.
그리고 나서 신혼부부가 어떤 사람일지 궁금해 하는데, 집 정리하는데 보니까 무척이나 어려 보이면서도 당찬 부부더라구요. 왠지 보자마자 귀엽다라는 생각이 드는..
그런데 참 사람의 맘이라는게 재미난것 같아요.
저도 머 그닥 나이가 많지는 않고, (30살이면 여기선 중간 정도는 되겠지요? 아직 멀었으려나?)
결혼한지 2년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 신혼(?)부부 인데,
막 결혼해서 남편될 사람과 함께 집을 청소하고, 집 꾸미고, 그러는거 보니 왠지 부럽더라구요.
참 웃기죠? ^^;;
게다가 얼마전에 엘레베이터 안에서 새신랑을 마주쳤는데요,
손에 꽃 한송이가 들려 있더라구요. 아주 예쁘게 포장된..
그 모습이 어찌나 예쁘고 부럽던지.. ㅋㅋㅋㅋ
울 신랑이랑 저는 이벤트를 하려고 하면 참..하늘이 안도와 주는 스타일이거든요. ^^;
(남편 생일이여서 컴 모니터를 사려고 나갔더니 주변 대리점이 죄다 쉬는날이고, 결혼 기념일이라고 저랑 남편이랑 놀러갔는데, 비가 주루루루룩~ 오질 않나..)
사실..서프라이즈한 이벤트는 아직 한번도 받은적이 없어서일까요?
아니면 그냥 부러운걸까요..
그냥..왠지 그 신혼부부의 모습에 참..부럽다..라는 생각이 드는 밤이랍니다.^^;
1. 분당댁
'07.10.21 11:27 AM (219.251.xxx.43)저는 님이 귀엽고 부럽습니다. 12년차에요 ㅠㅠ
2. 호호
'07.10.21 11:51 AM (58.140.xxx.96)웬지 코메디 드라마 같다는 생각이...ㅎㅎ
신혼부부들 알콩달콩 사는 살림이 궁금해 죽는? 옆집 아짐........나쁜뜻은 없지만, 괜히 한번 보고 싶어서 어쩔줄 몰라하는 가운데 생기는 재미있는 에피소드.
기대하시라 개봉박두.3. 저도
'07.10.21 1:44 PM (58.148.xxx.34)원글님이 귀엽습니다.
앞으로는 하늘이 좀 협조하시길 바랍니다.4. ㅋㅋㅋ
'07.10.21 4:44 PM (222.106.xxx.204)이런 말투 좀 불쾌감 들려나요? 저도 30대인데,,
걔네(?)들도 앞으로 살아보라 하세요.. 극단적 성격 아니면 부부들 사는모양 다 비슷비슷하잖아요 ^^
생각해보니 저희부부도 그맘땐 그랬네요. 같이 부엌에 시트지 붙이고,, 청소도 하고..5. 30살이시라면
'07.10.21 7:23 PM (211.176.xxx.171)여기선 막내축에 속하시겠죠?
아직 신혼이시니 신혼 즐기며 사세요.6. 전여
'07.10.21 9:08 PM (59.16.xxx.152)이런말 함 이 글에 어울리지 않는 댓글이라....그러실 지 몰겠지만....
허니문베이비를 가져서 그래서인지
솔직히 신혼때보다 지금이 훠월씬 좋아요
살림도 정말 재미가 점점 붙구요....여러가지로 안정적이구....
웬지 신혼 땐 대학생 때 기분인 것 같아요....
결혼한지 만 4년 되어가는 지금은
새내기직장인을 벗으려는 즈음이라고나 할까....7. 저도
'07.10.21 9:44 PM (59.6.xxx.206)원글님이 귀여워 보이네요( 죄송 -- ; 좋은 뜻입니다) ^^ 결혼 2년차면 아직도 신혼입니다. 하늘이 돕지 않아도 꿋꿋하게 즐기세요. 비오면 어때요 둘만 즐거우면 됬지 ㅎㅎㅎ
8. ㅎㅎㅎ
'07.10.21 11:19 PM (76.183.xxx.92)저희도 9년전에응 모두들 귀엽(?)다고 하는 신혼부부였는데,
지금은 발렌타인데이에 제가 직접 꽃사오고요.
(남편을 위한게 아니라 나를 위해서-미국에선 일반적으로 남자가 여자에게 줍니다)
내 생일에는 내선물 내가 알아서 그냥 사고 있습니다.
분위기 완전 없죠.
기대도 안하고요.
얼마전에 이곳에온 부부 유학생(25살) 보고 제가 느끼는걸 쓰셨어요^^
아주 이뻐 죽겠어요. 싹싹하고 말한마디가 어쩜 그리 이쁜지...
오늘 우리 남편, 유학생들 예배 끝나고 저녁 사준다고 이태리 음식점 알아보고 있군요.
남편은 무보수의 학원원장으로 봉사하고, 유학생들은 아이들 지도하는데 항상 웃으면서 일하는게 너무 이쁘다고요.9. ㅎㅎㅎ
'07.10.21 11:23 PM (58.120.xxx.156)저도 뭐그리 결혼생활 오래한건 아니지만 (10년차)
아직 만2년이 안된 원글님을 보니
초등1학년생이 유치원생 보고 귀엽다는것 같아요
결혼1년차에는 서로안맞고 낯설어많이싸웠고
오히려 2,3년차에 피크로 깨볶았던것 같아요
그리고성공한 이벤트보다 아쉽게 좌절됐던 이벤트가 두고 두고 할 말은 더 많더군요
전 가장 기억 남는 이벤트중에 하나는 새해첫날 해돋이본다고 정동진을로 나섯다가
새해첫날부터 차막혀서 고속도로에서 뜬눈으로 밤새고 밥도 굶고 그러던기억 ㅋㅋ10. 아직도..
'07.10.21 11:47 PM (59.20.xxx.223)2년차이시면 신혼이신데요 뭘.. 전 연애 7년, 결혼 15년 그러니까 신랑 만나서는 22년차...
알콩달콩 신혼들 보면 예뻐 보이구요 좋아보이지만 지금의 저도 좋답니다. 이젠 아이들이
제법 커서 제 시간을 어느 정도 즐길 수 있고 남편과의 관계도 편안함이지요. 그래도 아직
아침에 출근할 때, 집에 들어올 때 특별한 일 없으면 배웅하고 엘리베이터 문 닫길 때까지
보고 있다가 손 흔들고 들어오면 제일 먼저 뛰어 나갑니다. 부부 관계란 서로가 계속 만들어
가는 것이고 서로에게 계속 최면을 걸면서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으로 자리메김 하는 것이
라 생각해요. 22년 동안 만났어도 큰 소리로 한번 안 싸우고 지내왔고 같이 어려움도 많이
극복하고 서운함도 가끔은 느꼈지요.
원글님은 이제 새록새록 신혼을 쌓아가는 과정인걸요. 신랑님이랑 더 알콩달콩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 가세요. 남들이 닭살 돋을 만큼 예쁘게 서로를 사랑하면서요..11. 시샘쟁이
'07.10.22 6:03 AM (125.184.xxx.197)아고..원글입니다. ^^
사실 남편 몰래 쓴글이라 (남편 컴이 옆에 있거든요..^^;) 주말엔 들어와 보질 못했는데, 이런 댓글들이 달려있어서 너무 감사합니다. ^^;
사실 시샘이 많다고 혼날꺼라 생각했거든요. ^^;;;
제게 격려해주신, 그리고 이 글 읽으면서 한번이라도 피식 웃으셨던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선배님들의 주옥같은 말들, 맘속 깊이 가지고 갈께요. ^^
너무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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