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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매너 좀 지켜요 우리....

말조심 조회수 : 2,726
작성일 : 2007-10-21 02:12:13
도쿄사는 주부에요. 주
여기 사람들이 술자리 빼곤 좀 조용조용 얘기하는 편이라 (술자리는 한국인 못지않지요 ^^)
길이나 전철안에서 들려오는 큰 목소리는 중국인이나 한국인인 경우가 많아요.
정말 한국사람들도 못지않게 목소리 큽니다 ㅠㅠ
목소리 큰 것도 큰 것이지만, 정말 말 막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좀 독특한 차림을 보면 '야 저거봐 저거봐 진짜 웃기다' 뭐 이런 건 정말 양반이고...
일본사람들은 어쨌다는 둥...이런 저런 얘기 정말 많이 들어요.
뭐 속닥속닥 얘기하면...제가 소머즈도 아니고 그 얘기를 어찌 듣겠어요...
정말 다 들리게 얘기해요...
그 안에 다른 한국인도 있을 수 있고....한국말하는 일본 사람도 있을 수 있는데 말이에요.
여행 나와서 신나고 흥분해서 그러겠지 싶기도 하지만 사람들이 귀머거리라고 생각하는가 싶어요.
못알아들어도 비꼬거나 무시하는 투로 얘기하면 그게 어느말이던지 느낌으로도 알 수 있는 건데 말이에요.
그러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참 답답하고 속상합니다.
나쁜 얘기는 더 잘 돌잖아요...여기사는 한국인으로서 정말 속상하고 화날 때가 있어요.

오늘은 남편이랑 쇼핑을 나갔는데...유독 목소리 큰 여인네들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쇼핑몰 내에서 몇번 마주치고 같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게 되었지요
근데 줄줄이 타고 내려오는 에스컬레이터에서 제 바로 등뒤에서 제 얘기를 하더군요
뭐 시장가방 같은 게 저게 얼마라는 둥...저런 걸 왜사냐...돈 아깝다는 둥....
(네...시장가방 같이 생긴 고X드 가방이에요...ㅜㅜ)
제가 알아들을 거라고 생각했음 설마 대놓고 그럴 사람이 어디있겠어요...
자기 돈 10원이라도 들어 산 가방도 아닌데 왜 그럴까요...
당연히 우리말 모르겠지...라고 생각하니 말도 막 내뱉는 거겠죠.
뒤돌아서 쳐다봤더니 알아듣고 쳐다보는 거라는 걸 모르는 거 같았어요.
조금더 쳐다봤더니 그냥 시선을 피하기만 하더군요....정말 매너는 한국에 두고 온 걸까요
나도 차림새나 지적해줄까하다 말았네요...똑같이 굴진 말아야지 하고서요.

예전엔 대만에서 어떤 분이 공항버스 여기서 기다리는 거 맞냐고 영어로 묻길래
한국사람인 거 같긴 한데 잘 모르겠고 영어로 묻는데 우리말로 대답하기도 쌩뚱맞아서 영어로 대답했더니
좀있다 일행들 끌고와서 "쟨 아까부터 여기서 기다리더라"
언제 봤다고 쟤.....ㅜㅜ  
게다가 제가 진짜 좀 오래 기다렸거든요...그 사람이 와서 물어보기 전부터 기다려서...
안그래도 촉박하게 버스탄지라 신경 곤두서있는데 쟨 진짜 오래 기다렸다면서 킥킥 거리는데...
진짜 뚜껑 열리는 줄 알았어요...

요즘 어디저기 한국 사람들 많이 살고 있고, 또 여행다니는 분들도 많지요.
어딜 가든 내가 내뱉는 말, 누구든 알아들을 수 있다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물론 82분들은 안그러실 꺼라고 믿지만, 그래도 속상해서 끄적여봅니다..

그리고 한가지 덧붙여...
냄새나는 밑반찬...나와서 식당 싸가지고 다니지마세요 ㅠㅠ
김치...깻잎....
정말 예의 아니에요....
안된다고 말려도 손 내저으면서 꺼내먹는데....에효.....
그 손님들 뜨고나면 한국인 싸잡아 욕먹어요...ㅠㅠ

매너....안에서나 밖에서나 지킬 건 지키고 살자구요...



IP : 123.225.xxx.9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7.10.21 3:02 AM (82.212.xxx.32)

    외국에 살고 있습니다..동포여러분 제발 매너 좀 지킵시다..지킬내용은 원글님이 이미 말씀해 주셨고...어떨땐 친구들한테 한국사람들 아니라고 거짖말도 합니다..제가 창피해서 얼굴 빨개집니다...멋지고 매너좋은 한국사람이라고 자랑하고 싶습니다..

  • 2. 맞아요
    '07.10.21 3:19 AM (74.162.xxx.2)

    2년 전인가 아틀란타 시에 있는 CNN 방송국 견학을 했는데
    한국에서 온 대학생으로 보이는 청년들이(남, 여) 6-7명 함께 했어요.
    가이드가 안내할 때 지들끼리 큰소리로 떠들고
    사진 찍지 말라는데서 사진 찍어대고..
    결국 가이드가 참다 못해 그만하라고 지적하는데..
    같은 한국인이라는게 너무 창피했읍니다.

    우리 모두 매너지키며 여행합시다!!!

  • 3. 거꾸로...
    '07.10.21 3:46 AM (194.80.xxx.10)

    저는 반대 경우를 겪었는데요.

    홍콩 여행 갔을때 가이드가 우리 일행을 데리고 경사진 곳을 오르내리는 트램에 탔을 때였어요. 가이드가 뭐라고 설명을 했기 때문에 단체 관광객이라는 게 표가 났겠죠.

    제가 앉은 뒷좌석에 타고 있던 일본 남자둘이서 일본말로 대화를...

    '한국 여자들은 표가 나'
    '어떻게 알아보니?'
    '눈매가 사납고, 화장이 짙어'

    나중에 트램에서 내리고 나서 남편한테 그 얘기를 해주니까,
    '그럼 제 눈매도 그렇게 사나운가요, 하고 되돌아보고 물어보지 그랬어!'

  • 4. 으흐흐,
    '07.10.21 7:05 AM (61.74.xxx.55)

    몇년전 일봉에 출장가서 나리타공항에서 나리타 익스프레스라는 직행(KTX비슷한)타고서 요코하마로 들어가고 있었더랬죠.

    근데, 5살하구 7살정도 되어보이는 남자아이 둘에서 기차한칸을 이히힛소리를 크게 내면서 마구 뛰어다니는 겁니다. 사람들 다 눈살 찌푸리고 쳐다보고..
    그래서 속으로 '일본도 아이들은 어쩔수 없구나'라며 회심의 미소를 지어주고 있는찰나
    "엄마~이리와봐, 이것봐"라고 둘이 동시에 소리소리지르는 아이들...
    정말정말 챙피하고 눈길 둘곳이 없더군요.

    엄마는 엄마대로 큰소리로 아이들에게 소리지르고, 조용히해라 라든가 가만히 앉아 있어라 라고 절대 안하더군요.

  • 5. abc
    '07.10.21 9:43 AM (125.187.xxx.10)

    절대공감입니다.
    저도 가끔 여행나가면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부끄러울때가 많습니다.
    언제쯤 우리나라 국민들의 전체적인 수준이 높아질까요.
    너무 경제에만 연연해서 발전시키다보니 문화수준, 의식수준은 아직 한참 뒤쳐진 후진국이죠.

  • 6. ..
    '07.10.21 9:59 AM (61.66.xxx.98)

    벼락중산층이 많아서 그런거 같아요.
    해외나갈 정도의 돈은 생겼는데
    몇대를 걸쳐서 있었던 돈이 아니라 교양이 돈의 수준을 못따라가는 거죠.

    괜히 자기가 잘나고 대접받을 자격이 있어서 해외여행갈 수 있는것 처럼
    생각되기도 할거거요.

    일본도 경제부흥하면서 초창기 해외여행 붐때는
    욕 많이 먹은걸로 알고 있거든요.

    자꾸 경험이 쌓이고 이런글들도 많이 돌아다니면
    점점 나아지겠죠.

  • 7. 팁 밝히는
    '07.10.21 11:30 AM (211.207.xxx.46)

    가이드 따라다니는 관광객들이 오죽 하겠습니까? 가이드가 제대로 정신이 박혀야 그런

    사전 교육이라도 하죠. 세계에 곳곳에 한국 사람이 살고 있는데 마치 자기만 해외여행

    온 것처럼 행동하니 말이죠. 눈살 찌푸리게 행동하는 사람들은 인터넷 들어와서 이런 정보를

    못보니 더욱 문제이긴 하죠

  • 8. 그리고
    '07.10.21 11:33 AM (222.119.xxx.238)

    요즘 가정교육 엉망이에요.
    오늘 아침 티비동물농장 프로 보니까 이런 말 하더군요, '사랑이 지나치면 독이 된다'라고요.
    애완견 기를때 주의하라던데 생각해보니 아이들 한테도 적용되는것 같더라구요.

  • 9. 동감
    '07.10.21 10:48 PM (125.138.xxx.75)

    저도 동감이예요.
    요즘 신랑한테 자주 하는 말중 하나가...
    (언젠가 82의 다른 글을 올리셨던 분의 말씀인데요...)
    [인성자격이 되는 사람만 비행기 타는 자격을 줬으면]이라는 말이예요.

    해외도 그렇지만...
    운전하는 사람들도 그렇습니다.
    자기 차만 가야하고... 자기 차만 주차해야하고...
    자기 차만 괜찮으면 아무렇게나 운전하고 주차하는 사람들...
    가끔 무지 궁금하기도 하답니다.
    도대체 누가 저렇게 매너없고, 운전매너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운전면허증을 줬는지요.

  • 10. 할말은
    '07.10.22 12:10 AM (211.192.xxx.64)

    윗님들이 다 해주셨고,저는 그 일본남자들이 하는 얘기가 조금 수긍이 가려고 해요,2-30대 여성분들은 좀 덜한데 제가 봐도 문신한 중년분들은 정말 사납고 독해보이거든요,그리고 우리나라 여성분들 화장 진한건 정말 외국다녀보면 금새 수긍가는 일입니다,그사람들이 우리나라 사람 욕한건 싫지만 눈썹문신은 제발 하지마세요 ...얼굴의 본래 표정이나 품격이 다 떨어지는것 같습니다.

  • 11. ???
    '07.10.22 8:39 PM (83.202.xxx.2)

    저 윗 분" 팁밝히는 분"
    가이드가 팁을 밝히나요?
    저 가이드거든요, 팁은 정해 놓은데로 받지 더도 덜도 받지 않습니다.
    외국서 가이드 하면서 보고 격은 한국 사람 매너 없는 걸로 치면 책이 한 질 분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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