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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 아들때문에 괴롭습니다..ㅠㅠ

에효... 조회수 : 1,573
작성일 : 2007-10-19 22:26:22
저는...맏며느리랍니다..것도 없는 집 맏며느리..
선보고 시집 올땐...정말 있는 집으로 시집온 줄 알았답니다..
시집오니...다달이...시댁에 생활비를 대드려야 하는 형편이더군요...
맞벌이 시절엔...50씩..물론...생신때나 명절때는 더 드렸지요..
아이 낳고...맞벌이 그만 두니..30씩 드립니다..

바로 밑에 서방님도 그렇게 생활비를 대더군요...
저...시집올때...아직 학교도 마치지 못한..동생들이 둘까지 있어..
가끔 용돈도 줘야 했습니다..
암튼..그 동생들..다 졸업하고...
한명은 결혼까지 했답니다..

장남인 저희 부부는..30..
둘째 서방님 부부는 맞벌이라 50...
젤로 잘 나가는 막내서방네는..10

형평성이 어긋나지요..
한차례 폭풍끝에..다 30씩 다달이 내기로  결정봤답니다..

사실..저희 외벌이라...다달이 30이 작은 돈이 아니랍니다..
하지만..무슨 일 생길때마다...저희 남편...장남이라 그런지..
큰소리 뻥뻥치며..다 자기가 내겟다고 합니다..ㅠㅠ

이번 달에...어머니 아버님...건강검진하신답니다..
그 비용...또..셋이서 나눠 내기로 했습니다..
경주 여행도 가잡니다..
그 비용도 부담입니다..ㅠㅠ

새로 이사온집...주택이라 난방비가 너무 나와..
연탄보일러로 바꿀 생각입니다..
사실..연탄보일러...초등학교때..기억 어렴풋이 잇는 시절..쓴던 보일러입니다..
난방비좀 아껴 볼려고...연탄 가는것 힘들다고 해도...
그래도...연탄 써 보겠다 다짐햇답니다..
동생들....정말...청승맞다고 저한테 꼭 그렇게 살아야 하냐고그럽니다..
하지만...그러든 말든...조금이라도 절약하면..그만 아닙니까..

보일러 견적 알아보고...
울...남편..당장 시댁에 전화해서..
시댁껏도 우리가 교체해 줄것이니..걱정말라고 큰 소리칩니다..
연탄보일러에...연탄까지...하면...돈 백 목돈 듭니다..
사실..그 돈 저희 수중에 없습니다..
그런데도..남편...우리 앞가림도 못하면서...시댁것까지...하겟다고 합니다..ㅠㅠ
(이사오면서 쓴 돈때문에...지금껏 마이너스로 삽니다...
이런 사정 아시는 친정어머니가...돈 빌려줄테니..그냥 놔라...하시더라구요...)

아까..둘째 동서네한테...전화가 왔습니다..
내년 6월에 입주라..큰 돈 들어간다고..
벌써부터...걱정이라고...
부모님 건겅검진비도 걱정이라고 햇는데...
거기다 대놓고...연탄 보일러 놓게 돈 주라고 하면...좋아라 할까요?

시댁 생활비 대는것 때문에...사기결혼이다 뭐다...아주 끝까지 같던...
막내 동서한테...또...보일러놓게 돈 주라고 하면...좋아라 할까요?
효자...아들들 덕분에...
가난한 집으로 시집온 저희 며느리만 불쌍해지네요...ㅠㅠ
정말 시댁뒤치닥거리 하려고 돈 버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신랑의 어의없는 공약에...넋두리하느라..
주저리주저리 적어봅니다..
IP : 218.49.xxx.6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장녀..
    '07.10.19 11:07 PM (210.222.xxx.41)

    에고...맘고생이 많으시네요.
    저도 친정에서 장녀거든요.
    누가 책임을 지우는것도 아닌데 저도 남모르는 책임감에 어깨가 무거울때가 있답니다.
    딱히 효녀도 아닌데 말이지요.
    생활비말고..형제계를 하자고 해보세요.
    저희는 그런용도의 돈은 매달 모으는 형제계에서 지출을 한답니다.

  • 2. 희망
    '07.10.19 11:07 PM (124.51.xxx.38)

    저랑 똑같은 입장이시네요...전 결혼전에 시댁이 부자가 아니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어요..내가 돈벌어 내가 아껴쓰면 될줄 알았더니...그게 결혼하고 나니까 아니더라구요.. 다달이 용돈드리고 병원비며 소소한 비용까지 대야합니다. 부모니까 당연히 드려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가끔씩 참 깝깝하다는 생각이 들어요...그래도 어찌합니까...힘내세요....

  • 3. 돈을
    '07.10.20 12:16 AM (220.75.xxx.15)

    좀 따로 차시면서 지금 빚을 져도 힘들 형편이고 우리 사는 꼴이 이렇다,라는걸 인식 시켜줘야죠.
    남편을 좀 더 금전으로 압박하시는 길밖에는...

  • 4. 휴...
    '07.10.20 2:22 AM (125.141.xxx.24)

    결혼하면 안 될 남자 리스트 1순위가 호로자식이고, 2순위가 효자라는군요.
    효자, 좋지요. 그런데 왜 자기 부모에게만 효자노릇을 하려고 하는 걸까요?
    님처럼 고마운 아내를 맞이했는데 말이에요.
    힘내세요...에효, 이 말 밖에는...

  • 5. 저두
    '07.10.20 9:41 AM (211.104.xxx.108)

    이해안돼요....내 부모한테 잘 하는 자식 처갓집도 그만큼 하시는지 참 궁금합니다..
    저야 연예할때부터 신랑한테 팍팍 인식을줘서 아직 저런지 않지만...
    시댁제사는 당근가면서 가까이있는 처갓 제사는 은근히 가기 싫어하는 눈치..
    남자들은 다 똑같은가봅니다...님 내가 잘 살아야 부모형제도 돕는거 아닌가요...신랑님이랑 말
    안 통하면 시어른들께 눈 딱 감고 돈 없다고 야그하세요 여유되면 해드리겠다구요...
    정말 얘기 들으면 답답합니다...저는 내 나쁜년 함 되더라도 할말 하는 스탈인지라..너무 참고만 살지마세요 그럴려고 결혼한그 아니잖아요...힘내요 알쬬

  • 6. ...
    '07.10.20 11:53 AM (122.40.xxx.5)

    그래도 아들 셋이 나눌 수 있으니 다행입니다.
    보일러도 동서들한테 전화해서 분배해서 부담하세요.
    남편은 이남이녀 중 장남인데 모~든걸 혼자 부담합니다.
    생활비에 병원비 경조사비 세금 각종 비용 등등
    나머지 형제들은 알량한 시부모님거 축내고 있지요.
    다른집들 형제들이 자립해서 사는 것만 봐도 부러워 죽겠어요.

  • 7. ..
    '07.10.20 7:47 PM (121.184.xxx.40)

    점 세개님 ...저희 얘긴 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
    울 남편 얘기가 장남은 무한 책임이랍니다 ....자다가도 속이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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