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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인

당신 조회수 : 4,954
작성일 : 2007-10-19 15:18:30
남녀--유부남 유부녀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다고

이제 다 끝냈다고 하지만

맨처음 이상하게 생각하게 된 이유가

당신이 어쩌구 저쩌구 이런 문자

당신이라는 말을 왜 쓸까--

미련곰탱이가

이때만 해도 전혀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었지요

그런데 이리 저리 밝혀지고.....

한달째 그전의 생활로 돌아간듯 보이지만--알 수 없고

이미 백퍼센트는 믿을 수 없는--저편의 강이 되어버렸고

유난히

당신이라는 낱말이---나를 괴롭히네요

어느정도의 사이였을까요

IP : 125.241.xxx.9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박한 밥상
    '07.10.19 4:13 PM (58.225.xxx.166)

    알수 없어요....

    방금 아파트 계단 올라오면서 누군가가 떨어뜨린 담배공초를 주워
    내집 휴지통에 버리면서 든 생각.....
    (씌워놓은 비닐봉투가 투명이라) 다른 사람이 보면 내가 담배 핀 걸로 생각하겠구나.....

    (타인에 대해서는 개방적으로 생각하려 노력하는 편이라
    담배라는 기호식품 여자도 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답니다)


    부디 마음 편해지시길 바라면서 적어봤네요.........

  • 2. 슬픈 마음
    '07.10.19 4:17 PM (68.4.xxx.111)

    "왜" 라는 질문과 "얼마나"라는 질문을
    지금은 하지마세요.
    나중나중 한 이십년 후 에나.....

  • 3. 그치만
    '07.10.19 4:28 PM (59.9.xxx.93)

    찝찝한 마음 알겠지만 너무 파헤치진 마시길
    그렇다고 눈과 귀를 막지도 마시길.
    일침을 가하시되 앞으로의 대해 다짐받으시고
    눈여겨 보세요
    끝났다고 하니..잠시 믿어주는척 하시길...

  • 4. 제의견
    '07.10.19 4:33 PM (121.130.xxx.84)

    당신... 이라고 서로를 호칭했다면 사귀기 시작한 단계가 아닐까요?
    잠자리 단계까지 진행했다면 대부분 "자기야"라고 부르던데요. -_-;;

  • 5. ..
    '07.10.19 5:34 PM (218.237.xxx.180)

    그만 거기서 멈추세요...
    바닥까지 파헤쳤더니 그게 제 가슴이더라구요...
    끝없는 아픔과 고통만 남았습니다..
    사랑한다고 한 그말도 그냥 의미없이 한 말이었다구 하는 남자도 있습니다..
    용서해주기로 하고나서
    예전처럼 행동하는 남편에게
    웃어줄적마다
    제 속에서는 피눈물이 흐르고
    한숨을 삼키느라 가슴은 피멍이 듭니다...
    내게 하는 저 말을, 저 웃음을, 저 행동을
    그 여자에게도 했으려니 생각하니
    나는 살아있는 척 하는 죽은 사람입니다...
    나 자신을 위해서
    거기서 멈추시고 더 아실려구 하지마세요...

  • 6.
    '07.10.19 6:29 PM (222.111.xxx.10)

    왜 이렇게 가슴이 아파야 할까요?
    언제까지 이렇게 힘들어야 할런지..
    윗님의 글을 보니.. 또 맘이 저려오네요..
    파헤치지 말아야 하나보네요.. 하긴 증거를 하나하나 발견할때마다 온몸이 부르르 떨리네요..
    힘내세요~~
    그말밖에는..

  • 7. 술집
    '07.10.19 7:48 PM (222.101.xxx.216)

    뇬과 무려 13년동안 굴러먹었죠
    콘* 끼지않고 너무도 사랑해서 더럽다는 생각 안하고 그짓꺼리 한거
    생각할 때 마다 피가 거꾸로 솟아요
    밤새 팔벼개하고 끼고 잔것 ...더이상 캐려 하지마세요
    알면 알수록 가슴이 너무나 아프죠 ㅠㅠ

  • 8. 용서하시고
    '07.10.19 10:09 PM (220.75.xxx.15)

    같이 사시려면 윗분들 말씀이 백번 옳아요.
    생각은 꼬리를 물고 스스로를 황폐하게 하죠.
    이번 일을 기회로 머리도 새로하시고 피부 미용도 받으시고 네일도 받고
    자신에게 많은 투자 좀 하세요.
    그게 최고입니다.
    화장도 연하게 꼭 매일 하고 사시구요.

  • 9. 커프를 보면서...
    '07.10.20 3:36 AM (70.48.xxx.246)

    저는 외국이라 지금 커피프린스를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이해않되는것이 최한결이 한유주보고 당신이라고 부릅니다.
    둘이 사귀는것도 아니고 엄격히 말하면 친구같은 사이인데 당신이라고 호칭을하더군요.
    제가 외국에오래있어서 그런가 그호칭이 참으로 신경이쓰이고,
    저건 아니잖아하고 하며 보고 있는데요.
    요즘의 한국분위기가 당신이라는 호칭을 옛날보다 많이 쉽게쓰는거같다고 생각하며 보고 있는데 그건 아니가요?

  • 10. 가슴이..
    '07.10.20 10:35 AM (116.34.xxx.11)

    저리네요. 울남편은 1년동안 술집여자 만나서 일주일에 두번 낮에 만나서 밥먹고 옷사주고 선물 사주고, 밤에는 그여자가 일하는 술집에서 또 만나고.. 차 새로 사면서 융자금 2,000만원 내면서 그여자한테는 1년에 한 3,000원만원은 쓴거 같네요.

    그 돈이면 빚 안지고 차 샀을텐데, 너무 화가 나고 부글부글 끓기를 1년이 다 되어가네요. 첨 알게 된건 문자메세지 보고 알았지만, 자세한건 몰랐거든요. 하두 술 마니 먹어서 카드내역조회 해보니까 근 1년에 걸쳐서 한 행각이 다 드러 나더라구요. 그리구 나한테 사과 안하구 오히려 큰소리 뻥뻥 치더라구요. 평생을 저한테 시달려 살걸 생각하니 강하게 나온거죠. 첨엔 저주는척 하고 빨리 회복되길 원했는데, 과거 이야기며 내가 싫다는둥, 정내미 떨어졌대는둥, 온갖 말로 표현할수 없는 소리를 해 대었고,

    저희는 서로 이멜 주고 받으면서 싸웠는데 그게 고스란히 증거로 남으니 더 힘들어요. 보면 화나고,, 나중에는 저도 강하게 나갔구. 카드 다 없애버리고 한장 남아있던 카드로 뺏었더니, 요즘은 집에도 일찍 들어오구 하네요. 어쩌다 카드 필요할땐 카드 줍니다. 그 대신 영수증 다 가져오라고 해서 체크합니다.

    앞으로 하는거 봐서 카드를 줄지 말지 고민할겁니다. 저도 가정이 소중하단걸 깨달으니 지금은 마누라 말에 귀기울이는거죠. 생각 같아선 이혼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았는데, 이놈은 재산도 달랑 집한채거든요. 값도 안나가는...

    저는 일단 이렇게 살다가 늙으면 비참해질 정도로 구박할겁니다. 경제적인 손실, 정신적인 피해..지는 할거 다하면서 그걸 떠안는건 누군지.. 즐길거 다 즐기구 ,,, 마누라가 이해해주길 바라는거 파렴치한 짓이죠.

    언젠가는 복수할거라는 기대로 삽니다. 그렇찮음 사는게 힘들어요. 나쁜 기억을 잊게 해주는 약이 얼른 나왔으면 좋겠네요. 잊어먹구 편하게 살고 싶어요. 눈물 바람 그만 하구 싶거든요. 그만 미워하고 싶구요.

  • 11. 그녀이야기
    '07.10.20 12:33 PM (121.173.xxx.131)

    늘 남일로만 생각하다... 내게도 찾아오드만요.

    내나이 이제 40!
    냉장고와 침대, 심지어 피아노도 옮기며 (씨름선수 출신 아니지만 힘이 아닌 요령이라며) 나름 열씨미 살았습니다.....
    돈도 열씨미 벌었습니다. 일하면서 애들 구질구질하게 안보이게 할라구 정성껏 키웠습니다. 남편꺼 좋은거 입히고 신기고.... 남편 백수 시절 기 안죽일라구 빚내가며 살림꾸리고 바가지 안긁었습니다.
    뒤늦은 깨달음!!! 날 먼저 사랑해야 남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그래야 사랑하는 아이들 오래 보며, 어리석은 남편 받은대로 잘~ 갚아줄 수 있다는 것을 ㅠㅠ
    이제 근력이 딸려 침대 매트리스도 못 뒤집어 나보다 무겁고 굵은 팔뚝가진 혈기왕성한 초5딸 불렀습니다.(남편 집에 없어서...)
    애둘 낳으면서 비명 한번 안질렀던 모범 산모였더랬는데..
    어제는 등에 난 여드름 남편에게 들이밀고 외마디 비명 질러대기 시작했습니다. 어색했지만 지금 안하면 등에난 여드름 화석 만들든지 돈내고 짜야한다는 생각에... 소파 커버 씌우라 했고, 아프다 설거지도 애들 아침밥도 모른다 출근했더니 청소도 하고 죽도 사 나르고, 절대 어렵다던 12시전 귀가도 3일째 하더군요.

    내탓이요! 아버지 자리! 남편자리! 안내주고 내가 다 커버하고 살았던 무식한 내탓이더이다.
    상담해주시는 분이 수퍼맘!이시라며 이제 그거그만하라고.....
    몸 챙기시라고 하더군요. 나이들고 몸 아프면 누구 손해냐고...
    돈도 챙기라 하시더군요. 50 대에 small mom으로 남으면 처절함 느낄 거라며 지금까지 못했다면 이제부터 라도 서서히....
    곰이라면 여우의 탈을 쓰고 서라도(원래 곰과 인것 인정하고 애써 여우라 세뇌말라고, 그냥 탈이라도 쓰라고) 해야 한다고.

    거짓말 안하고 살라고 애를 썻는데 남편의 관심을 되돌리기기 위해, 또 몰랐던 남편자리 찾아주고, 아내자리와 권리 찾아야 겠기에 선의의 거짓말을 연습합니다. 전 진실만 말하면 다~ 통할거라 믿고 살았는데 기술력이 딸렸던게지요.

    이제서야(결혼13년차) 신혼 같은 짓? 하고 살라니 참 힘들고 혼자 거울을 봐도 쑥스럽기가 이를때 없습니다.(그래도 같이 산건 이래저래 6~7년?밖에 안되요. 맞벌이를 위한 지방근무땜에)

    그래도 문자속의 그녀(그년이라 해야하는데 참나! 체면땜에 ㅋㅋㅋ)가 먹었던 것보다 비싼 밥도 먹어봐야하고, 좋은 곳도 가봐야하고, 남편보다 더 좋은 옷도 입어봐야겠고, 애들 독립하면 돈걱정없이 단풍놀이라도 가야겠길래...

    남편이 신체의 일부처럼 달고 다니는 핸드폰!
    신이 내린 여자의 직감이 "지금 열어보라!" 하셔서 문자와 통화내역으로만 만난 그녀!
    지금도 남편 코고는 소리가 진동하는 한밤이중면 뒤척이는 제 귀에 이런 소리가 들려요.
    "핸폰과 지갑을 열어봐~~~"

    우선 일단 남편만 알고 있다 착각하는 그녀는 살짝 묻어 놓고 근본적인 자리 찾기 작전 먼저 들어가봅니다.(성질은 더러우면서도 겁은 많은 남편에 알맞은 방법인듯해서)
    그 다음은 저도 모르겠네요.
    원글님! 맘이 마이 아퍼요ㅠㅠ 우리 힘내요!

  • 12. 참좋은댓글들
    '07.10.20 2:38 PM (219.249.xxx.232)

    오랫만에 자게에서 참으로 유익한 댓글들 읽었습니다.
    이렇듯 원글님마음을 이해하는 글들도 보기 드뭅니다.
    스스로를 괴롭히지 마세요.
    외부에서 오는 일들 때문에 나를 괴롭히지 마시고
    그냥 모른척 바보인양 한참 지내보시지요.
    가슴은 허허로워 먹먹해질지언정 나중에 한참 지난후에
    그때 바보였다고 생각하세요.
    살다보니 정말로 파헤치고 진실을 밝히고, 괘씸해서 어떻게 복수할까
    생각되는 일들이 있지만 다 그렇게 하지는 못할때가 많아요.
    그래도 지나고보면 상처는 아물어 있지요.
    힘내세요.

  • 13. 나도 경험자
    '07.10.20 2:51 PM (121.142.xxx.135)

    그때는 몰랐습니다. 먼저 경험하신분들의 <거기서 그만... 더알아봤자 나만 상처받는다. 살려면 모르는게 상책이다> 말씀을..... 지금 제가 경험자가 되고 보니 백번 천번 옳은말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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