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장터 가면 '내가 길러서 오늘 따 온 거야' 이런 말씀 많이 듣죠. 실제로 그리 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테구요.
어제 시골 친척네 엄마와 함께 수삼을 사러 갔었습니다. 한 차(750g)에 6만5천원 받더군요. 시장서는 7~8만원이라고 합니다.
그리고서 참깨 한 되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엄마가 서너 되 사고 싶다고 하니 친척은 농사 지은 것이 없고 이웃으로부터 사는 것도 못 믿겠다고 하면서... 바로 이웃의 할머니가 몸이 아파지시니 '내가 중국깨를 사다가 내가 기른 것이라고 속여 팔아 벌받나 보다' 해서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친척은 교회 다니는데 그 할머니가 권사였기 때문에 충격이 더 컸다고...-_-
그러면서 어느 어느 것은 이 고장에서 안 키우고 대부분 중국산이다, 뭐 이런 얘기를 해 주었는데요, 그러고서 장터에 가 보니 정말 그런 것을 팔면서 직접 키웠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순박해 보이는 할머니 아주머니들이 광주리에 많지 않게 놓고 팔면서 그런 말씀을 하시니 듣기가 많이 거북하더군요.
그리고 수삼 이야기를 덧붙이면, 중국에서 수삼을 진공포장으로 수입해서 섞어 파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시골 장에서 사면서, 그 말대로 직접 기른 것은 아니어도 다른 지역 것을 파는 것이겠지 했는데... 맘이 안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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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장터에서...
흠... 조회수 : 510
작성일 : 2007-10-19 12:45:55
IP : 219.255.xxx.15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흠...
'07.10.19 12:56 PM (211.222.xxx.75)제가 들은 얘기가 있는데요.
국내 인삼 산지에서 인삼축제를 해도...중국삼을 섞어 판다더군요--;
절대로 산지라고 믿지 말라셨어요. 저희 친척분이 거기서 삼농사 지으시거든요.
그것도 모르고 사가는 분들 많아서 씁쓸하다 그러시더만요.
장에 할머니들 파시는 채소..받아온 박스에서 조금씩 꺼내 파시는 거 자주 보네요.
물론 당신이 지은 농산물 내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안 그런 분들도 많아요.
잘 보면 티가 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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