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한 말한마디에 상처받은 아내.......

[나 어떡해]

남편이 일주일 만에 출장에서 돌아왔습니다.
출장가는 것을 남들은 좋아라 한다지만 전 별로 반기지 않아요.  그래 즐거운 맘으로 공항으로 픽업하러 갔죠.

요새 한창 당뇨와의 전쟁으로 주말마다 지인과 산에 가는것 말리지는 않는데, 말끝에 요번주는 나랑 같이 가자고 하면서 만약 날 외롭게 하면 모모 연예인처럼 될 수도 있다는 농담을 막 꺼내려는 찰나 갑자기 남편이 "형님 요번 주말에 저랑 산에 가실렵니까?"  하면서 아는 분한테 전화질(!)을 하고 있더라구요.

순간 열 확받으면서 분위기 싸늘해졌죠.  아니 다른 사람과 산행할 수도 있습니다.  근데 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내 의견 깡그리 무시하고 전화할 수 있냐고요.

안그래도 요즘 가을 타는지 좀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가 지금까지 마음의 앙금이 되어 자리잡고 있네요.

아니 아무리 부부사이라도 지켜야 할 예의라는 게 있는데 진짜 너무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고 서럽고 그렀습니다.
결혼생활 12년을 바라보는 입장이지만 저렇게 무심하게 말 던질때는 남편이 너무 타인같네요.

오랜만에 출장가서 돌아온 남편 이성적으로는 좀 참자 하면서도 가슴에서는 분노의 쓰나미가 밀려옵니다....

오늘 밤 확 받아버려?!!!1

[베게]

남편분 깊이 잠드셨을때 베게로 얼굴을 콱 눌러주세요

아니면 남편분 칫솔로 변기를 박박 닦아보세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