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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7년동안 급여를 속인 남편.

배신감. 조회수 : 7,908
작성일 : 2007-10-18 21:12:35
손이 떨리네요..

남편에 대해선...
효자고 좋은 아빠 좋은남편 좋은사위입니다.
성격도 유순하고 사회생활 무난하게 잘 하고 때맞춰 승진 잘하구요.
현재 중소기업 팀장으로 있습니다.

결혼한지는 7년되었고 아이는 2명입니다.

결혼내내 급여통장을 남편이 관리해왔고,
(월급받는거 몽땅 다 주고 마누라 한테 입금되면 자기는 사회생활하는데 힘이 많이 빠진다는
비슷한 이유를대고..)
저는 믿었습니다.

최근까지 .. 올해들어 세금떼고 180만원받는다 하고 거기서 30만원 자기용돈떼고
제 통장으로 150만원 매달 입금시켜줍니다.
아무리 지방이라도 월 150만원받아 보험넣고 적금넣고 애둘교육비에 아파트임대비
나름대로 알뜰하게 살았습니다.

남편은 오늘 출장갔습니다.
서재방 책꽂이 뒤에 남편가방을 찾아 통장을 봤더니
올해 2월부터..급여..라고 찍힌 돈이 230만원...

매달 용돈 30만원을 떼고라도 50만원을 삥땅쳤네요..지금 잔액이 500여만원..

한번씩 급여명세서 갔다달라고하면..자기가 임의로 찍어서 줬나봅니다..

이거..어쩔까요,.. 배신감이 치가 떨리네요..
너무 좋은 사람이라 이혼할 생각없구요..아니...머리가 띵해서..아무생각도 안납니다.
현명하게 대처하는법..알려주세요..ㅠㅠ

IP : 211.214.xxx.227
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0.18 9:20 PM (122.37.xxx.41)

    7년은 아니구요.
    2~3년 전에 급여가 오를 때 안 알리고 다른 주머니 차신듯...
    제경우는 남편 수입이 다 통장으로 들어오니 딴 주머니 차고 싶은데
    여지가 없으니까 저 몰래 마이너스 통장 만들어 빚을 숨기고 있어요.
    두번 갚아주고 절대 안한다고 맹세하더니 또 만들어 쓰고 있네요.
    참..아는척 안하고 있어요. 알아서 해결하라구요.

  • 2. 무수리
    '07.10.18 9:20 PM (69.228.xxx.32)

    흠... 저라면요... 그 통장을 몰래 몰래 관리 하겠습니다.
    일단 참으시고... 그 돈을 어디에 사용하는지 알아내서 결정적일때 한판 하렵니다..

  • 3. 무수리
    '07.10.18 9:21 PM (69.228.xxx.32)

    만약 나쁜일에 사용하고 있지 않다면 궂이 드러낼 필요 없을 것도 같아요.....
    그냥 모르게 두시고 남편분 머리위에 앉으시는 것이 어떠실지....

  • 4. 흥분금지
    '07.10.18 9:21 PM (210.221.xxx.62)

    감정절제.
    목소리 깔고, 눈은 부릅뜨고
    거두절미 하고 " 돈 내놔! 왜 속였어!" 하세요.
    괜히 분한 마음에 우왕좌왕 또는 흥분해서 횡설수설하면 집니다.
    말을 아끼세요.
    상대방 말을 끝까지 들으세요. 그리고
    "내가 이해 되도록 설득해봐!!!" 단호하게 하시면 됩니다.
    제가 가끔 써먹는 수법인데 효과 좋고 약발 좋습니다.
    독한 시엄니도 꼼짝 못합니다.

  • 5. ...
    '07.10.18 9:22 PM (211.201.xxx.87)

    딴 살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그냥 두세요~
    그리고 돈이 많이 필요할 때 넌지시 그 돈 쓰자고 하세요~

  • 6. 원글
    '07.10.18 9:23 PM (211.214.xxx.227)

    그럼.. 제가 통장몰래본게 들통나게되는데..그럼..제 도덕심을 또 의심해서
    더 큰소리칠까봐요..-.-;

  • 7. 무수리
    '07.10.18 9:24 PM (69.228.xxx.32)

    그러니까 결정적일때 한판하시라니깐요... 저도 가끔 그 수법 쓰는데 이게 효과 만땅입니다.

  • 8. 오히려
    '07.10.18 9:35 PM (125.57.xxx.115)

    전화위복이라고 생각하세요...
    이기회에 월급통장 압수하셔서 관리들어가세요...
    통장이 바닥에 떨어져있어서 우연히 본것처럼 하심 되구요..
    아님 가방 좀 닦아주려다가 발견하셨다고 하시고..아뭏든
    남편이 철저하게 통장관리못한 잘못이라고 우기시고요..
    아주 좋은 기회라고 봅니다. 딱걸렸어요...

  • 9. @@
    '07.10.18 9:36 PM (221.140.xxx.158)

    근데 딴소리지만..
    중소기업이라하더라도 팀장 직함인데 월급 230만원 밖에 안되나요? ㅠㅠ

  • 10. 물처럼~
    '07.10.18 9:47 PM (124.53.xxx.131)

    위의 분 말씀대로 이번 기회에 통장관리 아예 님이하세요^^
    그리고 앞으로 남편분의 공인인증서 꼭 받아두세요.
    공인인증서만 있음 왠만한 은행의 계좌 다 로그인해서 들어갈 수있고,
    딴 주머니 차는지, 돈은 얼마나 있는지 님이 다 확인해볼 수 있어여..ㅎㅎ

    저희 회사 선배님들 중에서도 은근히 딴 주머니 차시는 분들 계시더라고요.
    님과 비슷하게 아예 월급명세서를 약간 수정해서 만들어 부인 가져다 주시면서..
    사실 부인입장에서 보면 디게 화나는데,
    같은 직장인 입장에서 아예 이해가안가는건 아니더라고요..
    그동안의 일은 너그러이 이해하시고, 이번 기회에 꼭 통장관리 하세요^^
    (그래도 생각지 않았던 500만원이 생긴거니깐 얼마나 좋아여..ㅋㅋ
    난 가끔 울 신랑이 나 몰래 딴 주머니 안차나.. 돈 좀 만들어서 나 좀 주지..
    하는걸요. 저흰 사내부부라 아예 딴 주머니 못차지만)

  • 11. ^^
    '07.10.18 9:53 PM (211.109.xxx.178)

    올해 2월 부터 급여 230만원.. 이었다구요?
    그럼 그렇게 50씩 매달 한번도 안쓰도 다 모았단 소리잖아요 ^^
    나름 급하게 쓸돈이나 비상금조로 모아놨을수도 있으니 넘 화만내진마세요~
    저같음 언제까지모으나 그냥 몰래 가끔 들여다보고, 가끔 그냥 넌지시
    돈필요할일 있을때 쓸 목돈이 비상금이 없네~라고 한번씩 흘리겠어요 반응이 어떤지 ㅎㅎ

  • 12. ....
    '07.10.18 10:01 PM (124.54.xxx.132)

    다른말 일절 하지 마시고, 딴 주머니 차세요..
    빠듯한 살림에 어림도 없는 소리라 하지 마시고, 반찬값이나 뭐든 절약해서
    매월 5만 ~10만원 정도 뚝 떼서 적금(요즘 펀드가 좋으니 적립식으로) 들어두세요..
    남편에겐 절대 비밀로 하고요..

    제가 결혼 생활 10년동안 똑같은 일 당했습니다.
    그래서 복수한다는 생각으로 비자금 확실히 만들었죠..
    그걸로 위안삼습니다.

    웬수같은 남편보다 그 통장들이 절 흐뭇하게 만들어요...

    남편을 이기려면
    비자금 확실히 챙기시고.

    가끔 남편에게 당신이 나에게 숨기는 있다는거 다알고 있다 .....

    월급 솔직히 얼마받아? 나에게 주는거보다 더많지? 월급 오를때 지나지않았어?
    난 네 월급이 대략 어느정도인지 대충은 알고 있다. 근데 네가 나에게 다주지 않다는것도
    눈치로 알고있다. 내가 누군데 속이려고 드느냐 .. 난 네 머리위에 있다..

    이런식으로 말을 흘리세요.
    그럼 남편 겉으론 아무렇지 않은척해도 속으론 뜨끔할겁니다.

    tv보다 마누라 속이는 놈(?)들은 천벌을 받을거라는둥,
    월급 속이는 놈들은 늙어서 찬밥신세 될거라는등의 말들을 은연중에 흘려보세요..

  • 13. 제목처럼
    '07.10.18 10:44 PM (125.191.xxx.104)

    결혼 7년동안 급여를 속인것 같지는 않아요~

    우선 흥분을 가라앉히시고..

  • 14. 전직
    '07.10.18 10:58 PM (218.50.xxx.230)

    재무과 직원입니다.
    급여전날 되면 부장님을 필두로 해서...
    남직원들 딴주머니 명세서 만들어 주느라 힘들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급여도 2개의 계좌에 따로 입금했었구요. 하여튼 급여전날 은행에 급여이체 리스트 갔다줘야지
    명세서 이중으로 뽑아야지...짜증 지대로였다는...

  • 15. 저도
    '07.10.18 11:37 PM (122.100.xxx.234)

    7년인줄 알고 깜짝 놀랐어요.
    혹시 모아서 님한테 목돈 안겨줄려고 그런건 아닐까요?
    좋은남편 이라면요.

  • 16. ...
    '07.10.18 11:49 PM (219.252.xxx.84)

    딴 주머니 차는 남자들 많지 않나요??
    저희 회사는.. 급여가 좀 복잡해서 월급날 외에도 이런저런 명목의 돈이 들어오는데..
    한번은 모대리님 급여가 월급통장으로 지급되었더랬습니다.(평소에는 월급날 외에 들어오는 돈은 다른 통장으로 지급되었었죠)
    그 대리님.. 월급관리하는 직원한테 사정사정사정해서.

    월급관리하는 직원- 모대리님 부인께 전화를 걸었습니다.
    -누구누구씨한테 가야할 돈이 착오로 모대리님께 갔다고.. 죄송하지만 다시 입금시켜달라고-해서 다른 통장으로 다시 넣어줬다는..ㅡㅡaa

    그런데.. 딴 통장 가지고 있는 사람들 정말 많던데요.. 우리 회사에는..

  • 17. ..
    '07.10.19 12:03 AM (123.113.xxx.243)

    저두 예전 직장에서 월급속이는 남자분들 많이 봤거든요..그런데 명세서 아무리 가짜 만들고

    해도 연말에 연말정산용 소득명세서 나오면 다 들통나게 되어 있어요..연말(어떤회사는 연초

    에) 소득명세서 확인해보세요..

  • 18. 정말...
    '07.10.19 12:24 AM (76.183.xxx.92)

    딴 주마니 차는 남자들이 많다는 말에 충격입니다.
    부부는 신뢰가 기본인데 어찌 돈을 두고 평생 같이 살사람을 속인답니까.
    부인이 낭비벽이 있다면 모를까...

    님 크게 들었다 놔야 되는거 맞습니다.
    조용히 예기 했다가는 왜 남의 물건을 뒤지냐고 되려 뒤집어씌울려고 합니다.

  • 19. 작년..
    '07.10.19 12:50 AM (121.53.xxx.67)

    2월부터 180으로 올랐다고 하면 그럼 그전엔 얼마였다고 한겁니까

    2월 이전이 실제로 180씩 받는거였을수도있네요..

  • 20. ......
    '07.10.19 12:55 AM (86.207.xxx.126)

    남편께서 평소 생활태도가 바르시고 문제가 없으시다면 당분간은 모르는척하심이 맞는거 같네요. 제가 남편 회사 남편 부인들과 만나다보니 월급 부분이 외곡된 집을 만나게 되더군요. 일단 모른척했는데요 솔직히 진짜 확 불고 싶은 맘이 드는게 없지않은 집이 있긴했습니다. 그 남편은 그 돈을 유흥비로 쓰더군요;; 그 상태의 월급을 알뜰살뜰 하는 부인을 붙들고 제가 이야기하는 꼴도 우습구요....

  • 21. ....
    '07.10.19 5:20 AM (218.209.xxx.159)

    회사통장에... A통장 B통장이라는게 있었습니다.
    A통장은 그야말로 와이프들이 관리하는 진짜 급여통장이구요.

    B통장은 특별상여나, 짬짬이 들어오는 출장비 같은거 받는 통장이었습니다.
    ㅎㅎㅎㅎㅎ

    급여 넣을때..돈 넣을때 이야기 하죠.. 이건 A로 넣어요? B로 넣어요?
    그리고 B통장의 돈은.. 명세서도 따로 나갔습니다.

  • 22. 거의가
    '07.10.19 8:52 AM (211.33.xxx.147)

    저희회사에서도 통장두개로 나눠서 입금하세요.
    집에서만 모르지...
    어떤땐 전화해서 꼬질르고 싶을때고 있네요.

    의료보험료, 국민연금이 매년 4월에 전년도 총소득기준으로 산정되고
    또한 매년 연말정산이라는걸 하고..
    그러는데도 집에선 남편분의 소득을 예상하지 못한다니..

    추측하자면 충분히 방법이 있는데도 그냥 주는돈, 입금되는 돈만
    받는거.. 너무 안일한거 아닌가 싶어요.

  • 23. 푸하하..
    '07.10.19 9:10 AM (155.230.xxx.43)

    저는 맞벌이 하는 여자입니다.
    사실.. 여자인 저도 비자금 통장 있구요...
    남편한테.. 말 안하는 돈 있습니다.
    물론 월급명세서를 다시 만들거나 하지는 않지만...
    월급이 매년 오르지만.. 대충 얼마정도..라고 말하구요..
    기타 부수입 생기면.. 제 비자금통장으로 직행합니다.
    딱히 비자금 모아서 남편 몰래 뭐해야지.. 그런건 없는데요..
    그냥 그 통장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남편도 그런 심정 아닐까요?
    그 돈을 꼬박꼬박 모아두셨다니.. 다 쓰신거면... 정말 배신감 느끼겠지만.
    결국은 집에 쓰일 돈인것 같은데...

    너무 화내지 마시고.. 진정하세요..

  • 24. 음...
    '07.10.19 9:43 AM (203.255.xxx.108)

    좀 딴 얘기이긴하지만
    엄마가 마이너스 통장 갚아주면서 남편한테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그말까지 해버렸다는 T.T
    딴주머니 정말 하나 있어야 하는걸까요???

  • 25. 기다림
    '07.10.19 10:19 AM (211.218.xxx.136)

    우리 부부만 바보네요..
    남편 월급 명세서 꼬박 가져오고..연봉 협상서 서로 보여주고..
    카드 내역서 서로 확인하고
    작년에 남편이 친구랑 맛사지라 받으러 갔다가 카드 내역서에 한번 나오거 말고는.
    크게 걸린 것이 없습니다.
    영업도 아니고(푼돈 생길 직업이 아님)
    출장비 모두 한통장으로 들어오고..
    맞벌이지만 모든 돈의 흐름은 제 손을 거치고 있기 때문에.. 게다가 아파트 사면서
    대출까지 있어서..
    비자금 통장은 서로 꿈도 못꾸는데..

    제가 아는 언니가 남편 모르는 통장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가르쳐 주긴 했지만.
    (그 언니야 강남에 10억짜리 아파트가 있어서 월급 받으면 어케든 묶을 수 있는..)
    비자금 통장이라.,,,
    제가 욕심이 나네요..(모르게 만들어볼까하고.)

  • 26. 딴주머니..
    '07.10.19 10:22 AM (211.187.xxx.121)

    그거 있어야 되겠던데여....^^ 특히 효자고 괜찮은 사위라면 처가에 본가에 아내모르게 쓸돈도 있을겁니다..

    제 생각이지만 목돈 만들어서 뭔가 해주려고 하는거 아닐까여.....
    결혼 10주년 까지만 기다려보세여...근사한데로 해외여행 가자 할지도 모르잖아여...^^

  • 27. ^^;;
    '07.10.19 10:23 AM (59.18.xxx.164)

    네 남편분은 명세서를 가짜로 만든것은 너무 하셨네요...
    그치만 요즘 직장인 남편분들은 대부분 통장을 이중관리하십니다.
    급여통장과 비자금통장으로요...
    통상급여는 급여통장으로 부인에게로 고스란히 가구요,
    비자금통장은 연초에 나오는 직책수당, 식비, 출장비, 성과급 등 직장인들이 퇴근후 한잔할 수 있는 돈이 필요하잖아요. 그래서들 이 통장을 결혼하면 하나씩 만드나 봅니다.
    거기다가 돈이 좀 되시는 분들은 의도적으로 인터넷뱅킹을 전혀 안만드십니다.
    왜냐면 한눈에 다 볼 수 있잖아요..
    통장과 도장으로 급여를 찾으시도록 만드시더라구요.
    노여움 푸세요...
    정말로 나쁜 곳에 쓰시지 않았다면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 찔끈 눈 한번 감으세요...
    제가 드리는 말로는 위로는 안되겠지만요.
    비가 오니 맘이 울적하시겠지만서도 커피 한잔 드시면서 맘을 다스리시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 28. 근데요..
    '07.10.19 10:54 AM (121.187.xxx.13)

    거의 꼬박꼬박 모으셨네요.. 속인건 분하지만 "돈"을 차곡차곡 모으셨다는거 대단한거 아닌가요..

    좋은 분이시라 이혼할 생각은 없으시다니까..
    대판 싸운다던가 이 기회를 무슨 수단으로 삼겠다든가 하시는 것보다
    날 잡아서 분위기 있는 곳에서 외식하면서 남편분에게 차분하게 말씀하세요..
    청소하다가 통장과 월급명세서를 발견했다.
    배신감도 들고, 분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정말 많이 실망했다.
    신뢰감이 많이 떨어졌으니 내가 이해할 수 있도록 납득할 수 있도록 해명을 해달라.
    신뢰감은 떨어졌지만 당신이 잘 대처해 준다면 다시 당신을 믿고 살 수 있을 거 같다.
    이런 식으로 차분하게 님의 기분을 설명하시고 남편분과 상의하셔서
    앞으로 월급관리에 대해, 재무관계에 대해 다시 확실히 하심이 좋을듯해요..

    아직 차곡차곡 모으신 돈의 사용처는 모르시잖아요.
    혹여 목돈 만들어 님에게 선물하실건지도 모르잖아요.
    아님 이 기회에 남편분이 어쩔 수 없이 님에게 선물할 수도 있구요....^^;;
    고객대접용 신용카드 영수증 몇십, 몇백만원짜리,
    밀린 카드 청구서, 마이너스 통장......... 이런것보다 얼마나 행복하십니까....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봐요..
    부부관계는 아주 사소한 하나로 망가지고 부셔지기 쉬워요..
    그걸 지키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포기하고 고민하고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번 일이 님의 가정에 불신의 씨앗보다는 더욱 견고하고 튼튼하게 엮을 수 있는 지푸라기가 되길 바랄께요..

  • 29. ^^*
    '07.10.19 11:45 AM (59.22.xxx.59)

    "자기야~ 나한테도 오백만원 이라는 목돈이 생긴다면 정말 행복할거 같애~
    누구(친구)는 남편이 비상금으로 가지고 있으라며 오백만원을 줬다는데
    세상을 다 가진것 처럼 마음이 부자가 된 것 같더래 아...나도
    그런 돈 통장에 꽂아 둬 봤으면...밥 안먹어도 배부를거 같은데..."라며 간절한듯 애교 섞인 목소리로 한 번 떠 보시면 어떻게 나오실지...^^ 승리 하십시요.

  • 30. 긍정적
    '07.10.19 11:47 AM (222.102.xxx.65)

    좋은 방향으로 생각 하세요...님에게 모두 드릴려고, 혹 갑짝 스러운 일 생기면 대처하고 .
    혹 처가에 도움 줄려고 했는지 아세요

  • 31.
    '07.10.19 12:50 PM (222.111.xxx.10)

    딴주머니차서.. 그돈으로 딴짓안하는거 같으면.. 다행이고요..
    일단은 알게되셨으니.. 계속 주시하셔야 할거 같아요.
    당장 아는 척하시는것 보다는...

  • 32. 원글
    '07.10.19 2:00 PM (211.214.xxx.227)

    제가 어제 경황이 없어서 .. 올해 2월부터라고 썼는데요. 결혼한 직후부터 라고 해도 되겠네요.
    제가 본 통장 맨 앞면이 2월부터였으니까.. 작년에 제 통장에 매달 130만원 넣었거든요.
    올 초에 145.. 그리고 팀장달고는 150 넣었네요..
    사람 못 믿으니까.. 모든게 의심스러워요..

  • 33. 원글
    '07.10.19 2:08 PM (211.214.xxx.227)

    이때껏 모으고 쓰고 모으고 쓰고..했을수도 있네요..
    비밀을 참고있는거..괴롭습니다.. -.-

  • 34. .
    '07.10.19 2:21 PM (59.12.xxx.142)

    전 남편을 이해합니다.
    제 남편도 다른 통장있는 것 알고있습니다.
    오히려 위안이 되던데요.
    워낙 융통성이 없는 사람이라 걱정하던 차에 그런 행동을 보니 오히려 조금은 안심이 되구요.
    특별히 험이 없는 남편이라면 그냥 모른 척 하시는 게... 경혼 20년차

  • 35. 저희남편은
    '07.10.19 2:46 PM (218.51.xxx.41)

    비자금 모아 목돈 만들어 저 줬습니다~
    그리고 생활비 모자른다하면 또 주고 그랬어요~

  • 36. 슬픈 오해
    '07.10.19 3:44 PM (61.85.xxx.56)

    저에겐 작은 꿈이 있습니다.
    결혼 30주년에는 남편과 함께 유럽으로 여행을 갈생각입니다.
    지금은 결혼 18년차 그래서 몇년전부터 매달 월급의 10%씩을 남편몰래 저축을 하고 있는데요.
    물론 공개적으로 저축을 해도 되지만 매달 빠듯한 살림에 저축한것을 알게 되면 다른데 먼저 쓰게 되지 아마도 지금처럼 모으기는 힘들거예요.
    저도 직딩인데 일하며 받는 스트레스 이 통장 생각하면 많이 위안이 되기도 하죠.
    각설하고
    위에 글을 보니 남편분도 아마도 저처럼 그런 생각이 아닐까요?
    제가 남편이라면 부인의 오해에 많이 슬플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그렇게 신의 없는 사람으로 보였나 해서요.
    모르는체 하시는게 제일 좋겠지만 비밀을 참고 있는게 괴로우시면 긍정적인 관점에서 한번물어봐 주세요.
    아마도 긍정적인 답변 나올거예요.
    어쩌면 이번일로 부부사이에 사랑을 확인하는계기가 될수도 있다는 생각듭니다.

  • 37. 저라면
    '07.10.19 4:32 PM (222.111.xxx.155)

    통장과 도장을 몰래...챙겨서
    확 잔액 인출해버립니다..

  • 38. 그냥두세요
    '07.10.19 4:53 PM (219.249.xxx.232)

    남편이 다른곳에 몰래 쓴것도 아니고 통장에 차곡히 모아둔것 같은데
    그냥 모른척하고 계세요.
    남자들 자기들 물건 뒤져본다고 생각하면
    평생 남편도 님을 못믿을 겁니다.
    나중에 집을 넓히든지 비상금으로 쓸려고 님 몰래 모아두신것 같네요.
    저축잘하셨다고 생각하시고 지켜만 보세요.

  • 39. ...
    '07.10.19 4:53 PM (210.94.xxx.89)

    저도 얼마 전에 우연히 남편 비자금을 알았지요...고민고민하다가 3달동안은 대놓고는 말 안 했습니다. 알고있다는 식으로 흘렸죠... 그리고 내가 얼마나 절약하면서 고생스럽게 살고 있나... 내가 갖고 싶은 게 있는 데 도저히 돈이 안 되어서 안 되겠다.. 이런 얘기도 같이 흘렸구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들통날 일을 결국 남편이 스스로 하는 바람에 터뜨렸습니다. 물론 저는 그 때서야 알았다는 식으로... 지금은 그냥 제가 인정합니다.
    남편에게 비자금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해서 마음대로 쓰라고 합니다. 그런 낙도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정확한 금액에 대해서는 모릅니다만, 묻지도 않구요. 대충의 액수는 압니다. 그리고 내가 꼬치꼬치 캐묻지는 않겠지만, 나에게 거짓말은 하지 마라고 합니다. 남편이 뭐 갖고 싶다..하면 그냥 웃으면서 비자금에서 하세요. 나는 그럴 돈도 없어요. 이렇게 그냥 대놓고 얘기하구요.
    지금은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적지만, 처음 비자금 존재를 알았을 때 정말 3일정도 미칠 것같았습니다. 저는 비자금을 만들지도 않고 10원까지도 정확하게 남편에게 알리면서 살았었거든요. 님 심정 정말 백배 이해합니다.

  • 40. 돈이라는게
    '07.10.19 5:42 PM (211.210.xxx.98)

    사람을 정신 못차리게 하죠. 특히 거짓말과 돈이 짝궁이 되어 덤비면 뚜껑 열리죠.
    남편이 좋은분이라 하셨죠? 그렇다면 분명 월급을 속인 이유가 있을것 같아요.
    화내면서 캐물으면 상대방이 더 숨기고 화내고 하니까 애들 다루듯이 살살 달래가면서
    왜 그렇게 할수 밖에없었는지 통장을 봤을때 내 마음이 어떠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할것인지 찬찬히 대화하세요.
    꾹 참고 있다가 갑자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뻥터져서 일 크게 만드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당신이 수고한 덕분에 우리 가족 이렇게 오순도순 살잖아 하면서 시작해 보세요~!

  • 41. 남편 비자금
    '07.10.19 5:49 PM (121.147.xxx.142)

    인정해주세요
    다른 곳에 쓰고 채워놓고 다시 쓰고 이런 분이 아니라면
    비자금 모으는 재미가 있어야 사회생활하며
    남자들 많이 힘들지요...
    남편이 가져다 주는 돈이 많은 돈도 아닌데 거기서
    50이나 떼어 냈다는 거 사실 충격이긴하겠지만.....

    남자가 한 달 내내 아니 하루도 빼지않고 가정을 어깨에 매고
    치사하고 더러운 꼬락서니 당하면서 하루 하루 지낼 수도 있는데
    그 치사하고 더러운 꼴값마저도
    본인이 맘껏 주물러(^^?)보지도 못하고

    그 아픔을 아실까요? 원글님 그 남자맘 이해좀 해보세요
    물론 박봉으로 알뜰살뜰 아끼며 살아야하는 님의 맘도 그렇지만
    남편 충분히 그럴 수 있는 거랍니다.

    저도 비자금 만들고 있는데
    그게 더 아껴 쓰게 해주고 든든한 힘도 되거든요.
    반드시 저혼자 쓰려고 비자금 만든거
    당연히 아니구요.

    다만 남편이 어떤 분이신가 생각해보시면
    답이 나오지않을까요?

  • 42. ㅡㅡ;
    '07.10.19 5:57 PM (121.146.xxx.81)

    감정절제. 목소리 깔고, 눈은 부릅뜨고 거두절미 " 돈 내놔! 왜 속였어!"
    말을 아낀다, 상대방 말을 끝까지 듣는다, 그리고 "내가 이해 되도록 설득해봐!!!"
    단호하게 말한다.
    .
    .
    완전 공감합니다...
    저도 이렇게 써먹을 랍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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