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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에 비해서 정말 집값이 비싸긴 비싸네

해결# 조회수 : 1,764
작성일 : 2007-10-17 16:43:31
아래 월급 이야기를 보니....
제가 회사 다닐때 재무쪽 일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당근 직원들의 급여 같은 걸 알게 되죠
한 오백명 넘는 직원의 월급과 이미지가 따악 떠오르는데요....

월급을 받는 액수와 그사람이 사는 형편은 동일 하지 않더라는거지요....
월 사백받는 차장과 월 삼백받는 과장은 아이도 둘 똑같고  다 똑같은데 차장은 항상 돈이 허덕이고
과장은 항상 넉넉하고 여유있게 삽니다 아이들하고 놀러도 다녀오고 할거 다하고 집도 좋은데 살고...

그래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니 잘사는 사람들 보면 일단 이 차이인 거 같아요...

첫째..집을 살때 부모도움을 받던 무엇을 하던 집장만이 일찍 된 사람....그래서
         이미 집살때 진 빛은 다 갚고 항상 새로운 곳투자를 하는 사람......
        
둘째 ..집을 넓혀가서 좋긴 한데 항상 그 은행빛 갚느라 좋은 동네살면서도 뼈골빠지게 일하는 집안..
    
세째..집이 없어서 집사기위해  쓸꺼 안쓰고 악착같이 저축하는 유형......

네째..집은 커녕 오르는 전세비와 생활비도 늘 버거운 딱 맞춰사는  그런 생활.......

다섯째: 사업의 실패나 기타 등등 여러가지 사유로 빛이 엄청나서 사는것 자체가 피곤한 삶......


제가 아는 선배부부가 있는데요..미국 유학10년 다녀와서 한국에 와보니 깜작 놀랐다고 합니다..
집값때문에요....미국에서 사회윤리학공부를 하신분이신데 이분들 생활하는거 보면 아주 속은 편합디다...
일단은 일산에서 전세살아요....한달 들어오는 돈은 얼마안되요 돈은 어떻게 버냐면
강의도 하시고 봉사사례비도 좀 받고 하는데..도 부부가 같이 책도 번역하고요...
말로는 통장에 늘 간당간당하다 합니다...
그런데도 집 살 생각 안하고 그냥 사는데 솔직히 우리보다 더잘먹고 더 많이 도와주고
편하게 살더라구요.....어렵게 된 교회후배 유치원비도 내주고....집도 자주 개방해서 모임도 갖고...
머 자기 집없는거 빼놓으면 아주 잘살고 빠듯하게 생활하지도 않죠....
저축하면 우리는 보통 집사기위해 저축하는데 이분들은 저축해서 돈 천 있으면 아주 부자라고 생각하고
그러다가 누가 병원비 모자라서 어려운 처지에 있다하면  오백 과감하게 기부해서 도와주는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부부의 부인 즉 선배언니는 더 특이해요..너무특이 한데 참 맞는구석도 많기도 하고 매력이
있으신 분 인데요...우리들이 늘 불평하는것에 대해서 항상 특이한 이야기를 하세요....

직장 다니면서 남편 꼼짝안하고 집에서 티비보잖아요
그러면 우리는 화나서 싸우기도 하고 그러는데...
남편 회사 다녀오면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가만히 앉아서 티비보게해 ....
남자들 얼마나 스트레스 먹고 고생하는데 거 티비보는게 티비보는게 아니라 비디오 테이프 감듯이
뇌와 스트레스를 되돌리는 작업이니까 건드리지 말고 풀게해줘 라고 말하거든요....

집안일 시키지마 하겠다면 하라하고 안하더라두 시키지마라..
선배언니왈 일주일 내내 회사에서 10시 11시 퇴근하고 주말에는 집안일 시키고...
분리수거 쓰레기 한번 안비워준다고 잔소리하지마라.....최대한 편하게
해줘...남자들 불쌍하다 직장 생활 얼마나 힘든지 아니..그래요...
(아 이선배언니 미국가기전 대기업에서 일했었습니다)

맞벌이 부부경우는 서로 서로 도와가며 하는 것 말고는 방법없으니 서로갈구지 말고 살라하고요....

사실  처음 그이야기 들었을때 참 특이한 성격이다..참 다르게 산다..참 인물났네...속으로그랬거든요...
그러넫 사실 우리남편이 안도와준다고 신혼때 엄청싸웠거든요..쓰레기 한번 안버려주냐 하고 잔소리도 하고
..가끔 제가 쓰레기 분리수거 하느라고 가지고 가면 남편이 슬금슬금 눈치보고 그제서야 어슬렁 와서 한번 해주고 잔소리도 하고 그랫거든요...
그런데 후배남편이 요번에 암에 걸려서 죽었어요...초1 여섯살짜리 둘놔두고요..
엄청 자상한 아빠였는데...나름 충격먹어서 오래갈지 안갈지는 모르지만 있을때 잘하자라는 생각으로
쓰레기 버리러 갈때 도와준다고 어슬렁 걸어오면 하루종일 수고했는데 이거까지 시키면 안되니 걱정말라 했더니 아주 엄청 좋아하더는 표정이라더니..물론 그날 남편이 분리수거해주는건 물론 요즘 알아서 자주 해주데요...

보통 토요일이면 청소기좀 돌려줘라...거북이 물좀 갈아줘라...차좀 청소해라..기타 등등 하는잔소리 있는데..
도와주려고 하면 제가 당신은 좀 쉬어라 뭐 하고 싶은거 있으면   해라.
단 놀토아닌날은 애 학교에가서 손잡고 와라...고거 하나만 내가 주말에 시킨다...
애가 컸는데 뭐 가냐 하길래  해라 그거 하면 아이들하고 친해진다 하더만 토요일날 애하고 축구까지하고왔더라구요.....물론 그전에도 아이는 끔직히 사랑하는데 사랑하는건 사랑하는거고
애들 챙기는건 부실해서 저랑 말다툼도 좀 했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애 잘챙기더라구요..물로 지가 좋아서 하는거니...

그런데 어쨋거나 저쨋거나 요즘 결혼 10년만에 남편이 이뻐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남편도 잘하고요...
사실 결혼 한 7-8년 차 되가니까 왠지 남편마음이 멀어져 간다는 생각도 좀 했었고...
대문대문 해지고 그랬다가 요즘은 왠지 남편이 편해지고 아 이렇게 살걸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흔한말로 포기하니까 되더라구요....또 요즘은 남편도 잘하고....
아까 말한 것에서 저희는 둘째와 세째사이에  해당되거든요.....
집은 하나 장만했는데 융자금 지난 몇년 뼈빠지게 절약해서 많이 갚았고....그러느라 남편 많이 갈궜고
또 집 넓혀가면 또 뼈빠지게 고생하고..해야지 이렇게 생각했는데..그게 싫더라구요....

그냥 남편잘 챙겨주고 집에 들이는 돈으로 남편이랑 애들 잘해주고......
그게 맞는 건지 안맞는건지 물론 다른 의견들 있으실테지만.....
좀 여유를 찾을 필요는 잇다고 생각하고..큰집보다는 큰마음집이 더 커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절약안하는건아니에요 저도...하는데 스스로를 괴롭히며 하지 않기로 햇다 이거죠...

첨에는 집이야기 하려다가 (사)천포로 빠져서 횡설수설 ㅎㅎㅎ....

하여간 이제 더 큰집사겠다는  욕심버리고 여기서 포기아닌 포기하고
악착같이 안살기로 마음먹은게 잘한건지 아닌지는 모르겠네요....시간지나서 후회할지..안그럴지...
IP : 203.229.xxx.21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부러
    '07.10.17 5:04 PM (122.209.xxx.221)

    로긴했습니다.
    그 부부 정말 참 아름다운 모습이네요.
    저흰 남편 연봉은 1억이 넘는데 한번 말아먹은적이 있어서 지금은 거의 저축조금하고 집 살 생각 전혀 안 하는게 아니라 못하고 있어요.
    몇 십년후에 집 안사서 후회하겠지만 지금 사실 집 있는 분 보다 더 넉넉하게 살고있어요.
    집값은 떨어지고 모기지 이율은 오르고...한국도 그리 되면 어쩌나 걱정도 되고요.
    미국 절대 안 떨어진다고 했던게 올해와서 현실로 들어나잖아요.
    저도 그냥 맘 접고 편히 살까봐요...

  • 2. ..
    '07.10.17 5:30 PM (211.108.xxx.54)

    그러게요.. 우리나라는 교육에서 부터 잘못된건지 참 획일화된 삶을 살게되는 거같아요. 몇살엔 집을, 애는 꼭 둘이상, 자녀에겐 어떤교육, 결혼은 언제 등등등....

    그러다 보니 그 삶에 부합하지 못하게되면 스트레스 받고 어떻게든 따라가려 하고 그러다 보니 삶의 질이 떨어 질수 밖에 없는거 같아여..

    물론 모든 분이 그렇다는건 아니고요. 대체적으로요..

    저두 살짝 삼천포로 빠졌나요.. ㅋㅋ

    요즘은 참 윗분들처럼 살고 싶네요. 나누면서 도우면서..
    그런데 참 어려워여. 늘 위만 쳐다보고 살다보니 목이 굳어서 아래로 내려가질 못하네요.쩝

  • 3. ...
    '07.10.17 5:39 PM (219.255.xxx.253)

    집도 꼭 아파트만 고집해서들 그렇지 불편할걸 감수한다면 얼마든지 여유있게 살수 있어요.....

  • 4. 기부하는
    '07.10.17 5:40 PM (210.123.xxx.64)

    건 빼고 저도 그 말씀하신 분처럼 삽니다.

    제가 힘든 직장 생활 해봐서 알거든요. 하루종일 두뇌 노동하고 집에 오면 너무 피곤한데 잠이 안 와요. 멍하니 TV 좀 보고 있으면 그나마 잠 잘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집안일도 남편에게 절대 안 시키죠. 맞벌이가 아니니 당연히 제가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남편이 엄청 잘해줍니다. 집안일은 제가 하지만 필요한 가전제품은 모두 사주고, 항상 저에게 고마워하고, 자기가 해줄 수 있는 일은 다 해주려 합니다.

    들볶을 일 없으니 저도 편하고, 남편도 편하고, 서로 사이도 정말 좋네요.

  • 5. ....
    '07.10.17 6:09 PM (211.193.xxx.99)

    신랑이 항상 하는 말입니다..맘만 바꾸면 정말 여유롭게 살수 있다고..우리 그렇게 살자고..
    부끄럽게도 전..강남에 집을 사야겠다는 주의구요..
    그래서 100원에도 벌벌떨면서 허리띠 졸라매고 사네요..
    흠.. 사실..재테크 수단말구 강남에서 살 이유는 그다지 많지 않은데(강남사시는 분들껜 죄송..^^) .. 좀만 생각을 바꾸면 정말 여유롭게 베풀며 살수 있는데 싶습니다..

    다만.. 앞으로 10년 20년 후에..후회할 내모습이 자꾸 오버랩되서..그렇게 되는것 같아요

  • 6. 해결#
    '07.10.17 6:18 PM (203.229.xxx.215)

    어쨋거나 저쨌거나 애들만 없다면 집없이 살겠는데...
    애들이 있어서 집한채는 있어야 겠더라구요..
    하지만 넓히고 늘리고 할 생각은 없습니다 돈이 있다면 모를까..
    얼마전에 집 넓혀야 된다고 절약해야 된다고 아낀다고 마트에 가서 제가 사는 걸 보니
    계란도 싼거....오렌지 주스도 가격 싼거 삼겹살도 존재이유모르는 파격가행사제품
    ...머 이렇게 사는 내가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그날 부로 동네시장에가서 "싱싱한거" "매일"산다 하구 살아요...
    먹는거 아껴서 싸구려 식재료 로 남편 먹여가면서 큰 집 살생각없어요....
    "절약"과 이유없는 "싸구려 소비"는 다른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7. ..
    '07.10.17 6:22 PM (125.177.xxx.11)

    또 한가지
    부모님 넉넉하게 사셔서 대주는거 없고 나중에 물려받을거 있어야 여유 있게 살아요
    지금 많이 벌어도 전세부터 대출받아 시작하고 매달 부모 형제 대줘야 하고 나중에 노후대비까지 해야하는 우리 세대

    너무 힘들어요 젤 부러운게 부모 잘 만난 사람입니다

  • 8. 그런
    '07.10.17 7:38 PM (220.123.xxx.58)

    삶은 믿는 구석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딴지가 아니라요, ..님 말씀처럼 부모님들이라도 잘 살아 줘야지 그렇지 않으면 힘들어요.

    식구 중 누구 한 사람 아파 보세요. 돈이 줄줄 새는 느낌입니다.

    사돈의 팔촌 의지할 곳 한 군데 없어 보세요. 미래가 너무 불안해 여유가 없어 집니다.

    찬물 끼얹었다면 죄송합니다.

  • 9. 점 두개님
    '07.10.17 7:49 PM (122.209.xxx.221)

    정말 동감이에요.
    지금 같은 연봉에 같은 조건으로 살아도 2-30년 후에 부모의 재산 물려받느냐 아니냐가 많이 좌우되는것 같아요. 그 들도 믿는 구석이 있으니 그렇게 여유 있게 사는거 아닐까요???

  • 10. 딴소리
    '07.10.17 9:12 PM (220.123.xxx.58)

    원글님, 삼천포...로 빠진다...그 동네 주민들 정말 안 좋아들 하시더군요.
    좋은 뜻으로 쓰이는 게 아니니 당연히 싫어하시겠지요.
    삼가하심이 어떨까요?

  • 11. 해결#
    '07.10.17 10:13 PM (203.229.xxx.215)

    1>삼천포를 사천포로 바꿨습니다....ㅎㅎ

    2>믿는 구석이 있어야 가능하죠....네 맞아요 먼가 믿는게 있겠지요..그런데 부모님 잘살고
    믿는 구석 있어도 그렇지 못하는게 대부분의 사람이더라구요 저부터도 그렇네요..
    돈 많아도 다른 사람 도와주거나 여유있게 살수있는것은 아니더라구요....
    차라리 내 차 바꾸거나 비싼 핸드백 사지 그렇게는 못살더라구요....
    믿는구석도 중요하지만 그전에 기본적으로 인생을 아는 것이 필요하더라구요....

  • 12. 음..
    '07.10.18 1:15 AM (220.75.xxx.223)

    전 둘째에 해당하네요.
    서민들에겐 내집 마련이 꿈이 아닌가요??
    이제 집이 단순히 거주의 공간이 아닌 재테크의 수단이고 노후를 위한 미래니까요.
    우리나라도 외국처럼 연금생활이 가능하다면 이렇게 집에 목숨걸지 않아도 될텐데 말입니다.
    진짜 먹고 살기 힘듭니다.

  • 13. 저는 2번
    '07.10.19 11:13 AM (203.249.xxx.56)

    저는 둘쨰에 해당하네요.

    직장생활 15년차 결혼한지 이제 2년밖에 안된 39 취업주부인데, 남들 명품에 비싼 옷 사면서 흥청망청 쓰고 다닐때, 악착같이 저축 (투자는 간이 작아 못하고, 신랑도 마찬가지)은 했는데, 둘이 그리 모은 돈으로 대출까지 수억 받아서 다오르고 난 강남의 33평 아파트 작년 말에 장만했습니다. 친정집이 강남이라 엄마 곁을 벗어나면 (아직 생기지도 않은) 애키우며 직장생활 할 자신이 없어서.... 엄마네 옆동 샀습니다.

    신랑이나 저나 직장생활 오래했고 나름 직급이 높아서 둘이 합치면 연봉이 1억5천 정도 되는데,
    저는 대출금 갚느라 만원짜리 한장도 아쉬운데, 일찍 결혼해서 일찍 전업주부 된 친구들은 집 오르기 전에 집사서 두배 세배 오른 넓은 새아파트에 사니 부럽고...
    33평이지만 요즘 짓는 25평짜리보다 더 좁아보이는 24년된 헌아파트, 고치고싶어도 빚이나 좀 갚아야 고치든지 말든지...

    참 제가 생각해도 피곤하게 삽니다. 쩝.

  • 14. ....
    '07.10.19 11:16 AM (203.249.xxx.56)

    도대체 집이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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