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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가정에 큰 실수.. ^^;
제가 다른일이 있어서.. 그 엄마가 차로 저를 데리러 오기로 했구요..
제가 일마치고 찻길에서 기다리다가.. 심심해서..
화장품가게를 들어갔지요..
뭐 딱히 살게 없어서.. 저하고는 영 상관 없는 속눈썹을 호기심에 하나 샀어요..
제가 멋부리는 사람이 아니거든요..
그 엄마 차를 타고 이동을 하던 중..
제가 가방에서 핸드폰을 꺼내다가.. 물건을 좀 쏟았어요..
부랴부랴 담고.. 그 엄마랑.. 약속장소가서.. 얘기 잘하고.. 재밌게 놀다가
집에 잘 왔지요..
..
한 열흘이 지났을 까..
갑자기 속눈썹이 생각나서.. 가방을 찾아보니까.. 없더라구요..
서랍도 열어보고.. 주머니도 뒤져보고.. 아무리 찾아도 없더라구요..
..
그래서 그냥.. 에이.. 한 번 해보려고 했는 데..
섭섭한 마음.. 달래고 잊고 있었지요..
..
오늘 그 엄마를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속눈썹얘기를 꺼냈더랍니다..
그랬더니.. 그엄마가.. 막 울다가.. 웃더라구요..
그 놈의 속눈썹땜에.. 남편하고.. 냉전 중이었다구요..
그 차를 주로 그엄마가 쓰는 데..
남편이 주말에 차를 쓰고나서.. 같이 실내청소하다가..
왠 속눈썹이 나오더랍니다..
그 순간.. 남편에 대한 믿음이 확.. 깨지면서..
가슴에 뭔가 쿵하고 내려앉더랍디다..
남편은 모르는 일이라고 하는 데..
세상에 어느 남편이.. 그 걸 사실대로 얘기 할까 싶어서..
몇번 다구치다가.. 평소에 성실한 남편이니까..
그냥 한번이겠지.. 하고 넘어가고 있던 중이었다고요..
..
세상에나.. 너무 미안해서 제가 몸 둘바가 없더라구요..
어이가 없어서.. 둘이 같이 울다가 웃다가..
정말 남의 평화로운 가정에.. 제가 큰 실수했죠..
평소에 관심도 없던 속눈썹을.. 그 날 따라 왜 사가지고설랑은..
그엄마한테도 그렇고.. 그남편에게도 넘 미안하더라구요..
근데.. 그 남편도 저를 아는지라.. 다 .. 잘 넘어갔어요.. ㅋㅋ
1. ㅎㅎㅎ
'07.10.17 3:52 PM (58.148.xxx.34)요즘 바람피는 남편들 얘기를 우리가 너무 많이 들었나봐요,
하긴 수상하게 보이기도 했겠어요,
어쨌든 오해 풀려서 다행이네요~~!!2. ㅋㅋㅋ
'07.10.17 3:52 PM (61.82.xxx.96)그래도 해피엔딩이라 다행이군요.
울 언니가 하는말이, 자기가 처녀시절에 버스에서 외간남자 양복에 립스틱 묻힌게 몇번 된다고(짐짝 버스라면 가능성 있죠.) 나중에 남편 양복 깃에 립스틱 묻혀와도 꼭 바람은 아닐지도 모른다고 하데요.^^3. ^^
'07.10.17 3:53 PM (61.102.xxx.218)꽁트 잘읽었어요^^
4. 하하하
'07.10.17 3:55 PM (125.142.xxx.100)라디오에 사연을 보내봐도 재밌을거같은데요
정말 그집 엄마는 얼마나 심각했을까요^^;
남편은 또 얼마나 억울했을꼬5. 둘리맘
'07.10.17 4:14 PM (59.7.xxx.82)어쨌든 진실이 밝혀져서 천만다행입니다^^
6. ...
'07.10.17 6:37 PM (211.193.xxx.99)우울했는데.. 많이 웃고 갑니다^^ㅎㅎ
7. zz
'07.10.18 12:15 AM (210.217.xxx.178)ㅋㅋㅋ 님과 같은 사연..
제 친구가 20대초반에 화장이 아닌 변장같이 두껍게 했었거든요.
터미널서 차 기다리면서 서성거리다가 어떤 양복입은 남자랑 부딪혓는데..
어깨에 파운데이션이 손바닥만하게 묻어나더라구요..
그분 모르고 그냥 가셨는데...
마나님 난리 낫겠죠?8. 아휴~
'07.10.18 7:00 AM (211.202.xxx.59)요즘 여기저기서 다들 바람피는 얘기가 많아서 괜히 남편 핸펀에도 눈길이 한번 더가고 괜한 사람 잡게 생겼어요. 울남편을 비롯하여 82쿡 팬들의 남편분들도 한눈 안팔고 마눌님만 바라보며 살아가기를 간절히 빌어봅니다.
9. 저도
'07.10.18 10:46 AM (218.52.xxx.232)남동생 핸드폰 번호 바뀌고 한동안 이전번호로 문자 열심히 보냈습니다. 오늘길에 아이스크림 좀 사다줘. 지나다가 약국 있으면 타이레놀 좀 사와라 등등. 한번은 전화도 했었는데 어떤 여자분이 너무 당황하셔서 금방 끊었다는... 지금 생각해보니 못할 짓 했네요.
10. 며칠전
'07.10.18 11:37 AM (125.246.xxx.130)같은 사무실 동료 남자분이 사무실에 들어서면서 가방에서 뭘 꺼내더군요.
브로치!
누구얏!!!!!!!!!!!!!!!! 소리지르시더라구요.
밤새 들볶이셨대요.
그 며칠전에 울 팀 다같이 이동할때 그분 차 뒷자리에 여자들 셋이 탔거든요.
브로치 주인이 엄청 미안해하고 다같이 웃어대고...
내내 놀림거리였습니다.
둘이 따로 만난거 아냐? 막 이러면서..ㅎㅎ11. 하하
'07.10.18 2:14 PM (222.102.xxx.65)그런 일도 있군요...
12. ㅎㅎㅎ
'07.10.18 2:15 PM (61.104.xxx.52)본의아니게 그런 일이. ㅋㅋㅋ
웃는 저흰 너무 재미나지만 당사자인 그 부부는 정말 며칠동안 힘드셨겟어요. ㅎㅎ~13. ...
'07.10.18 2:37 PM (125.241.xxx.3)그 남편분 너무너무 안되셨네요~
남편들 너무 몰아 세우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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