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전업했는데 이제와서...

심난맘 조회수 : 1,640
작성일 : 2007-10-17 13:37:59
아이낳고 육아휴직 3개월동안 제가 키우다가
바로 시어머님께 아이를 맡기고 직장생활을 쭉 했어요.
시댁이 너무 멀어서 주말에만 아이를 데려와서 지내기를 4년.
그 아이가 5살이 되었어요.

제가 일하는 직종에서는 취업하기 힘든 금융권이라 연봉도 꽤 많았구..
그래서 결혼하면서 얻었던 대출도 갚고, 차도 사고...
나름 꽤 많이 모은것같아요.
그러다 어머님이 너무 힘들어하셔서 과감히 그만두고 아이가 5살이 되던해에 전업했습니다.

모두모두 반겼어요.
아이를 위해 잘한 결정이라고 저도 생각했어요.
4년동안 정말 전 애 맡겨놓은 죄인이었거든요.
언제 그만둘거냐, 언제까지 애한테 못할짓 할거냐......그런소릴 항상 들었으니깐요.
교사인 시누이와 비교해가며 교사가 최고다, 방학도 있고,
퇴근도 빠르니 애 키우기엔 최고라면서 항상 비교를 하셨죠.
남편에게도 그만둬도 괜찮냐고 수없이 물어봤고...

그런데 전업한지 6개월만에 남편이 자기가 잘못생각했던것 같다고 하네요.
다시 나가서 일했으면 좋겠대요.
어머님도 맞벌이해서 돈모으는건 내심 반기셨던것같아요.
다들 왜이러는지???????
직장다닐때는 애 맡겨놓은 죄인 취급하더니
좋은 직장 그만두고 다들 원하는대로 해줬더니 왜 그런말들을 하는지....
며칠째 계속 그런얘기를 듣자니 정말 속이 안좋네요.
IP : 218.153.xxx.9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0.17 1:40 PM (222.233.xxx.247)

    속상하시겠어요.
    저도 출산을 앞두고 있는데 직장 관둔 거 슬슬 후회된다는...
    애는 엄마가 키워야된다고 난리난리 하면서도 돈은 아쉬워하고..어쩌란 건지.
    전 재취업도 힘든 형편이라 더 갑갑해질 거 같네요.
    당분간은 애 키우느라 정신 없겠지만서도..

  • 2. 음..
    '07.10.17 1:42 PM (155.230.xxx.43)

    남편이라는 작자와 그 일당(?)들의 순전히 이기적인 생각으로 인한 것이지요.

    기혼여성의 재취업이... 그것도 이전 조건대로 재취업 하는게 쉬운일이 아니라는걸..남편분도 잘 아실텐데....

    이왕... 전업으로 결정하신거..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가사일에 전념하시기 바랍니다.

    날이 갈수록 남편과 시모는... 후회 막급이겠지요.. 하는 수없지요.

  • 3. 참내
    '07.10.17 1:44 PM (125.187.xxx.17)

    참내..돈은 좋고 애보는건 싫고..너무들 하시는군요.
    주변분들 너무 잇속만 차리시는거 아닌지.
    당당해 지세요.
    직장다니는 동안 경제적으로 도움된거는 왜 안쳐주고 죄인이 되어야 하며.
    그리고 전업해서 본인들 원하는대로 애안보고 편하게 해주니 이젠 돈벌어오라니요.
    어떻게 해도 뭐를 해도 성에 안찰 사람들이군요.

    육아든 직장이든 힘든건 마찬가지랍니다.
    그냥 남들 얘기에 휘둘리지 말고 당당하게 진정 원하는 일을 하세요.

  • 4. 그건
    '07.10.17 1:52 PM (211.229.xxx.205)

    딱잘라서 욕심이 많고
    남한테 기대하는게 넘 커서 그런거에요
    돈벌어오면 아이 제대로못키우는게 아쉽게 느껴지고
    아이 키우면 돈벌어오는게 아쉽고
    제대로 욕심을 표현하자면 애도 제대로 키우고 돈도 벌어오길 바라는 거지요
    의외로 그런집 많더군요
    아내나 며느리가 돈벌어오면 그게 첨엔 대견해보이지만
    나중엔 돈벌어오는건 당연하고
    그래도 이왕이면 아이도 똑소리나게 스스로 감당하며 키우길 바라는마음 ..
    그래도아마 둘중하나라면 돈벌오는 것에 손들 사람이 더많을걸요
    남편들이 피부로 더 금방 와닿는건 월수가 어떠냐 하는거니까..
    자기 허리가 무거워지는게 느껴지니 금방 후회하게 되죠
    그래서 다들 직장을 쉽게 그만두지못하는 거구요
    하지만 애 5살 되도록 열심히 벌어서 보태고 기반 닦으셨으니
    충분히 당당하셔도되요
    애가 커갈수록 아이 잘돌보고 애 잘 잘 키우는게 젤 돈버는 길이다 싶어요
    맞벌이 하느라 애한테 신경을 제대로못쓰니 시간이 모자르니 돈은 돈대로 많이들고
    다른 아이만큼 제대로 잘해주지도못하고
    죽도 밥도 안될까 걱정이랍니다 ㅠㅠ

  • 5. ^^
    '07.10.17 1:59 PM (211.217.xxx.137)

    그만두고 1년-2년 까지는 그런 말 계속 듣고 본인도 짜증난다고들 해요
    최소 1년 반 이상 되고, 아이도 학교 들어가면서 학업에 본격 신경쓰는 시기가
    되기 시작하면 이제 그런 이야기는 쏙 들어가거든요
    아주 돈이 부족하고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모를까..
    아이 학교 들어가기 시작하면 엄마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해지기 시작하는걸
    내외적으로들 아니까요. 게다가 5살되도록 줄곧 직장생활을 하셨다면
    그런 소리에 큰소리 탕탕 치셔도 충분할 거 같아요

  • 6. --
    '07.10.17 5:36 PM (122.35.xxx.215)

    직장에 나갈때 다시 나가더라도 남편이 그런말할땐.." 정말 그렇지.." 이런식의 동조
    절대 하지마시고.. 버럭 화내주세요.
    아니 돈벌어올땐 대접도 안해주고 소홀한 사람마냥 굴더니... 그럼 슈퍼우먼 하란 소리인가요..
    딱 잘라 말하세요. 그런 생각 들어도 입밖에 내지도 말라고.. 힘들게 돈벌때 도움이 되주지도
    못했으면서 어려운 결정앞에 뭔소리냐고....
    남의 떡이 커보인다고... 그런 말에 좌지우지 되고싶지않단 모습을 분명히 보여주세요.

    아마 막상 돈벌러나가면... 또 초등학교 입학시키고 나면 고딴 소리 또 나와요.

  • 7. ^^
    '07.10.17 5:41 PM (222.234.xxx.140)

    제말이 그말 아닙니까...나 한사람 때문에 주위 모든 사람들 힘들다고...저만 돈독오른 매정한 엄마 취급들 해서..정말 내가 죄인이구나..돈독 까지는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젊어 기반 잡자는 내 생각이 나만의 이기적인 욕심이구나 싶은생각에. 2달만에 떼어놓고 나온 애한테도 미안하고..덜렁 애 맡아 키워주신 친정엄마...또 우리 아이땜에 뒷전으로 물러나신 친정아빠에..우리 애땜에 엄마 늙는게 걱정인 친정 형제들에게 항상 죄인이었지요..8년동안이요...
    남편은 집안일이 하나라도 눈에 거슬리면 당장 그만 두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구요.
    제 연봉이 더 많은 데도 부족한 가사일 내세우며 큰소리 치는 남편에게 한번도 당당하질 못했어요. 물론 겉으론 가사분담을 외쳤지만..저도 모르게 속으론 가사와 육아는 전부 내몫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것 같아요.
    암튼...그리하여 급기야..모두의 기대에 힘입어 아이 초등학교 입학을 기점으로 15년 직장생활의 종지부를 찍게 되었어요. 식구들에게는 차마 미안해 말못했지만 사실 그즈음 직장 생활은 그저 돈벌이의 목적은 아니었기에(어느정도 위치에 오르니..자리에 대한 욕심이 생기더군요)...자의 보단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한다는 그런 결론이었지요. 당시엔 다들 박수 쳐주데요.
    남편은 안하던 집안일까지 거들며..딸랑거리고..진작 좀 그렇게 하지..암튼 다들 해피해하던 그들이..2년이 지난 이제와...이런 말들을 합니다..이제 애도 다크고...너도 뭔가 다시 해야되지 않니?..너무 아까운거 아니야?
    어차피 결정은 내가 내린 거였지만 사실 그때 누군가 이렇게 내앞을 막아서는 이가 절 조금이라도 도울수 있는 누군가였다면 조금 다른 결론을 내렸을지도 모릅니다. 그땐 너무 막다른 골목이라고 느꼈었거든요...하지만...시간이 지날수록 그때의 판단이 옳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필요로 할때 엄마의 손길을 마음껏 줄 수 있는것 만으로도 만족합니다.
    돈버는 나보다 엄마노릇 잘 하는 내가 더 당당한건 어쩌면 오랜동안의 죄책감에서 오는건지도 모르지만요. 좀더 제 선택에 충실 할 생각입니다...그런 뒤에는 인생 2막을 시작해야지요^^
    이미 지나가 버린것에 버리고 떠난것에 연연해하지 않으려구요. 물론 주위의 시선이나 말따위가 무슨 의미가 있나요. 내새끼 내손으로 키우고 있는데. 그거 하나만으로도 당당할 수 있는거죠.

  • 8. ..
    '07.10.17 6:36 PM (211.108.xxx.54)

    저는 결혼하면서 그만두었는데요.. 그당시 예비며느리인 저에게 시어머님께서 100번은 물어보셨던거 같네요.. 왜그만두냐고 둘이 벌어야 빨리 돈모은다고.. 허걱..

    그말씀은 맞긴하지만 당사자가 싫고 상황이 안되는걸 어쩌라는 건지..

    더군다나 신랑이 몇달 회사옮기느라 쉴때도 니가 나가 벌어야 되는거아니냐고 절 얼마나 볶으시던지.. 도대체 왜들 그런답니까.. 힘내세요.. 원글님

  • 9. 살기나름
    '07.10.18 6:57 PM (121.139.xxx.12)

    그러거나 말거나 이제껏 맘 졸이고 산것, 할 것 못하고 산거
    열심히 하시면서 제2의삶을 열심히 사세요..
    저 사람은 저렇게 살아도 멋지게 사는구나 싶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4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0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1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3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1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77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0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3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89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47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1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4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2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7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08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0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77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4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4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58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89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2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39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36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6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7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7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0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79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