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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

정말 내맘 같지 않아. 조회수 : 1,331
작성일 : 2007-10-16 17:18:31
정말 내맘 같지 않네요...

참, 좋은 마음으로 없는 돈 빌려줬는데....
서서 빌려주고 앉아서 받는다는 말, 딱 맞는 거 같아요.

6월말에 친구가 돈을 빌려달래네요.
저도 추석즈음엔 꼭 필요한 돈이었는데
석달이면 충분하다고 해서 덜컥 빌려줬습니다.

먼저 말 꺼내주면 참 좋으련만, 말 꺼내지 않아
어렵사리 이야기 꺼냈더니 돈 없다는 겁니다......
허어~~~~ㄱ!!

중간 과정 몽땅 생략하고
결론은, 그 돈 도막도막 내어 오늘 다 받았습니다.

과정이 넘 힘들어서 지금 다시 얘기하려니 다시 막 화가 납니다.
약속한 날 돈이 안되도
절대 미리 말 안합니다.
문자도 없네요.

제가 전화하면 오히려 절 돈이나 좇는 사람 만들고....ㅠㅠ
저도 딱 필요한 날에서 20일이나 늦게 맏아 그동안 맘고생 심했는데
그래도 통화할 때는 좋게좋게 말했거든요.
괜히 서로 맘 더 상해서 좋을 거 없다고 생각하구요....

그런데 오늘, 계좌번호 다시 보내주고, 기다리다 금방 확인해봤더니
돈이 들어와 있습니다.
문자 한 톤 없네요.
그동안 제가 돈 이야기해서 맘 상했던 걸까요?

그래도 자기가 급할 때 급한불 껐으면, 어쨌든 잘 썼노라고
(전화가 싫으면) 문자라도 한 톤 해줘야하지 않나요?
필요할 때 못써서 어쩌냐고 빈말이라도 미안해해야하지 않나요?

저는 현금서비스 받아서 돈 썼는데
이 친구는 이자이야기도 없군요....

이젠 받아서 다행이다, 싶어서 이자 생각도 안 나지만
맘 한구석에 섭섭하고 속상한 건 사실입니다.
이자 어쩌니? 했으면, 맛있는 밥이나 거하게 사! 하고 말생각이었는데
500석달반이면 말로라도 이자 쳐줘야하는거 아닌가요?

어쨌든,
돈이 사람을 잃게만들 수 있다는 거 체감한 100 여일입니다.....

씁쓸해요....

그리고 아직, 그 돈 말고도 받을 돈 또 남았는데
눈앞이 깜깜합니다......
IP : 203.175.xxx.5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0.16 5:21 PM (117.53.xxx.42)

    앉아서 빌려주고 서서 받는다는말이 그냥 생겼겠어요? 다행이에요,어쨌든 받았으니,,

  • 2. 잊어버리세요..
    '07.10.16 5:26 PM (222.111.xxx.155)

    받으셨음 된겁니다..
    그냥저냥 좋게 지내시면서..다~~신 그분과 돈거래 하지 않으심 됩니다..

  • 3. 나쁜 친구네요
    '07.10.16 5:28 PM (211.53.xxx.253)

    더이상 같이 사귀지 마세요...
    사정이 있다면 사정을 얘기하고 양해를 구하는게 맞지요..
    아무리 돈이 거짓말 하느거라고 해도 사과할일은 사과하고 감사표시 해야하는게 맞습니다
    경우가 없는 사람같습니다..
    돈 안받아도 되는 사이거나 금액 아니라면 친해도 돈거래는 안하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 4. ....
    '07.10.16 5:33 PM (211.208.xxx.107)

    사람맘이 그래요 급할땐 매달리고 막상 갚으려니 생돈나가는 그런 느낌요 .본디 사람관계에 금전 엮이면 추해집니다.다음엔 줘버려도 되는 액수아니면 돈거래는 하지 마셔요 .그런 친군 실상 내가 급할땐 도움 안되거든요.

  • 5. .
    '07.10.16 5:39 PM (211.211.xxx.56)

    제 친구도 500만원 빌려가서 몇 년을 썼는데 이자 안 주는 거 당연히 여기더라구요. 게다가 고마웠다는 인사도 없는 거 있죠.
    다시는 절대로 돈 거래 안 한다고 굳게 맘 먹었답니다.

  • 6. 그래서..
    '07.10.16 5:40 PM (155.230.xxx.43)

    형제지간에도 돈거래는 안 좋은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친구분도... 인간성 의심스럽습니다.

    이자는 못주더라도.. 고맙다는 말과 함께 케익이라고 하나 사서.. 원금이랑 같이 가져다 줘야
    하는거 아닌지..

    맘 고생하셨네요... 앞으로는 돈거래 하지 마세요.. ^^

  • 7. 원글님
    '07.10.16 6:07 PM (221.161.xxx.84)

    원금이라도 받으셨으면 운 좋으신 겁니다.
    에구~~~그동안 맘 고생 많이셨어요.

  • 8. 그래도
    '07.10.16 8:55 PM (58.148.xxx.34)

    어쨌든 원글님은 받기라도 하셨죠,
    한 달만 쓴다고 3년 적금들어야 모으는 돈 가져가서
    (그것도 없어서 대출받아 줬건만...)
    몇 년째 거기에 대해서 한 마디도 없는 시누이 가진
    속터지는 사람 여기 있습니다,

  • 9. 저두..
    '07.10.17 3:16 AM (218.50.xxx.151)

    6개월째 아직 못받고 있습니다.
    연락두 두절이네요..에휴

  • 10. ...
    '07.10.17 8:59 AM (211.216.xxx.22)

    돈 빌려준지 일년이 넘었습니다.
    얼마전에 돌려줄수 없냐는 문자를 넣었는데 소식이 감감입니다.
    옷이며, 차며 저보다 훨 좋은거 하고, 타고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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