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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래마을을 가보고
방배동 까페촌 말로만 들었고 방배동의 아파트는 자주 들락거렸지만 서래마을이란곳은 처음가봤네요.
서래길 골목골목 까페며 꽃집이며 인테리어들이 너무 이쁘더군요.
프랑스 학교가 있다더니 하교시간인지 머리 노란 서양애들 우르르 지나가고, 서양 노부부가 손붙잡고 산책하고 있고요.
일 때문에 빌라 한곳을 방문했는데 젊고 핸섬한 경비직원이 빌라 입구를 열어주더군요.
정원도 이쁘게 꾸며놨고 1층의 로비는 특급호텔 로비만큼 고급스럽고요.
제가 방문한집은 거실이 두개가 있더군요. 부엌과 나란히 메인거실 그리고 침실쪽의 다른 거실, 100평은 되는듯하고 인테리어도 평범치 않더군요.
지하 주차장엔 죄다 외제차에 기사들은 한쪽에서 잡담하며 대기하고 있더군요.
마치 외국에 온듯한 기분이 들고 딴 세계에 온 느낌이었답니다. 살짝 문화적 충격을 받았다고 해야하나요?
여하튼 그곳을 다녀온 이후 네식구 살고 있는 23평의 작은 제아파트가 무지 갑갑하게 느껴집니다.
예쁜 까페들과 으리한 서래마을의 빌라들이 몇일째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네요.
그 동네 사람들은 과연 직업이 뭘까요?? 월수입이 얼마나 될까?? 빌라가격은 많이 비쌀까??
부럽기도 하지만 구경한것만으로도 흥분되다니 저도 서래마을로 이사가고 싶어지네요.
물론 전세로라도 꿈도 못꿀 형편이지만 말입니다. 이게 웬 휴우증이랍니까??
혹시 82님들중에 서래마을 사시는분 있으세요??
저렴한 가격의 빌라 아시면 좀 알려주세요~~~
1. ...
'07.10.16 4:40 PM (124.86.xxx.50)그 근처에도 다세대스타일 빌라도 있어요. 예전에 강남 아니면 자긴 절대 못산다던 한 여인네가 그런 데 살더라구요...
그 주변에 사니 더 스트레스 받아 그랬구나 싶었어요..
그냥 마음 접으시는 게...같이 풍요롭게 살 수 있는 게 아니면 정들거 같진 않아요.
까페도 뭐 동네있다고 맨날 가는 것도 아니구요..ㅎㅎ
그쪽엔 말씀처럼 프랑스학교 때문에 프랑스인들 내지는 프랑스학교 보내는 외국인 가족이 많이 살아요.
제가 아는 분들은 대략 외국에서 돈 많이 주고 데려온 전문경영인들...
능력있는 사람들은 집 같은 경우 지원해주니까 별 부담없이들 살지요.
혼자 온 사람들은 주로 오크우드같은 데 편안하게 살고 가족이면 그쪽이나 한남동쪽...
제가 아는 회사는 매달 600까지 보조해주는 데 굳이 자기 돈 더 얹어서도 살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사업하시는 분 두분도 그쪽에 사시네요.
자꾸 레스토랑 생기고 까페 생기고 동네 시끄러워진다고 싫어하시던데 ㅎㅎ2. ..
'07.10.16 4:41 PM (210.108.xxx.5)강남의 같은 평수 만큼 으리으리하게 비싸지 않고요.
저도 작년에 전세값이 모잘라서 빌라로 갈까 라고 생각하고 또 서래마을은 어떨까 하고 알아봤더니 몽마르뜨길 쪽으로 보통 정도 수준의 빌라.. 25.7평 전용면적 (평면은 매우 안좋음) 빌라를 봤는데 심지어 1억 5천짜리 전세도 있었습니다. 집 보러 다닐때, 길에 보이는 정말 말씀하신 것 같은 수준의 좋고 넓은 빌라에 눈이 휘둥그레해져서 이런 집은 얼마쯤 하나요? 라고 물었더니 한 10억 정도 얘기하더라구요. 아파트에 비하면 많이 저렴한것이지요..
다만 빌라라서 아파트만큼 환금성이 좋지 못하고 아파트만큼 쭉쭉 오르지는 않으니까.. 집 말고도 다른 것으로 재테크할 수 있는 정말 부자들이 사시는 것 같아요.
분위기는 참 좋지만, 주차가 아무래도 까다롭고, 방배중학교 앞 3거리가 막히면 대책 없이 길이 스톱되버리고, 요즘은 동네가 유명해져서 유입차량이 많아져서 가뜩이나 좁은 길이 더 좁아졌습니다. 몽마르뜨길 주변 빌라는 차를 들고 날때 자칫잘못하면 양쪽 3방향 길이 다 멈출수밖에 없어서 힘든 부분도 있겠고요.. 뭐 그런 단점도 있네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동광마을이나 하루에 뒤쪽을 추천드리고 싶어요..3. 맞아요
'07.10.16 4:48 PM (211.192.xxx.64)호화빌라는 집값이 비싸서가 아니라 호환환금성이 떨어지니까 집 한채가 재산전부가 아닌 진짜 부자들이 마음편하게 사는거에요,저도 그동네 집 여러군데 봤는ㄷ 간격이 너무 좁아서 사생활보호가 힘들지 않나 싶던데요.
4. 부자
'07.10.16 5:06 PM (211.242.xxx.179)이 글을 읽으니 부자의 개념이 확실히 정리가 되는군요.
더 이상 집으로 재테크할 필요가 없는 계층~
딴 세상
부럽네요.5. ㅎㅎ
'07.10.16 6:08 PM (122.32.xxx.149)그러게요. 저 아는 후배 하나도. 신혼때부터 타워팰리스에 전세 사는데요.
그 후배의 남동생이 고3때 우리나라 미성년 주식 보유자 10위 안에 들었을 정도로 부자거든요. 재벌2세죠.
그런데 집은 안산다고 하더군요.
그냥 그때그때 살기 편한곳에 마음에 드는 새집 얻어 살면 되지 번거롭게 집 안살거라구요.
그때 아.. 정말 부자는 다르긴 다르구나..했었어요. 그럴때 말고는 정말 소탈한 친구거든요. ㅋ
그리고 원글님..
제가 그 근처에 살아서 출퇴근시 서래마을로 몇년동안 지나다녔었는데요.
서래마을 분위기는 참 좋은데.. 교통 생각하면 못 살겠더라구요.
지하철도 멀고.. 버스도 마을버스 말고는 타려면 한참 나가야 하고..
또 길이 좁아서 한번 막히면 대책이 안서요.
길도 언덕이라 걸어 다니기도 나쁘구요.6. ....
'07.10.16 9:54 PM (116.34.xxx.175)윗분 말씀처럼 정말 부자가 전세사는 경우, 전세임에도 인테리어 새로 삐까뻔쩍하게 하더군요~~
7. ^^
'07.10.17 11:39 AM (59.5.xxx.101)저는 서래마을 삽니다. 아파트 하나 있는데 전세 주고 사정이 있어서 빌라 전세 살아요.
100평 넘는 빌라 아니고 50평 안쪽입니다. 좀 큰 다세대? ^^ 외국인 흔하고요, 보통 그들은 50평대 기준으로 월세 250~300 사이 주고 삽니다. 카페며 와인바, 레스토랑 좋긴 하는데 전 안 가게 되더라고요. 오히려. 집 앞에 가면서 화장하고 갈 수도 없는데 여기가 약간 청담동 분위기라 선남선녀들이 많아서 도저히 입던 옷으로 가기가 어렵거든요. 가격도 비싸고요 ^^ 청담동에서 만원짜리 커피는 마시겠는데(일부러 갔으니) 집 앞 커피집에서 8천원짜리 커피 못 마시겠어요. 친구들 오면 집으로 불러서 다방커피 마시지요. 교통은 의외로 괘안습니다. 3호선 걸어갈 수 있고 마을버스도 있고. 반포천 건너서 산책도 가능하고 센트럴 가면 백화점, 극장, 서점 다 있어서 편해요. 그런데 동네가 동네인지라 고만고만한 사람이 별로 없어요. 아주 부자이거나 원룸 살면서 외제차 끌고 다니는 부류. 하튼 외제차는 그 어느 동네보다 흔합니다. 국산차가 희귀할 정도예요. 저도 바꿔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죠. 결국엔 다 자기 라이프스타일인 것 같아요. 그런데 애 키우며 살기는 좀 그래요. 삼청동이나 부암동처럼 분위기는 있지만 편의시설이 부족한 곳이라 독특한 것 좋아하는 싱글이나 아기 없는 부부 살기엔 괘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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