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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친한 친구가 우울증인데..
문자를 해도 핸펀도 묵묵부답입니다..
집 전화는 착신을 해놓았는데 역시입니다..
친구나 저나 결혼해 신랑 따라 각자 먼 타지에서 얼굴도 못보고..
전화로만 소식 전하며 살고 있는데...
서너달이 넘게 전화를 기피합니다..
제 생각엔 외부와 고립되어 혼자 힘들어 하는거 같은데...ㅠㅠ
작년 봄 무렵에도 심한 우울증으로 신경정신과 다니며
약먹으며 치료 받다가 몸이라도 힘들게 하면..
좀 나아질까해 성하지도 않은 몸으로
직장을 다녔었는데 친구가 사정이 생겨 그만두고
올 여름부터 집에 있는다고 했는데 다시 우울증이 심해진거 같습니다..
넘 걱정이 되지만,
친구의 현 상황을 모르는데,
무턱대고 찾아가자니..
당황해할 그 신랑도 신랑이지만
친구 맘이 어떤 상태인지 모르니 앉아서 애만 태우고 있네요..ㅠㅠ
걍 친구가 연락 해올때까지 기다리고만 있어야 하는지...;;;
아니면 친구 남편에게 따로 연락을 해봐야하는지..;;;;
(친구 남편 번호는 모르지만 건너건너 가르쳐줄 동생은 있구요)
친정과 연락도 잘 안하고 사는 친구인지라..
정말 친구들 외엔 맘 터놓고 얘기할곳도 없는데..
결혼 전 정말 명랑하고 밝아 구김살 하나 없던 친구가..
이리 힘들어하니 난감하고 안타까울 따름입니다..ㅡㅡ;;;
님들 이럴때 제가 어떻게 해야 친구에게 도움이 될까요~???
주위에서 이런 상황을 보시거나 겪으셨던 분들..
여러분들의 고견을 부탁합니다..
1. 겪어보지는 않았지만
'07.10.16 2:22 PM (61.66.xxx.98)자꾸 문자도 보내시고 전화도 하세요.
아무런 반응이 없더라도요.
누군가 자신에게 관심가져주고 걱정해주고 있다는걸
알도록요.
세상에 혼자가 아니라는걸 느끼게 해주는게 중요하다고 하데요.
그리고
연락이 되더라도 힘내라 그런 말은 하지 않는게 좋다고 해요.2. ....
'07.10.16 2:28 PM (211.217.xxx.137)문자로 따뜻한 말을 넣어주세요. 걱정되고 있다는 심정과 잘 있느냐는 말도..
우울증으로 갑자기 연락이 끊어지는 일은 보통일이 아니랍니다
아주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수도 있어요..
원글님 마음이 친구로서 너무 아름답네요. ..3. .
'07.10.16 3:18 PM (122.45.xxx.21)전 원글님 친구같은 입장이었어요.
지금은 극복해서 나아졌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 괴로워서 주변이 보이질 않고 저 자체가 암흑처럼 느껴지니 온 세상이 암흑같았지요.
저도 집전화 핸드폰 다 불통이었고 친구가 전화하고 문자넣고 해도 무반응으로 대응하기 일쑤였고 하루종일 방 안에 틀어박혀 울고 칼날 드르륵 거리고 창문 열면 뛰어내리고 싶어서 창문 열기도 겁나고 그랬었어요.
그러다 어느 날 밤에 누가 현관문 쾅쾅 두드리며 문 열라고 소리쳐서 보니까 친구가 걱정스러운 마음에 찾아왔더라고요.
순간 내 이런 모습 보이기 싫어서 정말 문 열어주기 싫고 아무도 만나기 싫고 그래서 문 안열어줬어요.
그런데 친구가 한시간 내내 밖에서 계속 문 두드리면서 말 걸고 괜찮다고 제발 문 좀 열어보라고 해서 그 추운 날에 친구 떨어가게 만들면서 이러고 있는 난 뭔가 싶어 문 열고 친구 앞에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나고 보니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그 친구가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계속 연락해 주세요, 저러다 괜찮아지겠지 하고 그냥 두면 점점 자기 밖에 보이질 않아서 위험합니다.4. 바로 윗분
'07.10.16 5:22 PM (211.53.xxx.253)얘기처럼 저라면 찾아가볼거 같아요..
아마 원글님도 결혼하시고 멀리 사셔서 시간내기 어렵겠지만
한번 가서 보고 오시는게 원글님 마음도 편하시고
친구분에게도 도움될거 같습니다..5. 원글이
'07.10.16 8:48 PM (211.206.xxx.91)댓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어디 맡길데 없는 17개월된 울 아기 델구 버스 갈아갈아 타고 가는것
힘든게 전혀 아니겠죠... 친구의 현 상황에 비하면요..;;
마음이 넘 아픈데 무작정 간다고 친구에게 도움이 될런지..
내내 망설여지기만 하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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