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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누나 조회수 : 909
작성일 : 2007-10-16 12:27:30
곧 남동생이 결혼을 합니다.

그럼 저희 시댁에서도 결혼식에 오셔야 겠죠?
문제는 아버님은 혼자 시골에 사시고 큰형님댁은 인천인데
예전같으면 아버님이 하루먼저 올라오셔서 형님댁에서 주무시고 형님이랑 같이 결혼식을 오셨을텐데요.

또 저희가 예물을 형님네서 했거든요.
그러니 형님도 결혼식에 오셔야 하는게 맞겠지요.

그런데 문제는 얼마전부터 아버님과 형님네가 사이가 아주 나빠지셨어요.
그래서 서로 닭본듯 하시는터라
제가 중간에서 참 난감 합니다.

아버님도 형님도 오시겠단 말씀도 없으시고 친정에선 당연히 오시겠지 하고 있는 분위기고요.
에휴.....

저는 남동생이랑 저랑 달랑 형제가 둘인터라 그날 좀 많이 바쁩니다.
새벽부터 엄마랑 가서 머리도 하고 화장도 해야 하구요.
또 예식장도 집에서 좀 멀어요.

그리고 나면 손님들 접대 해야 할것이고 결혼식 해야 하고 폐백 받아야 하고
또 손님들 식사 하시는데 인사도 해야겠지요.

결국 아버님 혼자 오시면 저희는 챙겨드릴 여력이 없다는거죠.
결혼식 끝나고도 친척분들이 친정에서 놀다 가신다고 하니 거기도 가서 거들어 드려야 하구요.

아버님은 아직 오신단 말씀도 없으시니 당연히 표도 예매 안하셨을거 같고요.
저희가 해드렸어야 하는건데 저희도 바빠서 깜박 했거든요.ㅠ.ㅠ

혼자서 하루에 왕복하시기엔 좀 체력도 약하시고 연세도 많으세요.
그래서 지금 초난감한 상태랍니다.
지난주말에 형님댁에 볼일 있어서 잠시 들렸는데 형님은 오신다는 말씀도 안오신다는 말씀도 한말씀도 없으셔서 솔직히 내심 조금 섭섭 했네요.

남편이랑 저는 소심해서 지금 둘이서 저녁마다 머리 맞대고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 해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아버님이 조금만 더 젊으셨더라도 덜 걱정 될것이고
형님이랑 전처럼 사이만 좋으셨음 전혀 걱정 안했을것이고

결혼식 끝나고 모든 일정 끝난후에 아버님을 우리집에 모시자니 솔직히 그날 너무 피곤하고 일도 많은데 저도 좀 걱정이구요.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네요.
남편은 그냥 아버님 힘드시고 어차피 오심 저희가 또 차비랑 챙겨 드려야 하는것이 맞으니
아버님 편찮으셔서 못오신다고 하고 우리가 대신 축의금을 아버님 이름으로 내는것이 어떻겠냐고 하는데
뭐 저도 그건 좋거든요.
근데 형님이 입 싹 닦으시고 안오시는건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일부러 거기 가서 예물 한건데 사돈중 아무도 안오시는것도 그렇고
원래 이런경우엔 꼭 가서 축의금 내고 참석 한다고 다른 손님들 경우엔 그리 한다고 하시는거 들었는데
그날 무슨 다른 결혼식도 많네 어쩌네 하시기만 하고 오신단 말씀 없으시니
저는 그동안 한다고 다 했는데 섭섭해요.
IP : 211.203.xxx.22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0.16 12:33 PM (124.86.xxx.50)

    아버님은 별 말씀 없으시면 그냥 이름써서 축의금만 내시구요, 형님네는 남편되시는 분이 전화하셔서 확답을 받으세요.
    당연히 올 것을 예상하는 것 처럼 얘기 하시고 형네서 예물도 하고 그랬는데 우리 처가쪽에 아무도 안가면 내 얼굴이 뭐가 되냐...형이 꼭 와야 된다..이렇게요.
    아버님 멀리 사시고 연세 많으시고 하면 직접 참석못하셔도 친정에서 이해해주실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아버님 이름으로 축의금 넣으시는 건 잊지 마시구요..

  • 2. 깐마늘
    '07.10.16 12:36 PM (59.14.xxx.37)

    요즘은 윗사람이 윗사람답게 행동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거 같아요. 내심 섭섭하시겠지만
    ...님 의견대로 하는게 현명하다고 봅니다. 남편보고 전화하라고 하세요.

  • 3. 저도..
    '07.10.16 12:38 PM (122.40.xxx.38)

    남동생이 결혼을 하는데...
    전 신랑에게 알아서 챙기라고..
    난 어짜피 친척들오면 인사하고 그래야하니까 잘 못챙길꺼라고 저희도 형님네랑 사이가 안좋아지셔서.. 전에 같으면 형님이 모시고 오셨을텐데..
    신랑이 모시고와서 가실때 까지 챙기라고 했네요...
    부조도 꼭해야하는거고 사돈인데.. 오셔야하는거 아닐까요???
    우선 아버님께 전화해서 여쭤보세요.. 그게 가장 정확하고 빠른방법 아닐까요???

  • 4. 집안마다
    '07.10.16 12:44 PM (222.232.xxx.180)

    다 다른가봐요.
    제동생 결혼때나 울 아버지 돌아가실때
    남편이 좀 넉넉히 부조했지만
    시댁 아무 누구도 오지 않았네요

    남편이 많이해서 그런가
    친정..
    별말 없었네요..

    친정아버지 힘드신데
    님이
    봉투 만들어 낸다면
    저같으면
    이해할텐데...

  • 5. 누나
    '07.10.16 12:51 PM (211.203.xxx.222)

    솔직한 제 심정은 제가 그날 시아버님 챙겨 드리기 어려우니
    그냥 우리가 부주 하고요. 어차피 오시면 저희가 또 돈좀 드려야 하는거니까 그게 그거잖아요.
    형님네는 오시던지 저희에게 돈 주시고 축의금이라도 내달라고 하심 좋겠는데
    저희가 동생결혼땜에 친정에도 돈 드리고 절값에 뭐에 하기때문에 솔직히 돈이 많이 들어 형님네 안오시면 그거까지 부담 하긴 어렵거든요.

    남편이나 저나 소심해서 또 형님네랑 나이차이가 많이 나요.
    남편이 늦동이라서요. 그래서 솔직히 전화해서 어쩌시겠냐고 묻기도 영 어렵고 그렇네요.
    알아서 해주심 좋은데 그게 아니니 저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에휴

  • 6. 연락안하는게
    '07.10.16 2:00 PM (125.177.xxx.159)

    좋을것 같은데요.
    형제많은 집안에 시집와서 행사참여하느라 주말을 보낸지 7년 입니다.
    부조금도 그렇지만 주말을 편하게 지내지 못하는게 정말 힘듭니다.
    (시어른 모시고 다니느라 하루종일 머물러야 하는지경)

    친정오빠가 결혼했을때 정말 알리기 싫었지만
    저희는 오히려 시댁에서 서운해 하실까봐 할 수없이 알렸습니다.
    신경쓸 겨를이 있든없든 신경써야할 사람이 저 밖에 없어서 정말 알리기 싫었거든요.

    사돈이 안오시면 친정부모가 그렇게 서운해 하실까요?
    형님네가 안오시면 개인적으로 서운할지 모르겠지만
    사정이 있을 수도 있는거고
    사돈 결혼식때문에 하루종일 시아버지 시중들어야 하는 입장은 또 어떻겠나요?

    웬만하면 사돈사이만이라도 초대 안하는 문화였으면 좋겠네요.

  • 7. 그냥
    '07.10.16 2:45 PM (59.15.xxx.136)

    전날이라도 오신다고 하면 오시게 두고, 그렇지 않으면 친정 부모님께는 둘러대세요..
    혼사 여기저기 많을때니까 그쪽집에 꼭 참석해야할 혼사가 있다고 하시던가..뭐..ㅎㅎ
    안그런가요?
    시댁 식구 경우없는것, 내가 보면 얄밉지만
    친정식구한테 책잡히는것도 싫던데요? ㅎㅎ
    중간에서 좋게좋게 해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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