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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서류 인터넷으로 뽑고있습니다.

홧김에 조회수 : 1,486
작성일 : 2007-10-16 01:02:24
6년을 시보모님과 살았습니다
아기가 태어나자 시어머니의 눈물(본인 몸이 약해서라는 이유로)로 백일도 안된 아기를
어린이집에 보내었습니다.1년만 봐달라는 저의 애절한 부탁도 소용없습니다
친정이 타지라서 친정 엄마와 전 전화기를 붙잡고 울었습니다
그리고,시부모님은 매일 9시면 나가셔 5시까지 외출하십니다.
몇년전에 돌잔치에 친정식구랑 시댁식구들 부른다니, "식구?"라며 어색한 시아버지의 반응에
돌잔치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때 정말 시아버지의 의중을 알았기에 마음에서 정이 떨어지더군요
열심히 일해 집을 장만했지만(물론 시아버님도 조금 도우셨죠), 세입자들의 월세는
고스란히 기백만원이상 6년동안 시아버지께서 받으십니다.
최근,생활비문제를 꺼내자 시아버지 통장을 가지시고 오셔서 제게 따지더군요
통장은 결국 보여주지도 않으시더군요
저의 아버님은 매달 공무원연금도 있기에 통장을 안보여주시는것을 알고있습니다
시어머니는 조금 연기파라 눈물연기로 저를 나쁜 며느리로 몰고갑니다.
제가 하지도않은 말을 했다고 하면,기합하겠습니다
그리고 1년에 몇번씩 제게 불만을 터트리며,분가를 외치며 싸늘하게하곤합니다
그리고는 언제 그랬느냐듯이 잘 지내십니다
우리 애가 어린이집 방학이었는데, 제가 휴가를 못내 며칠 보시다가 서럽다며
가출도 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워낙 공주시니 ..그냥 식구들이 받아들입니다
아버님은 정말 고집스럽고 욕심많고,어머니는 이기적이시고 ...
이젠 저도 35살입니다
20대에는 주말부부였다가 이젠 시부모님과 세월을 이렇게 진빼며 보내고
있습니다
큰형님댁은 시부모님이랑 살기싫어서,집도 작은 집으로 바꾸고 이런저런
핑계입니다
물온,큰아들이 죄는 아니지만 얄미운건 어쩔수없네요
오늘 홧김에 뽑은 이유는
" 뼈속까지 효자인 남편에게 40이지나 50까지 난 이러고 살아야하냐고,,"
시부모님이 워낙 건장체질이라...오래 사실것같습니다
이런 말하면 벌받겠지만요..전 그것도 싫어지네요
그리고,같이 사니 결국 전 가장 미운 며느리가 되어있었습니다
시어머니의 다른 며느리들에 대한 칭찬도 이젠 듣기싫습니다
그런데,남편이 화를 내며 이러고 살아야지 어쩌냐는 것입니다
저보고 너무 소심하고 오버한다는 것입니다
이 글에 쓰지못한 많은 상처들은 며느리가 아닌 아들은 알수없죠
그 순간 내 남은 삶이라도 마음편하게 살고싶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직 젊은데,그렇게 세월보내면 내게 무엇이 남지?
사랑하는 아들을 보고 참아야하나?하나 하고 뽑은
" 협의 이혼의사확인 신청서"를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이 집을 탈출하고 싶습니다


.
IP : 222.118.xxx.5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모
    '07.10.16 2:49 AM (58.141.xxx.212)

    6년을 처가랑 같이 살았다
    마누라도 나도 직장에 나가야 하는데 돌까지만 봐주면 좀 괜찮을듯한데 장인장모 매일 9시에 외출해 5시에 들어온다
    애 돌잔치에 식구라고 부른다니 처가에서 다들 놀란다..누가 식구야?

    열심히 일해서 집장만했다 가까이 산다고 우리형편 잘 아는 처가 우리 좀 도와주긴했다
    처가에선 세입자들의 월세와 연금등으로 생활하신다
    그댁 형편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것도 없지만 얼마가 들어오고 나가는지 우리에겐 일절 상의조차 안한다

    장인 이기적이고 장모 조금만 서운하면 눈물바람이다
    겉보리 서말이면 처가살이 안한다고 했다나..겉보리의 겉자도 꺼낸적 없다

    큰처남은 자기부모 모시고 살기 싫어서 작은집으로 바꾸고 이런저런 핑계까지 댄다
    큰아들이라고 죄인은 아니지만 우리가 같이 사니 아예 우리한테 떠 넘긴다

    명절때 우리집 가는것도 이젠 눈치뵌다
    이걸 참고 살아야 하나...?

    이런 심정이라면 남편분 이혼 안하겠냐고 한번 보여주세요
    분가하면 될것을..참고 살라구요?
    그럼 공평하게 이제부터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6년만 처가살이 하자고 하세요
    왜 처가살이 해야 하냐고 물으시면 나는 왜 시집살이 해야 하냐고 물으세요
    대범하고 오버안하는 당신이니 충분히 참을수 있자 않느냐고 하세요

    혹시 이혼 하시더라도 애기 두고 나오세요
    엄마 없는 아기 시부모님께서 잘 안돌보시면 애기 아빠라도 돌봐야죠
    왜 돌봐야 하냐구요?
    부모니까 참고 살아야죠~ 대범하고 오버 안하시는 양반 같은데...

    에잇 열받어

  • 2. 이혼이
    '07.10.16 8:42 AM (124.54.xxx.88)

    좋을거같네요 눈 딱감고 이혼하세요
    그간 버티신게 용하시네요..

  • 3. ...
    '07.10.16 8:42 AM (124.199.xxx.194)

    정말 님의 소중함을 너무 모르시네요
    님 그렇게 참지만 마시고 윗분말씀데로 그집에서 나오세요
    이혼까지 생각하셨다면 그생각그대로 밀고 나가시고 꼭 분가하세요

  • 4. 젠느
    '07.10.16 8:59 AM (203.244.xxx.2)

    이혼 말고 분가라도 하시는게 나을것 같아요..시부모님때문에,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아기의 아빠를 멀리 한다는건 아이에게도 나쁘지 않을까요? 문제가 시부모님에 한정된 거라면, 분가하셔요...어렵겠지만요... 힘내시구요... 아이 아빠없이 사는거 정말 힘들어요.. 엄마 없이 아기 키우는 것도 힘들겠지만요... 헤어 지지 마셨으면 좋겠어요...

  • 5. 분가
    '07.10.16 10:36 AM (222.232.xxx.180)

    저도 분가가 답인거 같습니다.
    철저히 부모님으로 부터 독립..(집살때 얼마 받은 도움 돌려드리고..당당히 따로 사세요)하세요.
    첫째가 현명해 보입니다.

  • 6. ...
    '07.10.16 11:43 AM (211.211.xxx.57)

    원글님도 분가를 우선적으로 생각하시지만 그게 안되서 이혼까지 생각하시는거 아닌가요?
    남편분이 생각을 좀 깊이 하셔야 겠네요.
    뭐든지 어떤 일방의 희생으로 누리는 일상은 죄라고 생각됩니다.
    원글님 그간 마음 고생 많으셨네요.
    조금만 힘내시고...조금만 더 생각해 보세요.
    이혼서류 쓰고 도장찍고 제출하고 그런거 진짜 잠깐이면 됩니다.
    진짜 원글님이 원하는 생활이 뭔지...최대한의 절충을 하려면 어찌해야 하는지...
    남편분과 잘 상의 하셔서 몇가지 방법을 추려보세요.
    그리고 결정된 결과대로 밀고 나가야 겠지요.
    설령 그게 이혼이든...분가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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