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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야기가 <외모>와 관련된 친구

못난이 조회수 : 1,142
작성일 : 2007-10-15 15:20:52
소심하면서 나름 여자스러운 친구가 있어요
여기서 여자스럽다함은 조신하거나 엘레강스한 느낌이 아니라
남 험담도 잘하고 적당히 푼수끼도 있고 내숭도 떨줄 알고 속이 보이는...
그래서 더 정이가는,
누구나 생각해도 여자. 하면 떠오른 그런 평범한...

나름 속이야기도 하면서 친하게 지내는 친구인데
제가 먼저 결혼해서 아이도 낳고 지내다보니
다른 친구들과 연락이 많이 끊어져서
이친구를 통해 다른 친구들 소식을 듣게 되는 일이 많답니다.

얼마전에도 친구가 출산해서 거기 다녀와 제게 하는말
누구딸은 진짜 이쁘다 누구 아들은 봐줄만 하다
눈도 크고 이쁘다 눈이 나보다 작다.....어쩌구어쩌구...

어젠 이친구가 다른 친구 결혼식에 다녀와서
그간 못봤던 친구들 소식을 제게 전하는데

**가 내 남자 친구보고 잘생겼다고 하더라
신부## 얼굴도 조그맣고 참 예쁘더라
&&남편은 참 착하게 생겼더라
&&애는 엄마 안닮아서 진짜 못생겼다
그거에 비하면 늬딸은 공주님이다

여기 나열하기도 우습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얼굴 생김새 이야기 였어요.

항상 거울을 끼고 살고
나이뻐? 를 연발하며
자기 스스로 얼굴에 무척 만족? 하는 아이인데
정말 저희 남편과 한 이야기지만(남편의 대학 후배거든요)
그 친구 외모는 그저 그렇거든요. (정말 객관적으로 그래요... )
매우 말라서 몸매도 별로인데
자기는 날씬하다고 생각하는....
과한 자신감이 거부감을 일으키는....ㅡ.ㅡ
근데 성격이 좋아서 저희 신랑도 좋게 생각하는 그런 아이인데....
매번 이야기 나눌때마다 저와 핀이 잘 안맞다보니
다투게 되네요.

제가 이야기 듣던 중에 오랫만에 만난 친구 딸이 못생겼다고 계속 하기에
하도 기가 차서
<남의집 귀한 자식 생긴거 이야기는 그만해라. 이쁘면 어떻고 못생기면 어떠냐...>
했더니 마음이 상했나봐요...


처음엔 그 외모에 관한 이야기들이 귀에 거슬렸는데
사소하게 이렇게 마음이 어긋나 버리고나니
갑자기 그친구 모든게 짜증납니다.
사실 좀 샘이 나기도 하나봐요.
평소 저보다 조금 모자라다?고 생각했던 그 친구가
어쩌다가 정말 잘생기고 명문대 출신의 대기업 다니는 연하의 남자친구를 1년여
사귀고 있어서 요사이 자신감이 백배? 충만? ㅎㅎ 해진거 같기도 하거든요.
솔직히 미안한 맘이지만 잘되면 배아플것 같아요. 저 참 나쁘지요?

정말 이남자가 이 친구의 콧대를 더욱 높혀준거 같기도하고
나름 잘난 자신의 남자친구가 자기보고 예쁘다 예쁘다 해주니
좋겠지요...
(전에 만나던 남자친구는 맨날 못생겼다고 진실?을 말해주던 남자였거든요)

아무튼 저의 열등감인지 뭔지 두서도 없이
이렇게 친구 흉이 보고 싶어 지내요.



아무튼
외모 가지고 이렇다 저렇다 너무 이야기 하는 사람들 싫어요.
특히나 남의 집 애기 가지고 이쁘다 안이쁘다 말하는 미스들 싫어요.
(애기 엄마들도 이런말 자주 하시는분 있나요?)
IP : 61.102.xxx.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0.15 3:59 PM (220.120.xxx.217)

    장점만 있는사람은 없죠,, 지금 친구분의 단점이 크게 보이는건 너무 가깝거나 자주 연락하거나 하신건 아니신지...?
    약간 거리를 두고 지내시다보면 나중에 외로울때?? 이런친구까지도 그리워질때가 있답니다.

  • 2. ㅎㅎㅎ
    '07.10.15 4:16 PM (85.216.xxx.136)

    그러게요...저도 외모가지고 이렇다 저렇다 평가가는 사람 참,,,다시 보게 됩니다.,,특히 아가들 외모 가지고...그냥 확 한대 쳐주고 싶죠..그나저나 친구분은 자신감이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서는 자신의 외모에 열등감 가지신분 아닌가 싶어요..

  • 3. 만나면
    '07.10.15 4:40 PM (121.131.xxx.127)

    지루하겠어요...
    외모라서가 아니라 같은 화제만 반복된다면.

  • 4. 헐헐...
    '07.10.15 5:17 PM (219.254.xxx.91)

    저도 좀 비슷한 친구가 있어서 많이 피곤합니다....원래 그렇게 이쁜편은 아니었는데 무슨 심경의 변화를 겪었는지 엄청난 다이어트와 성형을 통해서 꽃미녀로 변신했거든요...그 이후론 대화가 거의 외모에 대한 이야기들...
    허구헌날 만나면 하는 이야기가 어디 성형하고 싶다...무슨 옷 사고싶다...지나가는 사람들 보면서 못생겼네 어쩌네...퇴근후에 만나면 배고파 쓰러질 지경인데 자기 다이어트 한다고 덩달아 친구인 나까지 굶게 하고...ㅜㅜ
    제일 친한 친군데 넘 안타까워요...삶에 대한 가치관이 틀려졌달까...남자도 외모랑 조건 엄청 따지더니 여차저차해서 자기 죽자살자 쫓아다니는 인물 훤하고 집안 좋은 남자랑 결혼했는데 얼마전에 전화와서 한다는말이 엄청난 마마보이에 가끔 폭력도 쓴다고...이혼 생각중이랍니다....속상해 죽겠어요.

  • 5. 윗님
    '07.10.15 7:59 PM (125.186.xxx.154)

    제가 원글 읽고 생각난 친구랑 너무 비슷해서 댓글달아요.
    제 친구 중에도 냉정히 말하면 좀 못난 축에 속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치아교정하고 다이어트를 아주 혹독하게 하고 나서 전보다는 좀 나은 외모를 갖게 된 애가 있거든요. 근데 그 이후로 정말 가치관이 완전히 달라져서 명품아니면 외모 딱 두 가지만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게 된 거예요. 맨날 수입진이야기 명품백이야기 지나가는 사람들, 자기가 아는 사람들의 외모에 대해 트집잡기 다이어트이야기...... 물론 전보다 좀 나아지긴 했지만 본인이 남들의 외모를 비하하는 '그 엄격한 기준'으로 보자면 그 친구는 정말 묵사발이될 수준인걸요.

    어쨌든 매일 아침저녁으로 몸 전체 치수를 재는데 하루에 두 번씩 전화해서 자기 허벅지 둘레 치수를 보고하는데 질려버렸고, 지나가는 배 뽈록 나온 걸음마 애기보고도 다이어트 이야길 하는 걸 보고 완전히 질려버려서 서서히 연락 끊었어요. 외모에 집착하고.... 특히 남의 외모를 깎아내리면서 즐거워하는 사람과 오래 관계를 맺는 건 너무나 피곤한 일이에요. 제가 그 심정을 너무 잘 알아서 원글님 심정이 이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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