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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만키우는 선배님들 .....

아들 둘 조회수 : 990
작성일 : 2007-10-15 15:06:46
6세 3세 두아들 엄마입니다
각설하고
넘 힘듭니다...

어른들은 무슨 욕심도 많다며 말씀 하시지만 한숨만 나옵니다
제가 가장 부러운 집은 딸 셋 엄마입니다

저도 장남인 남편에게 시집와서 첫아들낳고는 나도 아닌게 아니라 조금 기쁘더라구요
근데 그때부터 시작이었네요

울 큰아이는 유치원 갔다와서 가방만 겨우 던져놓고 나가서 동네에 또래 친구가 한놈도 남지 않아야
집에 들어옵니다
요즘은 날이 일찍 어두워 져서 그나마 7시쯤엔 들어오네요
주말에도 아침먹고 나가면 점심때 암만 밥먹고 나가라해도 밥도 굶고 놉니다

점점 바깥놀이에 익숙해지는데 전 한번씩 노는것 보면 가슴이 철렁철렁하네요
나쁜말도 점점 배워오고 엄마에게도 무조건 따지고 ...
완전 불감당입니다

아무리 어릴때 놀려라하지만 이게 괜찮은걸까요
전 원래 밖에 나가는거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넘 힘드네요
3살짜리 둘째도 형아 나가니까 저도 꼭 따라가야하네요
같이 놀지는 않아도 집에 안들어 올려고 하니 어쩔땐 저도 점심굶고 그냥 밖에 앉아있네요

뭐 엄마랑 미술놀이나 책일기 이런거 할 시간이 안나네요
어제는 벽에걸린 액자도 하나 박살내고
우유쏫는건 다반사이구요
침대에 이불 뒤집어쓰고 둘이 얼마나 뛰는지

화장실에들어가서는 아까운 물은 또 얼마나 흘려보내는지..

장난도심하고 놀기도 좋아하고...

둘째가 더 어렸을땐 저녁에 잘때 낼이 오는게 무섭더군요


친정시댁에 한번씩가도 울 녀석들이 워낙 설쳐대니 어른들도 첨에좋지
화내시더군요

어느날은 블럭통에 블럭 정리하다가 제 인생이 다갈것 갔더군요

뭐 딸도 나름 힘들다하시지만 옆집딸들만 있는집에 놀러갔더니
참 일도 아니더군요

뭐 키워놓으면 좋다 하시지만 사춘기엔 남자아이들 더 감당 안될것 같구
계속 걱정이네요

위로좀해주세요
IP : 59.11.xxx.20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0.15 3:29 PM (222.100.xxx.178)

    힘이 드신데 무슨 말이 위로가 되겠어요..저도 큰아이가 아들이라 님 마음 알거 같아요
    근데 주변에서 말하길
    딸도 힘들긴 마찬가지라네요. 혼자 삐치고, 말 안하고 그럴땐 팰 수도없고
    엄마만 미친다고요.
    딸 셋 엄마가 부럽다고 하셨죠? 딸 셋이 죄다 그런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럼 위로가 좀 되시려나요 ?^^

  • 2. ^^
    '07.10.15 3:31 PM (125.186.xxx.179)

    저와 같으시네요,.
    저도 3살 5살 아들맘입니다.
    전업이라 24시간 근무네요. 문제는 어찌나 험하게들 노는지.. 에휴..
    저도 블럭 정리하느라 하루가 다 갑니다.
    그것만 이면 말 안하죠.
    밥을 제자리에 앉아 제대로 먹나, 쇳덩이 기차 마루에 던져 마루 팍팍 파이고 몰래 텔레비젼 위에 올라가려다 텔레비젼 떨어져서 마루 네군데가 확 파이고 (본인은 어찌나 재빠른지 다행히 피했더군요.) 과격하게 노는 편이라 둘쨰는 입술 터지는 건 세다 지쳤고 머리도 깨진 적 있어 제정신 아닌채로 안고 뛰어가 CT까지 찍었더랬습니다.

    뭐 쏟는 건 애교로 보고 목욕탕만 들어가면 비누 다 문질러 없애고 소파는 예전에 다 찢어졌네요. 첫째는 이제 옷이나 신발에도 자기 감각이 들어 이거 싫어 저거 싫어를 연발하고 사달라는 건 어찌나 많은지 이제는 타협까지 하려고 듭니다. 에고.. 쓰려면 책 한권 쓰겠어요.
    타일러도 안되고 혼내도 안되고.. 남들에게 폐 안끼치고 어디 가면 고녀석 참 예의바르고 착하다. 똘똘하다 소리 들으며 키우고 싶은데 많이 힘들긴 하네요.

    그래도... 이쁘긴 이쁘네요. 커가면서 바른 말하고 동생 챙기고 동생도 형 따르고 서로 죽고 못살아 이뻐하는 거 보면 흐믓하구요. 남들은 아들 둘이다 하면 쯧쯧거리기도 하겠지만 저는 만족합니다. 아빠는 아빠의 역할을 엄마는 엄마의 역할을 쭉~~ 제대로 해 나가면 아이들 이쁘게 잘 클거라 생각합니다.
    우리 화이팅 한번 하지요. 아들 뿐 아니라 딸들도 아들처럼 노는 애들 있더라구요. ^^

  • 3.
    '07.10.15 4:02 PM (210.104.xxx.59)

    5살, 7살이네요. 둘째녀석이 4살때까지 힘들었던거 같은데 올해부터 부쩍 둘이 좋아지고 있답니다. 일단 아이들을 야단칠때는 눈물이 쏙 나올정도로 야단을 쳐야하고 야단을 칠때는 두눈을 꼭 바라보고 하세요.
    매를 들기도 하겠지만 되도록이면 인상을 쓰고 두 눈에 힘을 주고 목소리를 다운시키세요.
    그래도 우리 둘째녀석을 엄마 얼굴을 보며 "메롱"하고 분위기 파악 못할때가 있지만요.
    야단칠때 여러가지 한꺼번에 야단치는거 보다는 일주일에 한가지씩 정해서 그것만 혼내세요.
    아무튼 말처럼 쉽지 않아요. 저도 100퍼센트 효과를 다 보진 못하지만 그래도 바깥에 나가서 남들에게 피해가 가는 행동만큼은 엄하게 다루는 편이라 그렇게 날뛰진 않지만 아들이 어디가겠어요.

  • 4. ^^ """
    '07.10.15 4:04 PM (220.84.xxx.54)

    많이 힘드시죠..^^
    저도 아들만 둘 키웠어요.
    험하게 노는 아이들도 아닌데 . 쇼파에 몸만 비비적하면 (?) 찢어지더군요.._._
    천쇼파하나 레쟈소파하나 절단내고...
    초등때부터는 냉장고음식들 사다놓기 바쁘게 사라집니다..
    지들도 미안해서 빈펫트병 차마 내놓지 못하더군요...
    하지만 지금 다 군대가서 집이 너무 조용하고 쓸쓸합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는 수 밖에요..^^

  • 5. ^^
    '07.10.15 4:15 PM (125.130.xxx.189)

    힘드시죠?
    저도 남들이 볼 때는 얌전한, 저한테만 극성많은 녀석 둘 키웁니다.
    학교 들어가니 좀 낫더니만 사춘기가 시작되나
    요즘은 아주 불꽃 제대로 튑니다.^^

    윗님처럼 군대갈 정도나 되야 끝나는 전쟁인가봐요.
    힘내자구요!!

  • 6. ...
    '07.10.15 4:44 PM (211.59.xxx.165)

    힘드시겠네요 전 5살 아들쌍둥이에 4살 아들을둔 엄마예요 날마다 인내하며 살려고 애쓰지만

    저도 모르게 폭발하면 정말 견디기 힘듭니다 하루하루 자신을 다독이면 살아요 그런데


    그걸 남편이 몰라주면 눈물이 나고 화병이 날려고해요 취미를 가지고 열심히사려노력하는 중입니다

  • 7. 하하하
    '07.10.15 5:23 PM (218.153.xxx.212)

    위로 못하겠습니다. 저도 아들 둘입니다.
    그런 세월 보내면서 언제 내 인생 펴볼라나..했으나 점입가경입니다. 어렸을때 엄마가 확 잡으셔야 되는데...좀 더 커서 엄마보다 커지면 우습게 알기 쉬워지는데... 저 역시 딸 셋 제일 부럽습니다.. 어른들 말씀이 장가나 가야 좀 낫다고... 그냥 포기 하시고 다른 데서 인생의 의미를 찾아보심이...(도움 못되어 죄송합니다)

  • 8. ㅋㅋㅋ
    '07.10.15 6:14 PM (218.51.xxx.163)

    동병상련이요...아들만 둘이니 엄마는 점점 장군의 기개와 목소리를 닮는군요...

    (안그럼 못당합니다...)

    근데..울 남편 하는 거 봐선 장가가도 과연 철딱서니 들런지 심히 걱정이 되옵니다...

    (아들이랑 같이 오락합니다...미드보느라 날밤도 같이 새봤습니다...컴터 오락 필꽂히면 한달간 밤마다 잠수탑니다...)

    에구...그냥 울엄마 넋두리 흉내나...내가 전생에 뭔 죄를 지어...ㅜ.ㅜ

  • 9. ㅎㅎㅎ
    '07.10.16 8:54 AM (222.98.xxx.175)

    저 책 샀습니다. 아직 읽지는 못했습니다.
    스티브 비덜프 "아들 키우는 부모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큰애가 딸이라 둘째 아들을 보면 아직 어리지만 저아이는 도대체 왜 저러나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 10.
    '07.10.16 12:31 PM (222.237.xxx.202)

    님이 부러워 하시는 딸셋 엄마 여기 있어요..호호
    근데, 전 님도 부러워요,, 저는 애들 꽉 잡고 사는 스타일의 엄마 인데,
    말썽쟁이 악동 남아 한명쯤, 재밌게 키울수 있을것 같은데,, 호호
    근데, 딸램들은 육체적으로 힘들게는 안하는데,, 신경을 긁습니다요...
    말로 따지면서 들이 대고요,,
    그리고, 신체적 안전에 대해 엄마가 신경을 늘 곤두서기 때문에(ㅡ예를 들어 남의 집에 절대
    놀러 안보냄, 혼자 심부름 안보냄,, 등등) 피곤 합니다.
    여동생이 아들 둘인데,, 한번씩 속에서 마그마가 끊어오르는것 같던데,,그런식으로 털털하게도 키우게 되니까,,, 일장 일단이 있죠 암튼 자식은 아들이던 딸이던,,, 엄마의 혹! 맞죠? ㅎㅎㅎ

  • 11. 아들
    '07.10.16 12:46 PM (61.254.xxx.242)

    2맘인데 첨엔 큰아이때도 둘째때도 딸을 바랬건만 아들둘이네요. 막상 키우다보니 편해요.딸가진분 집에 가끔 가보는데 어찌나 징징대는지 전 정말 죽을맛입니다. 될수있음 피해요.
    징징에 말로 계속 떠들어대지 뭔 샘은 그리도 많은지 말을 못해요.
    전 아들만 키우다 그거에 맞게 성격이 개조됬기때문인지 딸 감당이 안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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