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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아이 출산할 때 큰아이 데리고 가는게 좋을까요?
오전 중에 수술하기로 하고 9시까지 병원에 와서 입원하고 준비하자는데요.
큰아이(4살)를 데리고 함께 가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근처 사시는 시어머님께 부탁하고 남편하고 둘이 가는게 좋을까요?
큰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어서
수술하고 입원해 있는 동안에는 어차피 근처 시댁에서 시부모님과 함께 아이가 지내게 되어있습니다.
그냥 수술하는 날에도 아침 일찍 시댁에 데려다주고 시간 맞춰서 어린이집에 가게 했다가
나중에 엄마랑 동생 보러 오라고 하는게 나을지..
일각에선 동생 태어날 때 큰아이와 함께 병원에 가는 것도
큰아이가 동생을 받아들이는 데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도 있고 해서
어느 편이 나을지 살짝 고민이 되네요.
어떻게 하는게 나을까요?
1. 코스코
'07.10.15 3:01 PM (222.106.xxx.83)둘째에게만 신경쓸수있게 큰아이는 두고가세요
2. ..
'07.10.15 3:05 PM (122.34.xxx.197)저흰 데려 갔었어요. 23개월짜리라 어린이집도 안다니고 어디 맡길데도 없었네요.
수술 진짜 간단하잖아요. 검사 하는데 두시간 걸리고, 그동안 얘기도 하고 아빠랑 사탕 까먹으면서 놀다가, 저 아기 낳으러 들어가면서 엄마 갔다가 올께 하니까 손흔들면서 빠이빠이 했었어요.
그리고는 15분 만에 동생 태어나 저는 마취에 안꺠서 비몽사몽 하는 사이에 아빠랑 동생 먼저 보고 저만 병실에 두고 온 가족 축하한답시고 갈비먹으러 갔었답니다.
마취가 좀 꺠서 여전히 아프긴 하지만 정신이 돌아오니 큰아이랑 애들 아빠랑 그리고 친정 부모님 오셔서 저한테 빠이빠이~ 하고는 친정 엄마 병실에 저랑 남겨 두고 남편과 함께 집으로 돌아 갔지요.
그날 동생 생긴거 축하한다고 좀 비싼 장난감 선물도 받았어요.
꼭 데려갈 필요 까지는 없는거 같은데 굳이 안데려갈것도 없는거 같아요.(뭔소리..ㅜㅜ)3. 큰아이는
'07.10.15 3:08 PM (211.212.xxx.70)두고 가세요... 어차피 수술 준비하시고 간호사 왔다갔다하는데 아이도 병원은 불편하구요
전 첨에 큰아이한테 작은 아이 보여줄때 제가 안안고있었어요
같이가서 아이 보면서 OO동생이야 이뿌지? 하고 창으로 먼저보여주고
나중에도 아빠가 안고 들어와서 큰아이 먼저 보게하고 제가 안아서 모유먹였어요
샘이 있는 아이라면 이렇게 해보시는것도 방법이구요
둘째 낳아 큰아이 짠한 맘이야 첨엔 다있지요
저도 병원있는데 친정엄마 등에 메달려 저한테 온 큰아이 내려놓으시며 '야야 야가 밥을 안먹는다' 하시는데
그때 저 밥먹고 있었는데
미역국에 밥을 말아 어른 밥공기 반그릇을 후딱 먹어치우드라구요
엄마 있으니 밥먹는다며 엄마가 도로 업고 집에 가시는데
뒷모습 바라보면서 펑펑 울었답니다 그모습은 잊혀지지가 않네요4. ...
'07.10.15 3:10 PM (210.94.xxx.89)저는 반대예요. 참고로 저는 자연분만과 제왕절개 모두 해 봤어요. 자연분만했다면 데리고 가서 엄마의 모습도 보여주고 하면 괜찮을 것같아요. 자연분만하고 나서는 그 날 저녁에 움직일만하고 기력이 돌아왔었거든요.
하지만, 제왕절개인 경우엔 얘기가 다를 것같아요. 오히려 애한테는 엄마가 마취에 덜깨서 힘들어하고 제왕절개 당일날 몸을 마음대로 움직이기 힘든 데 그런 모습이 충격일 것같네요. 제가 그랬거든요. 어릴 때 엄마가 병원에 누워서 아팠던 모습은 정말 무서웠어요.5. 반대..
'07.10.15 3:27 PM (222.239.xxx.250)저도 반대에요....자연분만했는데요....친정엄마가 데리고 있다가 저보러 오셨었는데....분만실에서 입원실로 올라갈동안 침대에 누워서 이동했거든요....몸은 하나도 안아팠지만요....그때 첫애가 그걸 보고 놀라서 울더라구요....
첫애땐 몰랐는데 둘째 낳고는 훗배앓이가 많이 심하더군요....낳는건 하나도 안아팠지만요....
그리고 호르몬 때문인지 우울증 비슷한것도 오고 ...암튼 심적으로 힘들었었던것 같네요...6. ..
'07.10.15 4:00 PM (123.214.xxx.162)저도 큰아이 데려가시는건 반대해요.
저는 작은 아이가 조기파수라 병원에 가자마자 촉진제 맞고 거의 한시간 만에 낳았는데
남편이 근무중에는 연락이 안되는 상황이라
시어머니, 시동생 부부와 큰아이 데리고 갑자기 병원에 갔어요.
아기 낳고 자연분만이라 움직일만한데도 병원옷 입고 침대에 앉아있으니
39개월짜리 큰애가 많이 놀라고 자기가 말 안들어서 엄마가 아픈거냐고 싹싹 비는데
참... 아이에겐 엄마의 병원옷 입고 끙끙 그런 모습이 충격이었나봐요.
그나이 아이에게는 동생의 탄생은 뒷전이고 엄마의 병원복 차림에 푸석한 모습이
더 쇼크일거 같아요.7. 흠
'07.10.15 5:05 PM (122.35.xxx.215)저도 둘째 낳아야 되는 사람인데 걱정이네요. 원글님이야 그래도 수술날짜도 정해져있고
시댁도 가깝고 하니.. 어린이집 보내놓고 시댁에 맡겨놨다 보러오게 하는 편이 나을꺼같아요.
원래 둘째 낳았을때 엄마가 아기안은 모습 보이지 말라는 전문가 서적이 참 많아요.
아빠가 안고있다가 엄마랑 큰아이가 인사하고.. 동생인거 알리고 안아주라고...
암튼.. 그건 그거고.. 전 자연분만 해야하는데, 병원도 멀고 시댁친정 다멀고
큰애는 떨어뜨려놓은적이 없고, 또 요즘은 저한테만 붙어있으려고 하는 아이라
아 고민되네요. 둘째라 진통이 막상오면 어찌될지 몰라 애 데려다주고 할 새가
없을거 같은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