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혹시 싱글직장맘님 계신가요?

싱글직장맘 조회수 : 654
작성일 : 2007-10-15 14:14:04
저는 싱글직장맘으로 어언 8년째 살고 있어요.초등 고학년 아들이 하나 있구요.
오히려 저학년때는 몰랐는 데 고학년이 되니 집에서 봐줄수 없는 형편으로 인해 아이 학습습관이며 먹는 간식문제, 남는 시간 게임하는 문제등 여러가지 문제들이 생기네요.
무척 무척 속상하고 많이 목이 메입니다.

아이가 혼자서도 잘하면 좋겠지만 대부분의 아이들 여전히 엄마의 관심과 인정,칭찬분위기속에서 뭐든 하기를 바라지요. 저희 아이도 그렇고요.
퇴근후 저녁준비하고 아이 공부를 봐줘야하는 데 아이가 낮시간에 어느정도 해놓고 모르는 걸 질문하는 식으로 되야하는 데 아이가 전혀 안해놓고 있을 때는 정말 가슴 터집니다. 게다가 낮시간에 게임하면서 시간을 허비한 날은 더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결코 많은 급여는 아니지만 저의 두식구 생계비가 되기에 함부로 직장을 그만둘 수도 없네요. 그래서 요즘 매일 매일 항불안증 약먹으면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네요.
객관적으로 다른 divorce하신 분에 비하면 형편이 좋다고도 볼 수 있지만 제가 벌지않으면 밥을 못 먹는 이현실이 너무 버겁습니다.
무척 부유하게 자랐더래서 이런 맘고생,몸고생은 이혼후에 시작됐으니...

아이와 자꾸 부딪치고 아이에게 악다구니 해대고 성질 부리고 어떨때는 내가 엄마자격이 있나 싶어요.
친정부모님께 그렇게 지원을 많이 받았는 데도 지금 이 현실에 저를 도와주시지 않는 걸 은근히 원망도 되네요.
부동산은 좀 있으시지만 일단 현금이 없으시니 저에게 딱히 그만두라고 말씀안하세요.
참 저희를 행복하게 좋은 대학에 진학시켜주시고 잘 키워주셨는 데 못난 이딸은 하다하다 부모님을 원망하네요..

어떻게 제가 하면 좋을까요..
아이도 많이 힘들어하고 엄마가 집에 있길 바래요.친정이나 언니들이 주변에 산다면 제 문제의 50%이상이 해결되겠지만 저 혼자 다른 동네에 떨어져 사니 도움 받는 데도 한계가 있네요..특히 요전처럼 아이가 너무 아파 학교를 못가는 날 아무도 없이 혼자 집에서 누워있을 때는 정말 피가 거꾸로 솟더군요..
이런 현실이 너무 싫고 힘들어서..

더 많이 기도해야겠어요.
매일 매일 주신 것에 감사하며...혹 저같은 경우의 싱글직장맘님들 어떻게 생활하고 계신지요?
악플은 사절입니다..그러지 않아도 맘이 많이 아파요...
IP : 59.6.xxx.24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0.15 3:01 PM (125.186.xxx.179)

    싱글직장맘은 아니지만 마음이 아퍼 한자 적고 갑니다.
    아드님도 힘들겠지만 원글님이 얼마나 힘들지 저까지 가슴이 참 아프네요..
    주변에 도움 하나 받을 곳 없고 원글님 혼자 경제 문제며 아이 보살핌까지 지고 가야 하니 약까지 드신다는 현실이 이해가 갑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 옆에서 매일 따뜻한 간식 주고 다독이고 아이 들어올때 구수한 된장찌개 냄새 풍기며 훈훈한 가정 만들고 싶으시겠지만 현실이 따라주지 않으니 말입니다.

    아이와 많이 얘기해보세요. 엄마가 힘든 점도 얘기해 주시고 그래도 고학력이 되었으니 엄마 맘 어느정도 이해는 할거라 생각되네요.
    엄마도 우리 아들맘 이해 한다고. 다른 가정과 다른 환경 만들어 정말 미안하지만 최선의 선택이었고 지금도 엄마는 우리 행복하게 살기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으니 아들도 최선 다해서 후회없이 살아달라고. 우리 서로 도우며 살자고 하세요. 그리고 너무 많이 사랑한다는 것도 알려주시구요. 물론 이런 얘기 하고 사시겠지만 눈동자 쳐다보며 한번 더 진심을 담아 얘기해 주시면 아들 마음도 다시한번 다잡게 되지 않을까요..?

    아이가 혼자 앓고 누워 있었을 광경 생각하니 제가 다 맘이 무거워지네요.
    언젠가 그때 힘들었었지하며 웃고 얘기할 날이 올겁니다.

    생판 모르는 남이지만 원글님. 원글님께 정말 진심으로 행운을 빌어드리고 싶네요.
    글 쓰신 거 보니 있는 것에 감사할 줄 알고 하루하루 성실히 살아가시는 분 같아 더 짠한 마음이 들어요. 조만간 좋은 일들이 쏟아질겁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실질적으로 도움 되는 글 못 적어서 죄송하네요... ^^;)

  • 2. 아이디어..
    '07.10.15 3:34 PM (211.42.xxx.237)

    도움이 되질 모르겠는데요.. 그 또래의 아이들 스스로 뭔가를 의지적으로 이뤄내기엔 힘들잖아요.. 학습습관, 게임하는 문제.. 이건 집에서 엄마가 정말 간섭하고 타일러도 쉽지 않구요..
    대학다닐때 과외구인란에 학생아버지가 직접 구인을 한 글이 생각나네요..
    사춘기 여학생의 생활지도.. 이를 테면 온전히 학업과외보다는 다정한 언니처럼 아이와 대화를 나눠주고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해줄 수 있는 여대생 구한다는 내용이었어요..
    방학때는 낮시간에도 대학생은 공부를 봐줄 수 있으니 대학생과외어떨까요?
    지속적으로 자신에게 엄마가 아닌 다른 사람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고 칭찬을 해줄 사람이 있다면 아이도 덜 외로울거 같아요..

  • 3. 아직 아이예요.
    '07.10.15 4:03 PM (220.75.xxx.223)

    비빌 언덕이 없다는거 참 서글프죠?? 싱글맘이 아니어도 직장맘들 대부분 겪는 문제입니다.
    양가 조부모님들이라도 가까이 계셔서 아이를 케어해줄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방과후 엄마가 따듯하게 맞이해줘야하는 아직은 어린 아이들인데 텅빈집에 나홀로 아이도 싫을겁니다.
    혼자 노는법을 터득하여 나름 게임에 집중하는것일테고요.
    저도 아직은 저학년인 아이 혼자두고 직장 다는는 맞벌이맘이라 안타까운맘에 거들고 갑니다.
    가장 최선은 도와줄분 곁에 가까이 사시는겁니다. 물론 저 역시 도와줄사람이 하나도 없습니다.
    전 요즘 대화법에 관한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아이와 대화하는법이요.
    성공하는 아이들은 부모와의 대화가 깊다고 합니다.
    그만큼 부모에게 이것저것 터놓고 부모와 아이가 한마음이 될때 아이도 부모의 뜻을 따르게되지요.
    아이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흐르게끔 만들려면 먼저 아이의 생각과 감정을 읽고 함께 동조해주고 그다음에 엄마의 생각을 얘기해주는거죠.
    초등고학년이라면 아직 아이를 변화시킬 충분한 시간이 있습니다.
    아이 교육 서적 열심히 읽으시고요. 무엇보다 엄마와 아이가 대화와 교류가 충분해야합니다.
    아이가 낮 시간 혼자 숙제 안해놨다고 야단치지 마세요. 그렇다고 방치하라는 얘기는 절대 아닙니다.
    아이가 숙제를 조금이라고 해놨을때 칭찬 듬뿍해주시고요.
    제가 듣는 수업은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에서 주관하고 강남구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주최하는 좋은부모학교입니다.
    기회가 되시면 이곳 수업에 참여해보세요. 시간이 없다면 이곳교재라도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힘내세요~~~

  • 4.
    '07.10.16 5:22 AM (59.186.xxx.147)

    그래요. 아들 키우기 힘듭니다.지금부터 교육 잘시세요. 공부도 못하면 맨날 애와 싸움입니다. 인생은 돈과 애들은 공부로 싸움니다. 초등학생은 충분히 시간이 있으니까 잘해보세요.매도 들땐 따끔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4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5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3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9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1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0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4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