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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이가 그렇게 병약한 아이인지...속상해요
작년엔 거짓말 조금 보태면 아이가 작은 기침만 하면 병원갈 준비를 했었는데 올해는 두어달에 한번쯤 으로 많이 줄었어요.
작년봄엔 좀 심하게 아팠답니다.
피검사 해보니 집먼지 진드기 알러지가 심했고 나머지 소소한 알러지들이 있었어요
덕분에 아토피 피부염(이건 심하진 않았어요)도 더불어 앓았지요
몇달을 병원에 특진 받으면서 줄창 다녔고 약도 계속 먹었고 호흡기 치료에.....그렇게 몇달이 가고 3살이 되는 올해부터는 눈에 띄게 부쩍 좋아졌어요. 힘들어 하지 않을뿐더러 약 몇일 먹으면 금새 나아요. 피검사 하니 알러지 수치도 많이 낮아졌구요.
큰아이가 잘 안먹어서 마르고 작지만 워낙 건강해서 병원하고 약은 담을 쌓고 키웠던 터라 둘째아이 키우면서 많이 놀라기도 하고 걱정도 했지만 의사선생님 말대로 "크면 좋아진다" 는게 눈에 보이니 살만 하더군요
한창 아플땐 징그럽게 안먹더니 요즘은 먹이는데 별 문제없이 잘 먹고 잘 놀고 잘 크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시어머님은 둘째만 보면 한숨을 팍팍 쉬고 곧 죽을 애 대하듯 합니다.
집에 누구 오기만 하면 저애가 정상이 아니다. 병을 달고산다. 말라 비틀어졌다. 면역성이 없다. 기타등등.....곧죽을 아이처럼 얘기 합니다.
시어머님과 함께 살기에 아이가 아팠던것도 보셨지만 올해들어 잘 안아프고 잘먹고 잘 노는것도 봐오셔놓고 아이는 곧 죽을것 같은 아이...애미는 그런아이를 방치하는 못된 애미를 만듭니다.
얼마전에도 아는이가 와서 아이 얼굴이 작고 머리통이 앞뒤로 나와 이쁘다고 하니 그게 못먹고 아파서 말라비틀어 진거라고 또 한보따리 푸념을 풀어놓더군요.
요즘 두어달에 한번 병원 출입하는건 흔한일 아닌가요? 저희 아이가 통통하고 키가 크진 않지만 그 또래 평균몸무게에 미달되는것도 아니고 아이 아빠 몸매가 워낙 여자처럼 뼈대가 가늘고 여리여리 해서 두 아들 다 그런걸....그런 아빠밑에 떡두꺼비 같은 아들이 나오긴 힘든데 ..뭘 바라는지
나이드셔 그럴수 있다지만 ...맨날 녹음기처럼 그런얘기를 듣자니 정말 속에서 불끈불끈 뭐가 솟아 올라요
저희가 모시고 살면서 한달에 일정한 월세수입도 있는데 손자 연필한자루 과자 한봉지 안사주시고 맨날 제게 뭐 해먹여라 말만 하시고 ...고기 해먹이면 고기는 뭐가 안좋고 외식이라도 하면 외식은 이래 저래 안좋다고...그러면서 당신은 조미료 안들어간 음식은 드시지도 않으시면서...
그렇게 걱정되면 당신이 직접 한번쯤 챙겨주시면 안되나요?
돌아가신 친정어머니가 너무 그리워요..살아계셨다면 분명 물고빨고 하면서 이것먹이고 저것 입히면서 좋아하셨을텐데..
1. ...
'07.10.15 12:44 AM (122.32.xxx.50)그맘을 제가 알것 같아요..
저는 밑에 아기 천식 때문에 글 썼었는데요..
저는 두어달에 한번이 뭔가요..
한달에 절반은 병원이고 한달에 절반은 그냥 저냥 이예요...
올 여름 부터 쭉 그래 왔구요..
그러니..
동네 아기 엄마들 진짜 엄하긴 하더라구요..
애 분유 먹여서 저렇게 주구 줄창 아프다 부터 시작해서 니 애는 맨날 아프냐고...
솔직히 그 말을 그냥 아무렇지 않게 하는데 그자리서 빰 한대 때리고 싶었습니다...
그래 내새끼는 주구 줄창 아파서 병원다닌다고 하구요..
지들도 다 자식 키우면서 애가 기침 하느라 잠도 못자 엄마도 고달퍼 죽겠는데 니집 애는 맨날 아프다고 하는데 솔직히 저도 머리에 두껑이 열리더라구요...
좋은소리도 한두번 들으면 듣기 싫은데 그런 소리 대 놓고 애 아플때 마다 하는 사람..
정말 싫어요...
자기 자식은 좀 덜 아프다고 남의 자식 병원 다닌다고 뭐라 하는 사람들...
진짜 아이 키우면서 요즘 도 많이 닦네요..
별의 별 것이 다 경쟁이고 잘났다 싶어서요...2. 엄마
'07.10.15 12:49 AM (122.42.xxx.190)저도 억울한게...82쿡 보면 아이 살뜰하게 잘 챙기는 엄마들 많은데..그정도는 아니지만 2년동안 모유수유( 6개월부턴 이유식->밥 함께) 했었고 이유기때는 고기에 갖은 야채에 다져서 직접 만들어 먹였고 하루도 안떨어지고 끼고 키웠는데 ...큰애는 원체 안먹어서 이유식 만들어도 다 버렸기때문에 작은애가 영양상태도 훨 좋을텐데도...더 아픈걸 왜 저한테만 뭐라고 하는지 넘 속상하더라구요.
3. 아플때..
'07.10.15 7:59 AM (218.155.xxx.121)병원을 다니는 것만이 능사는 아닌것 같습니다.
우리아이는 한두달에 한번이 아니라
일주일에 한두번씩 대학병원 뛰어가야 할 정도로 심각했습니다.
옆집 아이 감기 걸려 한 일주일 소아과 다니다 나을때
우리아이는 꼭 감기 합병증으로 장염, 폐렴, 고열 등으로 응급실 달려가고,
중이염, 결막염등등.. 입원해서 병원에서 일주일이나 열흘을 지내다 퇴원하곤 했으니까요.
아파트가 복도식이었는데 다른집에서 아이 감기 걸리면
우리집에 문밖 출입하지말라고 전화해줄 정도로 아이가 심하게 아프곤 했습니다.
밥 안먹는것도 심각해서 어떻게 하면 아이가 잘 먹을수 있나?? 를
여러곳에 수소문하며 별의별 방법도 다 써보며 매일이 약과 병과 전쟁같은 나날이었지요.
그러다 제가 택지개발지구로 이사를 했는데
입주초기에 아이가 너무 아픈데 주변에 당장 달려갈 병원이 없는겁니다.
주변이 다 공사판이고.. 상가 건물도 완공된건 많지 않고 짓고 있는곳이 대부분이고...
너무 급한 나머지 한의원으로 갔습니다.
그전까지 감기 때문에 한의원을 가본적은 없었고
밥 잘 안먹는것 때문에 잘 먹게 하려고 진맥하고 지었던 한약도 먹이면 계속 설사를 해대서
그냥 버린적이 있던지라 한의원을 멀리 했었습니다.
아이의 상태를 꼼꼼히 살펴주고 체질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면서
약을 한첩 줄테니 집에 가서 달여먹이라고 해서
약탕기 사러 재래시장 다녀오고 한 일주일 정도매일 약을 달여서 먹였습니다.
합병증 없이 잘 낫더군요.
그 한의사의 처방법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뿌리를 잡자.. 는 처방인듯
집에서 약 달여야 하고 증상 보면서 처방되는 약이 조금씩 달라지고..
그래서 약도 한의원에서 내려주지 않고..
하여간 그 뒤로도 머리가 아파도.. 배가 아파도..
환절기에 알러지비염으로 코맹맹이가 되어 힘들어해도..
감기가 걸려도... 아이가 아픈 증상의 대부분을 한의원을 다녔습니다.
진맥한뒤에 약처방 없이 올때도 있고, 때로는 약처방에 침을 맞기도 하고..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다 보니 어느 사이엔가 아이가 병원을 가지 않게 된겁니다.
동네 소아과 다니고 고열로 합병증이 심해져서 대학병원 응급실 달려가고 했던 아이..
병원을 다니는 횟수가 거듭될수록 아이의 처방전에는 약의 가짓수가 5-7개로 늘어나고
때때로 처방약이 효과가 별로 없어 수시로 약도 바꾸고..
이러다 항생제에 내성이 생기는게 걱정도 많았습니다.
항생제 내성이 걱정도 되고, 양방약이 아이와 잘 맞지않는구나 라는 생각에
소소한 잔병들을 모두 한의원 진료를 했던 것이 우리아이에게는 맞았던것 같습니다.
지금은 소아과를 가본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아이가 잔병치레는 없습니다.
쓰다보니.. 두서가 없는 글이 되었는데
지나고 보니 우리아이에게 양방은 응급처치였다면
한방은 발병 원인을 치료해가는 처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 아프면 제일 힘든게 엄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정말 죽고싶을만큼 힘들었거든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당장 효과를 보지 못하더라도 정성이 반이다.. 라는 생각으로
먹을것, 잠자는것.. 등등 여러면에서 신경쓰며 한약처방(보약아님)을 꾸준히
달여먹이다 보니 어느새 아이가 체질이 바뀐건지 면역성이 좋아진건지 달고 살던
감기도 없어지고, 감기가 안걸리니 합병증도 사라지고...
지금은 언제 그런 세월이 있었나 싶습니다.4. 원글이.
'07.10.15 8:26 AM (122.42.xxx.190)한약도 먹일 수 있을때 먹이죠. 저희 시어머니도 그러시는데..전 그게 답답합니다.
아이가 아픈데 한약이든 뭐든 안먹이고 싶은 엄마가 어딨나요?
양약처럼 한스푼 먹이면 그만인것도 아니고 반컵은 먹여야 하는데 2~3살 된 아이가 쓴 한약을 잘먹는게 더 드문것 아닐까요? 몰라서 못먹이는게 아니에요 ...어린이용 한약도 소용없더라구요..죽는다고 울고 밥까지 다 토해내고 약만 봐도 헛구역질 하는애를 데리고 한약 먹일수 있는 방법있으면 좀 가르쳐 주세요.
안그래도 좀 더 크면 먹일거랍니다.5. --
'07.10.15 9:07 AM (211.106.xxx.237)애들 밥이야 사실 시간이 들면 먹게 되고 나이좀 들면 자연히 병원가는것두 줄어들게 마련이고 속상하기로는 엄마가 젤속상한일인데
옆에서 틈만나면 한(?)소리하는 시어른 때문에 속터지는게 문제죠
물론 시어른도 속상해서 하시는 말씀이겠지만 시어른이 육아문제는 엄마책임이라고 생각하시는분이면 며느리에게 불만있는걸 육아문제로 돌려말할수도 있다는 거죠
그냥 남편어렸을때는 밥도 잘먹고 병원도 안다녔나봐요 ? 하세요
남편닯아 체질이 그렇다고 하면 시어른 또 화내시니 얄밉게(?) 잘돌려말씀해보세요
우리형님네는 애들남매가 엄청싸워대는데 시어머니가 제네는 왜그렇게 싸우는지 모르겠다고 보는사람들한테마다 애기하니까 형님이 열받아서 남편과 애들 고모도 엄청싸웠다는데 닮았나봐요 했다가 욕 많이먹긴했지만 다심 그 말씀 안꺼네세요6. 아이들
'07.10.15 9:10 AM (125.187.xxx.6)자식들이 아픈건 부모로서 정말 볼수없는 일이지요
차라리 내가 아프고 말지 하는 생각이 절로들 정도니까요
아토피니 감기 천식 저희 아이들 엄청 심했어요
그러다 운동을 하라고 권해주는 사람이 있었어요
너무 약한 아이들이라 생각도 못했는데
아토피 천식등으로 경락맛사지르 할때 발의 폐부분을 자극한다고
들었어요 그러니까 폐와 관련있다고들 하더군요
어느 수영선수도 그렇다고하고...
저희도 한 2년을 운동을 했는데 처음에는 감기도 더 심하고 그땐
아토피도 심했었어요 하지만 일년정도 지나고 나서는 정말 신기하게
감기도 잘 걸리지 않았어요
쫒아 다니던 저도 매일 말을 할수없을 기침으로 고생을 했었는데
제게도 쫒아다닌 보람이 있더라구요
주변에 보니까 다섯살때쯤부터 수영도 하고 다른 운동도 합니다
전 전문인이 아니어서 폐에 도움이 되는 운동이 무어라고 단언하긴 어렵지만
운동이 최고인것 같습니다7. 그리고 머리말씀인데
'07.10.15 9:14 AM (125.187.xxx.6)앞뒤로 나온아이들
그런아이들 머리 좋다고들 하시는데 아닌가요?
울 큰아들 직장때문에 어머님이 키우셨는데
머리통 이쁘게 키우신다고 한달된 아들 엎어키우셨어요
바로 앞뒤로 나왔어요 그렇게 생각하세요
아마 그녀석 나중에 수학 잘할것 같아요 ㅎㅎㅎ
그렇게 생각하세요8. 한약을 먹이는
'07.10.15 9:31 AM (211.201.xxx.8)방법을 한의원에서 알려주시는데 한약에 물엿을 조금 섞어서 먹이라하시더군요.
꿀도 있는데 왜 물엿이냐고 그랬더니 꿀은 특유의 향이 있어서 아이들이 싫어한다는군요.
그래서 물엿을 섞어서 먹였는데 저희아이는 잘먹었어요.
아이들마다 경우가 다르니 뭐라고 하긴 그렇지만 제아이 경우 주변에 다른 아이가 한약먹는거보고 호기심에 자기도 먹고싶다고 조르다가 먹은거라 처음엔 쓰다고 거부했는데 저렇게 먹이니 먹더군요.9. 제거,,
'07.10.15 10:11 AM (211.228.xxx.61)원글님 둘째처럼 그렇게 컸어요. 근데 어른들 생각없이 하는 말들 아이가 다 기억한답니다. 저도 어렸을 때 병치레하느라 학교도 거의 못갔어요. 큰 병도 아니고 소소한 감기, 알레르기, 편도염, 식중독 등등이죠. 같은 감기래도 전 열이 심하게 나고 걷지도 못할정도로 힘들었거든요. 알레르기도 어찌나 많은지..같은 음식을 먹어도 저만 식중독 걸리구요.
너무 말라비틀어진데다 혈색도 누렇게 떠서 어른들이 저만보면 애가 저리 맨날 아프니 정상이 아니다. 곧 죽을 애 같다고 하셨어요. 심지어 반년만에 본 어떤 아줌마는 저한테 대놓고 '아직도 안죽었네?'라고 하기까지했답니다. 국민학교 2학년때였는데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어요.
그분들이야 걱정해서 하는 말이겠지만 그 말을 계속 듣는 엄마도 속상하고, 저역시 아직도 잊지못할 상처가 되었어요. 전 병원챠트가 백과사전 두께만큼되요. ㅎㅎㅎ
엄마가 계절마다 한약 먹이고, 병원도 좋다는데 다 찾아다니고해도 그게 체질이라 어쩔수가 없데요. 체질개선이 최우선이죠. 옛분들이야 체질개선이 뭔지 모르니까 그냥 잘먹이려고만 하셨고, 아픈애들 특징이 그렇듯 전 입도 까다로웠답니다.
자주 아프다보니 어른들이 오냐오냐 하다보니 어렸을 때 고집도 장난아니었구요..
제가 그렇게 잔병치레를 달고 살다가 지금에 와서 돌아보면.. 한약도 좋고, 양약도 좋지만 공기좋은게 최고였던 것 같아요. 조금만 무리해도 아프고 드러누웠지만, 대학가서 가끔 농촌활동같은거 가면 정말 제가 생각해도 힘들어서 쓰러질 것 같이 일했지만 전혀 아프지가 않았거든요. 일주일만에 혈색이 좋아져서 엄마가 놀라기도 했어요.
아이한테도 상처가 될 수 있으니 남들이 하는 말 아이 귀에 안들어가게 단도리하시고, 주말에 조금 피곤하시더라도 공기좋은 곳 찾아다니면서 아이 면역력을 키워주세요.
전 아직도 잔병치레 달고다니고 남편이 자신의 업보라고 할 정도로 자주 아프지만 너무 한약, 양약 이런것에 의존하지 않고 될 수 있는한 좋은 공기 많이 쐬러 다닐려고 한답니다. 그리고 차같은거, 계절별로 구비하셔서(생강차, 유자차, 모과차 등등) 마시게 해주시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아이가 많이 아프셔서 걱정이시겠지만 아이들 건강은 금새금새 좋아지고 나빠지고 하니까 주변에서 그러는 말 신경쓰지 마세요..^^10. ...
'07.10.15 10:48 AM (218.238.xxx.15)아이가 어려서 더그래요 6살되면 몰라보게 병원에 자주 안가게되고 7살되면 더 그렇더군요.. 저희 아이도 너무 자주 아파서 걱정걱정했는데 지금은 병원도 예전만큼 덜가게 된답니다..
그리고 정말 생각없이 말하는 엄마들 많아요
좋은 소리도 자꾸 들으면 싫은 법인데 남의 자식 아픈거 가지고 이러쿵 저러쿵하면서 뇌 버리고 다니는 엄마들 너무 많아요..
저도 원글님맘 충분히 이해가 되네요11. 마리나
'07.10.15 4:59 PM (210.91.xxx.151)저희 시어머니는 가끔 오시면 ... 어째 애가 더 오그라든거 같다?.....
예전 일 이지만 기분 무지 나빴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