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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위험한 엄마네요

.. 조회수 : 1,693
작성일 : 2007-10-15 00:09:36
좀전에 그것이 알고싶다 '위험한 엄마들'을 보고 펑펑 울었네요
어쩜 방송에 나온 그 엄마들 대사 하나하나가 그리도 똑같은지..
방송보다가 잠들어있는 큰애 한번 보듬어주고 보면서 계속 울었네요

열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 없다는데..
큰애는 왜그리 마음에서 겉도는건지.. 누구보다 사랑스런 아이인데도
내가 계모인가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네요

15개월 작은애는 내자식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고 안고있을때 포근한 안도감이 느껴지는데
이상하게 큰아이는 겉도는 그런 느낌 내애가 아닌것 같은 그런.. 낯설음
어린이집에 가서 눈앞에 안보이거나 잠든 모습보면 애처롭고 안스럽고 눈물나서 보듬어줘야지 하는데
막상 아이를 보면 울컥하고 무언가 자꾸만 치밀어 오르곤 했었네요

엄마보다 아빠를 아빠보다는 할머니를 더따라서 그래서 그런건지
큰애 얼굴을 보면 그 표정 눈빛 하나하나가 시어머니 얼굴과 겹쳐보여서
안아주려 손 내밀었다가도 나도 모르게 소리내며 밀쳐버리곤 했었네요

이제 4살짜리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요
엄마한테 거부당한 그런 느낌 엄마가 세상 누구보다도 따스해야하는데
내가 어렸을때 우리엄마가 차갑다고 느꼈던것처럼 그래서 가슴에 한처럼 남았던건데
이제는 제가 제아이 가슴에 한을 만드네요
머리속으론 제행동이 슬로우모션처럼 보이는데 이러면 안된다고 생각하면서
아이 가슴아프고 상처받는게 느껴지는데
아이가 눈치보고 그러는게 보이는데도 제자신이 제어가 안되네요

둘째는 안그런데 왜 유독 큰애한테만 그럴까요
요즘들어 신경쓰이는 일들이 있어선지 더 심해지네요

며칠동안 둘째 젖먹이는데 부러운지 옆에서 파고들어 오네요
자기도 아가라고.. 왜그리 안스러운지..
그럼에도 자꾸 화를내는 제자신이 참 밉네요


IP : 58.146.xxx.10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못봤는데
    '07.10.15 12:29 AM (125.177.xxx.164)

    원글님의 글을 보니 제가 그과 인것 같은데요
    첫째하는짓이 왜 이리 미운지 아직 아기인데
    제가 밉게보고 냉랭하게 대하면 더 미운짓하더라구요
    그리고 정서상으로 나타나더라구요 제가 한참 아이미워할때(?)
    안하던 짓을 하더라구요 어린이집에서 입으로 손가져다 물고 젓가락 꼭지 잘근잘근 씹고 숟가락주머니 물어뜯고...
    신기하게 제가 수양하듯 노력해서 아이에게 잘해주니 그런버릇이 말끔이 없어지더라구요
    한참 집밖에서 엄청 떼쓰는것도 거이 없어지구요
    정말 아이는 엄마하기 나름인거 뼈져리게 느꼈어요
    그런데 잘하다가도 그 페이스가 유지가 안돼고 울컥울컥해요
    .
    아이한테 정서상으로 많은영향을 주는것 깨닫고 항상 노력하려고 해요
    마음 아프죠
    백프로 이해합니다
    원글님도 화이팅!!

  • 2. 에휴
    '07.10.15 7:28 AM (220.121.xxx.226)

    저도 그럽니다...
    둘째 태어나고나서 육아에 더 지치니까 그런모습이 더 나타나더라구요...큰 아이는 자꾸 다 큰 나랑 동급의 어른으로 느껴지고...못하면 못한다고 화내게 되고...
    심지어는 작은 아이가 어지럽힌것까지 동생이 하는거 그냥 두고봤다고 화내고^^;;;;
    제 아이도 윗님아이처럼 손톱을 어찌나 깨무는지 잘라줄 손톱이 없을 정도였습니다..또 손톱을 못하게 하면 옷이나 젓가락...심지어는 유모차손잡이도 물어뜯더라구요...
    이사하게되서 어린이집도 딱 끊고 집에서만 공원이며 어디며 데리고다니고 남편이 일찍와서 제가 못주는 사랑 더 챙겨주고 그러니 많이 없어지긴했지만...지금도 제가 화내면 애가 바들바들 떨어요...그거보면 불쌍하죠...
    그런데도 애한테 잘해주지못하는 내자신이 증오스럽습니다...
    나중에 애가 커서 나처럼되면 내가 너무 한심스러울것같은데...어째요..그게 잘 절제가 안되니..

  • 3. 방송
    '07.10.15 8:21 AM (122.35.xxx.215)

    한번 보세요. 저도 우연히 채널돌리다 봤는데, 첨엔 나랑 전혀 상관없는 그냥 어린이 학대인가
    보다하고 돌리려다 보니 그런 모습이 이해가 가더라구요.
    전 아이가 하나라 많이 사랑해주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모습 한번씩 해보지 않은 엄마
    있을까요? 아마 제가 출산해보지 않았다면 그 엄마들을 마냥 욕했겠지만....
    왠지 보면서 그 엄마들 애들.. 너무 불쌍하고... 걱정스러웠어요.

    글구.. 저도 아주 가끔이라고하지만 욱~ 하는거 참자.. 다짐다짐 했구요.

  • 4. ....
    '07.10.15 11:42 AM (125.57.xxx.115)

    남편과 같이 보면 좋아요..
    남편이랑 같이 봤는데...남편이 이해한다고...끄덕거리면서 진지한 표정을 해주니..
    10년묵은 아기키우다 맺힌것들이 쑥 내려갔어요..

  • 5. 힘내세요
    '07.10.15 12:00 PM (218.50.xxx.123)

    형편이 허락하신다면 조심스럽게 상담을 권하고 싶습니다.
    저는 이쪽으로 공부하는 사람인데 정말 아이에게 미치는 어머님의 영향이 지대하거든요.
    상담을 받으시다 보면 글쓴분의 어린시절과 지금 글쓴분을 괴롭히는 문제에 대해 좀더 잘 들여다보고 인식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상담은 이상한 사람들만 받는 게 아니랍니다.
    살짝 뾰루지가 났을 때 치료하면 가볍게 넘어갈 수 있지만 큰 종기로 발전하면 째고 수술을 해야 하는 것처럼 문제도 작을 때 치료하는 게 좋아요.
    상담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실 수 있을 때 도움을 받는 방법이랍니다.
    아이와 본인을 위해 한번 용기를 내어보심이 어떠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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