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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가 자꾸 삐져요.

두아이키우기 조회수 : 625
작성일 : 2007-10-13 23:13:14
좋게 말해 삐지는거지....화난티를 너무 내요.

10살 여자애,8살 남자애를 키우는데 둘다 순해서 잘키웠다 싶었는데 ....
큰애는 여자애라 그런지 정말 손안가고 자기일 잘알아서 잘하고...

둘째놈은 몸도 약하고 12월생이라 너무 느려요.

그러니 자연히 좀 편애아닌편애를 하게 되죠.

울기도 잘해 사내놈이 ...아직 어려 그런갑다 싶어 원하는걸 좀 들어줬더니 ...

이젠 지맘에 안들면 이것이 성질을 부리네요.강하진 않으나 방문을 휙 닫고 들어간다거나 ...

입을 내밀고 있다거나 ..계속 궁시렁거리네요.

지아빠가 장난감도 훨씬 잘사주는데 ....비행기,로봇이 비싸잖아요,

큰애는 인형이나 장난감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 ...안사준편이거든요.

은물이나 그림그리기를 좋아해 ,...장난감도 안사준 편인데 ...

제고민은 큰애가 학교영어말하기 대회에서 정말 아깝에 2등을 했어요.

원래는 1등할수있는데 ....외국에서 온애가 대외적으로 오래 올라갈거 같다고 뒤늦게 등수가 번복되엇어요.

설명하자면 길지만....

아이에게도 설명하기 어렵고,,,,

그래서 안타까운 맘에 그간 열심히도 했거요.

상을 준다고 동네에서 떨어진 큰 문구점에 가서 책한권에 준하는 가격으로 사고 싶은거 다 사라고 했죠.

학종이 접기,지우개,스티커2개 작은 수첩...거기다 학교에서 필요해서 산 무제 노트 2권...

그러니 둘째가 가만히 있나요?
자기도 사시겠답니다.
근데 그간 고집부리는것도 좀 꺾고 ...이제 습관을 잘들여야 겠다 싶어...

둘째가 즉석에서 사고 싶은건 막아야 겠다싶어서 안된다고 ....
(가게나 문구점에 다른 볼일로 가도 꼭  뭘 하나 사달라고 하지요)

큰애는 안된다고하고 자기가 꼭 필요한거 생각해둔것만 사준다고 하면 금방 포기를 하거든요.

넌 그림글리때 필요한 4B연필 하나 사라 했어요,.

근데 모양 도장도 사겠다며 끝까지 들고잇네요.

안된다고 해서 입을 내밀고 궁시렁거리길래 모른척했어요.

근데 저녁에 와서 일기를 쓰는데 ...

갑자기 자긴 연필하나밖에 못사따고 또 시작하는거예요.

엄마는 컴퓨터도 맘대로 하고..아빠는 돈도 많이 가지고 있고....
누나는 선물도 많이 받는다는 말되 안되는 트집도 잡더라고요.

또 모른척하고 책읽어줄려고 기다렸는데 입을 내밀고 방문 쾅 닫고 들어가네요.
들어가서는 지도 심했다고 생각하는지 ...엄마 책읽어달라고요.

엄마 내말 안들려욧!!

하길래 저도 뚜껑이 확열려..모른척 햇답니다....그러더니 나오길래 넌 엄마가 모른척하고 니말 안들어주니 마음이 어떠니?그랬더니 서럽게 웁니다......엄마는 나 연필한자루밖에 안사줬잖아...하고....

적잖이 당황스러웠어요....

아이마음이 다친거 같아 달래줘야 하는지 ....
둘째놈 특유의 고집을 모른척 넘어가서 버릇을 고쳐야 하는지....

마음을 누르고 우는 놈을 안고 누나가 얼마나 잘했는지 왜 차별을 두고 선물을 줬는지
조근조근 얘기 해줬는데 ..40분을 서럽게 흐느끼네요.......

아이에게 상처가 많이 남았을까요?

이럴땐 어떻게 해야 할지 앞으로 두아이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어요.하~~~~~
IP : 211.210.xxx.25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07.10.13 11:19 PM (125.142.xxx.100)

    두 아이의 성향이 다른데 똑같이 대하면 안될거같아요
    둘이 같이있는자리에선 둘째도 똑같이해주고 큰애에겐 따로 왜그렇게했는지 이해시켜주면어떨까요
    큰애는 착하고 영리해서 말해주면 이해해줄거같은데요
    동생은 안해주면 울고불고 난리니까 착한 큰아이보고 조금 이해해달라구하구
    둘째없을때 더 좋은걸해주던지요..장난감같은건 눈에 보이니까 안보이는걸루
    둘째에게 지금처럼 막무가내로 하면 역효과가 날수도 있을거같아요
    둘째도 똑같이해주고 누나는 이러저러해서 상받는행동했으니까 하나더 사주면 어떻겠니 하고
    먼저 이해시켜주는 방향으로요
    아니면 누나는 영어대회에서 상받았으니 이거 사주고 동생은 뭐 밥을 아까 잘먹었으니 이걸 사준다 이런식으로 공평하게..
    저도 큰자식이라 잘은 모르지만 둘째나 막내들은 윗형제만 특별대우 해주는것에대해 지나칠정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도 하는거같아요

  • 2. ..
    '07.10.13 11:38 PM (123.214.xxx.162)

    저도 둘째딸이지만 저는 에구님과는 반대 생각이에요.
    잘한 아이에 대해서는 차별적 대접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에구님 말씀같이 아이를 키웠었는데요 지금 아이들이 스무살 넘어 다 자라서 보니까
    점잖고 속깊은 큰애가 적잖히 마음의 상처가 컸더라고요. 분명 내가 동생보다 잘했는데 아무 공이 없는동생과 보상이 같으니 신나질 않아요. 넌 형이니까 이해해라.. 이거는 어른 생각이지 아이는 형이라도 아이입니다. 저는 요새는 이렇게 말해요.
    너희둘이 똑같은 엄마 자식이지만 엄마는 뭐든지간에 더 잘하는 놈이 당장은 더 이쁘다 .
    이젠 어린애가 아니니 빙그레 웃지요. 그러면서 은근 서로 경쟁도 하고요. ㅎㅎ

  • 3. 저도
    '07.10.13 11:46 PM (121.139.xxx.12)

    그게 집에서만 그러는게 아니라
    크면서 밖에서도 그러니 문제가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불만있다고 그러는거 아니다라고 분명하게 이야기하고
    고쳐주려 애씁니다. 잘하면 칭찬 많이 하구요..

    성격적인면도 있지만, 둘째다..몸 아프다..막내라 마냥 이쁘다..등등
    제가 그렇게 만드는데 일조했단 생각도 많이 들었구요...
    잘 안되거나, 속상할때 말로 이야기하고, 같이 해결방안 생각하기에
    많이 애쓰고 있어요.. 나이 먹으며 철들어서인지 점점 좋아지는것 같구요.
    대신 큰애에게는 무의식적으로 늘 저만 양보하고,
    손해본다는 생각 안들게 따로 칭찬해주고, 상도 주고 그럽니다.

  • 4. 8살이면
    '07.10.14 12:02 AM (218.234.xxx.45)

    말귀 못알아듣는 24개월 짜리도 아니고,
    8살이면 웬만큼은 대화로 타협이 되어야 할 나이 아닌가요?
    24개월 넘으면 되는거 안되는거 가르쳐야 할 시기라고들 하는데...

    원글님 글 어느면에서는 공감하고 안타까와 하면서 읽다가,
    "아이마음이 다친거 같아 달래줘야 하는지 ...." 이부분에서 이건 아닌데 싶었습니다.
    아이 마음이 다쳤다는건, 원하는걸 다 못들어줬다는 말씀인가요?
    아니면 먼저 엄마 말 무시하고 모른척 한 댓가로
    원글님이 아이에게 같은 방법으로 대응한것 말씀이신가요?
    이쪽이든 저쪽이든 아이가 잘못한 면이 더 크지 않나요?
    그걸 조근조근 설명하고 납득시켜야지,
    아이 마음 다친게 더 걱정이시라면 글쎄요...
    그렇다면 아이는 계속 같은 상황 반복할 것 같은 생각이네요.

  • 5. 두아이키우기
    '07.10.14 12:13 AM (211.210.xxx.254)

    답변 감사합니다.
    당장 남편이 지금 옆에 없어 제 맘이 더 그런지도 모르지만 ....

    작은아이 떼도 있고 그렇게 지누나와 같이 갈려고 하지만 다변주신분아드님처럼 소심,여리기도 해요.

    그래서 제 철학엔 달래주기가 없지만 육아에 차이를 두는거랍니다,.

    큰애는 무던하고 뒤끝이 없지만 때론 너무 뒤끝없고 명랑,쾨활,활발이 도가 지나칠때도 있어요 ^ ^
    작은애는 그런반면 꼼꼼하고 잘챙기고 ..뭐 그렇다는거지요......

    아마 삐지는 이유도 소심해서 그런지도 몰라요 ,,,,제가 안그래서 더 둘째를 헤아리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전 아닌건 아닌거고 ....그런일이 속상해도 금방 잊어버리는 성격이거든요.
    엄마성격도 아이키우는데 작용을 많이 하는거 같아요.

    사실 제 오빠가 귀남이 처럼 크고 저는 무던히 고집스럽게 막내티 다내며 커왔어요.
    그러니 중간에 언니는 잘해봐야 떼쟁이 저때문에 그렇게 잘해도 묻혀살고....

    당연히 받아야 할몫인데도 질투의 화신인 저때문에 뺏기기도 많이 해서 ....

    둘째를 더 그렇게 안키우려고요.....늦은밤 고민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 6. 아직 어립니다
    '07.10.14 12:33 AM (211.178.xxx.131)

    8살이면 말귀 알아듣는 나이지만 아직 어립니다.

    애초에 원글님께서 두 아이 함께 데려가서 큰 아이에게만 사고픈 거 다 사라고
    한 것이 잘못입니다.
    그냥 사라는 것이 아니라 상이였다지만,,

    만약 어른인 우리들을 친정엄마가 데리고 나가서 언니가 잘했다고
    이것 저것 사주면서 너도 다음에 잘하면 사준다 하면
    어른이니까 이해는 하겠지만 마음이 좋을까요??
    그것도 평소에 내가 봐도 너무 잘나고 잘하는 언니여서 그 그늘에
    묻히고 있었다면 말이죠.
    언니에게만 뭐 사준게 불만이라는 게 아니라 엄마는 언제나
    언니만 이뻐하고 칭찬했다는 피해의식 같은 거 안생길까요?

    상은 정말이지 아이가 원하는 책 한 권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사주셨더라면 좋았을 뻔 했네요.

    울 아들은 제가 누나 책 인터넷으로 주문해주니 왜 자기 것은 없냐고
    삐집디다. 하하하 까막눈이 말이죠. 어차피 누나 책 지가 다 물려 보는 건데.
    그래도 다음 부터는 누나 보던 책 많아도 자기 것도 이것 저것 주문해 주니
    그렇게 좋아하더군요. 누나보다 이래 저래 뒤쳐지는 아이지만 이제는 제법
    책도 읽고 무엇보다 책 읽기를 즐기는 (수준은 낮습니다만) 아이가 되어있네요.
    우리 집도 샘쟁이 둘째 아들이 있어서 그렇단 말씀입니다. ^^

    10살도 8살도 아직은 엄마 사랑 그리운 애들인데
    다음엔 따로 따로 데리고 나가서 언제나 동생에게 양보하는 애잔한 큰 딸
    이것 저것 사주시고 둘만 데이트 하시구요.
    둘째도 누나와 비교 말고 칭찬 많이 해주세요.

    하나보다 둘 키우기 힘든 거 맞아요.
    큰 애 학교에서 현장학습 며칠씩 가면 너무 홀가분하게
    둘째 응석도 받아주고 함께 장난치고 놀고
    가끔 큰 애만 데리고 나가면 둘째한테 밀려 어른취급만 받다가
    오랫만에 공주 대접도 받지요.

    둘째만 따로 칭찬거리 만들어서 데리고 나가 이것저것 사주시고
    엄마는 널 가장 사랑한단다 해주세요.
    물론 큰애도 둘만 나가서 그리 해주시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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