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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함
그동안 다섯차례 검진을 받았지만 남편은 일때문에 처음에 딱 한번 같이가고는 오늘이 두번째로 저와함께 병원을 같이 가게 되는데요
아침 일찍(7시경) 시어머님이 남편에게 전화를 하셨어요
시누이와 시조카(누나딸)이 감기에 걸렸으니 남편보고 병원좀 데려가라고..
시누이 남편은 지금 해외출장중이라 집에 없거든요.
시누이가 우리집과 가까이 살아서 그런일이 있을때마다 남편이 자주 나서곤 했어요
그런데 남편이 시어머님께 오늘 산부인과에 가는날인데 여태껏 계속 혼자가서 오늘은 같이 가야된다고 그렇게 말하더니 시어머님이 뭐라고하시는거 같더라구요.
누나먼저 병원에 데리고 가라고 하는거 같더라구요. 전 산부인과가 집에서 두정거장정도 되니 혼자가도 되지 않느냐 ....뭐 이렇게 말씀하시는거 같았어요.
그래서 남편이...어떻게 그러냐고 자기도 같이 지켜봐야되지 않겠냐고...하시니 또 시어머님이 뭐라고 하시는거 같았어요.
남편은 일단 알았다고 하면서 전화를 끊은 후
시누이에게 전화를 걸어보았는데 그냥 감기라고 하더라구요. 남편은 응급실에 데려가겠다하니 시누이는 도리어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니라고 괜찮다고 하더라구요.(그런데 누나네를 비롯해 시댁이 별것아닌 것 가지고도 너무 약과 병원을 자주 찾는 경향이 있어요) 오히려 저희 산부인과 잘 다녀오라고 하더라구요.
이런 상황을 지켜본 저는 겉으로는 누나네가 아프니깐 거기먼저가라고 말을하였지만(퉁명스럽게 말했어요;;;)....
제 속마음은 서운함을 부인할 수가 없더라구요...남편에게도 누나에게도아닌 시어머님께 너무 서운합니다.
그래서 참지못하고 남편에게 서운하다 어떻게 어머님 그럴수 있느냐...나한테는 그래도 우리아기가 가장 중요하고 남편에게도 그러한데....말씀이라도 어떻게 그렇게 하느냐....우선순위가 현재 임산부인 내가 아닌 감기걸린 누나에게 있을수 있느냐... 이런식으로 말했더니 남편도 짜증나는지 저보고 짜증을 내더라구요.
그냥 그런식으로 지나갔는데 지금도 서운함이 잘 안풀려 꿍해 있습니다.
애꿏은 남편한테만 징징대면서요...
1. ...
'07.10.13 11:07 AM (124.86.xxx.50)글보니 원글님도 남편분 잘못이 아니라는 거 아시는 거 같은데, 그래도 섭섭하신거겠죠...
시어머니의 태도나 언행에 대해 싸우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어요...
또 그 세대엔 산부인과에 부부가 손잡고 가는 게 그리 흔하지 않았으니까 아픈 사람이 먼저라고 생각하셨겠지요. 게다가 본인 딸이기도 하구요.
그런 건 섭섭해도 그냥 그러려니 하셔야해요...
어쨌든 병원 같이 가게 되었으니 기분 푸시고 기분 좋게 다녀오셔야지요...
임신해서 더 예민하실텐데 일단 푸시고 남편한테 조근조근 얘기해보세요...
임신해서 더 예민한 거 같다구...몸도 너무 힘들고 자기가 좀 맞춰달라구...
임신해서 힘든 거 남자들은 몰라요...그게 그냥 배 나와서 허리아픈 게 아닌데 말이죠~~
기분 좋은 일 많이 만드시고 예쁜 생각 많이 하셔서 건강한 아기 순산하세요 ^^2. 음..
'07.10.13 11:08 AM (125.184.xxx.197)원글님이 무지 속상하셨겠어요.
그런데, 아시죠? 시어머님께 속상한거, 그냥 한번 남편에게 말씀하고나면 잊으셔야 해요.
남편분은 나름 원글님을 끝까지 배려하실려고 노력하신듯 해요.
시어머님은..생각이 그렇게 고정되셨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문제니까요.
대신 남편분 짜증이 풀렸을때, 이럴땐 자기가 짜증내면, 오히려 내가 더 섭섭해져서 내 짜증도 오래 가게 되니, 차라리 내 편을 들어달라, 그러면, 나도 맘이 풀어지는거 아니냐.. 이정도만 알려주세요. ^^
그리고 이쁜 아가가 있는데, 속상해 하지 마세요. 아가가 엄마 걱정해요. ^^3. 글세..
'07.10.13 12:39 PM (211.214.xxx.38)왜~~산부인과를 남편하고 꼭 같이 가야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편하게 생각하면 될듯해요.....
그순간은 속상하고 섭섭할수 있지만 지나고 나니 아무것도 아니더군요...
내 입장에선 내자식이 더 중요하고 시어머니 입장에서는 자신의 자식들이 더중요하고...
뭐............그런거죠...
나한테는 다들 피 안섞인 남이지만...시어미니와 남편한테는 아니지요..
예쁜 아이를 위해서 맘을 편하게 넓게 가지시면 그런 맘 가진 아이가 나오지 않을까요?4. 님
'07.10.13 12:48 PM (124.49.xxx.145)전 시누이와 그 딸이 아픈데 왜 남편이 같이 가야한다고 생각하는지..시어머님이 이해가 안갑니다. 감기라면 집앞에 내과가 지천으로 깔려있을텐데요. 그리고 임산부 입장에서 산부인과는..저도 남편과 딱 한번 같이갔는데..원글님은 남편이 갈 수 있을때 같이가서..남편이 기뻐하는 얼굴을 보고싶을거에요. 그리고 남편이 원글님과 산부인과를 같이 가도록 약속하지 않았다고 해도..시누이 감기걸렸다고 데려다주라는 시어머님 말씀은 잘못되었다고 생각되네요. 아예 처음부터 데리고 가주지 말았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시누이가 혹시 거동이 불편한 분이면 모르겠지만요.
5. ..
'07.10.13 1:45 PM (210.131.xxx.181)시엄니.. 올드하신가보네요. 딸내미는 힘들고 며느리는 안힘들거라고 생각하시는..
시모다 달리 시모인가요. 그냥 묻고 잊어버리세요. 남편도 아닌게 아닌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자꾸 긁으면 더 안좋아지기만 할거에요.6. 시모님너무해
'07.10.13 2:05 PM (219.252.xxx.107)시모님 너무해
정말 지천이 내과고 콜택시도 있는데
아님 산부인과 갔다가 가라고 하시던지요7. 아마
'07.10.13 3:07 PM (218.234.xxx.45)어른들은 임신은 병도 아니며,
예전에는 임신했다고 지금처럼 정기 검진 받고 하는거 없었기때문에
산부인과 가는거, 특히 꼭 남편과 같이 가야 한다는 걸 이해 못할거 같습니다.
오히려 내 딸(시누이), 남편도 없는데 아이랑 같이 감기로 골골 하는걸
더 크게 생각할 수도 있죠.
저도 뭐 두아이 임신 기간 내내 남편이랑 같이 병원은 커녕,
둘째 아이 양수검사할때도 저 혼자 택시타고 다녀왔답니다.
(제가 운전을 하긴 하는데 양수검사후 운전은 좀 아닌거 같아서요)
그런날 조차도 남편이랑 같이 안 갔어요.
워낙 바쁘신 몸이라서요. 그냥 그러려니 하니 맘은 편해요.
근데 원글님처럼 남편이 모처럼 병원가는 날 맞춰서 휴가이고 계획 잡아놨는데
시어머니 저런식으로 나오시면 기분 나쁠거 같고 서운하긴 할 거 같아요.
그렇지만,
그렇게 큰 일 아니니 그냥 이번엔 좋게 넘어가셔요.
남편도 시어머니께 산부인과 다녀와야 한다고 했담서요?
잘못한일 없는 남편에게 시어머니에 대한 안 좋은말 하면 상황 더 악화됩니다.8. 이상??
'07.10.13 4:40 PM (58.226.xxx.44)어린애도 아니고 어른이 감기때문에 병원도 혼자 못가나요??
혹시 어디 몸이 불편한 누님이신지..
그런거 아니라면 시어머니 좀 거시기 하네요..
정 걱정되시면 누님이랑 같이 사심이..
저도 남편이 바빠서 산부인과 늘 저혼자 다녔어요..
그런데..그 상황에 원글님처럼 그런 일 겪으면
한 1주일을 꽁해 있을겁니다..
임산부가 얼마나 잘 우울해 지는데..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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