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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때 신부 짐 들어주고 하는 거요

질문드려요 조회수 : 2,655
작성일 : 2007-10-12 15:44:16
친구가 이번에 결혼을 하는데 신부랑 같이 가서 짐도 들어주고 신부한테 직접 들어오는 축의금도 챙겨서 넣어뒀다 나중에 전달하고 하는 신부 들러리(도우미?)를 해달라고 하거든요.
전 친척언니 결혼할 때 한번 해봤고 정말 꼭두새벽부터 일어나서 짐 챙겨주고 돈 챙기고 하는 게 말처럼 간단하진 않더라고요.
친척언니 결혼식 때는 부모님이 따로 축의금 내시고 하셔서 제가 따로 뭐 챙겨주고 하진 않았어요.
그렇다고 제가 뭐 받거나 하지도 않았고 언니한테 따로 선물 못 해서 미안하기만 했어요.
그런데 이번 친구 결혼식 때는 어찌해야 할지 잘 몰라서요.
제가 신부 들러리 하기로 했다니까 주변에서 그럼 축의금은 하는 거 아니고 오히려 뭘 받아야 된다고 하네요.
그런데 솔직히 뭐 받을 욕심은 없고 축의금이요, 이럴 때 해야 하는 건지 말아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물론 제 마음가는대로 하면 되겠지만 요즘 부조금 챙길 일이 어찌나 많은지 솔직히 부담됩니다.
여유만 되면 축의금도 따로 챙겨주고 신부도 도와주고 하면 좋겠지만요.
친구는 우리 서로 퉁 치자 하던데 그래도 따로 축의금 챙겨주거나 선물 하는 게 좋겠지요?
친구 결혼식에 좋은 마음으로 축하는 못 해주고 이런 거 재고 앉아있는 제가 속물이겠지만 정말 올 가을 경조사비 심히 부담되서 고민 중입니다.
친구가 나중에 서운해 하진 않을지...이 친구가 늦은 결혼(먼저 아이가 생겨서 아이 낳고 살다가 하는 결혼)이라 더 신경이 쓰여요.
전 아직 미혼이고 그래도 친구 임신 했을 때 아기 나았을 때 백일 돌 선물 등은 다 챙겨줬는데 경제적 여유가 없다 보니 계속 퍼주는 기분만 들기도 하네요.
이 친구는 유일한 제 경조사인 제 생일에도 문자 하나 없더만요.
저 속물이지요?  돈 없으니 마음까지 여유가 없어지네요.
그래도 이런 경우 어찌해야 할까요?
그냥 당일 도와주고 후에 작은 가전이라도 하나 사줄까 싶어지네요.
아님 이번 한번만 얼굴에 철판 깔고 입 닦을까 싶기도 하고요.
만약 본인 결혼식에 친구가 신부들러리 해주고 입 쓱 닦으면 서운타 생각 들까요?
이런 경우 어찌 하셨는지요.
IP : 122.45.xxx.21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0.12 3:55 PM (125.242.xxx.10)

    먼저 아기낳고 늦게 결혼하시는 거고 그만큼 챙겨 주셨으면...
    가방순이(?)만으로도 충분히 고마울거 같은데요?

    충분히 그런(퍼준다는) 마음 들수도 있을거 같아요~
    좀 상황은 다르지만... 전 제 친구가 몇년 일찍 결혼했어요~
    결혼때 가방순이(?) 해주고 결혼선물로 10만원짜리 속옷도 사주고
    첫째 임신때, 출산후, 돌때 다 선물하고 둘째 출산때도 선물 사주고...
    다 퍼다 줬는데 정작 제 결혼때 5만원 정도 선물하나하고는 남편,동생,친구까지 데리고 와서 밥만먹고(사진도 안찍고 식도 안보고... ) 갔어요~ ^^;;
    여전히 연락하지만 얼마나 서운한지..ㅎㅎ

  • 2. .....
    '07.10.12 3:56 PM (222.108.xxx.138)

    그 친구분 님 결혼할땐 어떨것같아요?^^
    저라면 들러리 안하고 그냥 선물만 할것같네요
    진짜 말그대로 들러립니다... 뒤치닥거리 다해야하고
    선물도 가전까지 필요하나요? 그냥 님 마음담은
    작은 선물 해주세요 ! 저도 친구들 사이에서
    일찍 결혼한편인데 결혼하고나면 결혼식때
    누가 뭐했는지 이런 기억은 전혀 없더라구여 ~
    (안온 사람은 아직도 기억을^^)
    제 생각엔 들러리 하시지마시고 그냥 작은 선물 해주세요 !

  • 3. ..
    '07.10.12 3:58 PM (218.52.xxx.16)

    도우미 해주면 따로 축하 선물이나 부조 안해도 됩니다.
    그 친구도 그건 알거에요.
    돈부조보다 몸부조가 더 큰거랍니다.

  • 4. ssun
    '07.10.12 4:00 PM (220.119.xxx.221)

    보통가방순이하면 결혼하는 친구분이 성의 표시하지않나요?
    저는 여테것 여러번 가방순이했는데, 끝나고 기름값정도와 약간의 수고비는 주던데요?

    결혼선물은 친구들끼리 돈모아서 집뜰이떄 했던것같아요..

  • 5. ssun
    '07.10.12 4:01 PM (220.119.xxx.221)

    여타 이유로 결혼은 빨리해야겠더라고요..
    저는 여태것친구들 가방순이 다해줬는데...
    만약에 제가 결혼한다면.....정작 누가 해줄지....????

  • 6.
    '07.10.12 4:02 PM (61.250.xxx.2)

    제 경우에는 친구가 하얏트에서 결혼하는거라 축의금을 안 낼수가 없더라구요
    밥값만 15만원이라고 해서요.
    그래서 축의금으로 15만원 제밥값만 준비해 갔었어요.
    근데 끝나고 저 데리러 온 제 남친이 와서 밥을 먹었더라구요.
    위치상 식 끝나고 피곤한 몸으로 대중교통 타고 갈 엄두가 안나서 데리러 와달라고
    부탁했었거든요.
    식 끝나고 올줄 알았는데 식 중간에 와서 어찌 어찌 남친까지 밥을 먹게 됬어요.
    축의금으로 정말 제 밥값만 낸 지라 친구한텐 좀 미안하긴 하더라구요
    그럴줄 알았음 그냥 2명 밥값 30만원 내는 거였는데....
    친구가 고맙다고 신행가기전에 미리 준비했던 카드랑 7만원 짜리 상품권 주더라구요.

    저는 좀 비싼데서 해서 이렇게 한거였는데....
    글쓴님 같은 경우에는 거기가서 식사는 하실테니 그냥 식사비 정도만 축의금 하시면 어떨까요?
    사실 선물 할래도 마땅한게 없고 다 비싸더라구요.

    저도 지금 결혼 준비중인데 1인당 밥값이 대략 5만원 정도 나가거든요.
    제 결혼식 도우미로 친구 부를 예정이고 제가 선물도 따로 할 예정이긴 한데
    그래도 도우미 할 친구가 자기 밥값정도는 내줬음 하는 바램이 있어서 답글 달아요.
    물론 생일때 문자도 안 보내시는 친구분이 그런 힘든 부탁을 하셨다고 하니 좀 그렇네요.
    축의금 밥값정도만 하시구요. 그래도 그 친구분이 뭐라도 인사하시겠죠.

  • 7.
    '07.10.12 4:04 PM (61.250.xxx.2)

    그러고보니 저는 지금까지 들러리 몇번 했었는데
    할때마다 축의금은 축의금 대로 하고 들러리는 들러리대로 짐순이 다 해줬었는데;;;
    답글들을 보니 제가 괜한짓을 한것 같아요.
    다들 결혼하고 난 다음 결혼하려니
    내년 1월 결혼할때 정말 누구한테 들러리 부탁을 해야할지 고민되네요 애휴~

  • 8. 질문드려요
    '07.10.12 4:09 PM (122.45.xxx.21)

    원글입니다.
    이 친구가 결혼식 하는 곳은 유명호텔 이런 곳도 아니고 밥값도 인당 이만원 정도 될거 같아요.
    전 그냥 저 혼자 몸 달랑 가고요, 친구는 결혼식 끝나고 나서 동창들끼리 모여서 같이 밥이나 먹자고 합니다.
    그리고 처음엔 결혼 선물로 뭘 사달라고 하더니 나중에 제가 농담반으로 들러리 해주면 오히려 뭐 받아야 된다고 말하자 그럼 우리 퉁 쳐 하면서 웃더라고요^^;
    그러니까 친구가 저한테 뭘 준다거나 하는 건 제가 바라지도 않고 친구도 생각이 없는 거 같아요.
    친구가 악의가 있거나 저한테만 그런 건 아니고 원래 좀 성격이 그래요, 잘 챙길 줄을 모르죠.
    그래서 더 고민입니다, 에휴.

  • 9. ...
    '07.10.12 5:17 PM (124.86.xxx.50)

    들러리는 친한 친구가 하니까 보통 선물 사주죠...돈은 축의금하는 거 보다 전 더 들었어요.
    들러리했다고 뭐 챙겨주는 거...전 좀 그렇던데...챙길줄 모른다고 뭐라하지 마세요.
    그냥 친구니까 결혼식날 좀 도와줄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아님 그냥 집들이때 결혼 선물 겸 집들이 선물 겸 해서 들고 가세요.

  • 10. DD
    '07.10.12 5:40 PM (219.240.xxx.111)

    저는 미혼때 친구먼저했는데 회사 조퇴까지 하고 미용실부터 밤 피로연까지 지켜주다왔는데요
    그 친구 아이가 있지만, 저 결혼할땐 와서 밥도 안먹고 예식 시작한 후에 와서 사진만 겨우 찍고
    바로 갔더라고요....선물은 받았습니다만..어찌나 서운하던지...
    도우미는 않해줘도 10분전에 신부대기실에 않온게 너무너무 서운하더라고요

  • 11. DD
    '07.10.12 5:43 PM (219.240.xxx.111)

    저같은경우는 도우미 않해준거 보다..이래저래 사정설명 하나 않해준 친구가
    너무 서운했습니다. 결국 연락 않하고 지내죠..
    아가가 아프다고 하면 이해 못하겠어요 그런소리도 없구 나중에 선물 받았어?
    전화한통오길래..정 떨어지더라고요

  • 12. 제가
    '07.10.12 10:30 PM (221.138.xxx.192)

    노처자인 관계로 여러 친구들 결혼식 도우미에 그당시 한참 유행이던 야외촬영까지 몇명을 도와줬는데 끝에 남은 기분은 별루였어요
    지금 같으면 다른 친구들처럼 대충 핑계대고 결혼식때나 좀 일찍 가서 사진이나 찍고 말거 같아요
    그렇게 힘든 도우미 다 해주고 친하다고 제법 비싼 선물 해주고 (한친구는 그당시 30만원짜리 가전을 다 사주고...) 그랬는데
    지금 보니까 부조란게 결국 나도 받는 재미가 있어야하는데 그건 이미 그른것 같네요
    그친구들 사정이 다 그래서요
    어차피 계산하고 한 일이 아니라 마음은 비웠지만 솔직히 참 바보같이 혼자 천사인척 했다는 생각도 들어요
    생각해보면 결혼식 도우미보다 야외촬영 도우미가 훨씬 힘들었어요 (오죽하면 같이 다닌 사진작가들이 일 끝나고 다들 친구 넘 고생했다고 저한테 인사를 다했거든요)
    드레스 뒤에서 다 들어주고 그 넓은 광활한? 올림픽공원이며 롯데월드 이잡듯 짐 다들고 다니고
    어휴 ~ 진짜 친한 친구니까 그러고 다녔지 남들이 보면 시녀도 그런 시녀가 없었을거에요
    그거 몇명 해주다보니까 오죽하면 나중에 제입에서 절루 다른 친구들한테 너희 결혼해도 난 그건 더이상 못한다 선언을 다했겠어요
    이것들이 한번 해주고 잘해준다 소문이 났는지 결혼하면 죄다 저한테 도우미를 해달라는 말을 하는거에요 어이가 없어서..
    그렇게 4명을 다해주고 결혼 선물, 집들이 선물 다 따로 해줘도
    지들 신혼여행 갔다와서 선물 사온건 그래도 그중 젤 덜 친한 친구 하나만 사와서 참 의외였던 기억이 나요야
    "누구야 네가 넘 열심히 도와줘서 넘 고마웠어 너만 비싼 영양크림 사왔다" 하는데 참 받아서 말이 아니고
    알아줘서 고맙기도 하고 다른 친구들하고 비교도 되고 그렇더군요
    저야 워낙 이런 저런 생각없이 했지만 냉정히 따져서 결혼식등 도와줬으면 그게 부조지 싶네요

  • 13. ^^
    '07.10.13 1:17 AM (122.45.xxx.21)

    다시 원글입니다.
    외출했다 늦은 밤에 돌아오니 다시 많은 분들이 답글 달아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점 세개님, 저 친구 들러리 서주고 뭐 받고 싶은 마음 없어요.
    챙길 줄을 모른다고 한 건 들러리 서주면 뭐 받는다고 축의금 정도 따로 챙겨줘야 한다고 말씀해주신 분들이 계셔서 그 친구가 저한테 뭘 챙겨줄 일은 없다는 의미에서 한 말입니다.
    그리고 챙길 줄 모르는 성격은 좀 고치라고 평소에 친구한테 말하는데요, 저한테 그러는 거야 친구니까 이해하고 넘어가지만 시댁 식구들한테도 그러길래 나중에 어찌 감당할거냐고 그러지 말라고 합니다.
    그 친구 시댁이 평소 친구의 말 들어보면 뭘 덜 바라는 집도 아니고 해서요.
    이 친구의 경우 악의가 있는 게 아니라 정말 몰라서 안하니까 부러 챙기라고 말해주지요.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계속 주기만 하면 허전한 게 사람 마음인지라 제가 속물근성이 슬몃 생겼네요.
    사실 원글에도 쓴 것처럼 경조사비 지출이 부쩍 많아져서 부담되는 면이 없지 않아 고민했고요.
    솔직히 말하면 결혼한다고 당연하게 도와줘야 하고 당연하게 선물 받아야 하고 당연히 누릴 거 누린다는 식으로 말하는 친구가 좀 얄미웠습니다.
    제가 아직 철이 없는지 전 그냥 참석만 하고 밥만 먹고 가더라도 빈자리 메워주고 축하만 해줘도 고마울 것 같은데 친구는 미리 축의금은 얼마씩 해라 하고 말해서요.

  • 14.
    '07.10.13 11:51 AM (218.156.xxx.28)

    친구 도와주고도 축의금 냈는데....헉.
    물론 10년전 일이긴 합니다만, 그러고 선물이나 답례로 뭔가를 받는 기억은 없습니다.
    그냥 나 결혼할때야 이 친구들이 똑같이 도와줄 순 없겠구나, 이게 또 먼저 결혼하는 사람의 혜택(?)이구나 했어요.

    결론은, 아주 친한 친구가 아님 도와주시는것보다 가서 축의금 하시고 그냥 식사하고 친구분들과 사진찍고 오시라. 입니다.^^
    뭐 순수한 도움의 의미가 아님(그닥 친하지 않으신거 같은데...) 많이 힘들고 지치는 일이지요.

  • 15. 저도 하고 나니
    '07.10.15 2:01 AM (121.128.xxx.209)

    자존심이 무척 상하더군요. 결혼식이라는 일 자체가 하루 공주가 되는 행위입니다만,
    도가 심하다 싶어서 지금까지도 부글부글 끓습니다. 제가 수양을 더 해야 하는 일이겠죠.
    저 역시도 그 자리에서 화났음을 정색하고 말했습니다만, 제가 친하다고 생각했던 지인이
    그토록 철딱서니없고 앞뒤 가릴 줄 모르는 위인이었나를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상합니다.


    정말이지 돈 받아내고 싶은 마음입니다.

  • 16. 도우미
    '07.10.16 10:27 AM (128.61.xxx.45)

    어머...도우미가 그렇게 서러운 일이었나요?
    저는 늦게 결혼했는데도 제가 가장 일찍 결혼한거라 정말 미안한 마음을 결혼하면서 도우미를 자그만치 5명이나 두었는데요 (결혼전날 이메일로 역할 분담) 다 너무 재미있었다고 좋았다고 하고 모두 축의금도 기대 이상으로 내었길래 신혼여행에서 돌아오는 길에 선물 스와로브스키에서 귀걸이 목걸이 셋트랑 브로치 셋트 등으로 도움 준 정도에 따라서 선물했어요. 가장 많이 도와준 친구는 제 선물받고는 자기는 남편 필요없겠다라고 할 정도로 좋아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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