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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애교 좀 부려봤더니..
그 애교만점 엄마가 남편이 친구들 모임이 있어서 늦는다고 전화가 왔다네요..
그래서
" 예.. 서방님.. 걱정마시고.. 재밌게 모임하고 오세요..
술 많이 드시면 연락하세요.. 제가 모시러 갈께요~~ "
원래 간드러진 목소리로 말이죠..
근데 마침 남편이 카폰으로 전화를 해서.. 남편친구들이 같이 듣고는
넘 부러워하더래요..
남편이 모임 잘하고 와서..
애교만점 부인에게 친구들 앞에서 어깨 으쓱했다고..
사랑듬뿍 받았더랍니다..
그래서 이 몸도 한번 시도 해보려고..
날을 기다리다가.. 드뎌 어제..
남편이 모임있다고 전화왔네요..
" 예~~ 서방님.. 모임 자알하고 오세요..
집 걱정마시고.. 2차까지 가서 재밌게 놀다오세요..~~ "
그랬더니.. 남편이 갑자기 " 왜..그래"
" 아니요.. 오랜만에 친구들 모임이니까..
가서 재밌게 노시다 오시라구요.. ~~"
남편... 한 참 말이 없다가..
" 오늘 뭔일 있어? "
아이구 답답...
나두 애교 좀 부려보겠다는 데..
" 뭔일 없구요.. 그냥 재밌게 노시고 오세요..
저는 얘들이랑 저녁 먹고.. 집 잘 지키고 있을께요..
아무일 없어요.. 호호.. "
남편이 전화를 뚝... 끊어버립니다..
.
.
.
모임 끝나고 집에 들어오는 남편 얼굴이 심상치 않습디다..
들어오자마자.. 앉으라고 하더니.. 무슨일생겼냐고..
아참~~ 뭐냐구요.. 재밌게 친구들이랑 놀라구 했더니..
어쨋건간에.. 누구엄마 이름대가면서.. 여차저차 설명.. 구구절절..
그재야.. 남편 시익.. 웃더니..
갑자기 안하던 얘기하니까.. 놀랐답니다..
이제부터는 평소에도 애교 좀 부려봐야겠어요.. ^^
1. ㅎㅎ
'07.10.12 10:33 AM (221.154.xxx.249)ㅎㅎㅎ 재밌게 읽었습니다
그런데 애교도 상대방이 받아줘야 계속 할수 있는거 같아요..
애교로 사랑 듬뿍 받으시길2. ㅋㅋㅋ
'07.10.12 10:41 AM (59.13.xxx.51)그런것도 하던사람이나 하는건가봐요...
저도 절대 그런거 못하는데....한번 미친척하고 남편한테...재미있게 놀다들어와요~~
그랬드만...왜그러냐고...화났냐고...미안하다고 일찍들어오겠다고~~그러던걸요~^^;;;3. ^^
'07.10.12 11:02 AM (124.49.xxx.26)정말 재밌어요.
남편분도 사실을 알고서는
아내가 더욱 사랑스러웠을거예요.4. ㅎㅎㅎ
'07.10.12 11:10 AM (220.116.xxx.178)애교가 없다가 있어도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남편들이 있네요
와이프 작은 변화에 반응하는 남편들이 사랑스러워요5. ㅋㅋㅋ
'07.10.12 11:34 AM (210.216.xxx.200)제가 신혼때 남편성격개조차원에서 통화시에 아주 닭살스럽게 한적이 한번 있었드랫죠..
울 신랑 반응... '약먹을 시간 지났냐?? 얼릉 약 무라.. 띠띠띠' -_-;
평상시엔 여자가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여성스럽고 살갑게 하라는둥 그러면서 막상 그렇게
대해 주면 싫은가바요~~6. ㅎㅎㅎㅎ
'07.10.12 12:43 PM (211.223.xxx.6)정말 재밌어요 ㅋㅋㅋ
뭔일있어? ㅋㅋㅋ7. 저도
'07.10.12 1:06 PM (219.255.xxx.11)같이 일하는 언니가 남편에게 자기야 사랑해 문자를 보냈더니
그래 나도 사랑해 점심 맛있게 먹고 어쩌고 저쩌고 답장이 오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보내봤죠.반응이 궁금해서
그랬더니 돌아온 답이 " 너 누구야? " ㅜㅜ8. 사무실인데..
'07.10.12 1:49 PM (61.104.xxx.52)저 혼자 큭큭 웃었네요~~
저희 남편도 그래요..가끔 제가 애교부리면...뭔일 있었어?? 왜그래??? 그러면서 걱정부터 하고봅니다. ㅎㅎ
저도 평소에 애교 좋아하는 남편한테 애교서비스 좀 해야할텐데...당췌... ^^9. *^^*
'07.10.12 3:28 PM (203.229.xxx.225)ㅋㅋㅋㅋ 넘 웃겨요.....ㅋㅋㅋㅋ 뒤집어지는줄알았어요...ㅋㅋㅋ
10. ^^~
'07.10.12 4:24 PM (211.186.xxx.59)ㅎㅎㅎㅎ 정말 웃겨요..
나도 한번 해볼까나..~~11. ㅎㅎㅎㅎ
'07.10.13 10:38 AM (222.98.xxx.175)우리 영감은 내가 그러면 집에 안 들어올겁니다. 무서워서...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