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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좋아한다고 고백한 남자와의 만남이 즐겁지가 않아요.

30대중반미스 ;; 조회수 : 5,859
작성일 : 2007-10-11 21:21:20
1주일 전 제가 소개팅 시겨주기로 한 남정네가 있는데요.

그 남정네가 소개팅날 3일 전에 소개팅을 안할꺼라고 하는거에요.

그 이유가 뭐냐 했더니..이유는 날 만나서 말해야 겠다며 제 회사 근처로 왔어요.

그러더니 그 이유가 요즘 자신의 맘을 뒤흔드는 사람이 있어

소개팅녀를 만날 수가 없다는 거에요.

그리곤 그 사람이 바로 당신이라며..내게 고백하더라구요 ;;

좋지도 않고 황당했어요.

그리고 제 답변을 기다리겠다 했고 ..전 생각할 시간을 달라했어요.

사실 괜찮은 남자다 싶어 소개시켜 줄려했지..제가 좋아한 건 아니니깐요.

그 후 이틀 뒤 남자로 부터 영화보자는 연락이 왔고 영화보고 밥먹고 그리고 헤어졌어요.

그 후로 2번 정도 더 만났고 2번째 만난날 어제 저녁식사를 하고 나서 제 집까지 바래다 주는 길에

그 남정네 왈 : ㅇㅈ씨 맘을 모르겠다고 ... 지난 번에 내 고백에 대한 답변을 말해달라고..."
나 왈 : 실은 그 전 고백받기 전까진 편했는데 그 후론 부담이 간다고..
그 남정네 왈 : ..아....그러냐..그래도 난 ㅇㅈ씨 좋아한다고 ..

그리곤 어제 제 집까지 바래다 준 후 오늘까지 연락이 없었어요.
오늘 마침 제 월급날이라 몇번의 만남동안 얻어먹은 것도 있고 해서
저녁이나 쏠까 싶어 메신저로 말했더니 오늘 바쁘다..더라구요.

담번에 하자며..

아무튼..전 총3번 만나봤는데 사람 자체는 참 괞찮은데 그 뭐랄까 끌리는 뭔가가 부족해요.

결론은 내가 누굴 소개시켜줄 순 있는 사람이었지만 나 자신은 그 사람이 내가 사귈만큼 호감이 가진 않은...
(글타고 그동안 3번이나 왜 만났냐고 돌던지지 마삼 ;;.. 확..거절킨 힘들더라구요;;)

어제 밤에 내 마음이 어떤질 확실히 알았는데 난 이 남자에게 남자로서의 관심이 없다는 것..

그 사람도 제가 어제 이정도로 표현했으면 굳이 딱 부러지게 거절의 표현을 하지 않아도

알았겠죠?

음.. 그런데 오늘 막상 아무런 연락도 문자도 없으니 허전터라는 나의 놀부심보...

....82cook에  제 맘 함  털어봤어요.

이 남자 제가 시큰둥함을 눈치챘나봐요. 하루에 10통넘게 오던 문자가 이틀전부터 4~3통으루 줄고 오늘은 한통도 없네요 흐흐...
IP : 221.163.xxx.10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흐흐
    '07.10.11 9:29 PM (61.66.xxx.98)

    그 묘한 감정 이해가요^^
    남자쪽에서 먼저 눈치채고 멀리하는거라면
    먼저 거절해야 하는 부담이 없어 좋지만,

    만약 작전짠답시고 연락 않고 있는거면 우짜죠?

  • 2. 30대중반미스 ;;
    '07.10.11 9:32 PM (221.163.xxx.100)

    으..그러게요. 순수히 알아서 멀어져 가는 것이라면 전 편한데...
    작전이라면 .. 흠.. 더 싫어지는데용 --+

  • 3.
    '07.10.11 10:15 PM (128.61.xxx.45)

    울 신랑도 처음에는 너무 싫어서 내가 만나면 밥값내고 (싫은 남자에게 밥 안얻어먹는 타입) 다시는 안보려 했는데 (소개팅은 아니고 뭐 좀 유학생으로 만난거라 학교에 관한 정보를 주려고) 그 후 님과 같은 느낌으로 엄청 짜증난다 생각하다가 지금 같이 살고 있네요.

    만약 그 분이 계속 강하게 밀고 나간다면 그리고 님의 마음을 움직일 요소를 아직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거라면 잘 될거에요. 그게 아니면 당연 잊혀질 사람이 되는거구요.

  • 4. 마음 깊은 곳
    '07.10.11 10:21 PM (58.227.xxx.46)

    전 왠지 님의 마음 깊은 곳에 그 분에 대한 호감이 있지 않나 하는 느낌이 들어요. ^^

    몇 번 얻어먹었었고 월급날이라 쏠까 해서...... 라는 마음은
    정말로 이성으로서의 관심이 없다면 결코 들지 않을 것 같거든요.
    오늘 문자 없다고 신경쓰이는 것도 그렇고....

    마음 깊은 곳을 한번 들여다보세요.
    약간이라도 호감이 생기기 시작하신 건지.....
    정말 아니신지요.

  • 5. 그마음
    '07.10.11 10:33 PM (219.255.xxx.233)

    저도 이해해요..사람은 괜찬은데
    땡기지않는 그 묘함이란....

  • 6. 저도
    '07.10.11 10:44 PM (58.120.xxx.156)

    그런 경험이 있어요
    친한 선밴데 밥도 얻어먹기도하고 사주기도하고 농담따먹기도하고
    나름 친하게지냈는데 ,,어느날 부터인가 눈빛이 약간 ,,,
    모르는척 똑같이 대했는데
    드뎌 어느날 까페에서 차마시는데
    오늘 고백할것 같다 싶더군요
    친한 선배이고 누구 소개팅 시켜주고 싶기도한데
    그 고백이 너무 싫어서
    제발 하지말지!!! 를 맘속으로 외쳤죠
    약간의 암시섞인 말을 하는데 제가 딱잘라서
    전 혼자가너무좋아요 남자친구는 안사귈거에요 선언을 해버렷죠
    그사람 거의 울듯 하더니 연락안하더군요
    저도 미안하긴 했지만 차라리 맘은 편하던,,,
    착하고 직장도 좋고 재밋고 다정한 사람이었는데
    그냥 친구같을뿐 사귀고 이런 생각을 하니 너무 어색하고 그렇더군요
    아마도 좋은 여자랑 결혼 했을 거에요 . 좋은 사람이니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ㅋㅋㅋ

  • 7. 와우..
    '07.10.12 1:37 AM (116.120.xxx.37)

    부럽다 그런 스캔들만들어서 가슴뛰고 안뛰어도 남자한테 신경쓰는 그런때가 나한테도 있었는지..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 우찌 아들만 셋난 아짐이 되있을꼬....

  • 8. 후후..
    '07.10.12 5:18 AM (67.71.xxx.174)

    옛날 생각나서 웃어 봅니다.
    나도 그렇게 싫지 않았고 그렇다고 내가 사귀긴 좀그렇고 그러던 사람이 있었네요.
    친구가 그사람을 너무 좋아하길래 소개해주고 몇번 만나는걸 보고 그랬는데...
    그사람 마음이 제게 있는게 편치가 않는거예요.

    아니라고 하기엔 조금 아쉽고...
    그렇다고 하기엔 썩내키지 않고...

    지금 그러던 사람과 아들,딸 낳고 알콩달콩 살고 있습니다.
    벌써 20년이 흘렀네요.
    후회는 없구요,
    이사람 아니였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보면 그또한 답이 없어요.
    그냥 인연이였나 싶어요...
    그렇게 이상하게 맺어지기도 하나봅니다.

  • 9. 저는요
    '07.10.12 7:26 AM (122.40.xxx.63)

    어휴.. 얼굴만 조폭같이 생겨가지구선.
    어디서 캬바레 삐끼같은 양복을.. 허걱...
    정말 걷는 모양도 팔자네.
    매너는 정말 마늘한테 자리 내주고.
    저 웃음.. 아휴.. 얼른 정말 집에 날라가고 싶다....--;

    했던 남자와 결혼해서..
    지금은

    얼굴도 나름 귀여워~
    그래도 아무 옷이나 입어도 괜찮은 편이네
    걷는 건 팔자모양이지만 성격이 좋으니 괜찮아.
    더구나 나를 너무 사랑해주니까~~
    아이들도 너무너무 이뻐해 주고 잘 놀아주고.
    내 맘도 너무 잘 알고 항상 내 편이고
    다시 결혼해도 이 남자와 할꺼야~~

    가 되었답니다. ^^

    몇 번 만나서는 모르는 일 아닐까요?
    혹시나 저 한편에 미련이란 것이 꿈틀대고 있다면 몇번 더 만나보심이 어떨지~

  • 10. 코스코
    '07.10.12 7:37 AM (222.106.xxx.83)

    그사람과의 관게를 더이상 펼치고 싶지 않으시면 그냥 끈으세요
    괜히 그 사람에게 전화하고 문자하고 해서 조그만 희망이라도 남게만든느건 그 남자에게 못할짓입니다
    그 남자에 대한 마음이 없으면 괜히 전화도 문자도 기달리지도 마시고요

  • 11. ~~
    '07.10.12 9:59 AM (116.121.xxx.22)

    *^*^

  • 12. 아줌마
    '07.10.12 12:39 PM (125.142.xxx.114)

    전 님과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비슷한 상황...^^
    제가 맘에 둔 남정네가 있었는데...
    그 남정네가 절 맘에 둔지는 몰랐죠...
    열심히 오빠 동생하다....
    그 남정네가... 삼개월동안만 자기 곁에 있어 달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좋다고..ㅋㅋ 사실 그때 전 남친이 있었어요..^^
    물론 그 남정네도 남친있다는거 알고 있었고요
    그럼 삼개월동안만 양다리 해야쥐...했었는데..
    그 삼개월이 계속 연장됫...
    지금은 한침대 씁니다..ㅋㅋ 결혼했어요...
    아들도 낳고...

    인연은 얘기치 못한곳에서도 만나더라구요..저도 그랬구요...

    맘이 안가면 가지 마세요...
    2%부족한거..결혼하면 200%로 부족할지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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