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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예기 누구에게 하나요?
중3 남학생 울 아들...
작년 초만해도 그럭저럭 학원도 다니고 운동도하고... 말썽은 피워도 그렇게 문제가 될만큼 심하진 않았지요
그런데...
갈수록 태산입니다.
공부가 하기 싫다고 학원은 죄다 끊고
학교만 끝나면 곧장 피씨방으로 출근합니다
한번 들어가면 3시간은 기본이고 4시간 5시간도 있어요
처음엔 몰랐죠...어딜 그렇게 가는지...왜 매일 친구들이 문앞에서 기다리는지...
뒤를 밟아 피씨방 가는걸 목격했고...그곳에서 담배까지 피운다는걸 알았습니다.
사실 담배는 지난 5월 학교 화장실에서 피다가 걸려 징계까지 받았었어요
호기심으로 한번 했다하여 심하게 꾸짖고 넘어갔습니다.
수시로 흡연의 나쁜점에 대해 이야기해주며 다시는 피우지 않기로 약속했으나...
아뭏튼 아들의 자존심을 지켜주려고...엄마 아빠가 자기를 못믿고 미행까지 했다는
수치스런 생각은 들지 않게 하려고 여태 좋은말로만 자제하기를 예기해주었습니다.
사춘기라 심하면 비뚤어질까봐
공부하라 채근도 안하고
학원이며 과외도 지가 싫다는데 끌고 갈수없으니
네가 하겠다하면 언제고 보내주마...하며 마음을 비우고 기다렸지요
용돈도 달라소리 하기전에 미리미리주고
남보더 더 주었습니다.
주급으로 2만원씩에
시험끝날때 마다 또 방학 시작때 마다
친구들과 옷사러 간다 ,영화 본다, 밥 사먹는다 하며 8,9만원씩 갖고갑니다.
안주고 싶죠, 말도 안듣고 공부도 안하는 녀석 뭐그리 해주고 싶겠어요?
혹시나 안주면 나쁜짓 할까봐...
그런 아이도 많다하여 울며겨자먹기로 남에게 해되는 일 말라고...그래서 주었습니다
그랬는데...학교 학생부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밤길에 초등학생을 잡아서 배를 가격하여 금품갈취...자세히 말하자면 천원을 빼았았다고...
어떻게 이런일이 생겨났는지 통탄할 일입니다.
아빠가 너무 속상해서 네가 정말로 그랬냐, 네가 그런것 아니지?아니지? 하며
울음까지 토해냈습니다. 그큰 덩치에...
그래도 이 아들 미안한 기색없이 잘못했단 말 끝까지 않해요
장난이었다니...그게 말이 되나요...
너무 너무 화가 나고 쥐어 패고 싶은 마음인데...남편은 완강하게 말리네요
여태 참아왔는데 두둘겨 팬다고 좋아질 애가 아니다 기다리자 돌아올것이다
때려서 당신 속은 풀리겠지만 그앤 마음에 상처만 남고
혹여 가출이라도 하게되면 저더러 감당할수 있느냐네요
그러면서
귀에 못이 밖히도록 들어온 똑 같은 소리..기다리자 기다리자 만 되풀이 하는거예요
하루 이틀도 아니고 2년째 이러고 있습니다
이젠 그런 남편이 더 밉네요
날 미치게 만드네요
왜 아들 하나 있는거 이제 15살짜리 하나를 힘으로 라도 꽉잡지 못하고
맥없이 기다리자만 되풀이 하느냐구요
전 지금 돌아버릴것 같아요
살아도 산게 아니지요
말도 잃어가고 있습니다.
누구와 말 붙이기도 두렵습니다.
누구네 아들이란거 우리 동네 주민 다 알아요
소문도 빠르지요... 모두가 학부모니까요
이런 아이 어떻게 해야하나요?
저...그냥 지켜봐야 하나요? 넋놓고 기다려야하나요?
그럼 돌아오나요?......
1. 공감
'07.10.11 6:54 PM (222.106.xxx.84)우리애도 중학교때 그랬는데 김민경님처럼 대처했어요.
그런데 그것이 부모를 겁내지 않게 만들어서인지 담배피는 아이들과 어울리며
오토바이도 타고 사고나고 가출하고 부모가 애절하게 찾으니 들어오고~
지금 고2인데 저와 남편도 그때 제대로 혼을 내주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아이도 그 때 부터 어굿난 자신을 후회하고 있어요.
지금 고2인데 중2때 부터 그러면서 공부는 아예 뒷전이었거든요.
공부하라고 했더니 학교 안가고 아르바이트로 돈벌어보겠다는 엉뚱한 소리하고...
제가 미치는 줄알았어요.
하지만 저희는 크리스찬이라 참으로 다행히 더 이상은 나빠지지 않고 지금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부모가 자신을 위해 힘들어했던 건 기억하고 있어서
미안해하지만 그건 부모가 감당할 일이라 괜찮죠. 아들이 공부안하고 허비한 시간의
댓가를 치뤄야한다는 것이 안타깝죠.
그런 일을 겪으면서 아이를 볼 때 불안한 마음으로 대했던 것이 더 안좋았던 것 같아요.
그래도 내 새끼는 착한 녀석이야.좋은 아들이야,멋진 놈이야! 라고 생각하시면서
아들과 대화를 나눠보세요. 그래야 대화가 되더라구요.
많이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부모가 더 많이 노력해야죠. 힘내세요!2. ...
'07.10.11 7:08 PM (124.86.xxx.50)초등학생 배를 가격하고 돈을 빼았고 그걸 장난이라고 말하는데...
글쎄요, 그저 믿어보시라고 말씀 못드리겠어요.
담배 피고 몰려다니고 이러는 건 그 나이 호기심으로 할 수 있는 거지만
자기보다 어린 아이를 돈 때문에 때리다니요...
그 부모 만나서 사과하셨나요.
입장바꿔 내 자식이 고등학생 형에게 맞고 돈 뺏기고 들어왔다 생각해보세요.
윗님 아이도 남 때리고 그랬나요?
그저 바람들어 나돌아다니는 거랑은 분명히 다른 얘기입니다.
그냥 대충 넘어갈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친구랑 치고박고 싸우는 거랑 다른 얘기잖아요.
청소년상담기관에 이런 경우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은지 상담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사회에서 용납받을 수 없는 일은 하지 않도록 가르치는 건 부모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맞은 학생이나 그 부모 마음을 생각해보세요.3. ....
'07.10.11 7:36 PM (147.46.xxx.156)정말로 마음이 천근만근이실 거 같아요..
제가 아직 아이가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제 동생이 그런다고 생각해도 마음이 무너지는데
아이가 그렇다면 정말 눈앞이 깜깜하시겠어요...
윗에 경험자분 말씀처럼 시간이 지나서 나아진다면 그래도 다행이겠지만,
그건 정말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
그냥 기다리시기만 하는 건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닌 거 같아요.
혹여, 아이가 애타는 부모 마음도 모르고
부모님은 이정도로 혼내시는구나 하고 더 만만하게 생각할 수도 있을 거 같거든요..
정말로, 지금은 공부보다도 아이의 인성에 더욱 신경을 쓰시는게 좋을 거 같아요.
혹시 괜찮으시다면 상담을 보내보시는 건 어떨지요..
아이가 싫어할 수도 있겠지만, 어떻게든 설득을 하셔서
좋은 상담소에 데리고 다니세요.
아이들은 그래도 마음이 말랑말랑해서
어른들보다 더 쉽게 좋은 영향도 받고 더 쉽게 고쳐지는 거 같아요.
경제적으로 무리가 되시더라도, 앞으로 더 큰 일을 막는다는 마음으로
가족 모두 행복하실 수 있게 상담을 꼭 받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제 마음이 다 간절해지네요...
가족 모두 평안해지시기를 빌어요.4. 어쩌나
'07.10.11 7:48 PM (222.234.xxx.102)힐러리 엄마가 그랬다죠. 매일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힐러리 형제가 어머니를 젤 존경한다고 한것 같습니다.
방황할 시기에 애도 힘들지만 부모님 속이 시커멓겠습니다.
종교를 가지라고 말씀 드리는건 아니고 암튼 기도를 한번 해보심이....
우리 아이 잘 되게 해달라 그런거 말고
마음의 평화를 달라 한번 빌어보세요.
저도 작년에 죽을 만큼 힘들었을때 매일 그렇게 무릎 꿇고 빌었답니다.
몇 달 했더니 맘이 정말 많이 편해짐을 느꼈습니다.
아이도 진심을 보이면 알게 될겁니다.
부모님 두 분 다 멀쩡하시면 애들이 빗나가다가도 돌아온다네요.5. ....
'07.10.11 7:54 PM (58.233.xxx.85)혹시 집에서 컴 하는걸 너무 강제적으로 못하게 했나요?
차라리 집에서 겜을 하도록 조건을 만들어주면 어떨까요?
저도 아이키우지만 그나이때 담배 태우는걸 큰일날일로 받아드리지않고 유연하게 대처했어요 .
태워보니 맛있드나 ?아니요 맛없던데요.
담배태우는게 죄악은 아니다 다만 백지같은 너의 어린폐에 헐씬 빠르게 얼룩을 남기겠지?
네,그럴거 같아서 이제 안태우려구요 .
그렇게 단락이 지어졌구요 .
늘 저는 아이를 몰아치는 식이 아닌 ...언제 어떤 말이든 할수 있게 ...들어주고 ...나누고 했지요6. 기다리지만..
'07.10.11 7:55 PM (222.104.xxx.247)마시고..
적극적으로 대처해보시면 안될까요?
굳이 공부가 아니더라두..어머니께서 시간이 나시면..같이 운동을 배우러 다닌다거나..
공부에 짐 흥미를 못 느껴서 더 방황하는 거 같은데..
딴거 목표를 좀 잡아주심이 어떨가요?
아님 저는 대안학교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요..
적당한 대안학교를 찾아보시면 또 어떨까요?
그냥 놔둬서 될 일이 아닌 듯 싶은데요....7. 정말 힘드시겠어요
'07.10.11 8:06 PM (59.150.xxx.89)중학생 아들 둘 키우는 엄마로서 정말 원글님이 얼마나
힘이 들지 상상이 갑니다.
물론 자식 교육을 잘못 시켰네 어쩌네 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때로는 자식 겉을 낳지 속을 낳지 않는다는 옛말이 맞다 싶을 때도 있습니다.
저도 전문가가 아니다보니 뭐라고 딱히 조언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만
우선 원글님을 위로해 드리고 싶어서 로긴했습니다.
일단 부모님과 아이..이렇게 셋이서 가족여행을 간다든지 해서
아주 솔직한 대화를 나눠 보심이 어떨까요. 최대한 이성적으로요..
그래도 답이 안나온다 싶으면 전문가를 찾아 상담을 해보시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우선 원글님이 마음을 추스리세요.
아이가 그렇게 된 것 100% 부모 잘못은 아닐겁니다.
사실 너무 물렁하게 대처한 점은 보입니다. 용돈도 너무 많구요.
중3 제 아들은 주급 5천원이거든요.
아이의 성향에 따라 기다리고 감싸줘서 똑바로 되는 아이도 있구요
강하게 해서 바로 잡아야 할 아이도 있더라구요.
그 부분 아무래도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 속이 말이 아니시겠지만 일단 어머님이 힘을 내시고
도움을 줄 전문가를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울지 말고 강해지세요.8. 그냥아쥠
'07.10.11 9:19 PM (211.38.xxx.66)중학교근무하는 선생입니다.
2학년짱으로 징계받았던학생 이야깁니다.
각설하고 그 때 같이 징계받은 학생들 3학년올라와 행동이 더욱 거칠어져 돈갈취,폭력으로 사회봉사받았어요
단, 그 학생만은 예외였죠.
왜 그랬냐구요?
그 학생이 부모를 무서워하거든요.
아버지가 2학년 때 징계받은 후 매일 아침 교문 떨어져 서서
나쁜 친구들한테 우리아들 끌어들이면 가만안놔두겠다 한달을 설교했다고 해요.
아무리 폭력 써도 중학생들 어른이 그렇게까지 나오면 우습게 안 여기지요.
물론 그 아이 반발 엄청 심했죠.
그 아버지 징계 받은 후에 자기아들한테 맞은 아이들 일일이 찾아다니며 아이가 사과하게
만들었어요.징계는 징계고 고통줬던 아이들한테 씼을 수 업는 상처 줬다고.
아이가 이행안하면 무섭게 때론 몽둥이까지 들어가며 강행했구요.
학교에서 일일이 못잡아주는 근본적인 벌과 용서를 그 아버지께서 아이에게보여 주었어요.
그리고 자영업이라 당분간 일찍 퇴근하여 아이와 함께 대화를 많이 나누며
시간을 많이 보내나봐요.
지금 그 아이 공부는 아직 잘 하지 못하지만 그동안 손 놨던 공부 따라가느라 수업시간에 눈빛
초롱초롱하다 선생님들 칭찬이 대단합니다.
선생님과 학교가 해야할 역할 그 부모가 대신 해주셨다고 정말 미안하고 고맙고 했답니다.
사춘기라 가만히 지켜봐야할 행동이 있고, 그렇지 않고 어른이 무섭게 기본을 가르쳐야 할
행동은 분명 있습니다.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세요. 그리고 아이 말을 무조건 믿고 응수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 사춘기란 이렇게 복잡하네요. 힘내세요9. 동심초
'07.10.11 9:32 PM (121.145.xxx.252)청소년 상담실에 가서 상담을 하셔도 아버님이 말하신 기다리는 방법을 이야기 할겁니다.
사춘기 시절에는 대부분 아이들이 친구를 부모보다 신뢰하고 좋아 합니다.
좋은일이든,나쁜일이든, 친구가 하자고 하면 군중심리에 휩쓸려 하게 됩니다.
특히 지금 사귀고 있는 애들이 내가 정말 좋아하고 그친구로 부터 외면을 받지 않을려는 심리 때문에 특히 남자애들은 대부분 정신연령이 낮고 상황판단이 늦습니다.
잘못된줄 알았지만 시시콜콜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잘못을 시인하기는 싫은거지요
제가 생각할때는 애를 믿으세요
엄마가 애를 불안하게 생각하면 언행에서, 표정에서 모든것에서 애가 본능적으로 감지를 합니다. 엄마가 나를 서서히 포기 하고 있구나
나는 구제불능이야 등 자기 비하에 빠져 그길에서 빠져 나올 용기를 잃어 버리게 되지요
언제나 나는 너를 믿는다. 우리 00는 어리때 참 영리했지 나는 큰 사람이 될꺼라고 믿고 있다
지금은 사춘기라 좀 방황하지만 다시 제자리에 돌아 올꺼지 ?
담배피지 마라. PC방 가지마라. 공부해라... 강요하는 말 하지 마세요
그리고 용돈이 너무 많습니다.
용돈을 줄때 일을 시키세요 . 중3이라 지금 중요한 시기이긴하지만 힘든 알바 혹은 힘들게 일하시는분들이 있는 현장에 견학을 보내세요
고아원등 본인의 현재 상태보다 현저히 생활환경이 나쁜곳으로 봉사활동도 보내고
겨울방학에 해병대 훈련등의 교육프로그램에도 참가 시킬수 있으면 시켜보세요
윗님중에 기도 말씀하셨는데 애 잘때 애 방에 가서 손을 잡고 기도를 하세요
간절한 마음으로 작은소리로 매일 해보세요
자식과 나는 한몸이고 자식을 위해서 뭐든 못하겠습니까 ?
저도 올해 고3 중2 아들,딸을 두고 있는데요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답니다.10. jk
'07.10.11 9:57 PM (58.79.xxx.67)차라리 엄하게 하시고 가출해서 직싸게 고생하게 만드는게 낫습니다.
용돈도 넉넉하겠다 잘못해도 야단도 안치니 계속 그렇게 어긋나는거죠.
게다가 집에서 배부르게 먹고 등따시게 자니까 그런 짓을 하는거죠.
가출이라도 해서 죽어라 고생해보세요. 자기가 지금까지 얼마나 편하게 살았는게 그제서야 할게 됩니다. 그게 철드는거죠.
지금이라도 따끔하게 야단쳐서 철을 좀 들게 하는게 필요할것 같군요.
용돈은 유지를 하시되 부가적으로 돈을 주는건 더이상 주지 마세요.
그러다가 애들 삥뜯다가 한번 심하게 당해봐야 정신을 차리지요.
너무 감싸고 돌아서 애가 철이 없는겁니다.11. 자식
'07.10.11 11:05 PM (220.121.xxx.115)키우는거 정말 어려워요....
12. 저도 한마디
'07.10.11 11:29 PM (124.51.xxx.134)님 글을 읽으니 제 중학교때 생각이 나네요..
힘들었던 가정환경이었지만 나름 꿋꿋하게 잘 살아오다
중3때 사춘기가 오면서 심한 방황을 하게 되었어요..
저같은 경우는 어렸을적 아빠 부도로 제가 이곳저곳 남의집살이를 했었는데요..
그때 받았던 상처들이 사춘기때 고스란히 떠오르기 시작하더니
부도 이후 엄만 우리 먹여 살리느라 자식들한테 관심둘 여력도 없었고
무능한 아빠땜에 이 고생한단 생각드니 아빠가 너무 밉고..
이 모든게 사춘기때 터져서 걷잡을수가 없었습니다..
학교에서 깡패라 불리는 애들과 어울리며 담배 피고 술 마시고 훔치고..
저희 엄마도 짐작은 하셨을텐데... 말한마디 안하셨어요
속으로만 가슴 치시며 기다리신 거겠죠............
근데 저는 그런 엄마가 더 미웠어요..
그때 제 생각엔 절 사랑하지 않아서 엄마가 혼내지도 않는다 생각 했었고
그래서 보란듯이 더 엇나갔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바보같은 짓이었죠..
근데 그때 당시엔 뭔가.. 탈출구가 필요했는데 사방이 막혀있는 답답함 뿐이었고
그나마 그 친구들만이 내맘을 알아주고 그래서 위로가 된다고 생각했어요..
날라리라 표현되는.. 방황하는 애들이요..
다 외로와서 그런답니다..
저역시 부모님이 날 사랑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넘 외로왔어요..
전 다행이 고등학교 가면서 새로운 좋은 친구들 만나 그 생활 청산하게 됐고
엄마 고생하시는거 보며 점점 마음문을 열었어요
지금은 누구보다 엄마한테 잘하는 효녀랍니다 ^^
아드님도.. 분명 이유가 있을거예요..
그게 어른들이 봤을때 설사 시답지 않는 이유라 할지라도
사춘기인 그들한테는 그게 전부라 느껴지거든요..
더이상 아드님을 방치하지 말라 말씀 드려봅니다
그렇다고 머리 깎고 집에 들어앉히는 (예를 들어..)
그런식의 더 반항하게 만드는 방법 말구요..
이번 기회에 멋진 아빠 엄마가 돼보시는건 어떨런지요..
예전 제가 알았던 남자애는 자기 아빠가 이런 방법을 썼다고 하더라구요
고리타분하고 말안통한다 여겼던 아빠가 어느날 밤에 거실로 부르더래요
술상을 앞에 두고 남자대 남자로 아빠랑 한잔 하자구..
너무 놀래서 머뭇거렸더니 주도는 아빠한테 배워야 한다며 같이 마셨다는데..
아빠의 충격요법이었죠.. 정말 극단적이고 나쁜 방법이긴 하지만
그 애는 그날 이후로 아빠랑 남자대 남자로 동질감 같은게 느껴져
점점 마음이 녹아내렸다고 하더라구요
이 방법을 쓰시라 말씀 드리는게 아니라..
아드님 상태가 그냥 말만 조근조근 한다고 될거 같지도 않구요
울 아빠 엄마에 대해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구나..
그 생각이 들게끔 충격요법이 필요하단 거죠..
남자애니까 더더욱이요..
더이상 기다리지만 마세요..
진부한 방법이 아닌 참신한(?) 방법으로 다가가 보세요..13. 힘내세요
'07.10.11 11:38 PM (121.139.xxx.12)아직은 어린 아이들 키우지만 같은 부모입장이라 남의 일 같지만은 않습니다.
댓글로 내자식 같이 머리 맞대고 의견주시는게 보기 너무 좋습니다.
도움은 못드리지만 원글님이 다시 웃음띤 가정 만드시길 응원드립니다~14. 제발
'07.10.11 11:48 PM (76.183.xxx.92)모두들 그냥 기다리라고 하시는데 전 놀랍습니다.
같은 또래도 아니고 자신보다 힘이 없는 상대를 배를 가격하고 돈을 빼앗는 지경인데
기다리라고요?
그냥아짐님의 충고대로 하셔야 할 것같은데요.
여긴 미국인데 한국교회의 유치부만해도 정말 난장판입니다.
엄마들은(선생님)모여 앉아 수다떨고,
아이들은 밀고, 할퀴고, 울고 난장판입니다.
그런데 그런 아이들에 대해서 징계가 없습니다.
그러니 다음주가 되면 똑같은 상황이 되고....
님... 제발 강력하게 나가세요.
님의 아이는 다른 아이에게 폭력을 쓰는데
왜 님은 아이에게 말로만 타일르십니까?
아이에게 끌려가지 마세요.15. 앞날이
'07.10.12 7:31 AM (219.253.xxx.230)구만리 같이 느껴집니다...
우리 아가도 커서 이렇게 사춘기를 보낼테죠16. ..
'07.10.12 10:01 AM (218.53.xxx.127)남의자식일이라고 함부로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초등학생을 때리고 돈을 갈취했다는건 다만 기다리는것으로 끝날일이 아닌것같아요
그것애 얼마나 나쁜일이고 상대방에게 두려움과수치심과모욕인지 정확하게 알려주셔야합니다
님들이 아들 기다리는동안 다른 아이들이 다칠거란생각도 좀 해주십시요17. 위로를..
'07.10.12 10:58 AM (218.48.xxx.226)많이 힘드시겠어요. 저두 사춘기 아들둬서 그 심정 다는 아니라도 짐작이 됩니다.
하지만,
현 상황이 기다리기에는 좀 심각한듯 보이네요. 전문기관 도움을 받으심이 좋을듯
합니다. 서울시 청소년 위원회 홈페이지 들어가보면 전문기관 소개가 많으니 참고
하시고...한국 심리상담 연구소 같은 상담기관도 좋겠습니다.18. 저도 막 선도위원회
'07.10.12 4:22 PM (124.138.xxx.162)저도 막 지금 선도위원회(?)를 하고 온 중3 담임입니다.
우선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우리 아들 ,너를 믿는다.
계속 사랑을 표현해 주세요-너를 사랑한다.
훈계하세요.-잘못된 행동을 하였다.19. ...
'07.10.12 4:24 PM (211.200.xxx.170)제 남동생이 그랬기에 댓글 달아봅니다
저희 집은 아빠가 안계셨기 때문에 엄마는 생계 때문에 저희를 종일 방치할 수 밖에 없었어요.
동생이 완전히 삐뚤어지더군요.
초등 졸업때까지만 해도 반장 도맡아하며 착한 아이였었는데..
외로워서 그랬는지 친구들과 어울리며 아주 변해 버렸어요.
원글님 아드님 처럼 그런짓도 하고 엄마랑 저랑 파출소 쫓아 댕기며 얼마나 빌고 살았는지 몰라요.
정말 엄마랑 저 아니었음 제 동생 전과자가 됐을지도 모릅니다 ㅡㅡ;;
그렇게 말썽을 피우다 20대 후반이 넘으니 점점 제자리 찾고 착하게 사네요.
직장에서도 최고로 인정받는 우수직원이 되었고요.
그리고 원글님 나쁜짓한 애를 왜 감싸주시나요?
그리고 왜 그렇게 용돈 줘가며 비위 맞추고 사세요.
그러니 더더욱 제 잘못을 모르지요.
그리고 가출할까 겁을 내신다는데 가출해 봤자 일주일 못 넘기고 제 발로 들어옵니다.
저희 엄마는 동생이 일 저지를때마다 호되게 꾸짖었어요.
네가 얼마나 잘못한 일인가 알라며 피해자들 에게 데리고 다니며 진심으로 빌게 했고요.
제가 보기엔 원글님 이건 아니다 싶네요.20. 다른건
'07.10.12 4:49 PM (58.226.xxx.10)몰라도 남에게 피해를 주는걸
참고 넘어가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용돈도 많이 받는데
그런짓을 한다면..
정말 잘못된거지요.
공부는 한해도 되지만
약자들에게 피해주는건 절대로 해서는 안됩니다.21. 힘내세요
'07.10.12 6:28 PM (58.74.xxx.131)제가 보기엔 아드님이 부모님을 너무 만만하게 보고 있는 거 같습니다.
아직 아이들인데 부모가 헤아려주는 깊은 마음을 어찌 다 알겠습니까.
아이와 부모의 관계를 떠나서 어른 대 어른이라도 항상 너무나 잘해주면 나중엔 그 고마움을
모르는 법입니다.
어린 학생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하고 금품을 갈취한 행동은 그냥 두고 기다리시기만 할
행동이 아니라고 봅니다.
때에 따라선 부모님의 강력한 권위와 훈육을 보여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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