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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수첩의 새우젓찌개.....
엄마가 해주시던 아주 맛있는 음식 중 하나였지요.
그리 정성껏 조심조심 음식을 하시는 스타일도 아니었는데
솜씨 좋으신 엄마가 해주시던 반찬이며 국이며 찌개.... 참 맛있었습니다.
결혼 6년차... 나름 살람에 취미도 소질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리 해도 도무지 엄마가 해주시던 그 맛을 따라잡을 수 없는 것들이 몇가지 있네요.
어렸을 적에 먹던 그저 소박하고 평범한 먹거리들이 그렇습니다.
엄마가 해주던 맛이 그리워서 언젠가 한번 끓여봤는데, 영...아니더라구요.
엄마한테 전화로 물어보니 "아니 그걸 왜 못해...그렇게 쉬운걸...더 어려운 건 잘두 하더구만..." 하고
쿡 쥐어박는 소리를 하시면서도 차분차분 가르쳐주셨었는데...
배운대로 다시 끓여도 그 맛이 안 나더군요..
....
지난 추석 바로 밑에...엄마가 돌아가셨습니다.
작년 추석에 갑자기 쓰러지셔서, 뇌수술 두번이나 받으시고
수술 후유증으로 반신 마비 되시고...
일년간 투병하시다가...지난 추석 바로 전에... 돌아가셨지요.
임종도 못지켜드렸는데....돌아가시기 두어달 전에 드시고 싶다고 했던 불고기도 못해드렸는데...
한번이라도 저 찾아가볼걸...한번이라도 더 손잡아드릴 걸...
한번이라도 더 눈맞추고 볼 비벼드릴 걸...
후회만, 아쉬움만 가득합니다.
살아계실 땐...미움도 원망도 참 많았는데...
지금은 그저 보고싶고, 보고싶고, 보고싶을 뿐이네요...
....
엄마가 끓인 새우젓찌개가 그립습니다.
엄마가....그립습니다.
1. ㅠㅠ
'07.10.11 5:31 PM (211.211.xxx.231)맘이 아프네요..많이 생각나시겠어요..힘내세요!!!
2. ㅠㅠ
'07.10.11 6:01 PM (116.121.xxx.22)맘이 넘아프네요,,,,,,,,,,,,,,,,,,,,저역시 같이 살다가 시집을 가면서 엄마랑 헤어져사는데......엄마의 소중함도 알고 엄마의 고마움도 알고,,,,,,,,,,,,,,,,,,,,,,엄마의 모든게 그립기만합니다,,살아있을때 잘해드려야겟네요
3. 남은자
'07.10.11 6:03 PM (123.215.xxx.198)그렇게 우리 아이들도 커서 엄마를 그리워하겠지요
남은 사람들... 실컷 사랑하기로 해요4. 투병하실때
'07.10.11 6:38 PM (123.248.xxx.45)좀 돌봐드릴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겠어요...
한국에서 딸로 태어난 것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남자들같으면 자기엄마 그렇게 되면 당당하게 우리가 보살피자 하겠지요...
딸들은 왜 엄마생각만 하고 눈물지어야 합니까... 울엄마 내가 못돌봐드리고...며느리가 해봤자 딸처럼 살갑게 병구완 해드리겠어요? 서로 못할짓이지...
어른이랑 같은집에서 살아야만 하는 입장이 된다면, 딸과 엄마가 살아야 맞다고 생각합니다.
며느리와 시어머니는 어쩔수없는 의무로 붙는, 서로 못할짓 아닐까요...
이야기가 딴데로 샜네요. 안타까와서...5. 새우젓찌개
'07.10.11 8:26 PM (121.140.xxx.37)맛있게 해드셨다는 내용인즐 알고
저도 맛있게 해 먹었노라 들어왔는데...
눈물나는 내용이네요.
사랑은 내리 사랑이라고
엄마한테 받은 사랑을 되돌려 드릴 기회가 없는게 안타까와요.
내 새끼에 눈이 멀어서...
이번 주말 엄마 찾아뵙고
좋아하시는 식혜 끓여드려야겠어요.6. 원글이
'07.10.11 9:41 PM (211.201.xxx.29)입니다...
살아계실 때...한번이라도 더 못찾아 뵌 게 그렇게 맘에 걸릴 수가 없어요.
특히..지금 둘째 임신 중이라..막달이라...
임신 기간 내내 입덧에 하혈에...후반엔 아이가 많이 작고 조산 위험 있다고
많이 못찾아 뵈었었거든요...ㅜㅜ
임신기간 내내 엄마가 차려주던 그저 소박하고 평범한 그런 밥상이 너무 그리웠는데,
"얼른 털고 일어나서 너 좋아하는 거 해줘야 하는데..."라고
희미한 정신으로, 온전치 못한 몸으로도 그러셨는데...
씩씩하게 잘 지내다가도 울컥울컥...아직은 추스리기가 힘드네요.
친정엄마의 빈자리가 이리도 클 줄...살아계실 땐 정말 몰랐습니다.
너무 흔한 말 같지만...잘 해드리세요....ㅜㅜ7. :-<
'07.10.12 4:59 AM (68.221.xxx.32)엄마는 한국에 계시고
나는 미국에.
나이도 먹을만큼 먹은 사람입니다만..
엄마 그리워하는 글 읽으니 나도 눈물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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