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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남편) 내보내기

현수기 조회수 : 764
작성일 : 2007-10-11 11:58:48

아침이면 증말 바쁘다. -네 명을 내보내느라.
크게 하는 일이 있는 것도 아니다.

1. 밥하기
2. 깨우기
3. 먹여 보내기.


근데 우리 허니는 날 비서 부리듯이 옆에서 챙겨주길 원한다.
난 애들 보내고 파김치가 되어 가는데
이 인간이 빨리 준비 안하고 내가 도와주길 바랄 때
난 열 받는다.

가위로 물건의 택을 떼어 달라고 하고
** 는 어디 있느냐고 하고

가는가 보다 하고 보면 화장실 가 있고
가는가 하고 보면 꽃단장 하고 있고

이제는 정말 간다고 해서 나가보면 여로모로 꾸물럭 거려서 난 계속 서 있어야 한다.
현관에 나가서 보내려고 하면 또 손수건 달라고 한다.

허니가 나갔다고 해서 방심하면 안된다.
언제든지 차 키 가질러 올 수도 있고
시간이 여유 있다면(별로 그런 적은 없다.) 또 다른 것도 가지러 올 수 있다.
심지어 창밖으로 물건을 던져달라고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허니가 좋은 점도 많지만 가장 좋은 때는 나가주는 때이다.

아, 좋다!
다 나가고 나 혼자다.
IP : 61.83.xxx.21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구,.
    '07.10.11 12:12 PM (210.221.xxx.16)

    웬수를 허니로 부르는 것만 봐도 울렁입니다.
    달콤하시군요.

  • 2. .
    '07.10.11 12:17 PM (203.237.xxx.209)

    저는 울 남편 회사 보내놓고 5-10분 이내에는 화장실 안가요.
    화장실에 들어앉았는데 지갑 놓구갔다, 핸드폰 놓구갔다 하면서 다시 와서 문 두들기곤 하거든요.
    좀 더 멀리 나간담에 생각나면 가지고 나오라고 하기도 하구요.
    큰 볼일 보다 난감한적이 몇번 있어서요. --;;;;;;;

  • 3. 당연히
    '07.10.11 1:09 PM (59.10.xxx.120)

    부인이 챙겨줄것이라 믿고 저렇게 여유만만인거죠 남편들이.

    지갑이나 핸드폰 두고 갔으면 다시 들어와서 가져가도록 하세요.
    자기가 몸이 힘들어봐야 잘 챙겨서 다니죠.

    부인들이 남편이 자기한테 의존하도록 길들여놓고
    뒷말하는거 별로네요.

  • 4. ...
    '07.10.12 12:27 AM (121.139.xxx.12)

    다 내보내고 나면 문닫으면서 뭐 놓고 간 물건 없나부터 쭉 확인합니다.
    발견즉시 주인에 따라 다르게 대처합니다.
    핸드폰 없는 아이는 21층 복도에서 아래 횡단보도 이미 건너가는데 이름 불렀더니
    다행히도 올려다 보더라구요.......그런데 그 근처 한 100명쯤 다 같이 올려다 봤을거에요...
    저도 제목소리에 깜짝 놀랬구요.
    다시 올라온 아이가 설마 우리엄마일까 하면서 올려다보구 그소리에 기겁했다 하더군요.
    작은애는 다녀오겠습니다 예쁘게 인사만하고 가방 놓고 간적도 있구요.
    남편은 잘 챙겨나갑니다. 집이 어디였는지 잊어버리고 밤늦어도 안들어와서 걱정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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