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어머니, 막내는 무조건 예쁘신가요?

속터져요 조회수 : 1,406
작성일 : 2007-10-11 08:35:44
어머니는 아들 셋 낳으셨죠.


그 중 첫째인 아주버님은
2년간 암 투병 하시다 가셨는데
결혼도 안하시고...나이40이 채 못돼서 그렇게 가셨어요.

암투병 마지막 즈음에는
병원에 계시면서 정말 힘들어하셨는데...
칠순이 다 되는 아버님이
거의 매일밤 병원에서 지내시며 간병을 하셨어요.
저희 남편 (둘째아들)도 밤늦게까지 일하고 병원으로 달려가
간호하느라 코 밑이 헐고 얼굴은 피로로 새까매졌죠.

그런데...어머님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막내는...
간병은 커녕 병원에 한 번 가보지 않더군요.  형이 죽어가는데...
두사람이 그다지 친하게 지내진 않았지만
그래도 형인데...35년을 한 집에서 지냈는데...
쉬는 날 당연히 형을 보러 병원에 갈 줄 알았더니 돌잔치에 간다고 하더군요.

나이 많으신 아버님 쓰러질까 걱정되어
간병인을 쓰자고 해도...싫다 하시고
저희 남편도 얼굴이 볼 수 없을 정도로 초췌해지고 해서
제가 어머님께 시동생도 돌아가면서 간병을 하면 어떻겠냐 했더니
막내(시동생)는 몸이 약해서 안된다고...
갸는 무서워해서 안된다고...하면서
나중에는 저더러 당신(시어머님)이 막내네만 편애하는 것같냐고
오히려 제가 질투나서 그러는 것처럼 몰아세우더군요.

기가 막혔지만 더이상 말을 할 수가 없었지요.
그러다가 작년 추석연휴때 시동생 부부가 거의 일주일을 휴가 얻어
놀러갔다 온걸 알게 됐어요.  정말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주버님은 추석이 지나고 얼마 후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래서 이제 내일이면 아주버님 가신 지 일년되는데...
다시 또 시동생 때문에 속이 터집니다.

이번 추석때 그러더군요.
휴가가 이틀 남았는데 올해안에 써야해서
추석끝나고 이틀 휴가 받았다고...

2주후가 형 기일이면...그것도 1주년인데..
그때 휴가 받아 어머님, 아버님과 함께 하면서
위로를 해야하는게 사람 도리 아닌가요?

일부러 휴가내서
기일날 부모님과 함께하려는 둘째아들은
인정도 안해주고
형 기일이 곧 돌아오는데 휴가를 얼른 써버린 막내는...
늘상 예쁜 자식이니
정말 속 터집니다.

부모한테는 맨날 말로만 잘하고...
형수한테 인사도 먼저 하는 법 없는...시동생.

둘째 아들 장가갈 때는 한 푼 주지도 않더니
막내 장가보내면서는 돈해주고
막내며느리한테 다정하게 굴면서
임신한 둘째며느리는 무시했던... 시어머니.
큰 아들 먼저 보낸 것 생각하면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가도
무조건 막내만 챙기는 걸 보면
아...정말 속 터집니다.
IP : 211.178.xxx.19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집도
    '07.10.11 9:04 AM (124.51.xxx.23)

    똑같네요.
    정말 그런가요?

    저희도 아들 셋만 있는 시집.
    시어머니는 막내만 챙기십니다.
    처음엔 왜 그럴까 하다가도 그러려니 했는데, 막내시동생이 결혼을 하고 나니,..
    며느리도 막내며느리만 이쁜지 도저히 이해불가의 상황이 많이 연출됩니다.
    우리집만 그러는 게 아니었군요..

  • 2. 우리도
    '07.10.11 9:10 AM (211.176.xxx.103)

    막내가 저희보다 먼저 결혼했습니다

    저셋째인데 막내동서랑 고등학교 동창입니다

    동서가 지가 먼저 결혼해서 애도 있는데 형님이라 못 부르겠다고 했다더군요

    물론 그러라고 하셨답니다

    저는 윗동서도 아니고 아래동서도 아닙니다(시댁에서)

    아래 동서앞에서 망신도 당했구요

    막네동서 그런일이 있을땐 걔 자존심 상한다고 제게만 쉬쉬하더군요

    지금 결혼 17년찹니다

    지금은 오만정 다 떨어졌어요

    정 떼세요 그러면 길이 보여요

  • 3. 우리도
    '07.10.11 9:17 AM (211.176.xxx.103)

    참 시어머니 무조건 막내편이니까

    아래동서 저 은근히 무시하더군요 참 기분더러웠습니다

    원글님 인정받으려 노력하지마세요

    힘만들어요 그냥 지켜보세요

  • 4. ..
    '07.10.11 9:27 AM (211.237.xxx.232)

    그런 개념없는 어머니가 가족을 피폐하게 합니다
    결국은 가족이 남보다 못하게 만드시고는 자식 탓만 하시더군요
    제발 자녀를 차별해서 키우지 마세요
    나중에 정말 흉한 꼴 보게 됩니다
    안하무인인 자녀 만들고 형제간에 우애 망치고...
    저도 자식에게 공평하게 대하는 것만으로도 부모 역할 50%는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5. ...
    '07.10.11 9:53 AM (203.100.xxx.42)

    저희 남편은 막내인데, 저희 시어머니는 장남을 더 귀하게 여기시는데요.
    제 짧은생각으론, 아마도 우리나라 정서상 장남이 부모님을 더 책임져서
    그런가보다하고 그냥 넘겨집고 말죠.

    남편도 그런거 알기에 자기도 형처럼 인정 받고 싶어서 항상 형에게 비교당하면서
    전전긍긍하는 모습에 좀 속상해요. 이런거 보면 자식은 한명만 낳아서 키우는것이
    어쩜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마져 드네요.

  • 6. 아.........
    '07.10.11 12:22 PM (219.250.xxx.116)

    첫째아들+며느리 Vs 막내아들+며느리의 차별......우리 시댁만의 이야기가 아니었군요
    놀랍습니다..... 장남과 맏며느리는 책임만있고 막내아들 막내며느리는 권리만 있는듯하여 너무너무 속상했었는데........ㅠ.ㅠ

  • 7. 우린
    '07.10.11 1:00 PM (203.241.xxx.14)

    반대에요. 저희는 둘째인데요 시어머니는 장남 무지 챙기고 뭐든 장남부터 라는 주의에요.
    근데 장남은 눈치없고 챙길줄몰라서 시부모 챙기는건 둘째인 우리가 더 많이 해요.
    눈치있는게 죄죠.

  • 8. 저희는
    '07.10.12 12:20 AM (121.134.xxx.52)

    시어머니가 멀리 외국에 있는 장남 내외& 손녀딸들만 챙겨서 속상한데요.
    막내인 저희는 의무만 하고, 권리는 늘 장남이 누리네요...ㅠㅠ

    차라리 맏이면, 의무를 다 하면서도 덜 속상할 것 같아요.

    대소사 주관해서 준비해도, 고맙다는 말 한마디 들은 적 없고,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오히려, 외국에서 전화로 간섭까지 하죠..

    나눠서 하진 못할 지언정, 혼자서 십수년 다 챙기느라 애썼다는 말 한마디는 10년에 한번 쯤은 해야하는 거 아닌가요?(지금까지 한번도 한 적 없네요, 시어머니도, 형님도..., 저도 이젠 적당히 하려고 합니다... 뭐 형님이야 내가 하던 말던 신경도 안쓰겠지만, 오히려 시부모께 전화해서 동서는 왜 그런대요?하고 염장질이나 하겠지요..하지만,, 시부모는 좀 고생스러울 겁니다..)

    각설하고, 제가 보기엔, 어느 집이나 시부모가 더 예뻐하고, 더 맘을 주는 자식이 있는 것 같아요.
    부모 자식 간에도 궁합이 있다하더군요.
    이유도 없이 더 이쁜데 어쩌겠어요?

  • 9. 저흰
    '07.10.12 12:40 AM (121.139.xxx.12)

    큰아들은 어머니 어려워하고 할말도 잘 못하고,
    작은아들은 어머니께 당당하고 할말 다하고 그러던데요....

    상대적으로 어머님도 큰아들은 어려워하시고 할도리를 강조하시고.
    작은아들은 부담없이 편하게 대하시고, 내리사랑이라서인지 늘 주고 싶어하시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2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4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4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3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9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1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0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1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4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