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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남편의 정체는 무얼까요? 혹 인간의 탈을 쓴 @@

정체 조회수 : 2,876
작성일 : 2007-10-10 22:36:58
저 아래 척척박사님 남편이 계시길래
저도 한번 써 봅니다.

1.아무 생각없이 걍 던져 놓아도 되는 펀드나 주식
근데 이사람이 고민해서 저한테 나름 브리핑까지 해서
들겠다고 하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더니.
이 활황장에 그것만 빌빌. 심지어 마이너스 까지 (울컥)

2.애가 아파 병원가서는 병원안가고 집에서도 다 나을것 같다고
심지어 밤에 응급실 앞에서 아이와 심오한 대화를 나누고
괜찮데..그냥집에 가자~~~

그러곤 그다음날 열이 끓다 끓다 못해 입원하게 만들고
왜 그랬냐고 물어보면 - --->응급실 너무 무섭잖아 (쿨럭~~참내)

3,목이 너무 너무 아파서 누운 나,,,며칠만에  부드러운 황도나 백도는 먹을것 같아 좀 사오라니깐
껍질 물렁하게 잘 벗겨지는 걸로 사오라고 신신당부를 했건만...
너무 큰것 손에 들기 무겁다고 보통크기 사오라고 까지 했건만...
(그때 여름,, 집앞 엄청큰 과일가게 있음,,그냥 고르기만 해도 거의 황도나 백도였음)
마트가서 황도와 백도캔을 사이좋게 골고루 5개씩 열개 사옴
국물도 잘먹으라고 함...참내...

4, 남편이 쳐 놓은 액자 쿵 하고 떨어짐.- 참내 내가 다시 침~~~
자기는 그 액자를 볼때 마다 자기가 잘 쳤다고 이야기함.

5,운전못하고, 할생각도 없음,,,그렇다고 길을 잘아나..길 전혀모름
같이 택시 타고 집으로 올때도 보니깐 좌ㅡ우 늦게 알려줘서 기사님께 자주 혼남.

6, 밤에 밖에 뭔 부시럭 소리나면 나보고 나가 보라고함.
그러면서 배게 손에 쥐어줌,,쓰고 보니 참 한심한 남편이랑 사네요 ㅋㅋㅋ

7.아이랑 게임하면 오목이나 뭐 그런것 자기가 꼭 이겨야함.
지면 자기가 이길때 까지함.

이 사람의 정체는 뭘까요?
참내~~~~

이런 가정에서 어찌 사나 싶지요?
나름 생존의 규칙이 또 있더군요,,
아래님,, 남편의 정체 ~~~쓰신님 부러워요

전 미혼때 남편에 대한 꿈이 인간적으로 존경하고 싶은 남자랑 살고 싶었는데요
제가 존경 받고 삽니다,,,
IP : 58.76.xxx.175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0.10 10:39 PM (211.214.xxx.227)

    6번..ㅋㅋㅋㅋㅋㅋㅋ

  • 2. ㅋㅋ
    '07.10.10 10:41 PM (122.32.xxx.149)

    원글님은 속타실지 모르겠지만 왜 저는 이 글 읽으면서 남편분위 귀엽다는 생각이 들까요.
    ㅋㅋㅋㅋ

  • 3. ^^
    '07.10.10 10:47 PM (220.64.xxx.97)

    아랫분은 이상적인 남편과 사시고
    원글님은 현실적인 남편과 사시네요. 저는 원글님쪽~~

  • 4. ㅎㅎ
    '07.10.10 10:48 PM (221.139.xxx.84)

    6번 무지 웃깁니다 ㅋㅋ

  • 5. 4번
    '07.10.10 10:52 PM (211.51.xxx.234)

    액자...그나마 잠시라도 붙어있지 못하고
    손 떼는 순간 못과 함께 떨어져 내리며
    장식장 위에 있던 두꺼운 유리 쩍 금가고 비싼 화병 깨고 원목 마루 찍고 박살...

  • 6. 옴마야!
    '07.10.10 11:23 PM (211.221.xxx.94)

    울 남편 얘긴줄 알았어요.. 끙~

  • 7.
    '07.10.10 11:56 PM (121.139.xxx.12)

    인간의 탈을 쓴 도인이 아닐까요...아니면 기인...

  • 8. **
    '07.10.11 2:16 AM (24.17.xxx.119)

    지금 남편 귀엽다고 순수하다고 착하다고 자랑하시는 거죠?

  • 9. ..
    '07.10.11 9:37 AM (202.30.xxx.243)

    기냥 인간인데요?
    정체..고민하지 맘세요.

  • 10. 원글
    '07.10.11 9:39 AM (58.76.xxx.175)

    이런 스타일 남자들도 많긴하나보네요 ~~
    글쓰고 나서 어젯밤 생각해보니 더 많은 웃지 못할 일들이 생각나더군요 ㅠ.ㅠ

    **님... 아니예요,,저는 순수함인듯한 남편의 철 없는 행동들 때문에
    가슴이 많이 타들어가서 이제 그냥 그려려니 하고 살아요 .
    재산 손실도 엄청 많았어요,,그동안,,

    글로 쓰니 웃을수 있지만 참 답답한점도 많답니다
    그려러니 하고 살지요 ~~

  • 11. ㅋㅋ
    '07.10.11 9:57 AM (211.115.xxx.133)

    남편이 아니고
    아들이었다면 정말 귀여웠겠지요?

    존경의 방향이야 어찌됐건
    "존경"이 있는 가정을 이루셨잖아요
    행복하셔요^^

  • 12. ㅎㅎㅎ
    '07.10.11 10:37 AM (222.233.xxx.12)

    님 남편의 정체....실은 님만 믿고 살면서 시침 뚝! ㅋㅋㅋㅋ
    든든한 아내가 되어주셔야 할 듯 ㅎㅎ

  • 13. ㅡ.ㅡ;
    '07.10.11 11:12 AM (61.102.xxx.9)

    저도 그런 외계인이랑 살아요....ㅠ.ㅠ
    그 외계인 살던 별로 빛의 속도로 돌려보내고 싶어요...

    어쩐지 연애할때부터 이상하더라...
    콩꺼풀 씌워놓기 전에 확인해봤어야 하는건데.....ㅠ..ㅠ

  • 14. ^^
    '07.10.11 3:33 PM (210.94.xxx.89)

    울 남편... 자동차 와이퍼 끼우랬더니 10분동안 만지다가 와이퍼가 잘못된 것이라고 성질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와이퍼 10초만에 끼워줬습니다.

  • 15. ....
    '07.10.11 4:11 PM (211.219.xxx.226)

    울 신랑같은이가 많음에 위안을 얻고갑니다...ㅋㅋㅋ

  • 16. 저도
    '07.10.11 5:12 PM (125.241.xxx.3)

    우리 신랑인 줄 알았슴다...ㅋㅋㅋ

  • 17. ㅠㅠ
    '07.10.11 5:47 PM (203.130.xxx.234)

    2번의 반대
    목붓고 열나는 감기가 걸린 후 아이가 똑같은 증상이라 늦은 밤 어쩔 수 없이 응급실 둘이서 보냈더니
    갑자기 열난거라며 뇌수막염일지 모른다고 정확히 해야 된다고 아이한테 척수 빼는 시술까지 받고 옵니다.
    낮부터 그랬다고, 아파서 가지는 못하고 전화로 울고불고 말렸는데, 결국 새벽 동 틀때까지 응급실서 애 잡다가 감기약 덜렁 받아가지고 왔습니다.
    남편! 넌 누구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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