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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태도 화가 납니다

초3맘 조회수 : 1,483
작성일 : 2007-10-10 21:30:59
남편이 아이교육에 관심이 많습니다


배부른 소리일수도 있지만
전 너무 스트레스여서 힘들어요
지금 솔직히 너무 화가 나고 짜증이 납니다
너무 예민한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숨이 막힙니다

이제 초3인 딸아이
영특하고 자기일 이제는 스스로 많이 알아서 합니다
근데 교육관에서 남편과 저는 차이가 납니다

전 좀 놀리면서 서서히 공부하다가 정말 필요할때 수학과 영어를 확잡아주면 된다 입니다
공부를 안시키겠다는 것도 아니고요
초 2 작년부터 너무 아이를 놀린다는 남편과  실갱이를 합니다

올해만 해도 1학기에 있는 기말고사전 한달은 주말에 외출금지  공부공부였습니다
물론 주말에는 남편이 아이의 공부를 도와주지만
아이도 묵묵히 잘 따라주었습니다
근데 과목마다 하나씩 틀리더군요
솔직히 저 실망했습니다
그렇게 공부를 했는데도  아는 걸 틀려오더군요
아이공부가 아니라 엄마공부가 되어서
아이의 시험결과 성적에 저 참 많이 실망하고
내가 아이를 물 잘못가르쳤나 자책도 했습니다
물론 그럼 안되지만 그 화살이 아이에게 가기도 했고요

너무 공부를 중요시하는 남편에게 아이가 시험을 잘봐서
이렇게 말하고 싶었습니다
'봐요 우리딸 열심히 하면 이렇게 성적이 좋아요 그러니 우리딸은 언제든 맘만 먹으면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니 너무 공부에 얽매지 맙시다 '
이러고 싶었어요
올1학기 열심히 시킨것도 나름 그런 이유도 많이 작용했구요

작년부터 공부문제로 많이도 싸웠네요
그냥 답답했습니다
아이의 공부책임은 제가 져야하니 그 스트레스를 말로 할수없을 만큼 컸구요
남편은 니가 귀찮아서 공부시키기 싫으니 그런다고 하고요

결론은 많이 싸우다가 서로 타협을 했습니다
알아서 시킬테니 제발 이제는 빠져 달라고
아이가 공부를 못해도 그건 내 책임이고 내가 진다고

집에서 왠많한 공부는 제가 봐줍니다
매일 수학문제집 3장 영어학습지 하고 엄마랑 코스북책 30분합니다
그것도 나름 힘들더군요
채점도 해주어야하고 인터넷에서 자료찾아주어야하고 등등

제가 시간이 안나도 아이랑 매일 30분씩 영어공부하기도 만만찮구요

어쨋던 제나름 아이나름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며칠전 아이가 학교에서 기초학력테스터인가 인증시험인가를 본다고 하더군요
전 아이에게 아빠에게 말하지 말라고 할려고 했습니다
근데 그럴새도 없이 아이가 퇴근하는 남편보자마자 말하더군요
시험본다고

그후 지난주 주말없이 공부하라고 해서 하고
음 그리고 기출문제를 보니 정말 기초학력수준의 쉬운 문제더군요

솔직히 그런 대외적인 시험 기본실력으로 보면 안되나요
그냥 아이들수준을 보는 거잖아요
하지만 남편은 그건 시험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합니다
월화요일 바빠 아무말없던 남편
회식이 있다고 하더니
방금 전화가 왔네요
전화내용을 들어보니 내일 시험에 관한걸 묻더군요
그 전화내용을 듣고 있으니

저 정말 가슴이 답답해 미치겠네요
회식하다가 전화하는 건 그 자리를 빠져나와서 밖에서 몰래거는건데
그리도 궁금할까요

내일 시험이 끝나면 다음달에도 뭔가 시험이 있다는데
그것도 준비시킬거고요

그리고 만약 이 시험이 있다는 소리를 안했다면 한국사 능력시험 접수하라고 했을겁니다
역사를 너무 좋아하는 딸아이

우연히 알게된 기출문제를 재미삼아 풀어보라고 했습니다
6급은 무난히 합격 5급은 1점차로 안되더군요
그걸 보더니 남편이 이 시험 경험삼아 준비해보자고 그러더군요
저 정말 내키지 않았지만 나름 경험이 될것 같아서
동의를 했습니다

그리고나서 마트에 장보러가는데 서점코너에서 한국사능력시험교재를 가지고 오더군요


아아
이렇게 공부욕심 많은 남편 제가 계속 태클을 걸어야하나요
아니면 맞춰주어야하나요
솔직히 저랑 남편은 사이가 좋아 이 문제 아니면 싸울일도 없습니다
오늘도 오면 한바탕 할것 같습니다
제가 이상하면 가탄없이 말해주세요
제가 너무 제 위주로 아이를 교육시키는지






IP : 211.210.xxx.12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문제는
    '07.10.10 9:36 PM (59.19.xxx.59)

    남편이 알아서 하게 놔 두시면 돼는데 문제는 아이가 얼마나 스트레스일까요??

  • 2. 글쎄요
    '07.10.10 9:41 PM (125.142.xxx.100)

    글쎄요..놀면서 슬슬 공부하다가 필요할때만 바짝해서 성적이 올라가는 공부법보다는
    남편분 말씀대로 평소에 좀 하드하게 공부시키고
    시험직전에는 총정리 하는 수준으로 공부하는게 앞으로 습관이나 그런면에서 좋을것같기도해요
    아주 저학년때면 모를까 이제 초3이면 슬슬 고학년으로 접어드는데
    남편분은 미리미리 다양한 시험이나 사소한 시험들의 점수까지 관리하는듯 하시잖아요
    그게 나쁜거라고 생각지않는데..
    나중에 각종 잡다한 시험성적과 수상경력(?)들이 도움이 되는게 사실이니까요
    그래서 유치원생들도 한자능력시험보고 그러잖아요
    중요한건 아이생각같아요
    아빠의 방식이 미치도록 싫다면 스트레스가 될텐데 그정도는 아니라면
    공부하는 습관을 잡아줘도 될거같아요..이제 2-3년뒤면 중학생인데 시간 금방가잖아요
    싸우면 원글님도 속상하시잖아요..서로간에 타협해서 좋은쪽으로 결론이났으면좋겠네요

  • 3. ..
    '07.10.10 10:02 PM (218.52.xxx.16)

    솔직히 4학년부터는 학교 공부가 갑자기 어려워져요.
    3학년이라면 슬슬 하도록 내버려둘게 아니고 좀 재촉하고 다그칠 필요가 있어요.

  • 4. 제가
    '07.10.10 10:11 PM (61.99.xxx.141)

    그렇게 맘만 먹음 잘 한다라는 자만심으로,
    진짜 탱자 탱자 놀아도 셤보면, 그럭저럭 성적 잘 나오다가
    중3때부터 성적 확~ 떨어졌습니다.

    머리가 중요한게 아니라, 공부는 끈기와 습관인것 같은데...
    지금부터라도 책상앞에 앉는 습관을 길러주는건 중요한것 같아요.

  • 5. .....
    '07.10.10 10:45 PM (125.57.xxx.115)

    저정도로 아빠뜻에 따라 공부하는 아이라면..이미 습관은 잡힌듯 합니다.
    기본이 되어 있는 아이라면..언제든지 따라잡습니다.
    산경험도 중요합니다...입시생도 아니고..
    제가 다 숨이 막히네요...
    공부는 장거리경주예요...

  • 6. 마라톤
    '07.10.11 10:46 AM (211.115.xxx.133)

    윗분이 장거리라 하셨네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제 딸 주변에도
    그렇게 진을 빼다가
    중1때 까지 잘 나가다가

    지금은(고등) 엄마와도 사이가 틀어져
    넘 공부하기 싫어하는 경우도 있어요

    야무진 아이 뭐가 걱정이 되어
    -기초? 학습 습관?-
    다잡을려고 하시는지?

    즐기면서
    다 방면으로 즐거운 공부하셔요
    초등학생이면서
    왜그렇게 실적위주로 하시는지요?

    남편분이 교육에 관심이 많으시니
    더 잘 기회도 많으실거 같아요
    책이나 인터넷 이용하셔서
    방향을 좀 다르게 잡아보심이 좋을것 같습니다.

    교육이라는게
    정답이 없으니까
    그냥 제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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