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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마스터플랜???

흑흑 조회수 : 495
작성일 : 2007-10-10 14:18:31
얼마전에 82에서 외고교육비에 관한 글을 접하고는 저 자신에게 절망하고 말았습니다.

왜냐구요? 그 엄청남 금액에도 놀랐지만 사실...전 고등학교까지는 학비가 없는줄 알았거든요.
사교육비만 들어간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제가 시골공립학교를 나와서 그런가봐요.

암튼 저 스스로의 무지와 무개념에 대해 반성을 하다보니 당최 아는게 없으니 아무런 궁리도 할수가
없더군요.

큰아이..지금 초등학교 3학년 남자아이이고 저는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영어 2회 과외 받고, 플라톤, 수학나라 수업 받고있습니다.
여름방학때부터 과목별 문제집 풀기 시작했구요.

2학년까지는 집에서 문제집 한번 안풀어도 100점을 받아오길래 속으로 날 닮아 머리가 좋군...하면서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3학년이 되더니 70,80점 사이에서 벗어나질 못하더군요.
1학기때 절망속에서 방황하다가 (저만요..) 문제집을 좀 풀게 했더니 방학 끝나고는 한동안 90점 이상을
받아왔습니다. 지난주에는 또 75점을 받았네요 ㅜㅜ

머리는 나쁘지 않습니다. 영재도 아닌것 같지만요.
(객관적으로요..틱 때문에 검사받아봤어요. 5%안에 드는 IQ랍니다. 하위5% 아니구요 ^^)
병원서도 마음의 안정만 찾으면 공부는 잘할거다..하고, 플라톤 선생님도 공부에 뒷심이 있을거 같다고..하고  
해서 사실은 별 걱정은 안했거든요.

그.러.나. 머리 좋은게 울 아들만도 아니고..노력을 해야 할텐데..도대체 뭐에 포인트를 줘야할지를 모르겠다는
겁니다.

지금하는 공부에서 뭘 더 보충해야할지..왜 점수가 들쭉날쭉 하는 걸까요?
고학년이 되면 어떤 공부에 신경써야 할지..
고등학교 진학문제는 언제부터, 어떻게 알아봐야 하는지...
대학목표는 언제쯤 정해야하는지..
기타 등등..
제가 뭘 알고 있어야 하는거지요?
이런 정보가 많은 사이트도 있을까요?

아..넘 속상해요. 주변에 물어볼 사람도 없고..
엄마가 무식해서 아이 장래를 망치는거는 아닌지 불안해요.

제가 울 아이에게 바라는건...
좋아하는일을 직업으로 삼고, 사회적으로 인정받으며, 경제적으로 안정적으로 사는거..넘 이상적인가요?
구체적인 직업은 생각해 본 적 없어요. 본인은 만화가가 되고 싶다지만..

쓰고보니 정말 두서없고 정리 안된 글이네요.
제 머리속이 그래요..





IP : 211.106.xxx.5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너무 똑같아서
    '07.10.10 4:03 PM (211.55.xxx.115)

    제 이야기인줄 알았어요.

    우리 아이도 3학년(그런데 여자아이네요), 올봄 틱이 있어서 상담센터에서 검사를 했는데

    지능은 그 정도로 나왔네요.

    그런데 아직도 사칙연산이 잘 안되네요.

    저희 선생님께서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는데 엄마가 기다려주기가 참 어렵네요.

    그런데 틱은 다 나았나요?

    저희 아이는 아주 경미하게 가끔씩 하는데 이것도 참 신경쓰이네요.

    저희는 일주일에 한번 놀이치료다니고 있어요.

    그 댁은 어떻게 치료(?) 받으시는지 궁금하네요.

  • 2. 원글
    '07.10.10 5:34 PM (211.106.xxx.53)

    저희는 8월부터 약물치료만 하고 있어요. 이대목동병원다니구요.
    놀이치료를 알아보니 대기하다 세월 다 갈것 같고
    제가 직장다니면서 병원 데리고 다니는것도 큰일이고해서 잠정적으로 포기상태입니다.
    틱현상은 많이 없어졌구요.
    그런데 아이가 약에 심리적으로 의존하는것 같아서
    (엄마, 약 먹으니까 자신감이 생기는것 같아..그러네요 ㅜㅜ) 다음진료때 물어봐야 할 것 같아요

    그외에, 저희 부부가 둘다 고지식하고 바른생활만 (?) 하는 스타일이라서
    변화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아이에게 야단 좀 덜치고, 놀아주고, 원하는것 적당히 들어주기..뭐 그런거지요
    그런데 그거 넘 어려워요..그래서 아예 눈감고, 귀막고 사는 날도 많아요.
    도대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까요?

  • 3. 너무 똑같아서
    '07.10.11 12:31 AM (211.55.xxx.115)

    틱이 많이 없어졌다니 정말 다행이네요.

    저도 마음을 다스리기가 참 어렵답니다.

    오늘도 좋은 얼굴만 하려고 했는데 또 잔소리에, 위협에....

    아이도 엄마도 참 힘이드네요.

    원글님.

    그래도 원글님은 많이 노력하시는것 같아 부끄러워지네요.

    매일이 후회의 연속이지만 다시한번 힘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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