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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영업사원때문에 속 뒤집어 지는 줄 알았습니다.
아이문화센터가 늦어서 마구 걸어가고 있는데
무작정 옆에 달려들어서 주소만이라도달라고 해서 이야기해줬더니
무슨 발달검사 해주겠다면서 집으로 찾아오더라구요.
한달 넘게 전화피하고 하다가 결국 그럼 오세요했었던 거예요.
뭐 말은 어느 연구소에서 하는거라고 하지만
몇장 되덜도 않는 종이 쪼가리가지고 십여분안되는 시간에 제 아이를 판단한다는 것에 믿음이 안가서
별로 결과도 궁금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정말 끈질기게 전화가 오더라구요.
그래서 또 한달여넘게 결국 그 영업사원이 오게되었습니다.
그리고 결과를 얘기하는데....
정말 황당해서 죽는 줄 알았어요.
제 아이가 창의성이 떨어진다면서
엄마가 책을 많이 안읽어줘서 그런거라는 거예요.
그러면서 엄마가 책을 안읽어주고 안해줘서 아이가 이렇게 또래보다 못하고 떨어지는 것이니
자기라도 와서 해줘야한다는 거예요.
책을 사면 자기가 한달에 한번 와서 아이들이랑 활동지가지고 놀이를 한다고....
사실 제가 둘째를 가지면서 좀 신경을 많이 못쓴건 사실이지만
그 말을 들으니 너무 속상하고 제가 아이에게 큰 잘못을 한 것 같아서
아무말도 못하겠더라구요.
그리고는 어차피 둘째 때문에 첫아이 신경 많이 못써주니까
전집 구입못하겠으면 곰돌이라도 하라는거예요.
그래서 저는 웅진씽크빅 샘이 와서 해주는줄 알았더니
엄마가 해주는거고 자기가 한달에 한번 와서 점검만 해준다는 겁니다.
그럴꺼면 왜 이걸하나 싶더라구요.
그냥 학습지 샘한테 매주 점검(!)받지...
그런데 그분이 아이가 저녁 먹을 시간에 오신지라
나중에 아이가 너무 배고파해하고 힘들어해하더라구요.
그게 눈에 빤히 보였는데
그럼 아이가 많이 힘들어하니까 제가 나중에 다시올께요 하든가..
아무리 눈치를 줘도 일어날 생각을 안하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도저히 안되겠다고 그만 가셔야겠다고 했더니
그제서야 뭉기적뭉기적 일어나더군요.
그리고 나서 너무 속상해서
아동발달센터 원장하는 제 친구에게 하소연을 했어요.
친한 친구라서 제 아이 갓난쟁이때부터 봐왔었거든요.
이야기하다 그럼 인지검사를 해보자고 해서
2시간 동안 검사하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결론은 그 영업사원이 터무니없는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휴~ 그 사이 얼마나 제 속이 상했는지..
그런데 얼마전에 그 영업사원 전화와서 우리집에 또오겠다는거예요.
제가 관심있어하던 책 보여주겠다고.
그래서 제가 어차피 둘째 낳으면 책 제대로 못보니 좀 지나서 구입하겠다고 했더니
또 그얘기를 하더라구요.
자기가 와서 봐주겠다고.
그래서 이번에는 제가 꿀리지 않고 말했지요.
어차피 나중에 구입해도 봐줄거 아니냐.
지금 구입하면 책장에 전시만 해놓을텐데
나중에 구입해서 하시는것 저도 보고 배우면서 아이에게 해주겠다고....
물론 그분들은 책을 파는 영업사원이지요.
영업하시는 분들은 나름대로 전략이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전략이
-당신 이거 아이에게 안해주면 당신은 아이에게 무심한 엄마가 되는 것이고
당신이 이걸 안해줌으로써 당신 아이는 다른 아이에 비해서 뒤쳐질 것이다.
-당신이 제대로 애를 키워놓지 않았으니 이거라도 해서 애를 제대로 만들어놔야한다
가 되서는 안되지 않나요?
제 아이(5세입니다.) 낳기 전부터 알던 프뢰벨 상담교사분이 있습니다.
그 분은 정말 상담교사라고 말해드리고 싶어요.
그분에게 구입한거라곤 초기에 베이비스쿨과 자연관찰 뿐이었는데
지금도 꾸준이 연락주시고 잘지내고 있냐 안부 물어주시고
사은품 좋은거 나오면 보내주시고
좋은 교육같은거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주십니다.
절대로 자기네 제품 사란 말씀 안하세요.
제가 관심있어서 혹시 이런것 있나요하면 그제서야 이야기해주십니다.
물론 이것도 그분의 판매전략일 수 있지요.
하지만 절대로 저런 식으로 엄마를 매도해서 제품을 강매하지 않습니다.
전에 아이 돌즈음에도 아가월드 판매사원이랑 대판 싸울뻔한 적이 있었는데...
(갓 돌지난 얘한테 영어 안해주면 뒤떨어진다고 하더라구요. ㅡ.ㅡ 엄마때문에...)
제발...
다른 것도 아니고 아이들 제품 팔면서
엄마 가슴에 못박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1. ...
'07.10.10 11:01 AM (210.95.xxx.241)그러게요...
제대로 알고 못 박으면 말이라도 안 하죠...
(진짜 발달이 늦은 아이를 확인하고, 그렇다고 말 해 주는 경우...)
전략을 바꾸어야겠어요~
그래서야 어디 물건 팔아 먹겠어요~2. 진짜
'07.10.10 11:08 AM (220.72.xxx.117)영업사원들 짜증나요~ 전 상대도 안하네요..
3. 으휴
'07.10.10 11:30 AM (203.218.xxx.97)저도 배불렀을때 문화센터에서 나오는거 보더니
화장실 까지 따라와서 전화번호 적어가더라구요.
프뢰벨이 나름 인지도도 있고하니 제가 사게될런지 알수없고해서
알려줬어요.
꾸준히 전화오고 하더라구요.
제가 그 와중에 아이 책읽히는것 발달..이런 종류의 책을 좀 읽어놔서
제 나름의 기준이 있었어요.
그게 다 옳다는것은 아니지만
지금 전집 살 생각없으니(아이 낳자마자입니다.ㅎㅎ)
나중에 이야기하자
돌 전에는 전집이 필요없다는 생각이다.
하여간 저한테 이러셔도 (꼭 한번 오고 싶다고 보고 말 좀 들어보라고하길래)
소용없다고 누차 말했어요.
그래도 계속 되는 전화..
나중엔 제가 오시라고했어요.
오시긴 하지만 제가 책을 살지는 모르겠다고 좋게 말했습니다.
그래서 날짜까지 잡대요.
그리고는 아무 연락없이 안오고 그후로 연락 없었습니다.
ㅋㅋㅋ
이게 영업사원의 실체가 아닐까요?
구매로 연결안되면 온갖것이 아무것도 아닌거죠.
그 약속조차요.
전화 한통이면 되는걸 못온다고..
그간 전화 꾸준히 한것은 다른 차원이었다는거 여실히...4. 김명진
'07.10.10 11:51 AM (61.106.xxx.55)다그래요.대학 신입생이 입학하면...외판원이 다가와 그럽니다. 영어 교재 사라구요(내용물은 바뀝니다.) 안사면...공부 안하려느냐...하고요. 가격 때문에 보모님 구실대면 대학생이 됐는데..그정도는 스스로 해결 해야 한다고 꼬드겨요. 전 안사구 친구가 샀었는데..방법도 가지가지 입니다.
5. 너무
'07.10.10 11:54 AM (221.140.xxx.171)예민하게 받아들이실것 없어요. 원래 영업사원들은 온갖 말로 책 사게 하는게 직업인걸요.
그냥 그러나보다 하고 넘어가시면 되요. 전 제가 교육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나름대로의
가치관이 있지만, 영업사원들한테 일일이 제 생각 설명하고 따지고 들 생각 없어요.
영업사원들 얘기가 다 터무니 없이 여겨질 수 있겠지만, 전 정말 주변에서 영업사원들 얘기대로
일찍일찍 많이 시켜주는 엄마들을 많이 봐왔기에...뭐가 옳다고 말할 순 없는거겠죠.
전 그냥 웃으면서 지금은 너무 이르고 나중에 몇세 될때 한다고 단호히 말하면 그냥 포스터나 한장씩 주더라구요.6. 영업
'07.10.10 12:32 PM (125.143.xxx.243)아는분 책 영업 하는데 요즘은 자가용 이지만
처음에 버스타고 다니면서 젊은 엄마 타면 끝까지 따라가서
꼭 판매 한답니다
그리고 친척집 방문시 인사후 곧 아이방으로 직행
책 보고는 평가? 를 내리면서 또 영업..........
얘기들어보면 꼭 다단계 같습니다7. 웅진
'07.10.10 2:56 PM (125.142.xxx.100)웅진 다단계 혐의로 뉴스에 나왔었잖아요
물론 애들책 좋기야 하겠지만
그렇게 무리해서 팔아대는거 보기안좋아요8. .........
'07.10.11 10:09 AM (59.4.xxx.54)진짜 짜증나는 사람들이에요~저도 알고있는 웅진판매원말입니다....
순식간에 엄마를 나쁜엄마로 만들어버리고,자기들이 무슨 교육학자나 되는것처럼 연설을 해요
얼마전엔느 99만원짜리 백과사전 사라고 하길래 이렇게 어려운걸 6살짜리가 어찌보냐고 물어보니 엄마가 보고 읽어주랍니다...ㅠ.ㅠ
그럼 내책사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