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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망할 놈의 충치 ㅠ.ㅠ

충치 조회수 : 553
작성일 : 2007-10-10 03:36:57
부모님이 둘 다 징허게 치아가 약하십니다.
저도 피해갈 길 없이 약한 치아 그대로 물려 받았고요.
철 들면서 아픈거 싫고, 돈도 한두푼 드는게 아니라는걸 알고는
나름 열심히 양치 했는데도 충치가 절 너무 사랑합니다.

근 10년만에 치과 갔다가 날벼락 크게 맞았어요. 흑...
어릴적에야 부모님이 치료비 내주시니 그저 아픈게 걱정이었는데,
서른을 몇달 남겨둔 나이가 되니, 당연히 고스란히 치료비도 제몫입니다.

180만원. 그것도 194만원 나온거 현금으로 결제해서 180만원이요.
아아...괴로워요. 제 월급이요? 실수령액 260정도 됩니다.
이번달엔 저축이고 뭐고 훠이훠이~ ㅠ.ㅠ
내년설쯤에 혼자 휙~하니 해외 다녀올 여행경비가 고스란히 빠이빠이 됐습니다.
너무너무...슬퍼요. 2년뒤쯤 결혼 예정이라 결혼 전에 나 혼자 해외 함 다녀와야지
라고 야심차게 맘 먹고 돈 꼬부쳐^^; 뒀는데... 하여튼 돈 조금 모아두면 꼭! 쓸 일이 생깁니다.
인생이 참...ㅠ.ㅠ

이도 아프고...통장 보면 가슴이 너무너무 쓰리고...
백화점에서 눈도장만 수십번 찍었던 그 가방. 그 가방 가격이 고스란히 입안에 들어 앉았으니...ㅠ.ㅠ
가방이고 여행이고...다 필요 없고 이제 6개월에 한번씩 정기검진 받으렵니다.
아아...이 출혈...으윽!


IP : 122.44.xxx.10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0.10 4:02 AM (211.104.xxx.82)

    십년만이면 너무 오랜만에 가셨네요.
    저도 잘 썩는 치아를 타고난지라 정말 관리 열심히 해도 다른 사람들보다 잘 썩어요.
    제 친구는 밤에 양치 안하고 자도 충치 안 생기더만.
    저는 하루 네번 정도 해도 충치가 피해가질 않더라고요.
    치과는 주기적으로 들러줘야 목돈 들어가는 걸 막아주는 듯 해요.
    지금 당장 쓴 돈은 좀 아깝겠지만 지금 아니라면 나중에 더 들었을거라 위안하시고, 앞으로 더욱 관리 잘 하세요.
    건강한 잇몸, 잘 안 썩는 치아 갖고 태어나신 분들 정말 복받으신 겁니다.
    부러워요.

  • 2. 저도가방
    '07.10.10 6:18 AM (67.85.xxx.211)

    가방가격이 고스란히 입안에 들어앉았다고 하셔서 웃음이...^^;;;

    저도 양친이 치아가 다들 나쁘십니다.그것, 닮는다더군요.
    전 4세경부터 어머니가 당신이 치과 가실 때마다
    일부러 절 데리고 다니셨대요.치과에 익숙하라고.ㅎㅎ
    그런대도 소소하게 충치니 뭐니 치과에 무쟈게 돈 갖다 바쳤답니다.
    치아교정도 초3때 시작해서 6년 걸렸는데 그땐 매달 다녔고.
    (이때까진 부모님 돈이라 아까운 줄 몰랐지요.^^;;)
    지금 해외 나와있는데 첨엔 6개월마다 검진하다가 치과가 멀어서 귀찮아서
    한국가서 해야지 하다가,,, 한국가면 바쁘고...그러다가 한 2년동안 검진 안했어요.
    지난봄에 이가 아파서 치과갔더니 잇몸 한군데를 수술해야겠다해서 했는데
    보험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엉엉^^ 내가 번 돈 2천불 나갔어요(원글님,위로 받으세요^^;)
    정말 건강한 잇몸 치아 갖고 태어나신 분은 복받으신 겁니당.

  • 3. 칼카스
    '07.10.10 12:18 PM (211.205.xxx.104)

    저도 초등학교6학년때이후로 10년만에 치과갔드만, 근2백 날렸습니다. 단, 님처럼 한꺼번에 한것은 아니고 금간거 일단 씌우고,성과금타서 2개, 그담 월급타서 두개하는식으로 근2년에 걸쳐 완공했습니다. 그후로 일년에 한번씩은 꼭 정기검진하고, 어딘가 조짐이 보이면 미리 병원에 달려갑니다. 치아부실로 태어난지라 그 미리예방이 돈 젤 적게 드는 지름길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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