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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식구..그 자세한 얘기입니다.

힘빠져... 조회수 : 5,614
작성일 : 2007-10-09 23:15:01
오늘 낮에 힘빠져서 넋두리만 살짝 하고
참으려고 애써 참았는데
아이 재우고 난후 다시 울컥해서 여기 올려봅니다.

토요일에 아이 돌잔치를 했습니다.
저 첫아이 5개월때 잃고 마음 졸이며 가진 아이였어요.
다행히 건강하고 잘 웃고 잘 크고 있습니다. 사내아이이지요.
우리 시누이 저 첫아이 잃을 무렵 여아 쌍둥이를 낳았습니다.
그 위로 초등학생 큰애가 있고요.
작은고모부가 외동이기에 아들이 꼭 갖고 싶었을겁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지켜보니 시누이가 더 아들 낳고 싶어하더군요

제가 아들 낳고 나서부터 시누이의 행동이 더 이상해져갑니다.
남편은 자기 동생이지만 철없고 생각없다고 동생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제 친정엄마도 딸 내리 낳으시다 막내 낳으셨거든요.
큰딸로 자라 엄마의 마음고생, 고모할머니들의 구박..등을 간접적으로 알고자란터라
시누이가 안쓰럽기도 해서 잘 대하려고 애썼습니다.

이번 돌잔치때 와서 어찌나 인상 구기고 애들한테 소리지르고 하던지
제 친구들도 불편해했고 친정엄마도 작은시누이 무슨일 있냐고 물으시더군요.
전 손님접대하고 인사하느라 못보다가 그말들 듣고 놀라 그뒤 가끔씩 바라보니
정말 뭐 씹은 표정으로 시종일관 있더군요.

그리고 잔치가 끝나고 시댁식구들 저희집으로 모이셨어요.
남편이 고모부들과 회뜨러 수산시장에 간 사이에
애들보고 하는 말이 거실에서는 삼촌이 뛰지 말라고 했으니까
침대 매트리스에 올라가서 뛰어라...하더군요.
에휴....

그러더니 이것저것 살펴보고 어느 물건 얼마주고 샀냐고 꼬치꼬치 묻더군요.
마치 시어머니가 며느리 살림 간섭하는양....
그냥 부드럽게 넘어갔지요. 대답 원하는대로 해주면서...

매트리스위에서 너무 격렬하게 뛰었는지 작은애가 토했나봅니다.
매트커버, 이불, 수건, 기저귀....
아무거나 옆에 있는것 가져다 닦았나봅니다. 애가 토한것 치고 그 결과물이
너무 방대하더군요.
그걸 둘둘 말았는지(저는 계속 술자리 심부름중이었어요) 저에게 오더니
툭 내밀면서 어디다 두냐고 묻더군요.
보다못한 큰시누이가 냄새나는데 헹궈라도놔야 하는것 아니냐고 하니
심통사나운 얼굴로 수건과 기저귀만 들고 욕실로 들어가더니 바로 나오더라고요.
나중에 들어가보니
세면대위에 물에 정말 휘휘~ 젓기만 한 토사물로 얼룩덜룩한 수건과 기저귀가 터억~
걸쳐있더군요.

어이도 없고 기분도 상했지만 고모부와 시부모님 시중들고 아이 보기 바쁘고해서
그냥 있었습니다. 사실 어떻게 할 수도 없었지만요...후후...
어느정도 자리도 정돈될 시간쯤 되어서 셋팅한 머리 정돈하고 화장 지우고 해야하기에
샤워하려고 욕실에 들어갔습니다.
어느정도 시간이 흘렀을까....불이 갑자기 나가더군요.
그때 다행히 남편이 봐서 작은시누이네 큰딸에게 뭐라하더군요.
왜 욕실쪽에 뜬금없이 가서 불을 꺼버리냐고.....
누가 있는지 확인도 안하고 그냥 불꺼버린것이었어요.
제가 압니다. 저 들어갈때도 작은방에서 컴퓨터 하느라 조카는 저 샤워하러 들어갔는지도 몰랐어요.
심증이긴 하지만 작은시누이가 가서 욕실불 꺼버리라고 시켰을겁니다...
그전에도 그런적이 있었거든요.

샤워는 그렇게 하고 애 재우고 잠시 선잠이 들었다가 나오니 작은시누이네 시아버지께서
많이 편찮으시다고 연락이 왔어요.
저보고 첫기차로 예매해달라고 하더군요. KTX로요.
어찌보면 제 집안경사로 오신거라 당연하게 요구할 수도 있다 생각할 수도 있지만
솔직히 너무 당당하게 말해서 기분 상했어요. 그래도 우리집에 오신 손님이라
당연히 제가 결재할 생각은 하고 예매했는데, 예매하고 났더니 이러네요.
애 재우면서 가야하니 한자리 더 예매하라고...
아가씨..새벽이라 자리 많을테고 칸막이 있어서 더 불편할지도 몰라요
하고 넘어갔어요.
표 예매해서 결재해주면 보통은 고맙다는 말 한마디는 해야하는것 아닌가요?
전 그렇게 생각해요. 그래도 고맙다는 말 한마디는 해야한다고...
우리 시누이...전혀 아니올시다~

그렇게 이번에도 참 사람 힘들게 하고 새벽 첫차 타고 돌아갔어요.
그러고선 연락도 없네요.
제가 어르신 어떠신가 그날 저녁에 전화하니 이따 전화할게요..하더니요.

그동안 남편이 작은시누이때문에 열받아서 뭐라뭐라 할때마다
제가 그래도 당신이 아가씨 그늘이 되어줘야한다...오빠가 잘 해줘야지
고모부도 잘한다..이러면서 다독였는데
이젠 제가 정말 화가 납니다.
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걸까요...
돌잔치때도 친구들 있는 자리에서 저녁 잘 드셨냐고...오느라 피곤하지 않냐고 묻는 제말을
아주 10어서 친구들앞에서 무안하게 하고...에휴....

어제 남편에게 당신이 그동안 아가씨 언제 한번 불러서 호되게 야단치겠다고
하던것 그동안 내가 말렸는데 이젠 안말리겠다고 했어요.
남편도 자기 보는 눈앞에서 다시 한번 그러면 그땐 가만 안있겠다고 하네요.
말뿐일지도 모르지만(사실 정말 혼낼것도 같아요 시누이가 하도 일을 많이 벌려서...)
남편있을땐 존댓말 꼬박꼬박하고 없으면 말짧아지고 제 말을 자주 10는것도 참 화나게 합니다.
시댁가면 꼭 와서 애들 데리고 난리난리 치는 모습도 더 이상 견디기 힘들고요.
저 만삭때 부엌으로 몰아내고 자기가 애들하고 방 차지하고 자던 모습이 선하네요 ㅡㅡ;;;
이젠 애들까지 그렇게 키워서 걱정입니다.
이번 돌때도 하도 소란스러워서 친구들이 혀를 차더군요. 쟤들 누구냐고....ㅡㅡ;;;

아휴...끝이 안날것 같습니다.
너무도 쌓인게 많네요 그러고보니....

어떻게 해야할까요...
생각없어서 그러려니 하고...그냥 계속 참아야할까요
아니면 저도 맞대응을 해야할까요...
걱정입니다. 우리 시어머니는 전형적인 시어머니이신지라...
당신 딸에게 뭐라하면 가만 안계실 겁니다...
아....
돌잔치때 뭐씹은 양 있던건 우리 작은 시누이뿐만이 아니었네요...
우리 시어머니도 마찬가지... 외가쪽 분위기가 좋으니 심술나셨던걸까요.
전 계속 인사다녀야 하는데 애데리고 자꾸 오라고 하시고
한복입고 불편한데 죽 가져와라...뭐 가져와라...그러시고 ㅡㅡ;;;
그 앞에 당신 딸 앉아있었다고요. 전 아예 앉아 있지도 먹지도 못했고요!!!
울고 싶습니다.ㅜ.ㅜ
와서 울 시댁식구들 직접 보고간 친구가 전화끊을때쯤 한 한마디가 정말 절 속상하게 합니다.
왜 그런 집안으로 시집갔니...ㅡㅡ;;;;
나보고 어떡하라고......ㅜ.ㅜ



IP : 219.254.xxx.212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규야
    '07.10.9 11:34 PM (125.129.xxx.100)

    댓글남기려고 로긴해요....
    시댁식구랑은 무조건 멀어지는 게 상책.. 더군다나 이런 시누이.. 끔찍합니다.
    제가 아는 언니는 시어머니나 시누이 (특히 손위)에게 할 말이 있으면 꼭 남편 시키던데요. 잘뭇한 일이 있어도 남편이 이야기하게 하고.. 그대신 시누이 욕은 되도록 안 하고 "내 의도는 이게 아니고 좋은 의도였는데 이렇게 곡해하고 나쁜 방향으로 해석하니 참 속상하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해서 남편이 시댁 식구들한테 입바른 소리 하게 한대요.

    시어머니보다 시누이라고... 진짜 짜증나네요.

    만났을 때는 꼭 할 말만 하고, 약간 찬바람 나게 하고, 되도록 만날 일 안 만드는 게 시댁 식구들 대하는 방법일듯...

  • 2. 휴,,
    '07.10.9 11:39 PM (221.155.xxx.220)

    정말 우울하시겠어요..ㅠ
    전 아직 초보주부라 뭐 도움드릴말도 드릴수 없지만..
    힘내세요!!
    화이팅!!

  • 3. ...
    '07.10.9 11:58 PM (220.230.xxx.186)

    꼭 시누네라서가 아니라 그 정도 민폐 끼치는 가족이라면 그 누구라도 싫을 거예요.

  • 4. 우리 작은 시누인줄
    '07.10.10 12:58 AM (213.140.xxx.142)

    저희 작은 시누랑 너무 비슷하군요..;;

    그래도 님.. 남편이 님 편이셔서 작은시누 혼내려고나 하시잖아요..

    저희 작은시누는요..
    지 하는 가게 점포정리한다고..
    제가 가서 두달을 돈한푼 안받고 일해주는데..;;
    (저희아이 친정엄마가 봐주시구요..)

    그중에 가족여행간다고 몇일씩 비우고..

    시아버님 위암 수술하시는날 동남아 3박4일 갔다 오더이다..

    그래놓고..
    제가 이것저것 일처리하고 친구들 만나 11시에 집에 들어왔다고 쌍욕을..;;

    그래도 제남편 지 동생 편들어요..

  • 5. ....
    '07.10.10 1:04 AM (220.85.xxx.94)

    작은 시누가 나중에 제일 큰 벌 받을게 눈에 선하네요. 그런 엄마 밑에서 자란 아이들이 제대로 된 아이들이 나오겠어요. 아마도 자식들 다 크면 사회생활하면서 꼭 부딪히고 욕먹어서 그렇게 벌 받을거예요. 그리고 이런 일을 겪으면서도 차분하게 풀어가시는 원글님이 너무 현숙해보이시네요.

    깔끔하고 예쁘게... 잘~ 살고 있는 원글님이 부러워서 시샘하시는 걸거예요.

  • 6. 왜??
    '07.10.10 1:56 AM (59.6.xxx.71)

    태클 거는건 아니지만... 윗글 ....님의 말씀에 전 약간 반대...
    지금 내 속이 터져서 미칠것 같은데
    나중에 나 괴롭게 한 사람 2세들이 그 벌 받을거라고 생각하면 위로가 되나요??
    제 생각엔 그게 더 무섭고 쌀벌한 상상 같네요.
    "에구..그 벌을 나중에 니 자식이 받을거다..."하고 위로하면서
    내 자식은 잘 되길 바란다면..같은 부모 입장에서 그게 뭐죠?

  • 7. 님.
    '07.10.10 2:21 AM (121.125.xxx.248)

    손아래면 머라 좀 하셔야겠어요..
    가만가만 있으니 가마니로 보는듯.
    뒤통수를 때려주고 싶은 시누이네요.

  • 8. 사람들이
    '07.10.10 4:21 AM (116.120.xxx.8)

    참..그래서 시댁은 시댁인가봐요. 으휴..
    한번만 더 그러면 남편분이 가만히 안있는다고 하셨으니까 그래도 기다려 보세요.
    님이 뭐라고 했다가는 아마 시어머니 귀에 들어갈테고..그러면 님이 더 힘들어 지실듯.ㅠㅠ
    참으세요. 그냥 저 사람은 인간아니다..생각해버리세요. 그럼 좀 속이 편해요.

  • 9. 둘리맘
    '07.10.10 8:58 AM (59.7.xxx.82)

    손 아래 시누이라니 따끔하게 뭐라고 하세요. 그런 싸가지는 없어요

  • 10. 혼내기엔
    '07.10.10 9:04 AM (122.203.xxx.130)

    남편분이 혼내시면 시누이 심보나 심술이 가라앉을까요?
    평소 남편분이 시누이에게 그만큼 영향력 있고 권위가 있었나요?

    현실적인 해결책 없이 속 한 번 후련해지기 위해 앞뒤 생각 안 해보고
    일단 혼내는 것은 어리석다고 생각됩니다.
    시누이 성격이 이러니저러니 해도 성인입니다.
    성인이 성인을 혼내는 것이 옳으냐.. 는 둘째 문제고
    과연 혼나면 행동을 수정하느냐..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세요.
    보아하니 시어머니도 시누이랑 같은 과(style)일 것 같은데
    둘이 연합해서 감당못할 큰 일로 번질 수도 있습니다.
    마음이 비뚤어져 어른노릇 못하는 사람들 있습니다.
    권위를 앞세워 혼내면 자기 잘못을 뉘우치기보다는 더 마음을 비뚤게 가지는 경우가 많아요.
    그렇게 되면 서로 더욱 피곤해집니다.
    그런 사람 강짜부리면 정말 대책없을 겁니다.
    저는 남편이 혼내는 방법은 비추입니다.
    차라리 조금씩 관계를 소홀히 하여 멀어지는 방법이 현실적으로 현명하다고 봅니다.

  • 11. 짜증나~
    '07.10.10 9:52 AM (211.35.xxx.146)

    정말 감당하기 힘든 식구들이네요. 그래도 남편분까지 그렇지 않다는게 위안이 되는건지...
    일단 거리를 두시고 되도록이면 안부딪치시는게 좋을거 같네요.

  • 12. 마자요
    '07.10.10 9:56 AM (218.48.xxx.226)

    혼내기엔 님 말씀에 한표...
    그런다고 달라질 것 같지도 않고, 나중에 더 큰일될거 같애요.
    반드시 만날일 말고는 안만나도록 해야겠네요. 가능한 멀어지도록 하시는게...
    별로 도움이 안된것 같아, 죄송...

  • 13.
    '07.10.10 1:58 PM (165.244.xxx.243)

    아들 가진게 부러워서 님을 괴롭힌다구요? @.@

  • 14. 만나면
    '07.10.10 3:26 PM (121.147.xxx.142)

    그냥 투명인간 대하듯 하십시오...
    그게 상책입니다...

    뒤통수 때려주고 싶은 시누이~~^^

  • 15. 내동생이면
    '07.10.10 4:41 PM (211.222.xxx.240)

    콱 한대 쥐어 박고 싶어지네요.. 그 시누라는 여자...

  • 16. 마음으로 멀어지기
    '07.10.10 5:37 PM (210.115.xxx.46)

    가급적 만날 기회를 없애고 전화 연락하지 않고 살면 됩니다.
    집안일로 만나면 그냥 밝은 얼굴로 의례적인 인사만 하고 말 섞지 말고.
    남편에게조차 하소연할 필요 없습니다.
    마음을 닫고 남보다 더 못한 사람으로 치면 아마 시누이가 더 아쉬워 할껄요.
    제 경험담입니다.

  • 17. 요술공주
    '07.10.10 7:25 PM (218.50.xxx.244)

    시집인간들은 어쩔수 없는거 같더라구요...속터놓는척 하고...다 얘기하라고 하고.자기들끼리 모여서욕하고...기냥 드러워서 피하고있습니당...저둥.

  • 18. .
    '07.10.10 11:00 PM (59.31.xxx.175)

    남편분께서 혼내시는게 가장 좋을듯 하네요
    시누 시모가 연합하여 쎄게 나오면 어떻습니까?
    당분간 인연끊는길밖에 더 있겠어요?
    친 핏줄들끼리야 세월이 흐른뒤 다시 친하게 지낼수 있잖아요
    혼내기전에 남편분과 상의를 충분히 하세요
    혼낸후 시모가 더 세게 나오면 어찌할건지...

  • 19. .
    '07.10.25 5:41 PM (210.116.xxx.225)

    정말 이상한 사람들 많은거 같아요 저두 하소연좀 하러 들어왔다가 쏙 들어갑니다. 전 별거 아니구나..란 생각에. 아니 왜들 그럴까요?? 그 시누이 애들이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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