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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모란시장
은근히 장이란곳에 대한 호기심으로 무척 설레며 가봤는데..
과일도 싼것도 아니고 (물론 백화점이나 할인점보다야 싸지만
품질은 아니구요.옥션보다는 비싸요)
결정적으로 철장에 가두어진 흑염소, 닭, 예전엔 사랑받았을 말티즈, 페키니즈, 시츄등 애완견...
그 옆에 까맣게 그을려져 이리저리 절단되 판매되는 ***들...
산채로 손님에게 골라져 도살장에 끌려가며 지르는 비명들...
가슴만 벌렁벌렁..눈물도 나겠고...
열심히 검색할때는 칼국수라도 한그릇먹고와야지했는데...
차마 침을 삼키는것조차 힘들었습니다.
회식에 억지로라도 한점먹는다는 남편...
절대로 먹지말라고 얘기해줘야겠어요.
** 그럼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안먹느냐고 비아냥은 말아주세요.
그냥 그 상황들이 너무 가슴아팠어요....
1. 저두요.
'07.10.9 4:35 PM (61.84.xxx.212)저도 그랬어요.
지방 살다 이곳으로 이사와서 말로만 듣던 그 모란시장을 기대하고 가 봤지요.
지금도 장터 생각보다 제 기억엔 거의 철창 속에 갖혀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동물들..
모퉁이 돌아서다 냄새와 철창 상황에 놀라 피해 갔었는데도 그 기억이 오래 남네요.
시장 통 곳곳엔 날아 다니다 수북히 끼어 있는 짐승들의 털을 보니
도저히 제 정신으로 그곳에서 뭔가를 사서 먹고 싶은 기분은 아니었어요.2. ..
'07.10.9 4:42 PM (222.237.xxx.44)모란시장이 전국에서 개고기로 젤 유명한 곳이예요.
저도 거기는 그것 땜에 무서워 못 가겠더라구요. 초입부터 그러니....
아이 데리고 거기를 안 지나고 돌아 다니느라 고생했어요.
근데 모란시장 요즘도 하나요? 모란역 근처를 차 타고 지나가다 보니 그 자리에 커다란 건물을 짓고 있는 것 같던데.. 그럼 5일장 못 서는 거 아닌가요? 예전에 주차장 자리에 시장이 섰던 거 아닌가..3. 권유연
'07.10.9 5:05 PM (220.120.xxx.120)저두 가봤는데요...
철창안에 빼곡히 갇혀있는 그 강아지들 눈이 눈이 너무 비장하고 슬픈눈이었습니다
바깥에 지나다니는사람들...어찌나 차갑게 바라보는지요
....여느애완견의 천진난만한 장난스런눈길만 보다가
그 식용을 기다리는 그 개들이 그 눈빛이 잊혀지질않습니다
끝내 울었쟎아요.제가4. 개
'07.10.9 5:16 PM (125.143.xxx.243)결혼하기전에 친정에 마당에 키우던개 몇년키우다
시골장에 가서 팔았답니다
친정엄마가 개를 개장수에게 팔고 엄마는 보기싫어 얼른
그자리를 돌아나와 버리고
이웃집 할머니가 그 광경을 보니 개가 철장에 갇히면서
엄마가 가는 모습을 보면서 짖다가 실신해 버렸답니다
미친개 팔았다고 개장수가 야단인걸 그 할머니가 그랬데요
그 개 절대 미친개 아니다 주인이 예뼈해 주다 팔고 가니 그렇지
했데요
그렇잖아도 마음이 아픈데 그말 듣고 온 식구가 얼마나 가슴아팠는제.
그 다음부터 개 키우다 죽으면 묻어 줍니다
다른 동물보다 개는 더 그런것 같아요5. 거기 정말
'07.10.9 5:19 PM (59.12.xxx.21)개시장으로 유명한 곳이예요. 전 얼마든지 갈 기회가 있는데도 한번도 안갔습니다. 여자들.. 특히 임산부들은 절대로 절대로 갈곳이 못된다고 주변에서 말도 많았지요
6. 양평댁
'07.10.9 5:19 PM (59.9.xxx.131)결혼전 성남 복정동에 살았었어요.기르던 발바리(목줄에 이름표 전화번호까지)를 일호어버려 온 동네방네 전단지 만들며 찾던 중...전화 한통화..개고기 사러 간 모란장에 당신 개라 있다. 이름표가 있는 걸 보니 주인이 찾을것 같아서 전화해준다는--;;;
갔더니 당신개 증거 있냐며 쌍욕 해대고...잠시 후 경찰 데리고 갔을때 막 잡으려고 뒤로 끌고 가다가...5키로쯤 되는 발바리였죠...
이름표는 이미 찢겨져 나가고...경찰 아니었으면 데리고 오지도 못할뻔한 우리 금동이--;;;
그 후로는 운전하며 모란장 근처가면 일부러라도 돌아갑니다. 다시는 거기 못 지나갈 것 같아요...7. 양평댁
'07.10.9 6:25 PM (59.9.xxx.131)지금은 우리 금동이 하늘나라로 갔지만요--;;;그 날 강아지 겨우 데리고 나오는 내내 택시 안에서 진짜 미친x처럼 울었습니다. 그냥 남들 먹는 보신탕 나만 안 먹으면 그만이지 했죠...
막상 제가 데리고 있고 가족같던 강아지 잡으려고 뒤로 데리고 가는 순간을 본 저는...
그냥 그 순간 절 본 강아지의 눈빛은 집에서 보던 눈이 아니었어요.멍해서...초점도 없이...
집에 와서도 며칠을 강아지가 먹지도 못하고 앓더군요.
지금도 그 눈빛이 가슴에 시릴정도로 기억이 납니다. 금동이만 데리고 나온게 더 미안해요.
우리 강아지는 발바리였지만 비싼 종...사람들이 예뻐한다는 종들은 다 있었거든요.
만져달라고 애원하는 넘부터....에휴....8. ...
'07.10.9 6:54 PM (221.139.xxx.136)횟집에서 펄떡펄떡 뛰는 물고기 옆에 놓고
살아있는 것 껍질벗겨 뼈발라 먹는 회............9. ...
'07.10.9 8:04 PM (222.237.xxx.44)그러니까... 한국서 먹는 개는 식용이고 니네들이 키우는 애완견이 아니다...라는 항상 외국인들에게 하는 변명은 정말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이예요. 예전엔 한국에 개라고는 똥개 (황구) 밖엔 없어서 그걸 외국인들에게 식용이라고 거짓말쳤지만 (사실 똥개.. 도 외국에서 보면 엄연하게 귀하게 생긴 개지요.) 여러 종류의 개들이 있는 지금은 다 잡아먹쟎아요. 예전에야 먹을 게 워낙 없고 소고기 돼지고기는 잔칫날 아니면 못 먹을 정도로 가난하니까 키우던 개라도 잡아먹었다고 치고..요즘은 고깃값도 싼 것 천진데 왜 개를 먹을까요?
10. 새끼강아지도
'07.10.9 11:12 PM (222.238.xxx.135)오래됐지만 모란장에가서 까만 새끼강아지 사왔더랬는데......
인천에서 거기까지 강아지 사러갈생각을 했는지...
몇년 키우다가 아파트로 이사하느라고 줄데도없고해서 제가 배다리 사거리에 끌고나가 팔았었는데요.
까만색이 약이라고 어느분께서 사갔는데 지금생각해도 그 까만개한테 무지 미안하네요.11. 반려동물
'07.10.10 12:40 AM (121.146.xxx.191)새끼때 데려와 키웠으면 정도 많이 들었을텐데, 잡아먹힐께 뻔한 그런사람에게 파시다니
너무 독하시다는 말밖엔.......
악플달거나 윗님께 악의로 그런거는 아닙니다
제발 끝까지 키울 생각 아니시면 처음부터 아예 키우지마세요
이 게시글과 댓글들이 너무 아프네요...............ㅠㅠ12. ..
'07.10.10 3:20 AM (61.106.xxx.204)모란시장하면 정말 인터넷에서 본 수많은 사진들이 생각나요.
사진들만 봐도 고개를 돌려버리고 눈물이 날것같은데 차마 갈수는 없죠..
제눈엔 식용개도 팔자사납게 거기까지 간 작은 애완견들도 다 똑같이 안타깝고
불쌍해요.. 개가 똑같은 개지 식용은 따로있겠어요?
24시간 이름표 걸어주는걸 보험처럼 생각했는데 제가 키우는 개도 덩치라
잃어버리면 목걸이 떼어버리고 개소주로 둔갑할수도 있겠군요..
원글에 악플 안달리길.. 단순한 개얘기만 나오는 글에 악플 안달리길..^^13. 몸에좋다면
'07.10.10 9:58 AM (220.118.xxx.74)키우던 아이도 무참히 죽이는게 인간입니다. 아무런 미안함도 없이... 몇몇사람이라면 상종을 안할텐데... 가슴아픔니다.눈오는날도 비오는 날도 그대로 철창안에서 맞아야하는 아이들,더위도 추움도 어쩔도리없이 그대로 견뎌야죠...차라리 빨리 선택되는것이 최선일러나? 그아이들이 하루 더살면 행복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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