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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준비에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셋팅이란?

결혼쥐나... 조회수 : 1,034
작성일 : 2007-10-08 22:53:37

안녕하세요?
물론 이런 글은 결혼 준비 사이트에 올려야 되는 것이 맞지만,
그래도 일단은 어른들이 많은, 그리고 최근에 결혼을 겪어보신 분들이 많은 이곳에 조언을 구해
가장 기본적인 가이드 라인을 잡고 그 다음에 제가 알아보는 게 나을 듯 싶어
조심스레 글을 올려봅니다.


이번에 30대 중순인 저희 오빠가 결혼하게 되었는데,
엄마께서 몇 년 전 그만 교통사고로 갑자기 돌아가시는 바람에
집에 준비할 사람이 저하고 아빠 뿐이네요.


게다 오빠는 지금 해외 근무 중이어서 결혼식만 잠깐 들어와서 하는 처지라
알아보기도 무척 힘들더군요.

이모조차 없고 가까운 여 친척이라고는 없는 저희 집은
오빠가 미혼인 저한테 밖에 물어볼 수 밖에 없어
저도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난감하기 그지 없어요. ㅠ.ㅠ


뭐 혼사라는 게 워낙 집집마다, 지방마다 풍습이 다르긴 하지만
워낙 기본적으로 뭘 해야 하는지 개념조차 없는 미혼 처자라 그런지
뭣부터 알아봐야 할 지 정말 모르겠더라고요.


일단 식장과 신행은 잡아놓은 상태에서
둘이 결혼하면 오빠 근무지로 나가서 살 거라
집과 혼수 문제가 많이 완화가 되네요.


일단 제일 궁금한 게...

남자 쪽에서 준비할 것들이에요.
신부될 쪽에서는 남자가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면 거기에 맞춰주겠단 식이어서
그쪽에다 알아서 하라고 하기도 무척 애매한 상황이거든요.


일단 신부 쪽에 예물을 보내야 하고,
또 신부 예복을 이쪽에서 하는 게 맞나요?
그리고 꾸밈비라는 걸 준비해줘야 하나요?
(아아~ 이 초개념 없음...넘 죄송하네요. ㅠ.ㅠ)



그럼 신부 측은  저희 가족들 예단을 준비하면 되는 건가요?
(반상기나 뭐 이런 건 생략할까 해요. 어차피 엄마도 안 계시고...ㅠ.ㅠ)


그저 기본적으로 남자와 여자 쪽에서 각각 셋팅할 것의
시스템(혹은 흐름?) 정도를 알려주셨으면 정말 감사하겠어요.

제일 기본적인 것조차 모르니, 뭘 어디서부터 어떻게 찾아봐야 할 지 너무 난감하네요.


번거로우시겠지만, 짧막한 댓글이라도 정보 좀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IP : 116.122.xxx.7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0.8 11:13 PM (121.183.xxx.131)

    서른중반이라면 35은 이미 넘었을텐데
    본인들(오빠,새언니) 혼자 힘으로 모두 준비 마칠수 있어요.

    저는 저 서른초반,남편서른후반에 결혼했는데, 결혼자금부터 집구입에 기타 소소한것들
    거의 스스로 준비했는데요.

    동생이나 아버지가 굳이 도와주지 않아도 잘해낼겁니다.

  • 2. ,,,
    '07.10.8 11:21 PM (58.120.xxx.162)

    예단: 신부쪽에서 1000정도 보내면,
    500이나 700정도는 봉채로 보내야 하고요..
    현물예단으로 반상기, 이불 같은거 안 받으실꺼면..
    돈으로 보내는 경우도 많던데.. 그건 신부측에서 알아서 센스있게 할꺼에요..
    요즘은 LCD TV 보내는 경우 많아요..

    꾸밈비: 굳이 따라다니면서, 아니면 사서 보낼필요 없어요..
    옷, 화장품, 가방, 모피, 시계 알아서 사라고
    500~1000정도 주시면 될꺼 같고요..

    예물: 다이아, 진주, 루비, 사파이어, 금반지 이렇게 5셋트
    다이아, 진주 정도만 하는 커플도 무지 많고요..
    근데 외국나가서 살면 다이아가 더 쌀수도 있을 것 같은데;;

  • 3. 주관적
    '07.10.8 11:29 PM (211.51.xxx.216)

    예물이라던가 예단은 남들 애기를 들으면 고민만 더 커집니다.
    우선 오빠분과 솔직한 대화를 나눠보세요.
    올케 될 분은 예물을 얼마나 생각하고 있는지부터 물어보시면 되겠네요.
    많이 주고 받는 경우도 있지만 반지와 시계 하나씩만으로도 예물준비를 끝내는 경우도 많고요,
    허전하면 금으로 한셋트 더 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 4. ...
    '07.10.8 11:32 PM (221.139.xxx.136)

    여자에 비해서 남자들은 그리 크게 준비할 것은 없어요

    가장 중요한 집을 장만해놓으셨다니
    안에 들어갈 혼수품은 신부가 알아서 채워넣음 될 것 같네요.

    예단비는 지방마다 정말 풍습이 다르더군요.
    서울 같은 경우에는 신부가 보내면 그에 반은 신부에게 돌려주는 것 같아요.
    금액은 집마다 정하기 나름인데 제가 결혼할때는(2000년도) 평균 500을 보내고
    그에 반정도를 돌려보냈던 것 같아요.

    예단품목 같은 경우에는 어느 가족선까지 챙겨줄 것인지만 정하면 돼요.
    거의 직계가족까지만 챙기죠.
    품목은 정해서 주셔도 되지만
    간단하게 옷한벌씩만 해줘도 되지 않나합니다.
    한명당 50만원정도로 저는 잡았었어요.
    (집마다 다르겠지만요...)
    저는 시댁에서 이렇게 정해줘서 일단 기본은 해야한다고 해서 나머지는 알아서 챙겨보내드렸어요. (시부모님 이불세트, 반상기세트, 은수저세트 정도... 요새 보료는 안하니까요. ^^;;;)

    그리고 준비하실 것은 예물이지요.
    여자한테 함으로 보낼 예물인데 결혼반지(주로 다이아를 많이 하지요.) 외에 진주나 루비 등 보석종류로 해서 홀수로 세트를 맞춰서 보내주는 것 같아요.
    3/5/7세트 정도하구요.
    3/5세트를 제일 많이 해주는 것 같아요.
    금쌍가락지는 기본으로 해주는거라고 하더군요.
    저는 악세서리를 별로 안좋아해서 가락지랑 결혼반지만 했는데
    시어머니가 세트대신 금열쇠랑 금거북이세트를 해주셨어요.
    ^^ 이게 더 도움이 되네요.

    예물은 사실 큰 결혼식이 아니면 신랑신부본인들이 정하는게 좋을거예요.
    신부측이 예식을 너무 크게 따지는 집이 아니라면
    결혼 당사자들이 상의해서 정하도록 하세요.

    예복은 신부 정장으로 해주는데요.
    가방까지 함께 해주면 좋아요.
    예복도 마찬가지로 본인들이 정하도록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 다음에 중요한 것은 함인데요...
    요새는 함을 따로 들이지 않고 그냥 신랑이 지어밀고 가니까요...
    신혼여행갈 여행가방을 광목인가 하는 천으로 싸서
    단자넣고 가는데...
    이건 아무래도 어른들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네요.

    집마다 다르겠지만 제 경우에 결혼식비용은 반반 부담하구요.
    신혼여행경비는 신랑측에서 다 냈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결혼식 당일날 폐백때 절값을 넉넉하게 준비해서 신부주면 돼지 않을까요?

    신혼여행다녀와서 신행마치고 집에 올때 신부가 해온 이바지음식에 대해서
    답례정도 하셔도 괜찮구요.
    저희는 시댁에서 갈비세트랑 과일보내주셨구요.
    친정에서 갈비세트랑 과일이랑 시어머니 금팔찌보내드렸던 것 같아요.

    꾸밈비라는게 있는지는 저도 여기서 처음 알았네요.

    기본을 다 하자면 한도 끝도 없는 것 같습니다.
    당사자 본인들이 잘 상의해서 간소하게 하고
    나머지 결혼비용은 살림밑천으로 쓰게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5. 아....
    '07.10.8 11:50 PM (211.51.xxx.216)

    저기 댓글에 주관적이라고 쓴 사람인데요.
    제경우에는 먼저 결혼 한 친구들이 처음에는 예물셋트들을 자랑하다가
    얼마 안지나 애물단지 취급을 하는 모습을 보고
    간소하게 결혼식을 치르자고 어른들께 말씀드리고 반지와 시계만 주고받은 경우거든요.
    예복은 서로 정장과 한복을 한벌씩 했구요.
    예단은 신혼집을 구하는데 둘이 거의 반반씩 부담하는 걸로 생략했어요.

    저말고도 남동생이 결혼할 때에도
    친정부모님이신부측에서 보낸 예단을 그대로 돌려보내시고
    예물은 역시 반지,시계만을 하면서 친정엄마가 따로 올케에게 금세트를 하나 더 해줬고
    동생네 부부를 설득해서 신혼집 가전제품도 소형만으로 장만을 하게 했습니다.
    어차피 살다보면 살림살이도 늘게 마련이고 그때 가서 마련해도 늦지 않다고
    그리고 가전제품을 큰걸로 바꾸며 살아가는 재미도 있는거라구요.

    그런데 다른 댓글들을 보니 결혼이란게 참으로 복잡하고도 돈이 많이 들어가는 일이구나...실감합니다.

  • 6. 새댁
    '07.10.8 11:55 PM (218.209.xxx.150)

    올해 결혼한 새댁이에요. 전 패물과 시계는 시어머님이 데리고 가서 직접 사주셨고, 그 외 (꾸밈비라고 하나요?)는 돈으로 받았어요. 대신 구성해야할 품목은 시댁에서 알려주셨구요. 정장, 코트, 목도리, 가방, 화장품..돈으로 받으니까 발품 파느라 힘들긴 했어도 마음에 드는 걸로 알차게 구성할 수 있어 좋았답니다. 다른 이들은 패물도 돈으로 받는 경우가 많던데요.
    그런데 중요한 것이요, 결혼이란 것이 당사자나 당사자 부모님만 ok 했다고 다 해결되는 것이 아니더라구요. 양가 합의 하에 생략하기로 한 품목들이요, 이것들이 주위 친척이나 친구분들의 들쑤심을 받아서 나중에는 **도 안해온 며느리가 되는 경우 많이 봤어요. 그러니 아버님께 그런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 입장 확실히 표명하시라고 여쭈어야 할 듯 해요.
    그리고 보통 예식비랑 메이크업, 드레스, 사진 등등등은 거의 절반씩 부담하고, 신행은 아직까지는 남자들이 경비대는 경우가 많아요. 친척분이 없으니 절값 주실 분이 별로 없겠네요. 아버님께서 절값을 조금 두둑히 주시면서 여행가서 재미있게 보내다오라고 해주시면 될 듯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예비 부부를 통해서 양가 조율 잘 하시고, 여자쪽에서는 결혼준비 하면서 여러보로 마음 상하는 일이 많이 생긴답니다. 오빠에게 말해서 새언니 되실 분이 힘들어 할 때 잘 다독여 주라고 전해 주세요.

  • 7. 악습
    '07.10.9 12:35 AM (222.101.xxx.216)

    결혼식 중에 가장 먼저 없어져야할 악습이 예단인 것 같아요
    저는 우리아들 결혼 시킬 때에는
    예단하고 음식이바지는 없앨 생각이에요
    대신 며느리에게 주는 패물도 커플링으로 할꺼구요
    사실 보석은 살면서 남편에게 좋은일 있을 때 마다 기념으로 받는것이 더 소중하고
    의미가 있지않을까요?!
    이만큼 공부 시키고 키워주었음 자기가 벌어서 그 만큼으로 시작하는 것이 당연해요
    물론 있으면 주고싶은 것이 부모 마음이지만
    내 노후도 생각하지않고 있다가 나중에 괄시 받는 시어머니로 남고 싶지는 않네요

  • 8. 결혼준비
    '07.10.9 1:17 AM (128.61.xxx.45)

    아무리 오빠가 바쁘다고 하셔도 직접 하시라고 해요.
    아무리 잘 준비해도 무언가 딴 소리 나오는게 결혼준비인데 올케될 사람과 오빠가 다 결정해서 구입하고 포장하는것만 동생이 도와줘도 그것만으로도 아주 힘들겁니다. 당사자 둘이서 합의를 본 다음에 준비를 해야 나중에 나쁜 말이 안나와요.

    참고로 저나 우리 신랑, 아주버님과 큰 동서 외국에서 들어와 한국에서는 결혼만 했어요.
    둘이서 합의봐서 예물은 안하고 예단은 금액은 안정하고 성의표시하기라는 말만 주고받고 나중에 확인하니 비슷하게 맞더라구요.

  • 9. 예단
    '07.10.9 3:25 AM (58.141.xxx.141)

    아들 결혼할 때 예단 이바지 다 생략하고 예물은 제가 가지고 있던 반지 줬어요.
    나이가 드니 반지 낄 일도 없고 다행이도 사이즈나 디자인이 며늘애가 좋다고 해서 고맙더군요.
    두 사람 비용 합쳐서 집과 가구, 필요한 것만 했구요.

    허례허식을 없앨려면 아들 가진 집에서 나서줘야 할 것 같아요.

  • 10. 원글입니다
    '07.10.9 11:12 AM (121.134.xxx.227)

    아, 그렇군요.
    아무래도 남자 쪽에서 허례허식을 배제하고 이것저것 중심을 잡아줘야
    여자 쪽에서도 마음 편안하게 둘이서 이것저것 준비할 수 있겠네요.

    이런 현실에 웬지 가슴 한켠이 서글프지만,
    그게 지금 대한민국의 현 혼사 시스템이라면
    그 안에서 최대한 깔끔하게 준비하는 게 낫겠네요.

    여러 의견 올려주신 거 정말 감사합니다. 참고가 많이 되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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