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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아기 봐주신다는데 저희집? 시댁? 어떻게 하죠?

직장맘 조회수 : 1,579
작성일 : 2007-10-08 12:06:08
지금 임신 8개월 들어가는데요.

시어머니가 아기 3개월 정도 되고 저 출근하면 봐주신다고 하셨어요.

집이 가까우면 좋겠지만 저희집과 시댁이 차로 한 25-30분 정도 걸리네요.

처음에는 주중(월-금)에 시댁에 맡기고 평일날 1-2번 들리던가 저희가 주말에 가서 주말 보내거나

주말에 아기를 데려오거나 하려했더니 어린 아기가 힘들것 같네요.

그리고 밤에 보더라도 엄마가 아기를 매일 보는게 좋다고도 하구요.


그래서 시어머니가 힘드시겠지만 저희집으로 오셔서 봐주시는게 어떻냐는 얘기를 신랑과 해봤는데요.
(시어머님이 차가 있으십니다)

시어머님이 저희 생각을 많이 하시는지 그렇게 해주신다고 하셨나봅니다. (신랑한테 들은 얘기)

물론 매일 아침 7시에 차로 저희집 오셔서 저녁 7-8시에 시댁으로 가시기 무리시니

월-금 중 2-3일 정도는 저희집에서 주무시는걸로 하구요.

이럴 경우 아기한테는 가장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시어머니가 이동하시기가 좀 힘드실것 같고

시어머님 계시면 가뜩이나 안움직이는 신랑 더 꼼짝 안할것 같고

워낙 아주 깔끔하시고 예민하신 시어머니 앞에서 엉망인 살림 다 뽀록나고 (어흑..)

제가 늘 긴장상태에 있게되니 퇴근하고 오면 아기 신경쓰랴, 시어머니 신경쓰랴, 집안일 신경쓰랴

아무래도 많이 지치게 될 것 같네요.

그래도 주말에는 아기 힘들게 하지 않고 아기를 볼 수 있다는게 좋은걸테구요.

신랑은 현실적으로 겪을 일들은 못느끼고 어머니가 봐주신다면 고마운거 아니냐고 자꾸만 그러고

모르는 남한테 우리 아기 절대 맡기지 않는다고 하네요.

저희집 와서 봐주신다고 하면 제가 좀 불편하고 (시어머님도 불편하시겠죠) 그래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렇게 하는쪽으로 결정하는게 좋은건지

시댁에 맡기고 저희가 가는쪽으로 하는게 좋은건지

돈 많이 버는것도 아니지만 직장 그만두고 신랑 월급으로 살 생각하면 너무 엄두가 안나서요.




IP : 211.222.xxx.104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 생각에는
    '07.10.8 12:16 PM (147.46.xxx.211)

    혹시 시아버님이 계신가요?

    만약 안계신다면요. 시어머님께서 오시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시어머님께도 편한 일이 될 것입니다.
    아이가 왔다갔다 하면 물건도 왔다갔다 합니다. 아니면 두 개씩 사야 하거나..
    이건 돈도 돈이지만, 결국 두 집다 좁아지고 어질러진다는게 문제예요.

    저녁때 엄마가 데리고 자는 시간의 소중함도 돈으로 따질 것이 못되는 것 같아요.
    아이에겐 너무나도 필요한 시간입니다.
    그렇다고 아이를 출퇴근 시키면, 병도 잦고 어른도 두 배로 힘이 듭니다.

    아마도 내 살림을 누군가 손댄다는 것이 안내키실거예요.
    그러나 그것만 극복하시면 모두에게 좋은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신, 저녁땐 어머님 편히 쉬시게 해드리세요.

    부모님 사정이 안되어 8개월부터 어린이집 보낸 저로서는 부러울 따름입니다.

  • 2. ...
    '07.10.8 12:17 PM (211.208.xxx.181)

    아버님 얘기가 없는것이 ??
    어머님 집에서 아기 보는것이 더 낳을 것에요
    어머님도 움직이시기 좋고 마실나가서 얘기 하기도 좋고요
    주말에는 어머님 쉬시라고 얘기 데려 오면 되구요

  • 3. ...
    '07.10.8 12:20 PM (124.86.xxx.50)

    엄마도 중요하지만 아이를 가장 먼저 생각해주셔야 할 시기가 아닌가 싶네요.
    할머니 손에 크게 해놓고 나중에 애가 할머니만 찾으면 시어머니 미워하고 그러는 경우도 종종 봤어요...
    왔다갔다하는 게 보통 일이 아닌데 매일 와서 그렇게 봐주신다면 어느 정도 불편한 건 감수하셔야지요.
    아기에게 엄마는 꼭 필요합니다...내가 아이를 볼 수 있어 좋다..가 아니라
    내가 우리 아가랑 있어줘야지...이렇게 생각하세요.
    회사에 있을 때 아이 생각도 나고 힘드시겠지만 24시간 아이랑 붙어있는 게 정신적, 체력적으로 더 힘든 일이라고 생각해요.
    직장에서 한숨 돌린다 생각하시고 집에선 피곤하시더라도 아이 많이 안아주시고
    어린 아가 돌봐주시는 시어머니께도 잘하세요..

  • 4. 직장맘
    '07.10.8 12:21 PM (211.222.xxx.104)

    두분 답변 감사드리구요.
    시아버님 계신데 워낙 무뚝뚝하셔서 서로 말씀도 별로 없으시고
    일을 다니시는데 하루 나가시고 하루 쉬시고(거의 주무시죠) 하시다보니 시어머님이 많이 적적해하셨어요 그동안..
    저희 결혼하고 시동생 지방에서 살고 집 허전해서 늘 심심하고 답답하다고 어디 나가고 싶어하셨구요.
    아기 봐주시는게 힘드시긴 할테지만 오히려 저희랑 자주 보고 그러게 되면 더 좋아하실것 같아요.

  • 5. 저번에도
    '07.10.8 12:35 PM (210.115.xxx.210)

    여기에 시어머니가 전철타고 1시간걸려 오셔서 아기 봐주시고 저녁에 다시 그렇게 돌아가신다는분 글올리셨었죠..
    그분 주제는 며느리 위해서 밥한끼 못해주냐였어요. 원망 많이 담았죠. 물론 남편이 수입이 없어서 그 원망이 다 시어머니께 간거였지만...
    원글님..지금은 어머님께서 아기만 봐주시면 감사하단 마음이겠지만
    사람이 아기 낳고 출근하면 간사해지죠..

    친정어머니는 사정이 안되시나봐요?
    시아버지도 계신데..차라리 어머님댁에 아기를 맡기시는건 어떨런지..

  • 6. 저희
    '07.10.8 12:56 PM (222.108.xxx.195)

    시어머님도 아이 봐주셨는데..
    신생아때는 저희집에서 보는게 편하다고 하시고..
    조금 크니깐 아이가 놀고 하면..어머님이 아무래도 아들집에서 데리고 노는게 좀 편치 않으셨나봐요. 아무래도 어머님 동네에서 마실도 좀 다니시고 친구들도 오라그러고 그럼 더 좋잖아요.

    저는 시어머님이 정말 너무너무 아이도 잘 봐주시고 살림까지 잘 해주셔서..
    제가 지금 직장생활 무리없이 하고 있는건 200% 저희 시어머님 공이예요.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시고 말로서든 어떻게든 꼭 표현하세요~
    저희 시어머님은 제가 감사하다고 말할때마다... 맨날 '이까짓게 뭐 어려운일이냐고 감사냐 매번' 그러시는데.. 어머님 생활 송두리째 빼앗고 겉으로 보기에도 팍삭 늙게 만들고..

  • 7. .
    '07.10.8 1:18 PM (58.148.xxx.218)

    아이고...
    일단 젤 중요한 건 아이 봐주는 시어머니 사정과 아가 사정이지요...
    매일 아침 저녁에 그리 다니시면 낮에 지쳐서 어찌 아이를 봐주십니까...
    아무리 건강해도 할머니가 될 정도의 연세이면 몸이 종합 병원 직전입니다...

    시어머니 편하신데 우선을 두시고, 아이를 데리고 다니는 건 참으세요...
    주말이나 시어머니 일 생길때 집에 데리고 와서 있는 건 괜찮은데,
    매일 데리고 왔다갔다 하거나, 시어머니 매일 출퇴근은 아닌 거 같아요...

    생각보다 아이 보는거 정말 힘들어요.

  • 8.
    '07.10.8 1:25 PM (61.108.xxx.2)

    일단은 아기를 맡아주겠다고 하신 시어머님께 정말 많이 고마워하셔야 합니다.
    아기보는 거, 겪어 보지 않고는 그 힘든 점 다 모릅니다.
    젊은 엄마들도 몸에 부치는데 노인네들 손주키우고 나면 폭삭 늙기 쉽상이지요.
    일단, 시아버님이 계시니까...어머님댁에서 키우게 하는 게 나을 것 같네요.
    시어머님이 원글님 댁에 계시면, 시댁 살림도 그렇고, 원글님도 더 피곤할 거에요.
    님이 같이 살기 때문에 시어머님도 내심 기대하는 바가 있을 거고 거기에 따르자면
    집에 와서도 님은 쉴 수가 없지요.
    그리고, 아이..다 크고 났을 때 어머님께 다시 나가시라는 말씀을 드릴 수도 없고,
    암튼...저라면 시댁에서 키우게 하겠어요. 아이가 할머니 손에서 자라 엄마를
    안따른다는 것은 일시적이구요. 나중에 데려다 키우면 언제그랬느냐는 듯이
    엄마를 먼저 찾게 되니..그건 지금 걱정할 바는 아닙니다.

  • 9. 둘리맘
    '07.10.8 1:38 PM (59.7.xxx.82)

    어머님께 아이 보라고 매일 왔다갔다하라는건 좀 그래요. 어머님께서도 집안일이 있으실 테고 볼일도 있을실 텐데. 어머님께서 아예 같이 들어와 사시지 않으면 님께서 불편해도 시댁으로 왔다갔다 하는게 맞지 싶네요.

  • 10. 저희는
    '07.10.8 1:43 PM (203.255.xxx.34)

    출산휴가 3개월 마치고는 1년 동안 시댁에 아이를 맡기고 금요일 밤에 데려와서 일요일 밤에 다시 데려다줬어요. 주중에 보러 가구요. 주말에 아이가 차로 왔다갔다 하는 건, 저희 경우에는 별로 힘들지 않았어요. (아이가 아프거나 잔병치레한 적이 없었으니 괜찮았던 거라고 믿어봅니다.) 주말에 데려와서 열심히 놀아준 덕분인지 애착관계도 잘 형성된 편이었고요. 평일에 데리고 자지 못했던 것이 맘에 걸리긴 하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해요.
    시어머님께서 와서 봐주시면 매일 아기를 볼 수도 있고, 같이 잘 수도 있고 이동이 적은이 장점도 많이 있겠지만, 사실은 누구든지 자신의 홈그라운드에서 생활하는 것이 편할 것 같아요. 어머님의 의사를 다시 한 번 타진해보시고 아이를 봐주시는 분의 편의에 따라 결정하심이 좋을 것 같네요.

  • 11. 나 시어머니
    '07.10.8 2:20 PM (124.56.xxx.4)

    손녀딸 봐 주는 시어머니에요..
    우리 애기 17개월 됐는데요.
    지 엄마 아빠보면 할머니보다 훨씬 더 좋아해요.
    할머니를 더 좋아한다는 걱정은 안 하셔두 됩니다.
    어디서 보느냐 하는건,윗 댓글 쓰신 분들이 좋은 말씀 다 하셔서
    더 말씀 안드립니다.
    젊은사람처럼 씽씽하지 않다는거..꼭 알아주시구요.
    시어머님께 감사드리세요~

  • 12. ...
    '07.10.8 2:52 PM (221.139.xxx.136)

    다른 것은 다른 분들이 리플을 잘 달아주셔서 더이상 드릴 말이 없는데요...

    절대 주말에만 아이를 데려오는 것은 반대합니다.
    돌까지의 시기가 엄마와 아이에겐 중요한 시기인데 장시간 떨어져있는 것은
    지금 당장 아이에게 문제가 없다고 해도 조금만 크면 그에 대한 반응이 나타나보이거든요.

    제 친구도 주말에만 아이를 데려왔는데
    5세때, 결국 놀이치료 받았습니다.
    아이는 겉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착하고 말도 잘듣고 하는데
    검사해봤더니 엄마와의 애착관계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서 그로 인한 불안이
    정서와 다른 부분에까지 영향을 미쳤더라구요
    그 친구가 얼마나 가슴을 치고 후회하든지...

    어쨌거나 님이 원하는대로 다 해주시겠다는 시모를 만나셨다니 너무 부럽습니다.
    어느 분 말씀처럼 본격적으로 시작해봐야알겠지만...
    (육아문제에서 부딪히게 되면 것도 무시못하는 스트레스가 되거든요)
    만약 시모께서 마음 좋으셔서 님이 원하는대로 해주시고
    집안 살림에 대해서 가타부타 말씀없으신 분이라면...
    시모원하시는대로 따라가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네요

  • 13. ..
    '07.10.8 3:34 PM (220.85.xxx.94)

    제 친구는 그 문제때문에 시댁근처로 이사갔어요. 출퇴근 편하니 시어머님도 편하고, 며느리도 자기 집에서 애봐주시니 편하구요. 멀리 살때보다 불편한 점도 많지만...오직 애때문에 다 감수하고 살더라구요.

  • 14. 만약
    '07.10.8 3:56 PM (121.125.xxx.167)

    저의 경우라면..., 저두 시댁 근처 가까이로 이사 가는 것을 택하겠습니다.
    시댁에서 낮에 봐주시고, 원하면 내가 저녁에 데리고 잘 수도 있고요.
    오셔서 제 집에서 봐주신다고 하시면 더 좋구요.

    매일 차로 출퇴근하시라고 하는 것은 노인들에게 너무 힘든 일이예요.
    주위에 그런 분 봤는데, 너무 힘들어 하셔서 오래는 못하시더라구요.

  • 15. 글쓴이
    '07.10.8 4:26 PM (211.222.xxx.104)

    의견 많이 달아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주신 의견이 다양해서 저희에게 많은 생각과 대화가 필요할것 같네요.
    매일 왔다갔다 무리라서 이틀에 한번 정도 시어머니가 주무시고 가시는쪽으로 하려했었는데..
    이렇게 해도 저렇게 해도 저희가 시댁과 가까이 살지 않는 이상 장점,단점은 다 발생하는것 같네요.
    이사가기에는 저희 출퇴근 문제가 또 걸리고.. 어렵네요^^

  • 16. 아가맘
    '07.10.8 6:45 PM (222.98.xxx.9)

    전 30개월 아기 키우고 있는 맘이고 직장맘이에요.... 아직 아기낳기 전이시라 실감이 안나셔서 고민하시는거라고 제 눈엔 보여요...^^;;

    각설하고....무조건 그냥 시댁 옆으로 이사가셔서 (아파트 같은 라인이면 더 좋겠죠) 시어머니한테 봐달라고 하세요. 아이 데리고 다니는거 생각보다 보통 일 아니에요. 특히 출근시간엔 1분 1초가 아쉬운데.... 더군다나 돌전의 아이는 추울땐 바깥바람 쐬면 쉽게 아프구요.

    엄마아빠나 봐주시는 시어머니나 멀면 힘들어요... 출퇴근 문제 고민하지 마시고 그냥 이사가세요. 어른은 얼마든지 멀어도 다닐수 있지만, 어린 아이 맡기고 봐주는 사람한테는 참 어려운 일이랍니다. 그리고 밤에는 엄마가 힘들어도 데리고 주무시구요.

    저도 아기 낳기전엔 그게 어떤 일인지 실감을 못했는데요.... 낳아보니 그냥 무조건 봐주는 사람 옆에 가깝게 사는게 젤 최선이더라구요....

  • 17. 옛말에
    '07.10.8 10:40 PM (222.98.xxx.175)

    옛말에 애볼래 콩밭맬래? 하면 두말않고 밭맨다고 합니다.
    제가 제 아이 키우면서 신경통 생겼습니다.
    어떻게 결론을 내시건 내 아이를 키워주시는분께 꼭 감사를 표시 하세요.
    우리 외숙모 외손자 둘을 키우시더니 그 고우신분이 아주 쪼글쪼글해졌어요. 그거 보고 전 엄마에게 절대 아이 안 맡긴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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