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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아파트 평수요..

... 조회수 : 1,794
작성일 : 2007-10-07 23:06:51
지금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있는데요.. 24평 살아요..
내년에 학교를 가기에.. 집은 내놓았고.. 32평으로 늘려가려 하는중인데요..
집이 잘 안나가네요.. 근처엔 다 평수가 넓어서.. 유치원 친구 집에 부르기도 머해요...
그 친구들 평수를 뻔히 알기에.. 놀러와서 집 작다고 우리애 기죽을까봐... 요즘 애들은 또 빠르쟎아요..
암턴.. 이래저래 집도 안나가고.. 약간 예민해있는... 그런 와중인데..

엇그제 우리애한테 들은얘긴데.. 아직도 충격(?)이 가시질 않네요..

유치원 버스에서 우리집에 놀러왔던 다른 친구가..
**집 디게 좁다.. 냄새도 난다.. 큰목소리로.. 셔틀에 탄 친구들 다들르게 얘기 했다는거예요..

우리애 내리자 마자 울고불고.. 어찌나 속이 상하던지..
아직도 가슴이 뭉클뭉클 하네요...--;;;

친구들 다 있는데 얼마나 민망했겠어요...
7살짜리가 이러니.. 학교가면 더 심해지겠죠...

학교가면 정말 평수대로 아이들이 놀고 그러나요??
엄마들이 친구를 만들어주니.. 그렇겠죠???

저는 집팔고 32평으로 사서 가자인데..
신랑은 집팔고 38평으로 전세가고 남는돈으로 재태크 해보자네요...
집값이 더 오를꺼 같지 않다구요...--;;

이런걸로 애한테 상처주기 싫어서라도..
전세라도 넓은집으로 가는게 맞을까요...



IP : 221.153.xxx.7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모
    '07.10.7 11:17 PM (121.139.xxx.12)

    아이는 마냥 어린가요? 아니에요.
    그정도에 흔들리시면 사춘기의 아이,
    생각이 어른 빰칠정도의 아이는 어떻게 가르치실건가요?
    부모의 확실한 주관과 교육관 밖에는 길이 없지요.
    원글님 뭐라는게 아니고 원글님 부부 나름의 생가과 교육관을 정립하세요.
    저희는 부부가 합의해서 생각을 확실히하고
    아이가 잘못된 생각을 하거나 흔들릴때
    너의 아빠엄마의 생각은 이렇다 분명히 얘기합니다.
    물론 아이들에 대한 애정과 사랑은 흔들림 없이 주면서요...
    집 옮기시는거 그런 이유는 타당치 않아요.
    부부가 정말 아이에게 필요한 모범적인 삶이 무엇인가를 의논해보세요~
    제가 좀 오버했다면 죄송하구요~

  • 2. ..
    '07.10.7 11:20 PM (122.34.xxx.3)

    저희애도 7살이에요.
    저희집은 30평, 근처 친구들은 22평부터 48평까지 있습니다.
    48평 사는 아이들이 22평 집에 가더니 신발을 안벗더군요...
    너무 좁아서 못들어가겠다구요.
    22평 사는 친구엄마한테 들은 말입니다.

    저희애는 22평에도 잘 가서 놀고, 48평에도 잘 가서 놉니다.
    저희 집에도 잘 부르구요.

    아이들중엔(특히나 엄마가 돈이나 집에 많이 연연하는 경우)
    그런 것에 더 민감한 아이가 있는 것 같기는 한데
    그래도 왠만하면 친구들 중에서 최하에 속하면 좀 그럴 것 같아요.

    하지만 애한테 상처주기 싫다고 무리해서 집을 넓히는 건 어리석은 짓인 듯 합니다.
    처지에 맞게, 다만 최하층에 속하지는 않게 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 3. ...
    '07.10.7 11:28 PM (211.244.xxx.103)

    유치원생이 그런 말을 하다니...
    차라리 그런 아이에게 대처하는 법을 가르치세요.
    30평대 가면 분명히 또 40평대 아이에게 속상하다 생각하실 거에요.
    아이가 충격을 받은 건지 엄마가 충격을 받은 건지부터 생각하시구요.
    나보다 더 가진 사람에게 자격지심 갖기 시작하면 점점 더 힘들어지십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평수대로 안놉니다.
    고학년이 될수록 더욱 안그럽니다.
    만약 저런 말 하는 아이가 있다면 학교생활이 힘들어지겠죠.

  • 4. ........
    '07.10.8 12:04 AM (124.57.xxx.186)

    그런거에 흔들리기 시작한다면....
    전세로 간다고 해결될 일은 아닐껄요
    평수 따지는 부류라면 전세인지 아닌지, 차는 뭔지, 직업은 뭔지 이런것 까지 따질테니까요
    정말 그런게 중요하다는 얘기가 아니라....
    그런 종류의 상처(?)를 이겨내지 못하는 아이로 키우는게 더 아이한테 나쁘지 않을가 싶어요
    집 어려운줄, 부모 힘든줄 모르는 아이가 될 뿐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 5. 저기요
    '07.10.8 12:17 AM (61.105.xxx.210)

    요즘 그런말 하는 아이들 많아요..
    울 아파트에도 평수갖고 뭐라는 아이들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 그럴때 부모의 태도가 더 중요한거 아닐까요..?
    그런걸로 왜 애가 기가 죽는다고 생각하세요..?
    절대 그런걸로 사람을 평가하면 안된다고 아이를 가르키셔야죠..
    원글님 마음 모르는거 절대 아닌데요..
    저도 32평이 다수인 아파트 대단지에 24평에 살아요..
    우리 아이도 그런 소리 듣고오고..자기도 넓은 집에 가서 살고싶다고 하지만..
    그럴때마다..중요한건 그게 아니라고 가르켜요..

    큰 평수에 사는 사람들 들여다보면 원글님보다 더 형편 안좋은 사람들도 많을거예요..
    아이에게 그건 챙피한 일이 아니고 그런 생각을 갖는건 안된다고 가르키시길 바래봅니다.

    집 넓혀가시는건 좋은일이시지만..지금 말씀하신 이유로 옮겨가시는거라면..
    앞으로 아이가 더 큰걸원하면 다 들어주셔야할텐데..그건 아니지 않나 싶어요..

  • 6. 그거....
    '07.10.8 12:23 AM (58.140.xxx.253)

    애들 심리가 그런가 봐요. 그래서는 안돼. 라고 큰평수 엄마들은 절대로 안가르치지요.

  • 7. 요즘
    '07.10.8 12:52 AM (58.226.xxx.10)

    TV 선전에도 나오쟎아요.

    어린꼬마 남자애가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아이에게 자기집 놀러가자고 하고..
    와서 즐겁게 놀고..
    여자에가 내일 또 놀러와도 되냐고 하고..

    마지막 멘트.."누구집은 ..레미안입니다."

    저 이광고 너무 싫어요.

    이런것 보고 듣고 자라는 아이들.. 다 같은 피해자에요.

  • 8. 음..
    '07.10.8 1:09 AM (211.187.xxx.47)

    우리 어렸을때도 그랬었어요.
    저 국민학교 3학년때, 뒤에앉은 전학생이
    다짜고짜 너네집 몇평이야? 묻길래 "응 31평~" 했더니
    "어머 우리집은 45평인데~"
    그러더라구요. -.,-;; 어릴때지만 얼마나 황당하고 재수없던지..ㅋㅋㅋ
    저는 대치동 은마아파트 살았고, 그 전학생은 새로지은 미도아파트에 이사온 아이였어요.
    그후로 그애랑 말 한마디도 안했답니당. 그런애랑은 친구하기 싫더라구요.
    10살 어린 맘이지만,, 어느정도 판단력은 있었던것 같아요. 그리 상처받았던것 같진 않은데 황당해서 기억에 남네요.
    아이에게 그런건 상처받을 일이 아니며, 옳고그름을 판단할수 있도록 잘 가르쳐주세요...

  • 9. 레지나
    '07.10.8 7:06 AM (121.124.xxx.126)

    그냥 32평 사서 가시는게 나을거 같아요.. 애들 엄마들끼리 자가냐 전세냐 하는말 듣고 아이들 그런것도 따질것 같네요.
    저희 아들은 6살인데 어제 엄마 에쿠스 현대차 알어??그러더라구요..응 왜? 그러니까 유치원 친구가 저희아들보고 너 에쿠스 현대차 알어?그러면서 우리차 에쿠스야 그러더래요..
    그래서 속으로 6살부터 시작이구나 했죠뭐..ㅎㅎㅎ

  • 10. 울애어릴때도
    '07.10.8 7:08 AM (121.133.xxx.129)

    그랬네요
    저도 당황스러웠어요
    다행히 그순간 울애는 잘 못들은듯하데요
    그냥 넘겼는데 다음해에 이사가야하는 상황이라 입학하기전에
    이사했어요
    울 동네는 오래오래 많이들 사는편인데
    전세놓고 큰 평수로 이사가는경향도 많아요
    아이들이크면 좁은집이 불편하기도 하고
    요즘은 이사갈때 세금을 워낙많이 내니 .. 팔고 사고 하기가 힘들기도하고요

  • 11. 저두요..
    '07.10.8 10:57 AM (211.223.xxx.6)

    울애초3인데.. 울아파트도 32평과 24평으로 나뉘어 있고 근처 아파트는 35평대에요
    1학년때는 그런말 안하더니 2학년 올라가면서부터 여러친구 사귀더니
    누구집은 꽤 집이 크던데 몇평이나고...
    혹시 엄마아빠는 돈이 없어서 큰집으로 이사못가는거냐구....
    우리집이 가난한 거에요????
    하고 묻는데.. 참 당황스럽고 어이가 없더군요.
    지금이야 애가 어른들 사는모습을 약간 이해하는것 같기도 하고
    경제교육(?)을 좀 시켜서 그러말 안하지만.. 하긴 32평으로 이사를 하긴했네요.
    아이가 속상해서 울 정도면 마음이 많이 아프셨겠어요
    그나이에 뭘 알수 있는 나이도 아니고... 힘내시구요

  • 12. 그냥
    '07.10.8 11:31 AM (222.119.xxx.251)

    넘어가시길
    아이들 이야기를 가만 듣고 있으면 그냥 하는 말이 많아요.
    큰 평수 아이가 작은 평수 아이네 집보고 집 작네 하면 정 말 작아서 하는 말입니다.
    어른 들이 이야기 할 경우와는 다릅니다.
    보고 느긴데로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그대로 받아 들이면 상처가 안됩니다.

  • 13. 제 경우
    '07.10.8 11:51 AM (220.75.xxx.223)

    저희도 24평에 두아이 키우면서 살아요.
    제 경우에는 저희집 전세놓고 30평대로 전세갈까 생각중입니다.
    이유는 아이들 어릴떄야 말로 넓은 집이 필요하더라고요.
    장난감도 늘어놔야하고 친구들 데려와 놀기도 해야하고요.
    아이의 말에 흔들리지는 마시고 형편껏하세요

  • 14. 저희집
    '07.10.8 4:38 PM (211.192.xxx.64)

    60평대인데(절대 자랑 아니구요)우리애들은 평수가 뭔지도 모릅니다,친구들이 몇평이냐고 물으면 대답도 못해요,윗글중 큰평수 엄마들이 그런거 안 가르친다는 말에 다 그런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서요..그런걸로 사람 구분짓는 사람은 딱 그정도밖에 안되는 사람입니다,그런것 신경안쓰고 살아갈수 있는 자신감을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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