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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감정조절이 안되고 화가 날까요...
물론 남편과 싸운다던지...그러진 않습니다만 컨디션이 좋지 않아요.
이유를 생각해보면 하루종일 시어머니한테 들은 말들을 곱씹으며 스트레스 받아서일까요?
지금 시댁에 발걸음 끊은지 딱 2주 되었네요...
그간 안가는게 더 맘이 편한데...전 왜 이럴까요?
가을을 타나....
혼자 마음 가라 앉히려고 주문도 외어봅니다.
"나는 행복하다...나는 행복하다...편안하게 생각하자..."
제게 잘해주려는 남편이 보기 싫기도 하구요.
은근히 쌓인 마음들 때문일까요...
아무것도 하기가 싫고 그냥 소리내서 막 울고만 싶어요.
저는 다른 분들이 울고 싶다는 말을하면 이해하지 못했었나 봐요.
울고 싶을땐 눈물을 참아도 눈물이 나는데 울고 싶으면 울면 되지 왜 울고 싶다는 말을 할까...
지금 딱 그 심정이네요...
닥치는대로 다 부숴버리고 싶고...(생각만 합니다.)
저는 시어머니에 대한 아주 깊은 미움이 있습니다.
간간히 82에도 글을 올렸었죠...
그 미움이 저를 이렇게 만든 걸까요...
모든게 귀찮습니다.
그토록 곁에 있고픈 남편도 별로입니다.
벌써 며칠째 이럽니다.
내일이면 괜찮아지겠지...
이런 맘으로 마음을 달래고 그날을 넘겨도 그 다음날이면 기분은 그대로....
누적된 스트레스 때문일까요...
그냥 사람 자체에 대한 적대감이 생기구요...
모두 밉고 싫은...
세상이 아름답다?
전 세상이 쓰레기통 같이 느껴집니다...
쓰레기 같은 인간이 많아서...저 역시 지금 쓰레기 같네요...
어머님이 죽으면 제 맘에 평화가 올까요...
신경쓰일 시집이 없어지면...
남편은 제가 이 정도일거라 생각 못할거에요.
이 정도라고 생각한다면 벌써 이혼했겠죠.
밖에도 나가기 싫어요...
사람도 보기 싫어요...
청명한 가을날씨마저 짜증스럽습니다.
제 기분 비웃는것 같구요...
저 미친걸까요...
아무나랑 치고박고 싸우고 싶어요...(여지껏 이래본적 없습니다.)
대체 나는 어디로 간걸까요...
저는 없는 것 같아요.
뭐든지 내가 아닌 다른 것들을 위해 사는 것 같아요.
너무 참아서 부작용이 나는 걸까요.
죽이고 싶어요...어머님을 죽이고 싶어요...
전 이미 어머님 때문에 몇번을 죽은 것 같아요...
세상에 저는 없는 것 같아요.
상처받고 상처받아 기쁨이 뭔지 즐거움이 뭔지
모두 포기하고 그냥 상처만 안받고 사는거...그게 제 바램입니다.
그 작은 바램도 이뤄지지 않네요.
쇼핑...새로운 일...취미생활...
이런걸로 치유될것 같지 않아요.
이미 모든게 싫어요.
누가 명품가방...거액의 돈을 준다해도 기쁠것 같지 않아요...
다 제게 의미없지요...
몇날몇일을 굶주린 자에게 명품가방과 몇백원짜리의 빵을 주면 몇백원의 빵을 집어들지 않을까요...
참는자에게 복이 온다고요?
참는자에게 병이 오네요...
홧병이라고 하나요...
저요...
시집문제로 남편과 싸움만 없고...
그날그날 밥먹고 살면 더 바랄거 없겠습니다.
저 혼자 체하도록 꾸역꾸역 참아서 싸움을 피하는게 아니라
내가 감당할수 없는 만큼은 남편에게 털어놓고
남편이 그만큼만 감당해 준다면요...
82에 이렇게 털어놓고라도 저 좀 마음이 편안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괴로웠어요.
다른분들에겐 좋은 주말일수도 있는데 괜히 제글 읽고
기분 상하시는 분 계실까봐 죄송하네요...
실컷 욕하고 소리지르고 싶어요...
1. 마리아
'07.10.6 5:18 PM (122.46.xxx.37)신앙을 가지시면 어떨까 조심스레 권해보네요. 저두 신앙의 힘으로 버팁니다. 원수까진 아직 사랑해보진 못했구 일흔번씩 일곱번용서할려구 맘먹구 노력하고 있지요
2. 전..
'07.10.6 5:48 PM (220.65.xxx.1)평소에 좋아하는것 하고 싶었던것을 하면 좀 나아집니다..
저도 가끔 그런적이 있어요..
인생자체가 무의미한거 (왜 사나!!)
자기가 해야할일 꾸준히 하면서 원하는거 하나씩 해보세요..3. 참는게..
'07.10.6 6:21 PM (59.11.xxx.11)말이 좋아 참는게 미덕이지..한귀로 듣고 흘리는것도 털털한 성격들이나 그럴수 있는거같고..
저도 성격이 좀 까칠한편이라 말한마디라도 거슬린다 싶으면 밤잠 못자는 성격이라 항상
신경이 날카롭네요..어떤때는 참아봤자 내속만 벌집이나 그냥 그떄그떄 바른소리 탁탁
해버리는게 서로 착각 안하고 사는 지름길 같기도 하고..저도 요즘 시어머니 부담멘트떔에
신경 곤두서 있거든요..좀 서로 독립을 인정하고 쿨하게 살면 얼마나 좋을까..안그래도 살기
빡빡한데..4. 잊으세요
'07.10.6 6:29 PM (124.54.xxx.63)님 마음의 분노를 알겠어요
저도 그 분노를 주체할 수가 없어서
아무한테나 쌈 걸고.. 그러고 싶었던 적이 있었네요
얼마 전 여기 올라온 글중... 버스에서 애 다리치우랬다고
어떤 엄마랑 처녀랑 경찰서 갔다고 하는 글 읽고
전 그 엄마의 심리가 혹시?? 하고 생각했드랬어요(그 엄마 잘했다는 거 절대! 아입니더)
저.. 시어머니께 여러번 칼 맞았어요.
지금 잊고 산다하지만... 밤에 잠들 때 문득문득 불쑥거리며 올라와요 아직도 ..
이제 2주 되셨다니 힘들 때세요
전 한 2년 안보고 살았습니다. 다행이 남편과 이야기가 통해서
나 편한대로 하라고 묵인해주었습니다.
홧병으로 손 마비와서 ..너무 억울해서.. 병원도 다녔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절이 너무 후회되고 아깝습니다..
그 젊은 날들을 누군가를 증오하고 미워하며 곱씹으며 흘려보냈다는게 너무나 바보같아요
그것도 제 인생에 결코 도움되지 않을 사람을 그렇게라도 매일 내가 떠올려주었다는 것조차 역겨웠어요
시어머니를 용서하려 하지 마세요
님이 참으려고도 하지 마세요
가장 큰 복수는 신경써주지 않는 거에요..관심두지 않는거죠
님 인생에서 그 사람의 중요도를 없애버리세요
그리고
잊으세요..마음을 탁! 놓아버리세요
모든 것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는데 ...그게 십년 정도 걸려요..
지금 당장 어떻게 할 수 없다면
내일이고 모레고 한달 두달 생각해봐야 님만 더 괴로워집니다
남을..죽이고 싶도록 미운 님의 시어머님때문에
소중한 님의 인생을 낭비하고 있잖아요
마주 보고 상처받은 것도 모자라서
님 인생까지 망치게 놔둘 순 없잖아요.
얼마나 좋은 날들입니까
이 시간 이 계절이 아깝지 않으세요?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날들을 ...
분노로 미움으로 보내지 마세요
님 인생에... 님과 남편분의 인생에
다른 사람 끼워주지 마세요.5. ...
'07.10.6 6:43 PM (220.120.xxx.55)잊으세요님께 고맙네요...
저에게도 정말 도움이 되는 말이었어요.
저도 참다 참다 홧병이 나서 시가에 발끊은지 반년정도 되었는데
아직도 시도때도 없이 생각나고...그러면 막 화가 나고...애꿎은 애한테 화풀이하게 되고...
바보같이 아직도 그러구 있네요..
이제 그러지 말아야겠어요..6. ,
'07.10.6 7:21 PM (59.186.xxx.147)돈만 있으면 좀 현명하게 풀텐데. 아님 할 수있는 만큼하세요. 요즘 절에 다니는데 넘 좋아요. 점심도 한식으로 주고, 실컷 절두하고, 운동두되고.. 내가 돈이 없으면 물질잇는 곳으로 움직이고. 애들공부는 확실히.
7. 절?
'07.10.6 8:30 PM (59.11.xxx.11)윗님..절을 사시는곳 근처로 다니시나요? 저도 항상 근처 절 찾아봐서 의지하고 가끔 가고
싶은데..가면 교회처럼 정기적으로 돈 내야 하나요? 교회는 소란스러 싫고..절이 좋아서..
큰부담만 안된다면 일정 금액 내고 맘 추스리러 다니고 싶어서요..8. ..........
'07.10.6 8:37 PM (61.34.xxx.88)잊으세요님 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누구를 미워한다는거 자신을 파괴시키는 지름길입니다. 저도 1년간 시부모님 안보고 살다가 다시 화해한 경운데요.(큰 시누가 중재했습니다.) 지나고 나니 얼마나 제 삶이 피폐하고 내 남편과 자식에게 미안한지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인간적으로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면 종교에 의지하라고 권하고 싶네요.
9. 이제 2주일...
'07.10.6 8:54 PM (194.80.xxx.10)시간이 지나면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요.
화 나는 게 당연하지요.
원래 착하고 당하기만 하는 사람들이 화가 나면
주체가 안 되는 법입니다.
시간이 약입니다.
전 용서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해요.
그저 연을 끊으시고, 독하게 돌아서세요.
아쉬운 건 그쪽이지 님이 아니니까요.10. 사랑의 반댓말은
'07.10.6 9:10 PM (125.184.xxx.197)무관심이라고 하더군요. 미움이 아닙니다.
그냥 마음에서 빼내세요.
미웁니다는건 그만큼 아직 미련이 있고, 뭔가 애정이 남았다는 소립니다.
용서하라는 의미 아닙니다.
그냥.. 그냥 마음에서 빼내세요..
그딴인간( 죄송합니다 험한표현써서) 때문에 원글님의 행복한 시간 날려버리는겁니다.
그럴필요 없습니다.
시댁이라고 마음에서 못빼낼거 같으신가요? 계속 봐야하니까...
그런데 빼낼 수 있더이다.
그러니..그냥 빼내세요.
열외의 존재라고 생각하세요.
말을 알아들을 수 없는 외계인에게, 화내고 속상해해봤자 나만 지칩니다.
그냥 외계인이라 생각하고 빼내세요..11. 제가
'07.10.6 10:12 PM (58.146.xxx.100)그러네요..
문득 문득 시어머니에 대한 분노가 솓구치고 감정조절이 안되면
별거 아닌거에도 아이한테 화풀이를 하네요
아이얼굴에 시어머니 얼굴이 보여서 견디기 힘들때가 있거든요..
언제쯤 마음이 가벼워질런지..12. 딱
'07.10.6 10:42 PM (203.128.xxx.160)딱 제마음이네요.
제가 요새 그래요.그동안 시어머니와시댁사람들에 대한 화가 미친듯이 치밀어올라 잠도 안오고 입에서 계속 그들 욕을 하고 있어요.
자제해야지 하면서도 무의식중에 혼자 욕을 하고 있어요.죽어라 ~벌받을거다...
남편이 아무리 잘해줘도 남편도 밉고,7년동안 시댁에 힘들었던거 이제사 이해하면서 잘해주는데 하나도 안고맙고 미워죽겠어서 싸움만 걸어요.
남편한테 니네 식구들 이제 다시는 안보고 산다고 말은 했는데 그게 과연 가능할까요?
지금도 시어머니랑 시누이가 전화를 해서 난리칠것 같아서 핸드폰도 다 꺼놨어요.
무서워요.
7년동안 왜 그사람들의 횡포를 당하고 참고 살았는지..제 인생도 불쌍하고 ..
마음이 약해져서 도리를 지킨다고 다시 그들을 만나게될까봐 또 두려워요..
정말 언제쯤 미움이 없어질지..13. 혹시...
'07.10.6 11:54 PM (211.218.xxx.94)화나는 때가 생리주기랑 관계있지는 않으신가요?
제 경우가 그래서 그 걱정스러운 주기가 되면 제가 스스로 조심해요.
땀 흠뻑 젖도록 운동하거나 아예 주위에 것 모두 잊기위해 시간시간해야할 가장 중요한것들만 해결하고 빨리 자던가...그런것으로 대처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그때되면 사람들이랑 부딪쳐야할 일들은 뒤로 많이 미룹니다.14. 온화
'07.10.7 4:36 PM (211.178.xxx.180)여자들이 겪는 고통. 자꾸 잊어버리도록 애써보세요.
생각하면 할수록 내몸, 마음이 피폐해집니다.
왜 시모땜에 내가 피폐해져야 할까요.
억울하지요
그러니 자구 잊어버리도록 신경을 다른데 써 보도록 해보세요.
교회가도 절에가도 해결안되는 일입니다.
단 약간의 위안은 되겟지요.
전 컴게임을 해보던지, 아님 쇼핑을 해보던지, 아님 잠을 자던지 여러 가지 다 해보고 잇습니다.
그러나 시간만이 해결해주네요.
그 어떤 것도 해결해주지 않더군요. 이렇게 게시판에다 막 욕을 하던지요.
ㅠㅠ15. 덧붙이는말
'07.10.7 10:10 PM (121.146.xxx.123)시시때때로 화가 솟구쳐요 그죠
화가나서 감정을 제어할수 없을때는...소리치세요
그만해!라구요(그생각 그만하자구 자기 자신에게 외치는겁니다)
이방법은 정신과의사분이 말씀하신것이구요
저는 어느정도 효과있었어요 아직도 종종 쓰고 있어요
아무것도 아닌것 같지만 괜찮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시집에 맘두지마세요
이혼도장찍으면 남이다 하구 맘 다스리세요
자기한테 함부로 대하는 사람한테는 요만큼의 마음도 주기 싫지 않으세요
안주면 그만 입니다..병들어가며 배려할필요 없습니다
무슨소리를 하든 무슨짓을 하든 관심없어질 날 곧 옵니다
좋은책 좋은영화 좋은 음악 좋은얘기 많이 듣고 보세요
나자신이 가장 중요합니다
식사도 잘하시고 운동도 해보시고 자기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갖으세요16. 공감
'07.10.8 12:16 AM (220.85.xxx.50)제가 딱 그래요..
저 지금 우울증인 것 같아요..계속 다운되네요.
저는 이제 시댁 안가요..
부모자식 인연 끊을 수 없으니..신랑이랑 손주 가는 건 상관 안해요.
그치만..전 안가요. 절대 안가요.
3년만에 깨달았어요..착한 여자 컴플렉스에서 벗어나자.
내가 살아야..자식도 제대로 키우고 남편이랑도 관계가 지속되지 않겠어요?
다행인건 울 신랑이 이해한다는 거.
물론 그동안은 방관자였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깨달았죠.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나에게 고통을 가하는 사람들..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아요.
내 괴로움만 쌓이죠.
벗어나세요..제발..
이다음에 뒤돌아보면서 후회하지 마시구요.. 왜 그렇게 바보같이 살았나 하지 마시구요.
정말 위로해드리고 싶네요..17. 저도...
'07.10.8 10:45 PM (211.49.xxx.23)안가요... 7년을 허우적 거리고서...시댁행에 대해서는 이제 마침표를 찍었는데...
그래도 방관자이자 방조자이자 원인제공자였던 남편에 대한 미움은 사라지지가 않네요...
그 특유의 말투만 들어도 화가 치밀어 오르고
방어본능으로 확 달아올라 쏘아붙이게되네요.. 피해 의식이 극에 달라고...
이래선 안되지 하고 누그러지다가도 다시 그 남편(시댁) 특유의 비난조 뒤집어씌우기형 말버릇,
야비하고 여우같은 입놀림 만보면 소름이 끼치고 징그러워서 자제가 안돼요...
어린 아이가 둘이나 있는데..
지금 제 상태로는 절대로 그 인간과 해로할 수 없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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