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님이
김장밭에서 추려낸 배춧잎으로 햇김치를 한통 보내주셨다.
빨간고추 갈아넣으시고 시원하고 새콤하게.
거기에 늙은호박이 두개를 동그마니 예쁘다고 장식하라고.
피아노위에 늙은호박.
나란히 거실풍경을 내려다본다.
퇴근길엔 재래시장엘 가야지.
쇠고기 국거리와 무우를 사서 맑게 국을 끓이고
(아버님이 제일 좋아하시는 국이니까)
꽃게 알찬걸로 골라 키친톡에서 읽은
지원맘님의 레시피로 국물자작하게 잘 양념해놓고
(추석때 했다가 엄청 칭찬받으니 또 하고 싶어져서)
늙은호박 하나를 개봉해서
가을들판을 닮은 호박죽을 부드럽게 끓이고
슈퍼에 들려
카스타드와 베지밀B. 종합캔디와 마가렛트와
아버님용 디펜드 등등
내일아침 일찍 남편과 함께 뵈러 가야지..
어머님이 보내주신 김치통엔 커피믹스도 가득 담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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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통 되돌려 보낼때..
착한일하기 조회수 : 688
작성일 : 2007-10-06 12:07:15
IP : 211.33.xxx.14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7.10.6 1:48 PM (121.147.xxx.142)고부간에 서로 오가는 맘이 어여쁩니다.
헌데 배보다 배꼽이 큰 듯합니다^^2. ^^
'07.10.6 2:41 PM (58.143.xxx.246)제 마음이 다 흐믓하네요.
서로가 서로를 알아줄 때가 가장 행복한 것 같습니다.
한없이 주는 거도 받는 것도 아니 서로가 서로를 보살피는 그런 마음은 소중한 것이죠.
행복의 시작은 가까이서 그리고 아주 작은 것에서 시작되는 게 맞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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