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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빌라 옥상에서..

담배피는 중학생들 조회수 : 829
작성일 : 2007-10-05 16:50:16
말그대로 남의 빌라 옥상에서 등교시간부터 슬쩍 올라가 담배 피고 가네요..

저희빌라엔 학생이 없거든요..
그리고 남자들도 자기집 베란다쪽이나 복도에서 피지 옥상에 올라가는 사람은 없어요.

제가 소리에 굉장히 예민하고 진짜 좁은 빌라니까 복도에서 뭐하면 다 들리고 냄새도 그대로 나구요..

반지하층에 사는 아줌마가 옥상에 음식물쓰레기같은 걸 버리는 걸 알고..속앓이하고는 더 민감해지구요..
이 사람들이 진짜 웃기지도 않는 화분이랍시고 옥상에 내두고는 관리도 안하고..스티로폼상자에 파 키운다고 올려놓고는 물빠짐방지용으로 벽돌 같은 거 괴어 놓지도 않아서 늦봄부터 큰 바퀴벌레가 생기는 바람에 진짜 생돈 들여서 방제하고 미치는 줄 알았기에 옥상에 더욱 더 민감합니다..
(방제하러 오신 사장님이 바퀴 중에서도 크고 시커먼 바퀴는 낮에는 저런 화분 밑에 숨어서 번식하다가 밤에 기어 나온답니다..
처음 방제하러 오셨을때 신랑이 같이 있었는데 화분 들치니까 많더라구..-_-;;)
거기에 일일이 저희 신랑이랑 같이 벽돌 괴어 두고요..맘같아선 진짜 화분 다 버리고 싶었지만 ..파키우는 스티로폼 상자 외엔 주인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모를 정도의 쓰레기 투성이 화분이지만 남의 거니까요..

근데 요즘 들어 아침 8시 반 즈음만 되면 뭐가 올라가서 옥상에서 쿵쿵 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거에요.
학원 선생님인 신랑이 곤히 자야 하는데 깼다가 다시 잠들더라도 신경 쓰이는 일이라 반지층에 사는 아줌마면 진짜 쓰레기 문제라든가 할말 좀 하자 싶어서 현관문으로 보고 있는데 중학생 또래의 남자애들이 3명내려와요..
우리 라인에는 학생이 없는데 싶어서 문 열어 보는데 신랑이 깨서 나와서 묻기에 이러 저러하다고 말했는데 담배 피러 간거네..하더군요..저 아이들이 중학생인 걸 아는게 저희 빌라 저~~위로 중학교가 있는데 그 학교 교복이더군요.
신랑이 올라가 보더니 없던 담배 꽁초도 있고..

그러고 보니 하교길에도 뭐가 쿵쿵 올라가길래 현관으로 살짝 보면 왠 덩치 큰 여학생이 내려와요..
여기 안사는 아이라서 이상타 여기고 올라가 보면 담배꽁초도 있고 냄새도 좀 나고..
전 설마 했거든요...신랑한테 그 이야기도 하니 그 아이도 그런 거 맞다고 하네요.

암튼 오늘도 이것들이 그 시간에 올라가길래 가만 두지 않을테다 하는 심정으로 올라가려고 현관문 살짝 여는데
신랑이 깨서 달려나오더니 어딜 위험하게 가느냐며 자기가 올라가더라구요.

갔더니 어제 그놈들이 3명이서 있길래 신랑이 그냥 "여기서 뭐해요! 시끄럽게!!"그랬더니 우르르 내려가네요..

신랑한테 담배피는 거 추궁하고 학교에 알려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우리 얼굴 집 다아는데 저 아이들이 어떤 아이들인지 알고 그러냐고...
저 혼자 있을때 장난질이라도 치면 어쩌냐구요.절대로 자기 없을때는 참고 있으랍니다..
저도 무서움은 잘 타는데 저런 거 보면 가만 못있어서 화악 하거든요..
남편이 그런 성격 다 아니까 거기까지는 하지 말고 일단 그 시간대에 사람 있는 거 아니까 다시 오진 않을 거다 하던데.. 한번 더 걸리는 날엔 어찌 해보자구요...  정말 그럴까요??
솔직히 ..저 중학생들이 담배를 피건 말건 제가  계속 어찌 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구..(생각같아선 아주 호되게 하고 싶은데!!!!! )전 단지 왜 남의 빌라에서 피는 건지..그러다가 불이라도 나면 어쩐대요..저희가 이사왔을때는 아주 옥상에 쌓아논 쓰레기 이것 저것들이 가득인데요..치울래도 손댈수가 없을 정도로..
그런 곳에 불씨라도 튀면...
주택가같은 곳 공터에서 불 나는 것도 학생들의 불장난이나 담뱃불로 인한 게 많았잖아요..

참나..그런데 한가지 궁금해요..8시 반이면 이미 등교했었어야 하는 시간 아닌지..
우리 집보다 한참 위에 있는 학굔데 그거 다 피고 언제 올라가려고 그런 건지 원...
생각같아선 조용히 따라 올라가선 교문 앞에 서 있는 지도부 선생님들한테 저 아이들 우리집 옥상에서 담배피고 갔다고 말해주고싶네요..그게 옳은 건지도 모르지만 세상이 험하다 보니 이론대로 하지 못하는 입장이네요..왠지 학교에 전화해도 받는 사람이 우습게 생각할 듯...
CCTV설치해놨다고 써놓을까 싶기까지 합니다..암튼 이래 저래 이사갈 날만 손꼽습니다..


IP : 59.5.xxx.14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학교에
    '07.10.5 4:53 PM (124.0.xxx.242)

    연락을 하시는 게 좋을거에요..

    학생부 바꿔달라 하셔서 자초지종 얘기하시면

    학생지도에 도움이 될거에요..

    저도 중학교 교사인데 근처 건물등에서 아이들의 동태에 관한 신고(?)를 자주 하십니다..

  • 2. 저같음
    '07.10.5 8:02 PM (122.46.xxx.42)

    얼굴 보이게 폰카로 찍어서는 그 학교 학생주임한테 날린다고 으름장 놓겠네요.

    그렇게 숨어서 펴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싶으니까 계속 오는거거든요.
    요즘 애들 무섭다해도 전 그렇게 교복까지 입고 떡하니 담배 피는 녀석들 큰 소리로 혼내줍니다. 옛날 학생들처럼 후다닥은 아니어도 꿈지럭 꿈지럭 자리 피하더군요.

  • 3.
    '07.10.6 12:17 PM (211.33.xxx.45)

    예전에 압구정동에서 그런적 있어요. 저희 건물뒤 주차장은 온동네 애들 담배피는곳이고, 수다떠는곳이구요.
    어떤 깡있는애들은 저희가 전층을 다썻는데 안내데스크지나 버젓히 옥상가서 파티하더라구요.
    진짜..파티요. 지들끼리.

    초장에 잡아야되요. 우선 옥상은 쫒아가서 여기는 입주자들이 쓰는거고 아무나 올라오면 안되는곳이다 라고잘 말했어요. 가택침입이란 말하니까 다들 순진하게 가더군요.

    주차장은....그냥 너무 시끄럽거나. 담배를 많이 피우면 조용히해달라고 하거나 여기 가스관 있어서 위험하니까 담배불은 꼭 꿔달라고 했어요.
    많이 나아져요.

    애들한테 직접 말하시거나 껄끄러우면 학교에 전화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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